용과 같이 4 발매기념, '오늘만 사는 사나이들'

조회수 2019. 1. 23. 17:58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용과 같이 시리즈 훑어보기

일본 세가의 간판 게임 시리즈인 '용과 같이'의 리마스터 계획, 그 두 번째 결과물인 '용과 같이 4: 전설을 잇는 자'의 정식 판매가 지난 1월 17일 시작되었습니다. 용과 같이 4의 한국어 버전에 대한 소감과 함께 아직 이 시리즈의 참 맛을 보지 못한 독자들에게 용과 같이 시리즈의 변천사 및 각 시리즈의 매력 포인트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주의 1: 본 시리즈는 18세 이상 대상의 게임이므로 글 내용에 폭력과 성적인 내용에 대한 묘사가 다소 포함되어 있으니 읽으실 때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 세대의 콘솔을 거쳐 '용과 같이' 걸어온 13년의 궤적

  

용과 같이는 2005년 12월 8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 버전으로 처음 발매된 게임으로, 일본의 조직 폭력 집단인 야쿠자 세계에서 벌어지는 각종 모략과 암투 속에서 활약하는 ‘키류 카즈마’의 이야기를 다루는, 어드벤처와 RPG 장르의 요소들이 골고루 들어있는 액션 게임입니다.

  

13년간 총 14작품(PSP 발매작품과 시리즈 1, 2의 PS3 버전 HD리마스터는 제외했습니다)이 발매되었으며, 첫 작품인 류가 고토쿠가 100만장 판매고를 기록한 것을 필두로 대부분 시리즈가 30만장 판매(이상 일본 국내 판매량)를 보장하는 히트 시리즈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도지마의 용’ 키류 카즈마.

용과 같이 시리즈는 2005년 첫 작품 발매 이후 13년간, 노도와 같은 기세라고 해도 될 정도로 빠른 페이스로 게임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1, 2년 텀으로 말이죠.

  

‘엔진 및 시스템을 유지한 상태에서 이런저런 기능들을 추가해 신작을 내놓는다, 하지만 게임의 퀄리티는 떨어뜨리지 않는다…’ 이걸 지키는 개발사가 세상에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압니다. 용과 같이 시리즈가 지금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런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네요.

  

현 세대 콘솔인 PS4의 제일 큰 아쉬움인 하위호환 미지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개발사가 예전 PS2 또는 PS3로 발매된 인기 게임들을 PS4에서 즐길 수 있도록 리마스터링해오고 있습니다.

  

용과 같이 시리즈도 예외는 아니죠. 세가는 PS3 플랫폼으로 나온 3부터 5까지 세 작품을 리마스터링 발표한 데 이어(5는 2019년 초 발매예정)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초기 작품의 경우 너무 오래된 그래픽과 시스템을 PS4 성능에 걸맞게 ‘환골탈태’ 수준으로 끌어올린 리메이크 프로젝트도 진행해 탄생한 것이 바로 시리즈 1탄과 2탄을 ‘극(極, 키와미)’이라는 이름을 붙여 낸 것입니다.

  

덕분에 아직 용과 같이 시리즈의 재미를 보지 못한 게이머들은 2019년 지금 시리즈를 시작하더라도 퀄리티 저하 및 게임 플레이에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죠.

전설의 시작, 류가 고토쿠

▶ 전설의 시작 발차기!

‘류가 고토쿠’는 용과 같이의 일본어 발음으로, 최초 한국 발매 때는 타이틀에 용과 같이와 함께 쓰이다가 이후 용과 같이로 단일화됩니다.

  

게임의 배경 시대는 1995년. 도쿄의 대표적인 유흥가 카무로쵸의 뒷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동성회라는 야쿠자 조직의 조직원으로 싸움의 달인인 키류 카즈마가 게이머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입니다. 어린 시절 소꿉친구인 니시키야마 아키라와 사와무라 유미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누명을 쓰고 10년간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됩니다.

  

강산이 변한 뒤 다시 카무로쵸로 돌아온 키류. 하지만 그를 맞이한 건 동성회 회장 암살로 혼돈의 카오스가 된 조직과 그 속에서 과거와는 180도 변해버린 옛 친구 니시키야마 뿐이었습니다.

▶ 시작은 초라했습니다.

