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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하베스의 낭만이 새시대의 눈을 떴다 - Harbeth M30.2 XD 스피커

조회수 2021. 4. 19. 11: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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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rbeth 스피커의 다양한 라인업 제품들

스피커를 선택함에 있어서, 가장 클래시컬하고 가장 빈티지스러우면서, 가장 전통적인 느낌에, 가장 음악적일 것 같은 스피커를 떠 올리자면, 머리속에 연상되는 몇가지 디자인과 브랜드가 있다. 그중에 하베스가 항상 빠지지 않는다. 하베스 역시 영국 BBC 방송국 모니터 스피커의 역사를 함께 하며, 국내에서의 인기의 역사도 오래다. 아마도 BBC 모니터 스피커 브랜드로는 국내에서만큼은 가장 익숙한 스피커일 것이다. Super HL5, Compact7 ES3, P3 ESR, Monitor30 등 같은 이름으로 버전도 워낙 여러가지이고 국내 판매량도 꽤 되어서 중고로도 어렵지 않게 구해서 하베스를 경험해 볼 수 있다.


그런데 하베스는 거의 유사한 디자인으로 생각보다 다양한 다른 버전을 자주 내놓았다. HL5만 하더라도 오래 전부터 Super HL5 라는 모델이 기본 모델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Plus 모델이 있고, 35th Anniversary, 40th Anniversary 등의 모델들이 나왔었다.

▲ Harbeth Monitor 30.1

Monitor30의 경우도 Monitor30 이 기본 모델이었으며, 30.1 이 있었고, 30.2 가 있었고, 30.2 의 경우도 40th Anniversary 모델이 있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다시 Plus XD 모델이 출시되었다.


하베스는 이러한 전통적인 디자인과 전통적인 설계법을 계승하고 있는 영국제 스피커로는 상당히 유례가 깊은 스피커 제작사다. 그렇지만, 비슷한 이름의 다양한 버전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버전과 구형 버전간의 차이점을 알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같은 하베스라도 음색은 다소 달랐던 하베스 인기 모델들

▲ Harbeth의 새로운 XD 스피커들(M40.3 XD/SHL5plus XD/C7ES-3 XD/M30.2 XD/P3ESR ​​XD, 좌우순)

엄밀하게는 Monitor30 시리즈나 Compact7 이나 사용된 드라이버 유닛이나 크기는 많이 비슷한 편이었다. 크기로 보자면, Monitor30 이 정사각형 비율이기 때문에 Compact7 보다는 약간 작은 사이즈다. 그리고 여기에서 3웨이 스타일로 제작하면서 드라이버 유닛을 하나 더 추가한 모델이 Super HL5로서 그 크기가 더 커지는데, Monitor30 과 Compact7 은 넓은 의미에서 부피가 큰 북쉘프 스피커에 가깝다고 한다면, HL5는 아무리 경계를 넓게 보더라도 북쉘프 스피커라고 보기에는 힘들 정도로 부피가 큰 편이다. 그래서 거실에서 오디오를 구성할 때는 자연스럽게 HL5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하베스 스피커에 관심을 가질 때는 Monitor 로 시작하는 모델들과 그렇지 않은 모델들 간의 성향 차이가 제법 있다는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먼저 중요한 사실을 알리고 시작하자면 그 차이가 이번 신형인 XD 시리즈에서는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그런데 구형인 Monitor30 이나 Monitor30.1 까지는 확실히 Compact7 이나 HL5 와는 꽤 다른 성향의 스피커였다.


스피커는 생긴대로 소리를 낸다는 이야기도 있다. 디자인을 보고 연상을 해본다면, 하베스처럼 누가 보더라도 전통적인 디자인의 스피커가 금속성의 차가운 음을 낸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내추럴 원목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면 거기에서 나무의 향기가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시각적인 디자인은 전통적인 나무 디자인인데 거기에서 역한 페인트 냄새가 난다는 것을 예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것처럼 하베스 스피커는 역시 내추럴하면서도 풍요로우면서도 여유로운 울림의 섬세하면서도 감미로운 음을 연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구동이 그다지 어렵지도 않았다. 그다지 비싸지 않은 앰프라도 앰프의 성향이 과도하게 뻣뻣하거나 얇고 차가운 성향만 아니라면 매우 감마로우면서도 근사한 울림의 음을 내주는 것이 하베스 스피커였다. 그리고 하베스를 오래 전부터 사용하던 유저들은 그런 특유의 진득하면서도 근사한 울림과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음을 듣기 위해 하베스 스피커를 사용했었다.

