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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또 한국했다!" WEGL 철권7 종목 '쿠단스' 손병문 선수 우승

조회수 2017. 11. 23. 10: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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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GL 철권7 슈퍼 파이트: 라스트맨 스탠딩'의 결승전에서 한국의 '쿠단스' 손병문 선수가 필리핀의 'AK' 알렉산드레 선수를 6: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일 지스타 2017 현장에서 개최된 'WEGL 철권7 슈퍼 파이트: 라스트맨 스탠딩'의 결승전에서 한국의 '쿠단스' 손병문 선수가 필리핀의 'AK' 알렉산드레 선수를 6: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손병문 선수는 4강에서 '무릎' 배재민 선수와의 접전 끝에 결승에 올라왔고, 알렉산드레 선수는 '세인트' 최진우 선수를 꺾으며 올라왔는데요, 그래서인지 경기 전에는 '현재 세계 챔피언인 손병문 선수의 무난한 우승이냐, 알렉산드레 선수가 4강에 이어 다시 한 번 이변을 보여주느냐'와 같은 추측이 나오기도 했죠.

▶ 경기 준비 중인 선수들. 왼쪽이 '쿠단스' 손병문 선수, 오른쪽이 'AK' 알렉산드레 선수입니다. 미성년자인 알렉산드레 선수의 경우 부모님이 이번 대회를 위해 사비를 털 정도로 전폭 지원해줬다고 합니다.
▶ 경기가 시작됐을 때의 풍경. 정말 많은 관람객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11전 6선승제로 펼쳐진 이번 결승전에서 손병문 선수는 주력인 '데빌진'을, 알렉산드레 선수는 4강에서 '세인트' 최진우 선수를 무너뜨렸던 '샤힌'을 선택했습니다.

 

1세트 초반만 해도 둘은 꽤 접전을 펼쳤습니다. 손병문 선수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한 라운드를 따내면 알렉산드레 선수가 하단 판정의 슬라이딩을 필두로 한 심리전으로 따라 붙는 모습을 보여줬죠.

 

하지만 3라운드부터 빈틈을 놓치지 않고 초속풍신권으로 시작하는 콤보를 꾸준히 때려 넣은 손병문 선수의 공세에 알렉산드레 선수는 맥을 못 추고 그대로 1세트를 빼앗기고 맙니다.

 

시작 전부터 계속 긴장됐다고 했던 알렉산드레 선수였지만, 다행히 2세트까지는 침착한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특기인 슬라이딩으로, 3라운드에서는 횡이동으로 손병문 선수의 주요 공격을 회피, 그 빈틈을 노린 플레이로 2:2 상황을 만들었죠.

 

하지만 알렉산드레 선수의 슬라이딩 패턴은 딱 이 시점부터 손병문 선수에게 완벽하게 읽히고 맙니다. 5라운드 초반 슬라이딩을 가드 당한 뒤 큰 대미지의 콤보를 허용하고, 서로 한 대만 맞으면 KO 당하는 상황에서도 슬라이딩을 가드 당하며 패배하고 말았죠.


첫 세트 패배에도 침착하던 알렉산드레 선수는 3세트부터는 확실히 심리적으로도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슬라이딩을 가드하고 큰 대미지를 넣는, 그러면서 자신은 나락 쓸기로 가드를 흔드는 손병문 선수의 경기력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3라운드를 내리 내주고 말았죠.

 

4세트에서도 3세트처럼 3라운드를 모두 내준 알렉산드레 선수는 5세트에서는 폴 피닉스로 캐릭터를 바꿔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심리적인 우위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손병문 선수의 단단한 가드를 제대로 뚫지 못하고 타임오버 패배, 2라운드에서는 초반 콤보를 맞추며 체력 반절을 깎았지만 심리전에 말리며 패배, 3라운드에서는 콤보 실수로 기껏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심리전에서도 밀리며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알렉산드레 선수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6세트에서 다시 샤힌을 선택했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마음을 굳혔는지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승리했고, 2라운드도 우위를 점했지만, 빈틈을 허용하며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3라운드부터는 슬라이딩을 쓰려는 척하다가 컷킥(띄우기)을 시도하는 패턴의 변화를 보여줬으나, 손병문 선수에게는 통하지 않았고, 타임오버를 2초 앞두고 지고 말았죠.

 

그리고 매치 포인트에 놓인 4라운드. 이대로 알렉산드레 선수가 패배하나 싶은 순간이었지만, 손병문 선수의 빈틈에 레이지 드라이브를 적중시켜 역전, 2:2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알렉산드레 선수의 개막 슬라이딩, 기습 슬라이딩을 막고 큰 대미지의 콤보를 적중시킨 손병문 선수가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가나 했습니다만, 수세에 몰린 알렉산드레 선수가 침착하게 심리전으로 체력 상황을 역전시켰습니다.

 

하지만 손병문 선수의 기습 레이지 드라이브브를 막아내지 못하고, 이어진 콤보에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심리적 압박에서도 패턴의 변화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했던 알렉산드레 선수였지만, 손병문 선수의 철권 세계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이로써 손병문 선수는 WEGL 슈퍼파이트 철권 종목의 초대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손병문 선수는 "이렇게 큰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우승해서 기쁩니다. 응원해준 분들 정말 감사하고, 내년에도 여건이 된다면 대회 많이 나와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준우승을 차지한 알렉산드레 선수는 "한국 선수를 상대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는데, 더 많은 한국 선수를 상대해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신 필리핀과 한국팬들에게 감사합니다."고 말했습니다.


WEGL 슈퍼파이트 철권 결승전은 WEGL의 트위치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WEGL 2017 파이널 철권7 결승 링크(3시간 53분 58초부터)

- https://www.twitch.tv/videos/202487521?t=03h53m5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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