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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로봇대전'이 스팀으로?

조회수 2018. 11. 20. 13: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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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인가 유출인가?

어제저녁인 11월 19일, 반다이남코는 자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슈퍼로봇대전 T>와 <슈퍼로봇대전 DD>를 발표했습니다.

  

전작인 <슈퍼로봇대전 V>와 <슈퍼로봇대전 X>에 이어 T도 한글화되어 발매됩니다!

  

슈퍼로봇대전 T는 2019년, PS4와 스위치로 한글화되어 발매될 예정이며, 슈퍼로봇대전 DD는 모바일 게임으로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2019년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주목할 점으로는 <슈퍼로봇대전 T는 V와 X까지는 계속 멀티로 발매되었던 PS vita 버전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팀 버전 슈로대가 나온다고?

한편 이날 잠깐의 해프닝도 있었는데요, 유튜브의 반다이 남코 아시아 채널에 올라왔던 슈로대T의 대만판 1차 PV 영상 제목에 관련 제목으로 PC/스팀이 적혀있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빠르게 삭제되었지만, 과거 반다이 남코의 슈로대 팀에서 PC와 스팀 버전을 개발할 개발자를 뽑는다는 소식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슈로대T가 최초로 PC로 발매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자아냈지만, 빠르게 수정되었습니다. 

▶ 이렇게 화면 상단에 ‘PC/STEAM’이라고 표기되어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수정되었습니다.

과연 이것이 단순한 담당자의 표기 실수로 인한 해프닝일지, 나중에 발표할 내용을 실수로 미리 공개해버린 것인지는 현재로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최근 스팀을 통해 일본산 게임들이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기대해볼 만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출처: 빌트군의 빌트라스테이션
▶ 일본의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PS4, PC 등의 컨슈머 기기’ 개발자를 뽑기도 했습니다

슈퍼로봇대전 T 참전작 소개

이번 슈로대 T에는 절반 정도가 전작에 참여했던 기체이며, 신작이나 오랜만에 슈로대 시리즈에 모습을 드러내는 로봇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슈퍼로봇대전 Z>때부터 나온 기체들은 연출 우려먹기 때문에 안 좋은 평을 많이 들은 것을 의식한 탓인지 새롭게 그린 연출들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비슷해 보였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무적로보 트라이더 G7

성전사 단바인

성전사 단바인 New Story of AURA BATTLER Dunbine

기동전사 Z 건담

기동전사 건담 ZZ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벨토치카 칠드런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 스컬하트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 강철의 7인

기동무투전 G건담

기갑기병 보톰즈

기갑기병 보톰즈 더 라스트 레드숄더

기동전사 보톰즈 빅배틀

용자특급 마이트가인

용자왕 가오가이거

카우보이 비밥

톱을 노려라! (건버스터)

기동전함 나데시코 The Prince of Darkness

진(체인지!!) 겟타 로보 세계 최후의 날

극장판 마징가 Z / 인피니티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무한궤도 SSX

마법기사 레이어스

건X소드

낙원추방 -Expelled from Paradise-

굵은 글씨: 기체만 참전

밑줄 글씨: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첫 참전 

이번 참전작 중에서 주목할만한 작품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동무투전 G건담(1994)

건담의 기본 세계관인 ‘우주세기’를 처음 벗어난 건담으로, 한 작품에 수많은 건담이 등장하는 지금의 건담 시리즈의 공식을 만든 작품입니다. 세계 각국이 나라를 대표하는 건담으로 ‘건담 파이트’를 펼친다는 파격적인 내용으로, 방영 당시에는 기존 건담 팬들의 많은 반발이 있었지만 이후 색다른 분위기와 신선한 연출 등으로 재평가 받기도 했습니다.

  

로봇대전에는 플레이스테이션 시절 <신 슈퍼로봇대전>으로 처음 참전했으며, <슈로대T>에는 휴대용 콘솔을 제외하면 <슈퍼로봇대전NEO(2009, Wii)> 이후로 오랜만의 참전이기에 완전히 새로운 연출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 기존의 건담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인정받은 G건담.
용자왕 가오가이거(1997)

국내에는 1999년 KBS를 통해 방영되기도 했던 용자 시리즈. 필살기엔 헬 & 헤븐을 사용할 때 존다의 심장을 꺼내는 연출을 아예 잘라버려서 슈퍼로봇대전을 통해서 처음 본 팬들도 있을 정도로 한국 방영분에 가위질을 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용자 엑스카이저>부터 시작된 용자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어두운 설정 때문에 용자 시리즈의 주 시청층인 어린이들보다는 나이가 있는 거대 로봇물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용자물의 공식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그 공식을 깨는 연출, 예를 들면 적이 합체를 방해하는 장면이 두 번째 합체부터 등장하는 등 지금까지의 모든 용자물의 집대성한 최후에 걸맞은 작품이었습니다.

