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앰프는 미쳤다. 핵탄두를 터트려라.

조회수 2020. 6. 16. 10: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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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prime(누프라임) AMG STA 프리, 파워앰프

종종 ‘미쳤다’ 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다. 지극히 극단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어떨 때는 점쟎아 보이지 않고 고상해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교양있어 보이지 않더라도 육두문자와 함께 ‘미쳤다’ 라는 표현을 할 때가 있다. 필자 입장에서는 얼마 전에 ‘미친 테크닉’ 이라는 표현을 한번 써봤지만, 왠만해서는 쓰지 않는 표현이긴 하다. 그럴만한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미쳤다’ 라는 표현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필요해서 사용했을 때는 그 표현이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표현이 너무나 적절하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될 때만 부득이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사용해야 될만한 상황이 발생했다. 바로 누프라임의 신형 프리/파워 앰프인 AMG 시리즈다.


표현 자체의 수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반대로 과도하게 긍정적인 표현이라고 단정할 필요도 없다. 그런 표현을 굳이 왜 썼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평론가들은 추천의 수위나 성향을 확실하게 알리기 위해서 이러한 수위 높은 표현을 써서 그 정도를 조절하곤 한다. 그런데 누프라임 AMG 시리즈가 그정도로 파격적이며 극단적인 느낌의 음을 들려주는 것이다. 왜 이런 표현을 거의 사용하지 않던 필자가 ‘미쳤다’ 라는 표현을 써야 된다고 생각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D Class 증폭 방식의 근본을 업그레이드 시키다.

▲ 누프라임 AMG 제품의 내부사진

누프라임의 앰프 제품은 전체적으로 설계 자체를 4~5년 전에 이뤄진 구형과 최근의 신형 플래그쉽 기종인 Evolution ONE의 출시와 함께 뒤 이어서 출시된 신형으로 나뉜다. 오디오 기기가 신형일수록 성능이 바뀌느냐? 안 바뀌느냐? 에 대한 논쟁이 종종 있곤 하지만, Class D 방식의 앰프는 분명히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해하기가 쉬운 내용들은 아니지만, 앰프가 소스기로부터 입력 임피던스를 어떻게 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음질이 달라질 수 있으며, 증폭을 하는 주파수나 속도가 얼마나 빠르고 높은 주파수에서 스위칭을 하느냐에 따라서도 증폭율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소위 아날로그 앰프라고 할 수 있는 AB Class 앰프들은 물량투입에 의해 성능이 많이 바뀐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이 부피 크고 무거운 부품을 사용했다고 해서 성능 좋아지는 것이 아니듯이 신호 디지털 개념에 가까운 Class D 방식의 앰프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에 의해 음질이 많이 바뀔 수 있다. 마치 컴퓨터의 CPU가 부피와 무게와는 무관하게 순간 처리 능력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처럼, 누프라임은 최근 신제품들은 Class D 방식의 앰프로는 현재 흔치 않은 차별화 된 기술력을 투입하여 분명히 다른 음질을 구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Class D 방식 앰프를 스위칭 방식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신호를 스위칭 주파수가 높을수록 빠르고 더 많은 양의 신호를 강력하게 증폭할 수 있다. 그게 마치 CPU의 클럭 스피드와 비슷한 개념인 셈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앰프들이 이 스위칭 주파수가 300kHz에서 증폭이 되며 소위 최근의 하이엔드 제품들은 600kHz 에서 증폭이 이뤄지는 경우는 있지만, 누프라임 AMG앰프는 무려 700kHz에서 스위칭이 이뤄진다. 당연히 증폭에 대한 효율이 그만큼 더 뛰어나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컴퓨터 CPU의 성능이 부피와 무관한 것처럼 Class D 방식의 앰프도 이런 경우는 부피나 무게와 별로 무관하게 성능의 차이가 크다고 기대해도 된다.


