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질 요소 줄이고, 컨트롤과 전략 강화했다 '피파 온라인 4'

조회수 2018. 5. 23. 11: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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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 변경된 게임 모드, 핵심은 전략수비

월드컵을 한 달여 앞둔 5월 17일, 피파 온라인 4가 출시되었다. 월드컵의 계절에 맞춰 출시된 이 게임은 전작인 피파 온라인 3와 많은 부분에서 차별점을 두고 있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피파 온라인 4는 과연 유저를 열광 시킬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자.

▶ 피파 온라인 4의 메인 모델은 ‘우리형’ 호날두

피파 온라인 3는 잊어라!! 대폭 변경된 게임 모드

피파 온라인 4는 피파 온라인 3에 있었던 순위 경기가 없다. 그 대신 공식 경기가 생겼다. 이름만 바뀌었다 생각하면 오산이다. 공식 경기는 대표 팀이라는 새로운 콘텐츠와 함께 짝을 이루어 등장한다. 다시 말해 레벨 4에 도달해 대표 팀 콘텐츠를 오픈하지 않으면 랭킹모드라고 할 수 있는 공식 경기는 할 수 없다.


    

대표 팀 모드는 피파 온라인 4의 핵심 콘텐츠다. 전작에서 유저는 감독이 되어 순위 경기를 수행했지만 이제는 만수르 같은 구단주가 되어 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 이는 더 큰 범위의 운영을 가능케 한다는 뜻으로 유저에게 구단 운영의 재미를 주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 돈을 벌어 최고의 경기장을 인수하자

유저는 대표 팀 스쿼드를 직접 꾸리고 유니폼을 지정하며, 구장을 선택해야 한다. 물론 처음엔 디폴트로 주어지는 ‘유로파 스타디움’으로 시작하지만 돈을 모아 올드 트레포트나 캄프 누 같은 꿈의 구장을 얻을 수 있다.


    

유저는 실제 구단주처럼 팬의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 일단 팀의 성적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조건이다. 슈퍼스타급 선수를 영입하는 등의 팬들이 좋아할 만한 정책을 펼쳐 팬 만족도를 높여야 입장료 수입이나 관중 수가 늘어나게 된다. 그래야 캄프 누, 올드 트레포트를 인수할 수 있으니 어쩌면 현실축구의 그것과 비슷하다 하겠다.

▶ 과르디올라, 무리뉴… 이번 시리즈에서는 최고의 감독도 선임할 수 있다. 필자는 클롭을 선택했다

피파 온라인 4에선 선수 이름과 함께 감독 이름도 외워야 할 필요가 있다. 구단주로써 감독을 선임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팹 과르디올라나 조세 무리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지네딘 지단 등 세계 최고의 감독을 선임할 수 있다. 물론 각 감독은 선호하는 포메이션이 다르기 때문에 유저가 추구하는 포메이션에 부합되는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좋다.


    

셀러리 캡은 선수 구성을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제한 사항이 된다. 현재 200으로 제한되어 있는 총 급여로 인해 유저는 슈퍼스타급 선수로 스쿼드를 모두 채울 수 없다. 따라서 공격수는 호날두, 메시 같은 연봉이 높은 선수로 윙어는 그보다는 네임밸류가 떨어지지만 가성비가 좋은 선수를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구성을 하는 등의 전략적 사고가 요구된다. 이는 현질 등의 물량공세로 높은 연봉의 선수만 사 모으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던 단순함을 없애줌과 동시에 많이 연구하고 연습한 유저가 이길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보조장치 중 하나로 작용한다.


    

팀 컬러 시스템의 추가도 관리의 재미를 높여준다. 팀 컬러 시스템은 드리블, 패스 등의 선수의 능력 중 3가지를 선택해 그 능력을 높여주는 일종의 버프 기능을 말한다. 따라서 3개의 능력 선택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

핵심은 ‘전략수비’

이번 피파 온라인 4의 가장 큰 화두는 아무래도 전략수비가 될 듯하다. 기존 시리즈에서 자동으로 수비가 되었던 것에 비해 피파 온라인 4에서는 전략수비라는 개념을 도입해 수비가 상당히 어려워졌다. 전략 수비는 수비와 압박 태클 등 수비에 있어서의 모든 행동을 유저의 컨트롤로 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특히 PvP 시에는 전략수비만 지원되기 때문에 컨트롤을 더 잘하는 유저가 아무래도 유리하다. 따라서 실력이 비슷한 상위 유저의 경우 전략수비 컨트롤을 얼마나 더 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공산이 커 보인다.

▶ ‘D를 누르며 타이밍을 잘 맞춰 스페이스를 눌러야 하는데 이게 정말 쉽지 않다

개별 전술 지시를 전략 수비와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180도 달라진다. 각 선수는 포지션에 따라 각각의 행동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앙 미드필더(CM)의 경우 균형 잡힌 공격, 일반적인 차단, 포지션 위치 유지, 측면 대기 4가지 행동 사항을 설정할 수 있으며, 각각의 조합에 따라 확연하게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어 AI가 눈에 띄게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 이 조합에 따라 경기의 양상은 180도로 변한다

훌륭한 음악과 중계

역대 피파 시리즈는 훌륭한 음악이 게임의 퀄리티를 한층 높여온 전통이 있다. 이번 피파 온라인 4도 외국 곡뿐만 아니라 메인 테마인 박재범과 그레이의 El Tornado를 비롯해 Midnight Trip, 갤럭시 익스프레스, 칵스 등 국내 인기 뮤지션의 노래를 BGM으로 사용해 게임을 하지 않고 음악만 들어도 시간이 잘 갈 정도로 좋은 음악을 제공한다. 여기에 배성재 아나운서와 장지현 해설위원의 맛깔스러운 중계도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여기에 다양한 골 세리머니 모션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라이트 유저에겐 살짝 버겁다

피파 온라인 4는 전작인 피파 온라인 3와는 많은 부분에서 차별화를 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게임임엔 틀림없다. 그리고 많은 부분 유저에게 공을 넘김으로써 할게 많은 게임이 되었다. 하지만 이는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나 가볍게 즐기려 하는 라이트 유저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11명의 선수 모두의 행동을 설정한다거나 셀러리 캡을 신경 쓰며 구단을 꾸려가는 것은 그나마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략 수비는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큰 벽으로 다가올 수 있다. 물론 필자의 경우 전략 수비가 더 매력 있는 시스템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게 느끼게 될 때까지 적응하는 과정이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방향 전환, 크로스 방향, 패스 방향 등이 전보다 더 유저 컨트롤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섬세한 컨트롤을 하지 못하면 승리하기가 힘들다.


    

키보드 유저가 더 불리한 점도 이러한 이유에서 발생한다. 피파 같은 게임은 당연히 키보드보다 게임패드 유저가 유리하다. 하지만 피파 온라인 4는 그 차이가 극명하게 커졌다는 점은 아쉽다.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질 시간이 왔다

피파 온라인 4는 분명 잘 만든 수작 축구 게임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넣으려고 많이 생각하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제 시작이지만 그 시작이 나쁘지 않아 보이기에 유저 친화적인 운영과 업데이트로 승승장구했으면 한다. 아울러 대한민국 대표 팀의 러시아 월드컵 선전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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