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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하이엔드 사운드로 가기위한 필수 관문 - Q&A 로 알아보는 레졸루션오디오 Cantata Music Center 3.0 추천기

조회수 2021. 3. 22. 18: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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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MIT 출신의 엔지니어가 설립한 레졸루션 오디오(Resolution Audio)의 베스트셀러 칸타타 뮤직센터 3.0(Cantata Music Center 3.0)이 다시금 국내에 수입되게 되었다. 풀레인지에서는 그 동안 이전 버전인 2.0에서부터 다양한 리뷰와 청음회를 통해 이 제품을 소개하였고 칸타타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유저들의 요청으로 다시금 수입된 이 제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보기로 하였다.


이번 추천기에서는 그 동안 많은 컨텐츠로 소개되었던 내용들을 추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Q&A 방식으로 추천해보고자 한다.


Q. Cantata 3.0의 특징을 한눈에 정리해서 알려주세요.

A :

- 1천만원이하 DAC 중 최고의 음질과 성능을 가지고 있음 (CD플레이/네트워크 플레이/USB 입력 등)


- 최대 PCM 24Bit/192kHz 및 USB 및 S/PDIF 입력을 통해 DoP를 사용하여 DSD1 (64x) 디코딩 제공


- 파이오니아가 제작한 SATA 방식의 DVR-TS08을 사용하여 패킷으로 여러 번 데이터를 추출하는 방식이라 CDP의 데이터 정확도에 편차가 없음


- 칸타타 3.0의 R2R 래더 방식은 오디오용이 아닌 정밀한 의료 및 우주항공 분야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DAC로 교체되었는데, 개당 가격은 12만원의Analog Devices Inc.의 AD5791BRUZ를 4개 사용하였고, 이로 인해 일반적인 R2R 래더 방식 DAC 칩보다 월등히 높은 정밀도를 자랑함


- UPnP를 통해 안드로이드에서는 Bubble UPnP앱, iOS 에서는 mconnect lite 앱으로 네트워크 플레이 가능


- 2개의 RCA 아날로그 입력 단자를 통해 본격 프리앰프로도 사용 가능함

Q. 이번에 Cantata 3.0에서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DSD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A : 사실이다 그동안 Cantata 3.0에서는 PCM 24Bit/192kHz 까지 지원하는것으로 인해 DSD음원 사용 유저들의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국내에 입고되는 제품들은 모두 USB 및 S/PDIF 입력을 통해 DoP를 사용하여 DSD1 (64x) 디코딩 제공을 제공하여 DSD 유저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을것으로 예상된다.

Q. Cantata 3.0의 네트워크 플레이는 어떻게 할 수 있나요? 안정적으로 구동되나요?

A : Cantata 3.0은 UPnP를 통해 네트워크 플레이를 할 수 있는데 안드로이드에서는 Bubble UPnP앱, iOS 에서는 mconnect lite 앱으로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하다. 레졸루션오디오의 정식 앱이 없어서 아쉽지만 네트워크 안정성과 음질은 훌륭한 편이다.

Q. 1천만원 이상의 하이엔드 DAC에서만 사용되는 R2R Ladder 방식이 Cantata 3.0에도 적용되었다고 하는데 이 방식은 어떤 방식인가요?

A : R2R Ladder 방식에 대해 알려면 기존의 방식인 델타 시그마 방식(Delta Sigma) 방식에 대해서도 알아야한다.

▲ Delta Sigma 방식의 DAC 칩셋

델타 시그마 DAC 방식은 설계상 가청영역의 노이즈를 비가청 영역으로 밀어내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말은 DAC 칩에서 신호가 출력된 후에 아날로그 필터를 아주 잘 설계해야만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말과 같다. 그래서 OP AMP를 사용할 수 밖에 없으며 신호가 여러 부품을 거칠수록 착색이 가해지게 된다. 또한 빠른속도로 스위칭이 이루어져 클럭 신호 변동의 지터가 많이 생기고 외부에서 잡음이 유입되면 피드백 회로에 영향이 가서 소리가 변질되게 된다.


델타 시그마는 사실 칩 자체의 스펙을 놓고 보면 아주 우수하다. 하지만 오디오는 스펙이 전부가 아니라 실제 소리가 가장 중요하다.