입력 임피던스를 확장시킨 부분도 중요한 기술 변화다. 이 또한 뛰어난 설계법으로 인해 누프라임에서 기존 방식을 극복하고 있다. 기존 대부분의 앰프의 입력 임피던스는 47KΩ(47,000 Ohms) 이다. 그렇지만, 누프라임 AMG 앰프는 Evolution ONE에서 처음으로 적용된 1MΩ (1,000,000 Ohms) 입력 임피던스를 동일하게 적용시켰다. 입력 임피던스를 크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작은 신호를 넓고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단자의 모양이나 케이블의 구조는 동일하더라도 마치 2차선 도로가 4차선 도로로 넓어진 것과 유사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수치적으로는 그 차이가 20배 차이다. 초고가의 하이엔드 제품 중에서는 동일한 수준으로 작동되는 앰프가 있기는 하지만, Nuprime 측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동급에서는 업계 최초로 이룩한 새로운 기준이라고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MG STA 파워앰프는 각각 380VA 수준의 트로이덜트랜스도 탑재하고 있다. 이것은 300~400만원대 AB Class 앰프에 탑재되는 전원부 부품 용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AMG STA 파워앰프를 브릿지 모드로 2대를 사용하면 그 용량이 760VA 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Class D 방식의 앰프는 신호를 증폭하는 속도가 워낙 빨라서 전류를 크게 모아둘 필요가 없어서 대부분의 Class D 방식의 앰프는 고용량의 트로이덜 트랜스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동급의 AB Class 앰프와 유사하거나 혹은 더 고용량의 전원부 부품을 탑재함으로써, 스피드감이 뛰어난 전류 증폭은 물론 A Class 앰프에서부터 추구해온 설계법도 충실히 따랐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기술들을 통해, 앰프가 부피와 무게, 열과 부담스러운 전기세로부터 해방이 되면서도 고성능을 발휘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여전히 부피가 작은 Class D 방식의 앰프에 대해 부피와 외관만 보고 힘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편견을 갖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비유하면 적절할 것이다. 과거에는 전쟁을 하려면 병사의 수가 많아야 했었다. 그렇지만, 첨단 무기가 개발되면서 병사의 수는 의미가 없어지게 되었다. 낫과 곡괭이를 든 수천, 수만명의 농민군이 단 일이백명의 총을 든 상대 병사에 의해 몰살당하는 것과 유사하다.


짜릿함의 절정, 광적인 사운드

아무리 극단적인 표현을 하더라도 오디오에서 음질이라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많으며, 음색적으로 분류를 하자면 극단적으로 개성이 강한 음이라는 것은 반대로 취향에 맞지 않을 경우에는 오히려 극단적으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먼저 인지해 주기를 바란다.


일반적으로 짜릿하다거나 미친 사운드라거나 하는 등의 표현은 대단히 적극적이면서도 개방적이며 표현이 강한 음인 경우에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렇기 때문에 취향상, 자연스러움, 내추럴함, 평탄함, 매끄러움, 따스함, 근사함, 감미로움 등을 우선하는 분들은 좋아하게 될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은 성향임을 분명하게 강조한다. 짜릿하다는 표현이 극단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극단적인 표현이 모든 사람에게 긍정적인 추천은 아닐 수도 있음을 꼭 인지해 주기 바란다.


그러한 음색적 성향만 분명하게 인지하고 이 앰프의 음질을 판별한다면 이 앰프의 음은 물리적인 크기와 무게와는 무관하게 거의 미친 음을 낸다는 것이 과장된 표현은 아니라고도 말하고 싶다.

중고음의 짜릿함의 수치가 마치 여름날에 깊은 계곡 속에 온몸을 빠트린 듯한 느낌이다. 사실 그게 바닷가보다 더 차가워서 계속 그 안에 있기가 힘들 정도인데 그걸 참고 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인 것이다. 또는 얼음이 담긴 사이다를 벌컥벌컥 들이키는 느낌과도 같다. 그렇지만, 그 느낌이 썩 나쁘지 않은 것이다.


음이 시원스럽게 치고 나가는 이탈감이나 짜릿하게 뻗어나가고 펼쳐지는 느낌이 AB Class 앰프에서는 겪어본 적이 없는 수준이다. AB Class 앰프 중에서 이런 느낌이 가장 훌륭한 앰프가 심오디오 아니면 골드문트 같은 계열이다. 음의 투명도 면에서는 골드문트보다 더 좋다고 보기는 힘들겠지만, 그 중고음에 힘도 제법 실리면서 짜릿한 느낌은 그들을 압도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투명도라는 개념은 음이 강한 것과는 큰 관계가 없다. 그런데 누프라임 AMG는 투명도도 상당히 훌륭하지만, 거기에 엣지감과 텐션감이 실려서 뚜렷한 이미징의 표현과 짜릿하면서도 적당히 칼칼하고 눈부실 정도로 광채를 발하는 느낌인 것이다.

