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메이커가 부럽지 않다!" 록맨 만드는 팬게임 '메가 메이커' 공개

조회수 2017. 7. 11. 15: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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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록맨 시리즈의 요소를 조합해 새로운 스테이지를 만들 수 있는 팬게임. 7월 15일 무료 배포 예정

록맨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지만, 슈퍼마리오처럼 개발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옛날 게임 묶어 둔 합본팩이나 출시할 뿐이지 자기들이 직접 뭘 만들거나 하진 않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예전부터 '록맨 시리즈는 팬이 만든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록맨 시리즈는 예에에에에전에 끝났지만, 팬들은 계속 팬게임을 만들며 팬덤을 지켜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팬덤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켜줄 지도 모르는! 획기적인 팬게임이 나왔습니다. 바로 '메가 메이커(MEGA MAKER)'입니다.


내 손으로 만드는 록맨, 메가 메이커

메가 메이커는 유저가 클래식 록맨 시리즈의 요소를 토대로 직접 지형이나 함정, 적 등을 세팅해 스테이지를 만들어서 즐길 수 있는 록맨 팬게임입니다.


개발자인 WreckingPrograms가 2016년 9월부터 Game Maker용 록맨 게임 제작 엔진 'Mega Engine'를 사용해 개발한 게임으로, 처음에는 혼자 개발을 진행하다 이후 8명의 개발자가 합류, 현재는 총 9명이 제작 중이라고 합니다.

▶제목도 그렇고 아무래도 슈퍼마리오 메이커를 먼저 떠올릴 수 있겠지만, 이러한 스테이지 제작 툴은 PSP로 나왔던 '록맨록맨'에서도 볼 수 있었죠.
▶개발 중지된 메가맨 유니버스 역시 이런 콘셉트였는데...


메가 메이커에서는 스테이지 제작을 위한 129개의 타일셋, 40개의 배경, 29개의 레벨별 오브젝트, 46종류의 적들과 12개의 보스, 63개의 음악 트랙, 24개의 특수 무기를 지원합니다. 이중 특수 무기의 경우 원작에서보다 더욱 강력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외에 새로운 기능의 특수무기 2종도 선보인다고 합니다. 하나는 대난투 시리즈에서 스타폭스가 보여줬던 '리플렉터'를 연상시키는 특수 무기로, 적들의 공격을 반사하거나 근접 공격 기능도 갖추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별의 커비 시리즈의 카피 능력 '토네이도'를 떠올리게 하는 특수 무기로, 적들을 공격하거나 일정 시간 동안 공중에 체공해 공격을 회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끝으로 이런 류 게임에서 없어서는 안될 스테이지 공유 기능도 자체 지원합니다. 다른 유저가 만든 스테이지를 검색을 통해 찾아볼 수 있고, 여러 옵션을 통해 정리해서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메가 메이커의 편집 화면. 아이콘으로 이뤄진 UI가 마리오 메이커와 꼭 닮았습니다.
▶강화된 특수 무기들. 탑 스핀은 적을 밟고 튀어 오를 수 있게 되고, 스컬 배리어는 가시 위를 걸을 수 있게 강화할 수 있나 봅니다.
▶새롭게 추가된 특수 무기 2종.
▶스테이지 검색 기능. 다양한 기준으로 정렬할 수도 있습니다.


메가 메이커는 2017년 7월 15일 무료로 배포될 예정입니다. 또, 출시 이후에도 버그 패치를 비롯해 새로운 요소들을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개발자인 WreckingPrograms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시간을 활용해 만든 게임인 만큼, 이 게임으로 수익을 낼 생각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메가 메이커가 지원하는 온라인을 통한 스테이지 공유 기능을 활용하기 위한 서버 호스팅 비용이 필요한데, 이는 유저들의 기부로 충당하기로 밝혔습니다. 부디 원활한 서버 운영이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메가 메이커 공식 홈페이지(다운로드도 여기서)


메가 메이커 서버 비용 후원 페이지 링크


메가 메이커가 록맨 30주년 게임이 됐으면...

록맨을 오랫동안 지켜봐 온 팬이라면, 록맨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스트리트파이터 X 메가맨'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 게임은 캡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게 아니라, 싱가포르의 록맨 팬이자 개발자 Seow Zong Hui가 개인적으로 만든 프로토타입에서 시작됐습니다.


Seow Zong Hui는 Evo 2012에서 캡콤의 소비자용 소프트웨어 수석 부사장인 크리스찬 스벤손에게 보여줬고, 크리스찬 스벤손은 이를 내부에 공유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캡콤에서 직접 이 게임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죠. 여기서 캡콤은 자금 지원, 마케팅, 품질 보증을 맡았었죠.


'25주년 기념작을 날로 먹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팬게임의 가치를 인정하고 직접 지원해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점에서는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메가 메이커 역시 캡콤이 직접 지원해줬으면 합니다. 메가 메이커처럼 시리즈의 요소를 활용해 자신 만의 스테이지를 만드는 '시리즈의 집대성' 같은 게임이라면 록맨 30주년에도 잘 어울릴 것 같거든요.


록맨 클래식 컬렉션 2편 출시를 발표한 것 외에는 특별한 행동이 없는 캡콤인 만큼, 제발 이런 거라도 지원해줬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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