이러한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며 진행하는 것이 용과 같이의 기본이지만 카무로쵸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NPC와 대화해 실행하는 서브 스토리, 그리고 역시 여기저기 드나들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플레이 스팟(포커, 마작과 같은 갬블, 아케이드 게임, 캬바 클럽에서 놀기) 등 즐길거리가 워낙 풍부한 게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격투게임의 대가인 세가의 게임이어서 그런 걸까요? 용과 같이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전투 파트는 마치 격투게임의 그것을 보는 듯합니다.

  

듀얼쇼크의 네 버튼과 왼쪽 아날로그 스틱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콤보기와 회피기술, 게이지가 쌓이면 폭발시킬 수 있는 ‘히트 액션’이라는 필살기 등, 버츄어 파이터와 같은 본격 격투게임을 즐기는 기분을 줍니다. 이 점이 많은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끌었죠. 물론, 주인공과 등장인물 등 모두 기본이 야쿠자이니 그렇게 만들었어야 하기도 했겠지만요.

▶ 격투의 기본은 난타전, 시리즈의 전통입니다.

격투 액션 외에도 또 하나 용과 같이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한다면 역시 카무로쵸라는 가상의 배경을 실제 도쿄에 있는 모 유흥가와 거의, 완전, 똑같이 재현했다는 점이겠죠. 게임 배경인 버블이 막 사그라들던 90년대 중반의 느낌이 나도록 섬세하게 재현된 카무로쵸는 게임의 현실감을 최고로 높이는 아주 훌륭한 시도였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비쥬얼과 시스템, 게임 요소들은 이후 모든 시리즈 공통으로 계승되어 용과 같이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하게 됩니다.

▶ 최초로 구현된 일본 도쿄의 대 번화가, 카부… 아니 카무로쵸 천하제일 거리.

첫 작품에서 100만장 돌파라는 대박을 이룬 류가 고토쿠, 본격적인 시리즈의 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곧바로 1년 후에는 류가 고토쿠 2가 발매됩니다. 역시 플랫폼은 PS2. 이 작품에서는 전편의 시스템은 그대로, 여기에 많은 것들이 추가되면서 용과 같이 시리즈의 모든 뼈대가 이 2편에서 완성되었다고 봐도 될 겁니다.

  

전투가 너무나 어렵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2편에서는 다소 쉽게 난이도가 조정되었고, 전편의 결말에서 이어지는 키류의 이야기가 이제 관서 지역과 해외파 조직폭력단이 가담하여 스케일이 더 커집니다. 이야기가 관서 지역으로 확장되므로 당연히 오사카를 대표하는 ‘소텐보리’라는 실제의 ‘그 어떤 거리’를 연상케 하는 곳이 신규 지역으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2편이 큰 화제가 되었던 건 다름아닌 일본어 버전 원판의 한글음성 때문인데요, 게임에 등장하는 진권파의 재일교포 조직원들이 사용하는 한국어 발음이 한국 사람이 듣기에는 ‘뭥미?’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정식 발매본에는 새로운 음성 녹음으로 바뀌긴 했지만 예전 용과 같이 2를 기억하는 게이머들에게는 흑역사로 기억되고 있을 만큼 아주 대표적인 대사가 있습니다.

“통감해~!”

  

(물론 용과 같이 2 극에서는 말끔히 바뀌었습니다)

▶ 나의 죽음을 통감한다~ 크윽

1편과 2편은 2016년의 6편 개발에 사용된 최신 드래곤 엔진의 힘을 빌어 ‘극’이란 네이밍을 붙인 채 리메이크작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극(極, 키와미)의 의미는 세 가지가 중첩되어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우선 야쿠자의 미화적 표현인 ‘극도(極道)’의 극, 그리고 게임 속의 히트 액션 발동 시 터지는 궁극 스킬인 ‘극’을, 마지막으로 최신 궁극 기술로 리메이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들은 초기부터 시리즈를 시작했던 게이머들, 발매 당시 못해봤지만 이제 해보려는 게이머들, 소문 듣고(?) 찾아온 신규 게이머들 모두 만족할 만한 퀄리티의 게임으로 나와 호평 받았습니다.

▶ 세 명의 소꿉친구의 운명을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즐겨봅시다.

시리즈 통틀어 높은 평가를 받는 1편의 그래픽, 그리고 게임의 트레이드마크인 카무로쵸(그리고 소텐보리)를 2016년 최신 사양으로 즐긴다는 건 정말 큰 혜택이었고, 격투 액션 요소도 최신 그래픽의 버프를 잔뜩 받아 감성적으로도 만족을 주는 호쾌함이 극 시리즈 최고의 매력일 겁니다.