▲ R2R Ladder 방식으로 설계된 제품의 예시

R2R Ladder DAC 방식은 2개의 서로 다른 저항값을 갖는 저항(resistor) 수백개의 조합을 입력되는 디지털 신호를 즉각적으로 아날로그 전압값으로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하나의 저항이 다른 저항에 비해 정확히 2배의 저항값을 갖고 있다고 해서 R2R 방식으로 일컬으며, 저항이 늘어선 모양이 래더(Ladder : 사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래더 DAC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낮은 비트 폭을 가진 변환의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높은 비트의 폭을 처리할때는 단점이 생긴다. 대표적으로 CD의 경우 16비트인데 이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가장 전압의 최대와 최소의 차이가 0에서 65,535(2의 16승)으로 차이가 나면서 이 사이의 값이 균일해야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며 이 균일함을 만들기 위해 칩 내부의 저항을 레이저로 깎으며 오차가 작도록 제작하고 있다.


R2R Ladder DAC의 장점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균일하게 저항을 만드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저항을 잘 만들고 외부 요소(온도, 진동, 전자파)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만든다면 좋은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다.


여기에서 대부분의 제작사가 Delta Sigma DAC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바로 제작 단가가 저렴하고 수율이 좋으며 제작하기 쉽기 때문이다. 반면 R2R Ladder DAC는 수율이 낮고 제작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최고의 음질을 만드려는 일부 소수의 하이엔드 DAC 메이커에서만 제작하고 있어 수요가 많은 Delta Sigma DAC 방식보다 많이 사용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R2R Ladder DAC는 Delta Sigma DAC의 홍수속에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진정으로 최고의 음질을 추구’하는 노력속에 사용되는 방식이다.

Q. Cantata 3.0의 R2R 래더 칩은 고가의 칩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칩인가?

A : 칸타타 3.0의 R2R 래더 방식은 오디오용이 아닌 더욱 정밀한 의료 및 우주항공 분야에서 사용되는 DAC인데, 개당 가격은 12만원 초고가의 아날로그 디바이스(Analog Devices Inc.)의 AD5791BRUZ를 4개 사용하였고, 이로 인해 일반적인 R2R 래더 방식 DAC 칩보다 월등히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AD5791은 업계에서는 최초로 1ppm(part per million)의 분해능과 정확도를 가진 제품으로 제작사에서는 경쟁사 제품 대비 4배의 분해능과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고 정평이 나 있는 제품이다. 

Q. Cantata 3.0은 프리앰프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던데 그 성능은 어떠한가요?

▲ Cantata 3.0의 내부, 오른쪽에 2개의 파란색 커다란 부분이 슈퍼테크 커패시터이다.

A : 칸타타 3.0은 2개의 RCA 입력을 제공하여 본격적으로 프리앰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뿐만 아니라 제품 내부 사진을 보면 거대한 파란색의 캐패시터 2개를 볼 수 있는데 전원부에 사용된 슈퍼테크(Supertech) 제품의 10000uF 4TTN T 네트워크 커패시터이다. 영국의 유명 오디오 연구소인 DNM 디자인과 공동 개발한 이 부품은 오디오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2개의 단자가 있는 일반 캐패시터와 달리 여분의 단자가 각 커패시터 플레이트의 중앙과 끝 부분에 T 패턴으로 연결된 구조로 제어 패턴을 따라 플레이트 전류를 유도하면서 원하지 않는 저항 및 인덕턴스의 영향을 줄이고 와전류를 제거하는 구조이다. 부하 테스트에서 이 캐패시터의 감쇠 능력은 2 단자 캐패시터보다 모든 주파수 영역에서 11dB이나 우수했다.

 

Q. Cantata 3.0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어떻게 할 수 있나요?

▲ Cantata 3.0의 설정 모드

A : 칸타타 3.0은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한 접속으로 펌웨어는 물론이고 기기의 설정을 변경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UPnP 모드에서 디스플레이 종류 선택과 기기의 맥시멈 볼륨을 설정할 수 있다. 칸타타 3.0을 파워앰프와 직결하여 프리 겸용으로 사용시 너무 큰 볼륨으로 인한 기기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이다. 참고로 칸타타 3.0의 전원을 끄고 다시 켜면 바로 전의 볼륨이 유지된다

Q. 현재 고성능 DAC가 포함된 프리앰프(인티앰프)를 가지고 있는데 Cantata 3.0을 구매하면 더 좋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까요?

A :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Cantata 3.0 이 어떤 포지션과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 Totaldac D1 Seven

예를 들어 심오디오 780D 같은 제품이라던지, Chord DAVE 나 Bricasti, DCS 드뷔시, MSB, 메트로놈, 토탈 DAC 같은 제품들에 대한 간접적 경험을 토대로도 비교를 해본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바로 내장 DAC들의 성능이 워낙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보다 더 매력적인 음을 얻어내기 위해 과연 얼마정도의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가 생각해 본다.

