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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 재작업으로 "격변" 올 것..'월드 오브 워쉽' 특별 인터뷰

조회수 2018. 6. 22. 13: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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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콘솔 버전도 출시할 계획

워게이밍 코리아는 지난 6월 20일, 워게이밍 코리아 사옥에서 해전 MMO '월드 오브 워쉽'을 담당하고 있는 아르튀르 프롤시엔니크(Arthur Plociennik) 수석 프로듀서, 박물관 및 대 군(軍) 관계 전문가 세르게이 고르노스타예프(Sergey Gornostaev)와의 화상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 날 인터뷰는 '월드 오브 워쉽'을 열성적으로 플레이 하고 있는 '월드 오브 워쉽' 한국 게이머에게 앞으로 '월드 오브 워쉽'이 나아갈 방향을 공개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자리였다.

▶ 아르튀르 프롤시엔니크 월드 오브 워쉽 수석 프로듀서(좌), 박물관 및 대 군 관계 전문가 세르게이 고르노스타예프(우측 상단)

그 동안 월드 오브 워쉽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면 어떤 것이었는지

아르튀르 프롤시엔니크 수석 프로듀서(이하 아): '월드 오브 워쉽' 서비스를 시작한지 3년 가까이 되었다. 주로 라이브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콘텐츠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서비스 초기 100여대로 시작한 군함의 숫자는 현재 250대가 넘었고, 국가도 주요 국가는 물론 최근 추가 된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총 11개 국가의 함선이 등장한다.


    

코어 게임 디자인에서 더 확장한 다양한 전투 모드도 준비하고 있다. PvE 모드를 비롯해 AI를 활용한 다양한 모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실제 역사에 기반한 모드도 있다. 이외 커스터마이징 등 다양한 시스템을 매 패치마다 추가하고 있다. 미국 테크트리도 현재 추가 중인데, 여러 이벤트를 통해 게이머에게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외 사업적인 부분에서는 IP 협업이 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애니메이션과의 콜라보레이션이다. 게이머의 반응이 좋아 중점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 

▶ 현재 진행 중인 '월드 오브 워쉽' x '벽람항로' 콜라보레이션

'월드 오브 워쉽'에 새로운 함선 하나를 추가할 때 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궁금하다

박물관 및 대 군 관계 전문가 세르게이 고르노스타예프(이하 세): 가장 먼저 사전 조사를 진행한다. 사전 조사부터 게임 내 투입까지 전체 과정은 보통 1년 6개월 정도 걸린다. 이 기간 동안 군함의 설계도를 찾고, 만약 박물관에 실물이 있다면 사진도 찍고 실측도 한다. 군사 전문가의 조언을 받기도 한다. 이렇게 사전 조사가 끝나면 최대한 고증을 살리는 방향으로 3D 모델링을 제작한다. 오랜 시간과 인적 자원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아: 사전 조사가 오래 걸리면 2년 이상 필요한 경우도 있다. 군함의 실제 크기에 따른 제작 기간의 차이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도 '월드 오브 워쉽'에 추가할 군함을 작업 중일 것 같다. 현재 준비 중인 군함들은 대체로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고 준비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

세: 기본적으로 기존 군함과의 밸런스, 새로 추가 할 군함의 주 기능, 그리고 자료 수집 현황에 따라 정한다. 자료 수집의 경우, 디지털화 된 자료를 찾기 어렵다면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난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화 된 자료가 없는 군함의 사례가 있다면?

세: 소련, 일본, 독일 특히 고티어에 넣을 만한 군함의 자료가 특히 찾기 힘들다. 대체로 설계도가 많이 유실되었고, 아예 전쟁 중에 격침 등의 이유로 파괴된 경우에는 자료를 찾기가 더욱 어렵다. 그래서 2차 자료를 많이 참고하기도 한다. 실제 엔지니어와 만나 이야기를 해 보기도 했다.

항공모함은 현재와 완전히 다른 플레이 방식으로 재작업 중이라 알고 있다.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아: 오랜 시간을 들여 준비하고 있다. 프로토타입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을 달성하면 게이머에게 공개하려고 한다. 올해 안에 선보일 수 있으면 한다.

   

현재 '월드 오브 워쉽' 항공모함의 플레이 스타일은 슈팅 게임에 가까운 다른 함종과 달리 오히려 RTS에 가깝다. 그래서 게이머가 다른 함종의 군함만 하다 항공모함을 운용하려 하면 진입장벽이 있다. 난이도도 있고, 적응도 어렵고, 새로 배우기도 어렵다. 그래서 이를 좀 더 아케이드스럽게 바꾸고자 하는 게 이번 항공모함 재작업의 취지다.


   

또, 현재는 게임의 승패에 항공모함과 항공모함을 조작하는 게이머의 실력에 따른 영향이 너무 크다. 그래서 이런 차이도 줄이려고 한다. 재작업이 완벽히 끝날 때 까지는, 당분간 항공모함은 게임에 추가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실제 고증과 명백히 다른 성능의 군함들이 있는데 왜 그런 것인가?

아: 예를 들면 소련 구축함의 속도가 그렇다. 최대한 고증에 따르려 하지만, 게임 플레이 밸런스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고증에 벗어나는 부분은 있을 수 밖에 없다. 또 각 함종 간의 상성이나, 팀 전투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각 군함의 시대적 차이도 고려해야 했다. 이 때문에 고증에 일부 벗어난 내용이 있지만, 최대한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월드 오브 워쉽' 콘솔 버전 출시 계획은?