▶ 용과 같이 2 키와미에 아름답게 재현된 도…도…도…소텐보리의 야경.

새로운 변화, 절반의 성공. 용과 같이 3, 4, 5

  

2009년, 이제 본격적인 PS3 시대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맞춰 새로운 용과 같이 시리즈가 연이어 발매됩니다.

  

우선 용과 같이 3는 이전 세대인 PS2보다 진일보한 그래픽의 구현이 가능했으므로 비주얼 퀄리티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덕분에 키류 등 주인공들에게 속절없이 쳐 맞는(…) 불량배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해지는 기분이 더해졌지요. 보스전의 화려함은 두말할 나위 없겠지요? 거리에서 적을 만날 때마다 로딩이 되는 불편함은 없어졌습니다. 이제 길거리에서 적을 만나자 마자 등장 연출만 본 후 바로 싸움에 돌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초절정 히트액션은 시리즈 내내 건재했죠.

하지만 아쉽게도, 오키나와로까지 배경을 넓히면서 야심차게 준비한 메인 스토리 부분에서 큰 폭으로 점수가 깎여나가고 말았습니다. 원래부터 있었던 약점인 이야기 진행 간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에 더해 스케일을 너무 부풀리려다 보니 나중에 수습하기 힘들 정도로 막 나가는 용과 같이 3편은 시리즈 중에서 가장 아쉬움을 준 타이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 무대는 오키나와로 넓어졌습니다.

이어 2010년, 2012년에 각각 출시된 용과 같이 4: 전설을 잇는 자와 용과 같이 5: 꿈, 이루는 자 두 편은 3편에서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씻어버린 작품이었습니다.

  

(4편은 이번에 발매된 리마스터판을 기본으로 한 소감을 잠시 후에 따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용과 같이 5는 4에서 새롭게 시도한 주인공, 즉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멀티화한 것을 스토리와 시스템 양쪽에서 이어가며, 새롭게 게이머가 활보할 수 있는 도시가 카무로쵸, 소텐보리 이외에 무려 세 곳이나 추가되었다는 사실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후쿠오카, 삿포로, 나고야의 메인 스트리트가 그것인데요, 이들 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진행에 따라 전작의 주인공인 아키야마 슌, 사에지마 타이가 외에 새로운 주인공인 전직 야구선수 시나다 타츠오, 그리고 팬들의 호응에 힘입어 드디어 메인 히로인인 사와무라 하루카를 직접 움직여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리즈의 메인 주인공인 키류 카즈마의 원맨쇼에서 탈피, 새로운 주인공들의 참전과 다양한 게임 요소 도입으로 변화를 꾀한 3, 4, 5편은 현 세대기인 소니 PS4의 사양에 맞춰 리마스터링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올 봄 발매될 5편의 리마스터링 버전이 나오고 나면 용과 같이 시리즈 전편의 거대한 ‘현대화 계획’은 일단락되는데요, 6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5편은 또 어떻게 진화된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 곧 PS4로 용과 같이 5를 즐길 수 있습니다.

류가 고토쿠… 태초에는 제로가 있었다

  

2015년 3월에 한국과 일본에 동시 발매된(일본어판, 한국어판은 8개월 뒤 발매) 용과 같이 0, 맹세의 장소(이하 용제로)의 출연은 어찌 보면 필연적인 수순일 겁니다.

  

본편과 시퀄이 대대적인 인기를 얻게 되면 그것을 만든 사람들이나, 그것을 즐긴 사람들이나 모두 주인공들의 과거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 그래서 ‘도지마의 용’ 키류 카즈마와, 본 시리즈의 또 하나의 인기 캐릭터인 ‘시마노의 광견’ 마지마 고로의 두 주인공을 축으로 진행되는 용제로의 이야기 전개에 많은 팬들이 환호했으며 결과는 높은 판매량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시리즈 내내 정말로 ‘미친개’의 모습만 보여주던 마지마 고로의 진지함과 ‘정상적인(?) 야쿠자’스러움은 - 그 전 4편에서 1985년도의 마지마의 일면이 살짝 드러나는 것으로 묘사되긴 했습니다만, - 이번 용제로에서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키류를 넘어서는 그의 인기에 대해 납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이제 질릴 때도 된 이런 모습, 제로에선 보이질 않네요, 행님?