기동무투전 G건담과 마찬가지로, 거치형 콘솔로는 <제3차 슈퍼로봇대전 α(알파)> 이후에 오랜만의 참전입니다.  

▶ 슈로대에 등장할 때마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가오가이거. 특히 W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카우보이 비밥(1998)

최근 슈퍼로봇대전의 흐름은 꼭 한두 개의 작품이 ‘거대 로봇’과는 상관없는 작품이 등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V의 <우주전함 야마토>나 X의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등이 그것이었죠. 그리고 이번 슈로대T에서는 2개의 로봇물이 아닌 작품이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카우보이 비밥은 1998년 방영되어 일본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모은 SF 애니메이션입니다. 뛰어난 작화는 물론, 연출, 작품 안에 담겨있는 주제 의식, 칸노 요코의 뛰어난 음악 등이 어우러져 20세기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거대 로봇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슈퍼로봇대전에는 주인공 일행이 타고 다니는 우주선인 비밥 호 등의 우주선 위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메카닉 전투가 중심이 아닌 작품인 만큼 어떻게 게임에서 그려질지 궁금해지네요.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무한궤도 SSX(1982)

우리나라에는 1980년, TBC에서 <애꾸눈 선장>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어 7080 세대에게는 익숙한 애니메이션인 <하록 선장>. 국내에서 방영된 것은 1978년 작품이었으며,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라는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비디오와 TV를 통해 방영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슈로대T에 참가하는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무한궤도 SSX>는 첫 극장판의 뒷이야기로, 1982년 방영된 TV 시리즈입니다. 슈퍼로봇대전 V에 참가했던 우주전함 야마토가 역대 시리즈 최강 전함이었는데, 이번에 등장할 아르카디아도 최강이 될지 궁금해집니다.  

▶ 아르카디아호의 몸통 박치기(?)
▶ 하록 선장은 <은하철도 999>, <천년여왕>을 만든 마츠모토 레이지의 작품으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마법기사 레이어스(1994)

<마법기사 레이어스>는 <카드캡터 사쿠라>로 유명한 일본의 만화가 집단 CLAMP의 동명의 만화가 원작인 애니메이션으로, 3명의 여중생들이 이세계 ‘세피로’로 소환되어 전설의 삼마신, 레이어스, 세레스, 윈덤을 조종해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활약한다는 내용입니다.

  

국내에는 1997년, SBS를 통해 방영되었으며 이후 2000년대에는 투니버스, 애니박스 등 케이블 채널에서도 방영되어 인기를 모은 작품입니다. 여러 번 방영되었기에 아직 기억하는 이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원래 소녀만화로 연재되었지만, 남성팬들의 인기도 많았던 작품이며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는 첫 등장이지만 <슈퍼그랑죠(일본명 마동왕 그랑조트)>와 더불어 그동안 많은 참전 요청이 있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 소녀들뿐만 아니라 소년들도 사로잡았던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성장해나가는 RPG와 같은 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건X소드(2005)

서부시대를 연상케 하는 행성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슈퍼로봇대전K>와 <슈퍼로보학원> 등에 참전한 적이 있지만, 거치형 콘솔용으로는 처음 참전하는 작품입니다. 국내에는 애니박스를 통해 방영된 바 있습니다.  

▶ 건소드의 주역 메카닉인 갑주. 그중에서 주인공인 반이 탑승하는 단 오브 서즈데이
낙원추방(2014)

<낙원추방>은 2014년 개봉한 극장용 메카닉 애니메이션으로, <기동전사 건담 OO(더블오)>의 미즈시마 세이지가 감독을 담당하고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로 유명한 우로부치 겐이 각본을 썼습니다. 이 작품은 나노 해저드란 재해가 덮친 지구는 이미 버려지고, 인류들은 대부분 전뇌화되어 살아가는 2400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풀 CG로 만들어진, 이번 슈로대 등장 작품 중에는 가장 최신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인 안젤라 발자크는 몸매와 노출도 높은 패션 때문에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모바일 슈퍼로봇대전, 드디어 제 모습을 찾나?