▲ Primare I35의 회로부분

또한 프라이메어 I35 인티앰프나 PRE35 프리앰프 경우도 AKM사의 최상급 DAC칩이 들어가면서 내장 DAC의 음질이 놀랄만큼 뛰어나다. 내장 DAC의 음질의 세계가 사실상 과거의 단순히 디지털 입력이 되어서 작동이 되는 수준에서 이제는 실제로 단품가 200만원짜리 DAC의 능력을 능가하는 수준의 내장 DAC 음질을 보장해 주고 있다.


사실상 앞으로 이러한 고성능 DAC를 내장한 인티앰프가 더 나오게 되면 100~300만원까지의 구형 단품 DAC를 별도로 사용하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어질 것이 분명하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굳이 별도의 케이스 비용과 별도의 전원부 비용을 추가로 들어가는 단품 DAC를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정확하게는 과연 이러한 최신 앰프 내장 DAC보다 더 좋은 DAC 음질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얼마정도의 단품 DAC를 구입해야 될까?


그러면서 조심스레 드는 생각으로는 400만원대 이상의 DAC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던 것이다.


그런데 정말정말 솔직하게는 프라이메어 I35이나 PRE35 보다 칸타타 3.0의 음질이 당연히 더 우수하기는 하지만, 그정도의 가격차이를 감수하고라도 구매할만한 가치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조금 우려스러웠었다.


세부적인 비교 테스트를 거친 후,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비교하는 것이 무안할 정도의 넘사벽이라는 것이다.


프라이메어 I35 인티앰프나 PRE35 프리앰프의 내장 DAC 성능이 단품 DAC 200~300만원대 제품과 비교했을 때, 8점에서 9점 정도 부여할 수 있는 정도의 성능이고, 프라이메어 I35의 내장 DAC 성능은 400만원대 단품 DAC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대단히 우수한 수준의 내장 DAC라면, 칸타타 3.0의 음질은 확실히 1200만원짜리 DAC와 견줄만한 음질인 것이다.


음질은 분명히 1000만원 초반대 다른 DAC들과 견줄만하다. 현재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에서는 1000만원이 넘는 DAC와 1000만원이 안되는 DAC들 간의 일종의 범주라고 할까? 그 경계가 있다.


예컨데, 소스기가 1000만원이 넘어가게 되면 일단 음의 생생함부터가 격이 달라지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생생함이라는 것은 단순히 특정 음의 선명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대역의 생생함이나 밝기나 해상력의 격이 달라지게 된다. 일단 Cantata 3.0의 내부구조를 살펴보면 전체 부피는 크지 않지만 트로이달 트랜스가 4개가 들어간 소스기는 흔치 않다. 게다가 칸타타 3.0에는 고용량의 커패시터까지 2개가 추가되었다.


첫째, 확연한 생생함과 음의 밝기와 개방감과 해상력


둘째, 고급스러운 음의 촉감과 입자감과 질감


셋째, 상대적으로 더 풍부하면서도 더 뛰어난 에너지감


이 3가지가 1000만원 미만 DAC들에 비해 월등한 상태인지를 확인했을 때, 레졸루션오디오 칸타타 3.0은 확실하고도 분명하게 더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대표적인 1000만원 이상 DAC들과 비교했을 때는 더 좋기도 하고 덜 좋기도 하는 상태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호불호를 가릴 수 있는 수준, 다시 말해 1000만원 이상의 DAC들과 비교했을 때, 무조건 그러한 특성들이 밀리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좋기도 하고 때로는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는 그러한 동등하게 비견할만한 수준이기 때문에 1000만원 초반대에 맞는 음질을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Q. Cantata 3.0의 CD플레이어의 성능과 음질은 어느정도인가요?

A : 사실 Cantata 3.0의 CDP 기능은 다소 보너스와 같은 서브 기능 같은 느낌이었는데, 음질만 놓고 봤을 때는 충분히 700~800만원대 CDP보다 더 우수한 편에 속하며 실제 소비자 가격인 1000만원 이상의 CDP와 견줄만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Cantata 3.0의 트랜스포트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R2R 래더 방식의 장점이 더욱 더 살아나면서 음의 연결감이 더 좋아진 느낌, 그리고 음의 정보량이 더 많고 더 풍요로워졌다는 것 때문에 음의 에너지가 빠지지 않고 아날로그적으로 대단히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을 확인하게 된다.