버블 시대의 최절정을 치닫던 1988년을 무대로 화려함의 극을 달리는 환락가 카무로쵸와 소텐보리를 완벽재현하여 게이머들에게 또 다른 느낌을 주며, 키류와 마지마가 각각 다른 배틀 스타일로 바꿔가며 치르는 전투가 호평을 받았습니다. 두 주인공 이외에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각각의 조연들도 모두 제 역할을 해주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메인 스토리가 가장 큰 인기의 비결이었다고 할 정도로 스토리 부분에서는 1편에 버금가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세 편의 외전은 시리즈 전체의 양념 역할을

  

본편 전개의 중간 중간 등장한 용과 같이 켄잔!, 용과 같이 유신! 그리고 용과 같이 OF THE END. 이 세 작품은 스핀오프 형태로 발매된 게임들입니다. 켄잔!과 유신!은 용과 같이의 주요 등장인물들을 전국시대, 메이지 유신의 주요인물로 등장시킨 역사 if물과 같은 시도였고, OF THE END는 카무로쵸에 좀비들이 출몰했다는 설정으로 이 괴물들을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막대한 화력을 쏟아 부으며 일망타진하는 총 싸움 아케이드 게임에 가까운 게임입니다.

  

용과 같이 시리즈를 한두 번 이상 접해본 게이머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게 골라서 부담 없이 즐길 만한 게임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왕년의 야쿠자 키류 카즈마, 과거로 돌아가 유신지사가 됩니다.

용과 같이 성공의 ‘번외’ 비결?, 물장사와 섹시 여배우

  

용과 같이는 성인 대상의 게임으로 실제 생활에서 정상적이라면 미성년자는 접할 수 없는 컨텐츠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뒷세계의 야쿠자나 경찰, 환락가를 배경으로 활동하고 있죠. 그래서 게임의 중요 컨텐츠로 ‘캬바 클럽’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캬바 클럽에서는 시시각각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며 이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해결해 주기도 하며, 업소의 종업원들하고도 일정 이상의 관계를 유지하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용과 같이의 대대적인 성공 비결, 높은 몰입도의 게임성 요소 중 하나로 이 부분을 꼽고 있습니다. 필자 역시 용과 같이의 ‘번외적’ 성공 비결로 캬바 클럽과 섹시 여배우(!!), 물장사를 말하고 싶네요.

▶ 게이머의 메이크 업 센스가 필요할 때지만… 대부분 남성들인지라 잘 될지.
▶ 어??? 당신…

물장사란 게임에 없어서는 안될 돈을 벌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카바 클럽의 영업을 떠맡아 잘 운영하는 용과 같이만의 전용 컨텐츠입니다. 가게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인 캬바 걸의 의상 코디와 메이크업은 물론, 이들의 장점을 키우고 단점은 교육 등으로 보완하여 실전에 투입! 높은 매상을 올리는 이 물장사에 한번 빠져들면 메인 스토리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이쪽만 파고든다는 무시무시한 컨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현실의 그 어느 곳(?)에서 ‘아이돌 급’으로 추앙 받고 있는 소위 ‘섹시 여배우’들이 게임 속에 그대로 등장, 손님들에게 접대를 하는데, 그것뿐 아니라 키류와 데이트도 하고 셀카도 찍는 등 꿈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들을 용과 같이에서 즐겨볼 수 있으니 이 아니 좋을 소냐… 아, 아닙니다. ^^;

▶ 유이, 카나, 쇼코, 유아… 다 아는 사람들이구먼…

용과 같이 성공의 ‘번외’ 비결! 왕년의 오락실 죽돌이를 각성시키는 미니게임 천국

  

또 하나의 번외적 인기 비결은 아마도 게임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게임들, 시리즈 별로 포함된 과거의 명 아케이드 게임들의 충실한 라인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무로쵸와 소텐보리 등이 실제 도쿄와 오사카의 그 지역 그대로 재현되어 있고, 곳곳에 세가의 아케이드 게임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가면 뿌요뿌요를 비롯, 버추어 파이터 2, 아웃런, 행온 등… 아재라면 누구나 아련한 추억이 있는 그 게임을 고퀄리티 그래픽과 최신 패드로, 그것도 노 코인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어디 전자오락뿐인가요. 마작, 볼링, 다트, 노래방 등 유흥의 모든 것이 용과 같이 안에 다 들어있으니 카무로쵸와 소텐보리, 이곳이 그야말로 천국일지니!

▶ 게임 인 게임의 극, 바로 용과 같이에서!

용과 같이 4 리마스터 버전, 그 느낌은?

  

용과 같이 시리즈 기획을 마무리하며 지난 목요일 출시된 용과 같이 4 리마스터, 전설을 잇는 자의 간단한 소감을 남겨볼까 합니다.