이날 공개된 또 하나의 모바일용 슈퍼로봇대전인 <슈퍼로봇대전 DD>는 기존에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슈퍼로봇대전 X-Ω(크로스 오메가)>의 전투 방식이 기존의 슈퍼로봇대전과 다르다는 점에 불만을 가진 유저들을 달래려는 것인지 기존의 슈퍼로봇대전 방식의 전투를 그대로 옮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스토리도 4개의 루트로 시작해서 나중에 합쳐지는 방식으로, 전투 방식부터 시작해서 스토리 진행까지 모두 기존의 슈로대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크로스 오메가처럼 기체를 가챠로 뽑는 대신, 기체(로봇)는 스토리 진행에 따라 얻을 수 있으며 가챠로는 기체에 달린 무장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슈로대에 오랜만에 등장하거나 새로 등장하는 기체들은 3D로 연출했지만, 기존의 2D 연출과 위화감이 없도록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19년 일본과 중국어권(타이완, 홍콩, 마카오)용으로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서비스될 예정이며, 국내 서비스는 미정입니다.  

▶ 기존 슈로대에 나왔던 기체들도 새롭게 3D로 만들어졌습니다.
▶ 전술 맵도 기존 슈로대의 방식과 유사합니다.

슈퍼로봇대전 DD 참전작 

데빌맨(원작만화판)

강철지그

진(체인지!!) 겟타 로보 세계 최후의 날

마징카이저

초전자로보 콤바트라 V

초전자머신 볼테스 V

성전사 단바인

기갑기병 보톰즈

푸른 유성 SPT 레이즈너

용자왕 가오가이거

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제가페인

제가페인ADP

혁명기 발브레이브

기동전사 Z건담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기동전사 건담 SEED

기동전사 건담 OO

기동전사 건담 UC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즈

풀메탈 패닉!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파

밑줄은 슈로대 시리즈에 처음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 반프레스토 오리지널 메카닉 디다리온. <단쿠가> <레이즈너> 등의 애니메이션에서 등장 메카닉을 자기 스타일로 그리기로 유명한 메카닉 액션 디자이너 오오바리 마사미가 디자인했습니다.
▶ 주인공 디도: 중2병이 넘치게 디자인했다고 프로듀서가 직접 밝히기도 한 캐릭터.
▶ 여주인공 기체 메라후딘. 남극빙하조사대 MART가 개발한 외계인의 인형병기
▶ 여주인공 다이몬 메구루
위기의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그 해법은?

과거 일본은 물론, 한국의 비디오 게이머들에게도 큰 인기를 모았던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사실 위기를 겪게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거대 로봇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예전만 못해서 과거의 애니메이션 위주로 참전시키다 보니 올드팬들만이 하는 게임이 되어 판매량은 전성기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떨어지게 되었죠.

  

판매량이 떨어지니 새롭게 만들 힘도 없어져 2008년 <슈퍼로봇대전 Z>이후로는 과거 작품의 연출을 그대로 쓴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습니다. 판매량이 떨어진 것이 먼저인지, 연출 우려먹기가 먼저인지는 몰라도 슈퍼로봇대전 프랜차이즈에 새로운 원동력이 필요해진 것은 사실이었죠.

  

그러다 보니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문화권이 비슷한 중국어권은 물론, 한국까지 한글화를 시작한 것이 지난 <슈퍼로봇대전 OG: 문 드웰러즈>때부터였습니다. 기존에는 일본어 버전으로도 정식 발매가 안되기도 했던 게임인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발전이었으며 그 결과 어느 정도 판매량 상승은 가져왔지만, 여전히 극적인 판매량 상승에는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 큰 변화 없이 이어온 지 거의 10년이 된 슈로대 시리즈(슈퍼로봇대전 V)
▶ 판매량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슈퍼로봇대전 X)

슈로대와 마찬가지로 일본 내수용의 게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지만, 전 세계로 눈길을 돌려 게임 방식은 물론 새롭게 PC라는 플랫폼까지 개척해서 성공한 <몬스터 헌터: 월드>를 생각해보면, <슈퍼로봇대전>도 게임 자체의 혁신부터 유통 채널의 혁신까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비록 이번에 PC 버전에 대한 루머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PC와 스팀 등을 통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유통도 그중에 하나의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과거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리마스터 스팀 버전부터 해봅시다! (마음대로 망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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