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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향한 인간의 도전, ‘테라제네시스’

게임으로 읽는 역사, [테라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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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에 타계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1942~2018)은 6년 전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핵 전쟁과 지구 온난화가 인류의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 확신한다. 반드시 우주를 식민지화해야 한다.”

스티븐 호킹의 발언은 소위 ‘우주시대’가 도래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2019년은 인류가 달에 착륙한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69년 닐 암스트롱은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습니다. 그는 지구 외 태양계에 도달한 첫 지구인입니다. 이로 인해 인류는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발견한 신대륙과 함께 새로운 세계에 두 번 도달했습니다.

  

단, 달은 최초의 인류부터 지금까지 우리 일상 속에 알고 있었지만 '갈 수 없는 머나 먼 곳'이었다는 점에서 콜럼버스와 달랐습니다. 중세 시대 동방 어딘가에 거대하고 풍요로운 기독교 왕국이 있다는 이야기 '프레스터 존(Prester John)' 전설처럼 우주는 인류의 다양한 상상력을 표현하는 도화지가 됐습니다.

▶ 조르주 멜리에스 감독이 제작한 세계 최초 SF영화 '달나라 여행(Le Voyage Dans La Lune, 1902)'

우주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외계인은 있는 것일까? 우리는 우주에서 살 수 있을까? 막연한 질문들은 우리에게 엄청난 상상력의 재료가 됐습니다. 게임이 상용화 되기 전부터 달과 우주는 각종 창작물의 단골 소재였죠.

▶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는 인류가 우주에 정착한 좋은 사례입니다

아폴로 11호의 달 도착이 '우주에 인간이 도달할 수 있다'고 증명한 사건이라면 6년 전 스티븐 호킹의 발언은 '지구를 넘어 우주에서 인간이 살아야 한다'고 목적을 제시한 사건입니다. 여기에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 모터스’와 민간 우주선 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는 “인간을 ‘다행성 종족(multi-planetary species)’으로 만들겠다”고 선언,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인)화성에 식민지 건설을 천명했죠.

  

그럼 우리는 정말로 다른 행성이나 위성에서 살 수 있을까요? 우리가 지구 외 다른 곳에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에 대해 수많은 과학자들이 여러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오늘 소개할 '테라제네시스(Terra Genesis)'입니다. 테라제네시스는 테라포밍(Terraforming, 지구화)을 소재로 개발한 게임입니다. 테라제네시스는 2017년 12월 19일 출시한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테라포밍은 게임 내 행성이나 위성을 개조해 지구와 같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테라제네시스는 테라포밍의 구체적인 방법이 아닌 이론 단계에 있는 내용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나사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행성들을 표현해 디테일함을 살렸습니다.

장르는 경영 시뮬레이션입니다. 일반적인 경영 시뮬레이션이 성장의 끝이 보이지 않지만 이 게임은 특정한 조건, 테라포밍을 위한 성장이 핵심이기 때문에 게임의 시작과 끝이 분명합니다. 마찬가지로 테라포밍을 위한 전략도 중요하죠. 테라포밍을 달성, 일정 인구에 도달하면 획득하는 포인트로 독립을 달성하면 해당 행성은 클리어입니다.

현재 지구형 행성과 달은 무료로 즐길 수 있지만 일부 행성과 위성, 커스텀 행성은 유료로 구매해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각 행성과 위성들은 놓인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성장 전략을 펼칠 수 있습니다.

테라제네시스의 주요 수치는 기압, 온도, 산소, 물, 바이오매스(생명체), 인구입니다. 처음엔 각 영역에 특화를 가진 4개의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테라제네시스는 실제 행성과 위성들의 특성을 반영해 스타팅 조건이 각 행성과 위성마다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화성의 경우 (실제와 다르지만) 튜토리얼로 시작하는 행성이기 때문에 온도 0, 기압 0, 산소 0, 물 0으로 시작합니다. 한편 금성의 경우 9,000,000 기압으로 시작하므로 기압을 낮추는 것이 최대 관건이죠.

이 게임은 광산을 건설해 자금을 확보하고 식민지와 시설들을 건설해 행성의 환경을 지구와 비슷하게 바꿔야 합니다. 허나 시설들은 다양한 수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 수치의 지표를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특히 각 수치들은 분 단위로 정산되므로 조절에 실패할 경우 돌이킬수 없는 행성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죠. 또한 운석이나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 각종 변수에 대비해야합니다. 특히 기압이 높으면 시설이 쉽게 파괴되는 등 현실적인 문제들도 게임 속에 녹여내 디테일을 살렸습니다. 바이오매스까지 더하면 테라제네시스는 단순한 인간의 생존환경 조성을 넘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 게임이죠.

▶ 단순히 생존 조건 뿐 아니라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테라포밍의 핵심입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니까요

언뜻보면 수업용 교재같이 느껴질 이 게임은 스티븐 호킹이 얘기한 우주 식민지 건설에 있어 '아주 기초적'인 조건을 제시합니다. 게임에 표기된 온도, 기압, 산소, 물은 모두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절대적인 조건입니다. 우리가 우주에서 살수 없는 이유도 인구를 유출시킬 우주선이 개발되지 않은 면도 있지만 우주는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 테라포밍은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조건입니다

출처스타크래프트 세계관 속 코랄

무엇보다 테라제네시스가 재밌는 점은 과학적 지식과 상상에 의한 가설을 접목해 실현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먼 미래(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실현시킬 수 있는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 애니메이션 건담 시리즈에서 나오는 스페이스 콜로니는 부담스러운 테라포밍 비용의 대안으로 제시된 케이스입니다

물론 실제 미항공우주국(NASA)의 여러 연구자들이 테라포밍의 여러 시나리오를 계산하고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1969년, 인간이 최초로 달에 착륙한 이래 본격적으로 우주 인류 개척 가능성이 논의됐습니다. 현재 테라포밍 시나리오를 실제로 대입할 때 엄청난 비용 문제로 패러테라포밍(Paraterraforming), 스페이스 콜로니(Space Colony) 등의 계획안도 발표됐습니다. 그 중 스페이스 콜로니는 우리가 만화에서 쉽게 접하는 콘텐츠죠. 어떻게든 인류는 언젠가 지구를 떠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최근 나사에서는 인류의 첫번째 우주식민지인 화성을 개발하기 위한 탐사선 인사이트가 화성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게임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된다니 정말 기대됩니다.

  

이 게임은 다른 게임들처럼 화려한 효과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대신 일상 속에서 짬짬이 체크하고 조정하며 천천히 테라포밍된 행성을 관찰하며 느끼는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테라포밍이 완료된 화성의 모습입니다 우리도 언젠가 저런 화성에서 살 날이 올까요?

불모지였던 행성이 '파란 별'로 변할 때 몰려오는 쾌감,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게임을 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글/ 게임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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