  

4편이 기존 시리즈와 가장 큰 차별화 된 요소는 바로 주인공의 멀티화로, 키류 카즈마 이외에 각기 다른 격투 스타일과 뒷얘기를 가지고 있는 아키야마 슌, 사에지마 타이가, 타니무라 마사요시, 이 네 명의 시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부분이 역시 가장 크게 다가오는 특징입니다. 더구나 타니무라 마사요시는 야쿠자가 아닌 경찰이라는 것도 신선한 부분입니다.

  

모두 별개의 배경에 각기 다른 사정을 가진 주인공들이 뛰어들게 되는 개별의 사건들이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점차 하나로 모여드는 전개. 그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보여지는 주인공의 행동거지와 말투를 통해 그 캐릭터에 감정이입 되는 몰입도는 수준급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첫 장의 주인공 아키야마 슌 파트가 마음에 들었는데요, 무담보, 무이자로 엄청나게 큰 돈을 팍팍 빌려주는 수상한 사채업자라는 특이한 주인공 설정과, 그 주변에서 움직이는 다양한 서브 캐릭터들의 이모저모가 4편을 처음 시작하는 게이머들을 성공적으로 몰입시켰다고 생각합니다.

▶ 코믹함과 진지함이 오가는 전개가 좋다.

시리즈 별로 약간씩 다른 묘사를 보여주는 카무로쵸는 역시 신선했습니다. 이전이나 이후 시리즈를 해본 게이머들이 그 게임에서 봤던 위치에 있던 가게나 업소가 여기서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의 카무로쵸에 있던 겐다 법률 사무소, 2010년에는 물리치료원이었던 것 같네요. ^^

▶ 저지 아이즈를 해본 분이라면 금새 눈치 챌 것.

이전 작들과 달리 거닐 수 있는 장소가 카무로쵸로 한정되기는 했지만 옥상과 지하공간에 개방된 곳이 많아 어느 정도 장소의 협소함을 보완해주고 있습니다. 역시나 시리즈 전통대로 거리 구석구석을 뒤져보면 잡아낼 요소들이 꽤나 많이 숨어있죠.

  

그래픽이 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리메이크 버전이 아닌 리마스터링 버전의 한계인지 2018년 기준의 눈높이에는 특히 액션 비주얼 부분에서 약간 미치지 못하는 다소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격투는 역시나 액션 잼병에게는 좀 버거운 난이도였지만 EASY 모드에서는 그럭저럭 진행은 가능한 수준입니다. 격투게임에 능하거나 원래 이 시리즈의 경험자라면 해당되지 않는 사항이겠지요. 물론 중반 이후 캐릭터의 레벨이 올라가고 여러 가지 다양한 스킬을 배우게 되면 난이도는 그에 비례해 떨어집니다.

  

다만, 게임진행 순서대로 올라가야 할 격투 난이도가 가끔 갑툭튀하는 때가 있습니다. 패드를 집어 던지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ㅜㅜ

▶ 기를 모았다 터트리는 강력한 한 방이 특기인 사에지마.
▶ 전통의 히트 액션. 그래픽이 다소 아쉽지만 보여줄 건 다 보여줍니다.

PS4 버전 용과 같이 4는 리마스터 버전답게 1080p 그래픽 업그레이드와 60fps의 매끈한 격투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풀프라이스를 약간 밑도는 저렴한 가격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이전 시리즈를 못해본 사람들이라도, 탄탄한 캐릭터성과 매끈하게 마무리 된 스토리 등으로 30시간 이상 충분히 즐길 수 있게 완성되었으니 한번 패드를 잡아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이 바로, 하드보일드 느와르 야쿠자 전설을 정주행 해볼 때

  

2016년 12월 발매된 ‘용과 같이 6 생명의 시’를 끝으로 일단 이 기나긴 시리즈의 여정은 잠시 휴지기에 들어간 셈입니다. 현재 세가는 용과 같이 시스템을 활용한 ‘저지 아이즈’ 프로젝트의 전개, 그리고 3편부터 5편까지의 리마스터링에 집중하고 있죠.

  

극 리메이크에 이어 5편까지 리마스터링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온 지금, 이제 PS4 한대만 있으면 용과 같이의 13년간의 궤적을 따라잡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13년간의 발자취를 다시 한번 살펴본 후 차분하게 새로운 용과 같이를 기대해 보면 어떨까요?

필자: 베이더옹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