칸타타 3.0은 화음이 풍부하면서 아날로그적인 음을 추구한다. 강렬함을 주무기로 하는 제품의 경우는 음의 연결감이 약해질 때는 거기서 음의 에너지나 화음이 약해지는 특성을 보이게 된다. 강약의 표현이 너무 분명하기 때문에 음의 에너지가 강하게 유지될 때는 오디오적 쾌감을 매우 강렬하게 느낄 수 있지만, 음의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빠질 때는 전체 에너지가 빠지는 것을 예민한 분들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 상태에서 음의 에너지가 살짝 약해지는 것에 불만을 느끼고 볼륨을 올리게 되면 음의 탁해지게 된다.


그렇지만 칸타타 3.0은 그런 특성이 없이 매우 풍요로우면서도 매우 생생하고 하모닉스가 부드럽고 영롱하며 중역대에 뉘앙스가 매우 풍부하여 담겨져 있는 음을 들려준다.

 

Q. Cantata 3.0의 사운드는 어떠한가요?

A: 칸타타 3.0은 전형적인 하이엔드의 음색을 들려주었다. 전형적인 하이엔드라는 것은 힘이 있으면서도 섬세하고 부드럽다는 의미이다. 모이는 소리와 흩어지는 소리의 밸런스도 좋아서 가운데에는 두툼한 에너지가 있지만 채로 걸러낸 것 같은 섬세한 소리들이 흩날리는 느낌 또한 일품이었다.


밸런스가 깨지지 않는 범위내에서 중음의 느낌이 매우 넓고 섬세했으며 소리의 뭉침 혹은 약간의 피크가 느껴지지 않던 다른 기기에서 미세한 피크가 느껴질 만큼 완벽한 비교 대상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제품 테스트중 Cantata 3.0에 비해 비싼 기기보다 섬세한 소리를 내주었는데 연결했던 인터케이블과 USB케이블들의 차이가 더 예민하게 느껴졌다. 소리가 났다가 사라지면 여운이 마치 블랙홀처럼 적막했고 몇 십미터의 바닷속이 들여다보이는듯 배경이 깨끗했다.


목소리와 악기가 나오면 다른 DAC들은 소리의 끝자락에서 목소리와 악기의 배음이 같이 뭉쳐서 들리는데, 이것은 디지털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LP는 틱 노이즈는 있어도 이런 고주파 노이즈 간섭 같은 현상은 없다. 하지만 칸타타의 경우 목소리와 악기가 서로 다른 기기에서 재생하는 것처럼 섬세하게 분리되었다.


처음 들을 때는 사운드의 아름다움에 빠지게 해주지만 두번째 들을 때에는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긴장을 느끼게 해준다. 바늘 끝같은 날카로움과 물결치는 부드러움이 칸타타를 통해 재현된다.


분명 다른 DAC에 비해 부드러운 느낌이다. 대단히 자연스럽고 대단히 유연하고 부드럽고 매끈하게 음이 재생된다. 그렇지만 부드럽고 유연하게 재생된다고 해서 음의 생동감이나 해상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극히 소프트하면서도 지극히 맑고 투명한 음이 대단히 부드럽게 재생되는데, 그 재생대역이 폭넓게 펼쳐진다. 넓은 대역을 넓고 그윽하며 자연스럽게 재생하는데 광대역을 이렇게 넓고 자연스럽게 재생할 수 있는 것 역시 해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며, R2R 래더 방식 특성상 각 대역간의 연결감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동급의 R2R 래더 방식이 아닌 다른 DAC 제품과 비교하자면 역시나 칸타타 3.0의 음이 더 넓은 대역에 광대역의 정보가 섬세하게 스며든 것처럼 그 입자감이 고급스럽다.


목소리는 산들산들 감촉이 정겹고 맑다. 뒷편에서 들리는 뭔가를 두드리며 리듬감을 돋구는 소리는 아늑하고 그윽한 리듬감을 전해 준다. 공간감과 입체감이 대단히 사실적이고 우수하게 느껴지게 되는데 그 느낌이 디지털적이지 않고 지극히 아날로그적이다. 편안하게 긴장감을 풀고 감상하게 된다.


스케일 큰 곡을 들어봤는데 볼륨도 꽤 높은 상태였는데 큰 볼륨이긴 했지만 악곡의 스케일과 폭발적인 에너지감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편이다. 결국은 델타 시그마 방식의 디지털 소스기처럼 결국은 음의 끝이나 음의 연결부위가 손상된 모발이나 까칠한 물질의 표면처럼 갈라져 있는 것이 아니라 워낙 각 신호의 샘플들의 사이사이가 완벽하게 잘 이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 아날로그적인 느낌때문에 이러한 격정적이고도 격렬한 곡도 곡의 전체, 혹은 소리의 윤곽 전체가 아날로그적으로 윤택하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전체가 융화가 되어 화음을 이루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다 보니 오히려 부담이 없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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