▲ Harbeth Monitor 30.2 XD

그런데 Monitor 시리즈는 조금 달랐다. Compact7 과 HL5 구형들이 유럽의 한적한 시골에서 와인에 살짝 취한 듯한 느낌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음이라면, Monitor30은 그에 비해서는 다소 타이트한 음을 냈었다. 이 말을 부정적으로 해석하자면 다소 뻣뻣해질 수 있고 여유로운 울림이 오히려 없는 상태의 음을 내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걸 긍정적으로 해석하자면 오히려 통울림을 줄이면서 좀 더 정확한 음이 되는 것이고 좀 더 단단하고 좀 더 명확한 음이 되는 것이다.


통울림이라는 요소는 상당한 반대급부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과거 구형의 Monitor30의 경우는 디자인은 다른 하베스 스피커와 유사해 보이지만, 통울림을 줄이면서 감성보다는 정확함에 좀 더 비중을 맞췄던 것이다.


그런데 구동이 힘들었다. 하베스 Compact7 이나 HL5 는 마치 바람만 불어도 하늘로 날아가는 연처럼 울림이 자연스럽고 여유롭게 나와줬지만, Monitor30은 저음의 벙벙거림이나 답답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좀 더 명확하고 정확하고 깔끔한 음을 내기는 했지만, 작은 힘으로는 잘 움직이지 않는 차체가 무거운 자동차처럼 저렴한 앰프로는 좋은 음을 내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Monitor30.2 가 되고 Monitor30.2 XD 가 되면서 이런 기조가 많이 바뀌었다.


개인적으로는 하베스 스피커를 다들 좋아하지만 구형 Monitor30은 좋은 스피커인 것은 맞지만,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쉬운 스피커는 아니었다. 그래서 구형에 비해 구동은 쉬워지면서 소리가 좀 더 쉽게 잘 나와주는 이번 Monitor30.2 XD 가 한결 더 나은 음질로 받아들여진다.

개방감과 투명도, 입체적 펼쳐짐이 대폭 향상되었다

▲ Harbeth Monitor 30.2 XD

Monitor30.2 XD는 중고음의 펼쳐짐이 좋다. 디자인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이런 특성이 구형에 비해 한결 많이 달라졌다. 다른 말로는 중고음역대의 음압이 상당히 높고 밝게 느껴지고 투명도와 생생함이 우수하다. 다만, 금속성의 음을 내는 쨍하고 짜릿하게 뻗어주는 이탈력이 강한 음에 비해서는 섬세하면서 부드러운 편에 속한다.


저음의 여운은 단단하고 무거운 쪽보다는 저음의 음압도 높은 상태에서 개방적으로 쉽게 나와주는 느낌이지만, 저음이 부담스럽게 많이 나오거나 스피커의 크기에 비해 양감이 많은 편은 아니고, 잔향이나 여운은 많은 편이다.

Melody Gardot - If you love me

과거의 하베스는 솔직히 매우 촉촉하고 매우 생생하고 매우 투명한 스타일의 음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HIFI 오디오 마니아 시장은 가면 갈수록 음이 밝고 입체감이 좋고 생생하게 잘 펼쳐지는 음이어야 더 인기를 받을 수 있는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XD 시리즈는 구형 하베스 스피커에 비해서는 상당히 많이 밝아지고 중고음의 하모니가 풍부하게 잘 펼쳐지는 스타일이 되었다.


앰프의 매칭은 역시 약간 더 도톰한 쪽으로 매칭하니 보컬곡을 듣기에 아주 훌륭하다. 소스기기가 대단치 않더라도 스피커 자체의 성향이 섬세하며 촉촉하며 투명한 음을 잘 내주고 있다. 덕분에 재즈 보컬의 목소리가 촉촉하고 절절하게 느껴지며 기분좋게 감상할 수 있다. 선명도나 투명도는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충분히 밝고 선명한 음을 아주 잘 내준다.

Dua Lipa - Break my heart

소리를 딱 딱 끊어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선명도와 투명도는 아주 좋은 편에 속하지만, 정교하게 딱딱 소리를 내듭지어주는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하모니를 좀 더 풍부하게 표현해 준다고 가정하면 되겠다. 중고음은 꽤 선명하고 투명하게 재생한다. 전혀 답답하지 않고 선명하다는 느낌은 충분히 우수한 편에 속한다.


그렇지만, 이런류의 스피커는 대체로 클래식이나 재즈, 보컬 음악에 더 강점을 두고 설계하는 편이다. 저음이 약간 퍼질 수 있기 때문에 팝음악 비중이 높은 유저라면 중저음을 약간 조여주는 스타일의 앰프를 매칭한다면 팝음악도 나쁘지 않다.