저음의 퍼포먼스도 놀랍다. 스피커를 여러가지 매칭했다. 모니터오디오, 포칼 디아블로 유토피아, 베리티오디오 레오노레, PMC Twenty5.26 등등 여러가지를 매칭했는데, 스테레오 파워앰프 한대 기준으로는 저음의 중량감이 대단하지는 않지만 타격감이나 텐션감은 꽤나 좋은 편이다. 스테레오 버전으로만 사용하더라도 Class D 방식 앰프 특성상 저음의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오히려 저음의 양이 확보되는 스피커에 매칭하면 저음의 텐션감과 단담함이나 스피드는 아주 잘 잡아주면서 상당히 호쾌하고 신나는 음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권투 선수의 펀치를 탁구 선수들의 탁구 공 속도로 주고 받는 듯한 느낌인 것이다. 감성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저음이 근사해야 될 것 같지 않나?? 저음이 포근해야 될 것 같지 않나?? 저음이 깊고 중후해야 될 것 같지 않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건 스피커로 만들면 된다. 저음이 좀 더 그렇게 나오는 스피커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누프라임 AMG 스테레오 파워앰프 자체가 그런 근사하고 푸근하고 중후한 저음을 혼자 만들어 주지는 않지만, 저음의 깊고 많이 나오는 스피커를 매칭하면 그런 음도 구현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누프라임 AMG의 매력은 역시나 비슷한 급의 AB Class 앰프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명쾌하면서도 테크니컬한 속도감과 단단한 저음의 표현이다. 아마도 테크니컬한 음악을 많이 감상하거나 젊은 취향을 가진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꼭 소유해 보고 싶어할만한 성향이다.


말도 안되는 파워앰프 2대 성능

스테레오로 감상을 하다가 파워앰프를 한대 더 추가했다. 브릿지 모드로 간편하게 변환이 되기 때문에 스테레오 모드로 사용하다가 간편하게 고성능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모든 파워앰프들이 브릿지 모드로 앰프를 한대 더 추가한다고 해서 성능이 화끈하게 변하는 것은 아니다. 브릿지 모드로 변환을 하면 모든 파워앰프들이 수치적인 출력은 2배가량 증폭되지만 실제 음질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AMG STA 파워앰프를 한대 추가하고 브릿지 모드로 스위치를 전환하는 순간, 깜짝 놀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실제로 스피커가 터져버리는 것은 아닐지 몸을 순간적으로 움츠렸을 정도다. 오디오 제품을 테스트하는 것이 직업이지만, 브릿지 모드로 음악을 재생하는 순간 치고 나오는 저음의 텐션감 때문에 입에서 육두문자가 튀어 나올 정도였다.


마치 그것은 60KM가 제한속도인 자주 다니던 도로에서 평소처럼 50~60KM로 차를 몰고 있는데,그 옆으로 160KM 속도로 뭔가가 확 지나가는 느낌이다. 그런데 그게 새가 아니라 부디치면 건물에 자동파 부피만큼 구멍이 뚫려버릴 것만큼 강력한 것이다. 포칼 디아블로 유토피아 EVO 와 매칭한 느낌이 그정도다. 큰 청음실 특성상 볼륨은 80dB 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아주 약간은 과장된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 느낌 자체는 특별히 말도 안되는 과장은 아니다. 실제로 그런 느낌으로 연상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당연히 저음이 없는 스피커에 물렸는데 그런 느낌이 나오진 않는다. 아무리 좋은 체력 강화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몸무게가 40KG대로 빼빼 마른 사람이 뛰어난 근력을 발휘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건 상식적인 것이다. 그리고 앞서도 분명히 언급했지만, 저음을 깊이감있고 풍부하고 부드럽고 그윽하게 재생하는 스타일 아니다. 그러한 성향만큼은 분명하게 이해하고 좋고 나쁨은 분별하기 바란다. 그렇지만, 마치 스피커의 우퍼 유닛이 박살날 것만 같은 느낌으로 제어해 준다. 이건 마치 아무 준비도 안된 일반인을 일순간 특공대 군인을 만들어 버린 듯한 느낌인 것이다.


유명 스피커들의 놀라운 변화

포칼 디아블로 유토피아 EVO, PMC Twenty5 26, 베리티오디오 레오노레, 모니터오디오 PL300Ⅱ, 모니터오디오 골드300 등을 매칭했다. 아무래도 이 앰프에 대한 리뷰는 음악 장르별 감상평보다는 스피커 매칭별 변화를 설명하는 것이 더 중요할 듯 하다.