아: '월드 오브 워쉽' 콘솔 버전은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이며, 오는 7월 알파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월드 오브 탱크' 때와는 달리, 패드를 기반으로 한 조작 때문에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PC 버전과 콘솔 버전의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아: 기본적으로 콘솔 버전과 PC 버전의 기반은 같다. 같은 빌드에서 시작한다. 컨트롤러의 경우에는 PC 버전에서도 오래 전 부터 테스트를 진행해 왔고, 결과도 좋았다. '월드 오브 워쉽' 콘솔버전 만의 독점 컨텐츠나 기능들은 현재 논의 중이다.

▶ 독일 프리미엄 8티어 항공모함으로 출시되었던 '그라프 제펠린'. 성능 논란 때문에 판매가 중지되었다.

2017년 8월 출시했던 독일 프리미엄 항공모함 '그라프 제펠린'은 성능에 대한 논란 끝에 판매 전면 중지 및 리밸런싱 작업에 들어갔다. 워게이밍이 '그라프 제펠린'으로 얻은 교훈이 있다면, 그리고 '그라프 제펠린'은 언제쯤 프리미엄 상점에 다시 등장할지 궁금하다

아: '그라프 제펠린' 출시 과정에서 밸런스에 대한 충분한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했다. 그 결과 커뮤니티 반응이 좋지 않았고, 판매를 중지했다. '그라프 제펠린'은 완벽하게 밸런스를 잡기 전 까지는 다시 출시할 계획이 없으며, 앞서 언급한 항공모함 재작업이 완료되기 전에는 출시가 어려울 것 같다.


    

원래는 군함 출시 전 3~4주 동안 테스트를 하고 출시했는데, '그라프 제펠린' 이후 6~8주로 기존보다 더 오랜 시간 테스트를 거쳐 출시하는 것으로 내부 정책을 변경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월드 오브 워쉽'에 등장할 프리미엄 함선에 대해 살짝 알려줄 수 있는가?

아: 미국 6티어 구축함 Monaghan, 영국 7티어 구축함 Cossack, 아르헨티나 7티어 순양함Nueve de Julio, 소련 9티어 순양함 Kronshtadt, 소련 10티어 순양함 Stalingrad가 나올 예정이다. 이중 Stalingrad는 클랜전 보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 출시 예정인 소련 10티어 순양함 '스탈린그라드'

아직 좀 이른 질문일지도 모르겠지만, 향후 월드 오브 워쉽 ‘1.0 버전’까지의 장기적인 로드맵이 있다면?

아: 현재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월드 오브 탱크의 1.0 업데이트처럼 그래픽 엔진을 바꾼다거나 하는 계획도 아직은 없다.


    

클랜전과 랭킹전에서 소모품인 레이더와 소나의 비중이 커졌다. 레이더나 소나 외에도 향후 예를 들어 기뢰나 폭뢰 같은 추가 무장으로 사용 가능 한 소모품의 추가 계획은 없는가?

아: 소모품은 더 추가할 예정이지만, 여러 면을 고려해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준 기뢰의 경우,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여러 번 거쳤는데 추가하지 않기로 했다. 게임 디자인의 관점에서 '월드 오브 워쉽'은 게이머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즉각적인 반응이 오는 걸 바라는데, 기뢰는 그런 '월드 오브 워쉽'의 코어 플레이와는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8년 업데이트 중에서 플레이어들이 기대해줬으면 하는 게 있다면?

아: 항공모함 재작업이다. 개발 중인 프로토타입이 좋은 결과를 내서 올해 안에 플레이어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항공모함 재작업을 통해 기존과 전혀 다른 '월드 오브 워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서버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게임의 양상이 9티어 10티어 전함들이 오직 뒤에서 저격만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 지루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개선 방안에 대해서 생각하는 방향이 있는지

아: 이러한 불만을 그렇게 많이 받지는 않았지만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각 지역의 커뮤니티를 통해 높은 단계 전함들의 장거리 저격이 너무 많이 일어나 전투 환경의 역동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수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높은 단계 군함들의 게임 플레이를 보다 역동적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가려 한다.


   

현재 진행 중인 항공모함의 재작업은 항공모함과의 상호 작용을 바꿀 것이고, 항공모함의 위협은 지금과는 다른 위협으로 대체될 것이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의 역동성을 향상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높은 단계 전투에서 게이머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다른 추가적인 게임 모드를 테스트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호위나 배틀 로얄 스타일의 게임 모드다. 이러한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 최소한 일부라도 게임에 구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일본 중뇌장순양함 키타카미. 이름 그대로 4연장 어뢰 발사기 10문이 장착되어 있었다.

'월드 오브 워쉽' CBT 당시 삭제된 일본 중뇌장순양함 '키타카미'는 앞으로도 게임에서 볼 수 없는 것인가? 마찬가지로 알파테스트 당시 잠깐 있었던 일본 항공모함 ‘시나노’의 재등장 가능성은?

아: 현재는 키타카미를 다시 추가할 계획은 없다. 키타카미의 독특한 특성은 밸런스를 맞추기가 극도로 어렵기 때문에, 100% 완벽한 밸런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추후 PvE 등에 도입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고, 이후 게임이 더욱 발전해 상황이 달라지면 한 번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시나노'는 항공모함 재작업과 관계가 있다. 만약 항공모함 재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시나노를 다시 추가하거나 더 많은 하이브리드 군함을 개발하는 등 다른 항공모함 프로젝트와 하이브리드 함선 프로젝트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월드 오브 워쉽' 게이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월드 오브 워쉽 아르튀르 프롤시엔니크 수석 프로듀서: 월드 오브 워쉽에 대한 열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하며 성원을 보내주는 아시아 지역 게이머와 전 세계 커뮤니티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우리는 우리가 더 나은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열정적인 도움을 주는 한국 게이머와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다. '월드 오브 워쉽' 게임의 내적 발전은 물론, 지역에 최적화 된 컨텐츠와 이벤트를 통해 앞으로도 한국 게이머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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