애초에 팝음악이나 대중가요 비중이 높은 분들이 하베스를 선택할 일은 별로 없겠지만, 정보 차원에서 조언을 하자면 저음을 단단하게 조여주는 스타일의 앰프를 쓰면 팝음악에서의 단점을 줄일 수 있다.

Atlantic Starr – Always

저음 특성과는 무관하게 이런 약간 올드하면서도 발라드풍의 팝음악은 아주 훌륭하다. 산뜻 발랄하면서 솜사탕 같은 느낌, 뭔가 아늑한 느낌까지 있으면서 아주 좋다. 저음 딱딱 끊어주는 느낌의 음악만 아니면 만사 ok 다. 아주 근사하고 낭만적인 울림이며 촉촉하고 예쁘고 산뜻한 중고음을 들려준다

양파 - 1월부터 6월까지

아주 훌륭하다. 저음이 단단하고 스피디하게 나오는 음악만 아니라면 단점은 발견되지 않는다.촉촉하면서도 아주 깨끗하고 예쁜 음으로 들려준다. 국내 가요중에서도 이런 스타일의 발라드풍 가요라면 얼마든지 예쁘고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힙합 음악이나 테크노 음악이나 락음악만 아니라면 단점은 거의 없다고 하겠다. 심지어 트로트와도 아주 잘 맞는 편이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진득한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적당히 미끈한 느낌도 있으면서 찰랑찰랑하게 잘 들려준다.

브레이브 걸스 - 롤린

브레이브 걸스 롤린(Rollin')을 재생해 봤는데, 심지어 탱글탱글한 저음까지도 잘 재생해 준다. 저음이 다소 퍼지는 스타일의 음악이라면 모르겠지만, 오히려 대중가요 중에 아이돌 음악은 저음이 오히려 단단하게 잘 재생되고 있다. 스피커가 크기가 있으니 공간이 과도하게 좁은 공간만 아니라면 중고음이 답답하게 들릴 가능성도 적다.

Beaux Piano Trio - Schubert: Piano Trio No.2 in E flat 2악장

딱딱함이 일체 없다. 이걸 투명하다고 해야 될지 그냥 밝고 선명한 음이라고 해야 될지 고민이 되기는 하지만, 상당히 투명한 음이면서 음의 끝은 부드럽다. 스피커가 워낙 신품이라 에이징 영향때문인지 음의 선이 얇고 얇고 가벼운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공간이 넓은 이유도 한몫 할 것 같다. 공간이 좁아지던지 혹은 에이징이 되어서 좀 더 두께감 있는 음이 나와준다면 가장 이상적인 음이 될 듯 하다.


그동안의 하베스 스피커에 비하면 중고음이 두텁거나 풍부한 편은 아니지만, 상당히 중고음의 표현력 자체는 투명하면서 입체적으로 신선하게 잘 펼쳐지는 느낌은 있다. 음의 선이 다소 얇은 느낌은 있으면서 매우 밝고 신선한 느낌의 음이긴 한데 그 촉감은 부드럽고 섬세하다.


일부 클래식이나 재즈를 많이 감상하는 유저들 중에는 음이 딱딱해지는 특성, 예컨데, 과도하게 정교하다거나 과도하게 명징한 특성을 싫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음의 선은 얇은 편이라도 딱딱하거나 거칠어지는 단점은 피하고 있는 음색이다.


그리고 우퍼 사이즈가 8인치로 큰편이고, 박스형 스피커답게 울림이 크고 넓게 재생되는 편이다. 그리고 구형에 비해 확실히 중고음의 하모니가 풍부하고 생생한 입체감과 선명도를 쉽게 펼쳐내는 스타일이어서 음의 공간감이나 스테이징도 넓게 구현이 되며 입체적이다.

Vile Frang - Tchaikovsky Violin Concerto

살짝 뭔가 들뜬 듯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 촉감만큼은 구형에 비해 한결 세련되고 촉촉하며투명하다. 볼륨을 제법 올리더라도 음의 선이 까칠해지거나 거칠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 이 스피커의 긍정적인 가능성으로 보인다.


하베스의 Compact7 이나 HL5 의 구형은 구형 나름대로 적당히 살집이 있으면서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이 좋았고, 신형 XD 버전은 또 그 나름대로 세련되며 투명도가 향상되고 섬세한 느낌이 또 좋다. 개인적으로 에이징을 좀 더 하고 나서 테스트를 더 했으면 하는데, 어쩔 수 없이 글을 먼저 이렇게 작성하지만, 에이징이 되고 나면 약간 음의 선이 얇은 느낌이 잡히고 나면 한결 더 만족도가 높은 음이 될 것 같다고 예상해 본다.


음의 밝기가 제법 밝으면서 마치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 선수가 미끄러지며 연기를 펼치는 것처럼 유려한 음을 재생한다. 산뜻하기도 하고 발랄하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음질을 테스트할 때, 볼륨이 낮을 때와 볼륨이 높을 때를 교차 테스트하곤 하는데, 볼륨이 낮으면 당연히 음의 순도가 약간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럴 때는 제법 매끄럽고 중립적이면서 섬세하게 느껴지고 볼륨을 높이면 음의 생생함과 순도가 확연히 증가하는데, 저음이 벙벙거리거나 저음의 양감이 상대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으면서 음의 끝이 부드럽게 처리가 되어서 섬세하고 생생하지만 시끄럽게는 느껴지지 않는 특성의 음이 된다.

Helene Grimaud – Memory

확실히 피아노 음이 또랑또랑한 성향이라기 보다는 물 흐르듯이 유려하고 미려한 쪽이 가깝다. 딱딱한 음이라기 보다는 유연하면서도 투명한 음에 더 가깝다는 의미다. 바이올린 음이 약간은 배음이 좀 더 풍부하면서 좀 더 부드러운 톤의 음이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피아노 음은 과거에 다소 뻣뻣하고 경직되게 들리던 상태에 비해 한결 중고음의 투명도가 개선되고 그러한 투명도와 입체적인 느낌이 잘 살려서 표현하고 있는 점이 더 마음에 든다.


피아노 음이 과거에 비해 좀 더 낭만적이고 서정적으로 들린다고 하겠다. 중고음이 약간 얇고 가벼운 듯한 느낌이 있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불편하게 들리진 않는다. 구형에 비해 투명도와 섬세함을 살리기 위해 다소 중고음이 얇아지긴 했지만, 하베스 스피커답게 섬세함을 잘 유지하면서 중저음까지의 유연한 연결감이 있기 때문에 피아노 연주나 피아노 현주곡이 불편하게 들리진 않고 과거 구형에 비해 한결 초롱초롱하면서도 세련되게 들린다.


다만, 소리 선이 얇고 가볍거나 차가운 성향의 앰프와의 매칭은 주의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마치 파스텔톤의 느낌이면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그림을 연상하게 하는 느낌의 몽환적인 느낌의 연주다.


하베스가 들려주는 로망과 낭만은 여전히 유효하다
▲ Harbeth Monitor 30.2 XD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구동이 쉬우면서 모든 대역의 음이 쉽게 나오는 스피커를 좀 더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편이다. 그런데 하베스 스피커도 구형에 비해서는 모든 대역의 섬세한 표현력과 투명도가 한결 개선이 되었으며, 앰프를 별로 가리지 않으면서도 소리를 쉽게 잘 내주고 있다.


소리를 좀 더 잘 들리게 하고 좀 더 투명하게 하고 좀 더 깨끗하고 깔끔하게 한다는 것은, 어쩌면 어딘가 특정 대역을 과도하게 좀 더 강조하게 되면서 마치 인스턴트 식품처럼 그 맛의 묘미를 가볍고 식상하게 만드는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하베스 신형 XD 시리즈는 최근 트랜드에 어울리는 소리의 스피드나 선명함이나 투명도는 한결 향상시키면서도 섬세한 촉감의 느낌이나 부드러운 음조는 잘 지키고 있다.


저음의 양감은 구형이 좀 더 나오기는 하지만, 구형은 그 저음의 양감 때문에 다소 지저분한 음이 되기도 하고 벙벙거리는 흐리멍텅한 저음이라며 평가절하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신형의 저음은 감미롭고 근사한 저음이긴 하지만 그러한 감성적인 울림의 기조는 지키면서 지저분함은 가능한 줄인 음색이라고 하겠다.


하베스는 영국 정통 스피커를 제조하면서 그 명맥을 계승하는 몇 안되는 유명 스피커 제작사다. 그렇지만, 그 유명세를 이용해서 다른 디자인의 스피커를 제작하지는 않고, 여전히 BBC 방송국 모니터 스피커 시절부터 유지되던 스피커 크기와 디자인을 계속 계승하고 있다. 하베스 Monitor30.2 XD 도 다시 좋은 느낌으로 재탄생되어서 반가운 마음이다. 하베스가 들려주는 로망과 낭만은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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