■ 포칼 디아블로 유토피아 EVO
“ 과연 북쉘프 스피커로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는가? ”

포칼 디아블로 유토피아 EVO는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북쉘프 스피커다. 그런데 최고의 음질은 스피커 혼자 만들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이 스피커에서 짜릿하고도 강력한 음을 바란다면 그만큼 강력한 앰프와의 매칭도 중요하다. 물론, 항상 이 스피커에서 짜릿하고 강력한 음을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앰프가 더 어울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누프라임 AMG 앰프를 디아블로 유토피아 EVO와 매칭해 봄으로써 앰프의 성능을 파악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디아블로 유튜피아 EVO는 북쉘프 스피커이기 때문에 톨보이 스피커에 비해서는 당연히 중저음의 양감이나 깊이감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동급의 다른 톨보이 스피커보다는 음의 해상력이나 정교함, 입체감 등은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중고음의 해상력이나 투명도, 해상력이나 입체감 등은 앰프가 약하더라도 동급의 톨보이 스피커보다 한결 뛰어나다는 것이 금방 확인된다. 그래서 결국은 이 스피커를 사용함에 있어서 중저음만 좀 더 임팩트하고 다이나믹하며 강력하게 치고 빠지는 텐션감이 강력하게 재생되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누프라임 AMG 앰프를 매칭했을 때, 디아블로 유토피아 EVO의 재생음이 더 부드러워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 그렇지만, 반대로 1000만원 미만 앰프들 중에 이 스피커가 이정도로 강력한 음을 내는 것을 본적이 없다.

강력한 저음이 재생될 때, 정말로 얼굴이 빠르게 날아온 돌덩어리에 맞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라면 당연히 과장일까? 당연히 과장이지만 정말로 그런 표현을 써도 될 정도로 그 저음이 돌출을 해서 뭔가 부디치는 듯한 펀치감이 압도적이다. 마치 스피커가 부서질 것처럼 걱정이 될 정도다. 그정도로 이 앰프의 댐핑팩터가 강력하다고 하겠다. 이정도 느낌은 분명히 1000만원 미만의 다른 앰프에서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다.


중고음의 짜릿한 뻗침과 뚜렷한 이미징도 대단히 훌륭하다. 마치 그 느낌이 듣기 싫어도 그 음을 머리 중앙 이마에 딱 맺히게 하는 느낌이다. 마치 눈을 감고 있어도 눈이 부신 그런 느낌인 것이다.


예컨데, 이 느낌을 야구에 비유한다면 동양의 소프트한 야구 스타일보다는 미국에서처럼 무조건 풀스윙을 해서 가능한 장타와 홈런을 노리는 것과 비슷하다. 소스기나 케이블의 매칭으로 가능한 거친 느낌을 소프트하게 다스릴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분명히 이 느낌은 어마어마하게 화끈하고 강력한 느낌이며, 더운 여름날인데 그 소리만으로 온몸의 더위가 차갑게 식는 듯한 느낌이다.


■ PMC Twenty5.26
과연 PMC Twenty5 시리즈의 다소 얌전한 듯한 느낌을 해결해 주는가? ”

사실 많은 오디오 마니아 입장에서 PMC 스피커에 대해서 기대하는 바가 어떤 것인지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PMC 스피커는 뭔가 파격적인 느낌을 준다기 보다는 대역 밸런스가 스무스하고 자연스러운 편이다.


돌덩어리 같은 저음이 나온다는 누군가들의 말 때문에 그런 기대를 갖는 소비자를 10여년동안 보아온 것 같은데, 제발 그런 음은 스피커 혼자서 낼 수 있는 음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했으면 좋겠다.아마도 이 스피커에 나만큼 다양한 앰프를 물려본 이는 국내에 없을 것이다. 소위 1억원대 매칭기기도 매칭해 봤으니…. 당연히 이 스피커에 5천만원 넘는 앰프를 매칭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스피커 가격이 1150만원이니 1150만원에 좋은 음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본 필자의 생각이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PMC 스피커 사용자 중에 그정도 매칭을 하는 유저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본다.


Twenty5.26은 정말로 전대역을 깊이있으면서도 대단히 자연스럽고 대단히 균형잡히게 내주는 스피커다. 다만, 이 스피커에 강력함을 원하는 이들은 실망할 수도 있다. 왜냐면, 판매 가격과 비슷하거나 혹은 그보다도 더 저렴한 앰프를 매칭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데 누프라임 AMG 세트를 매칭하자 Twenty5 26이 성난 황소가 된 듯 하다. 솔직히 비슷한 가격대에서 소위 중립적인 성향이라는 그 어떤 앰프를 물렸을 때보다도 더 낫다. 누프라임 AMG보다 더 낫거나 혹은 비슷한 음이라고 이 스피커에서 뽑아낼려면 아마도 앰프의 가격이 2배는 더 비싸야 될 것이다.


얌전하게 나오던 저음에도 임팩트감이 생기고 우퍼 유닛의 유격도 2배정도는 더 격렬해지면서 좀 더 분명하고 화끈한 음이 나와준다. 이 화끈한 음이라는 것이 거칠어서 부담스러운 음이라기 보다는 스피커가 거칠거나 심하게 왜곡된 음이 되지 않도록 스피커가 잘 버텨주는 느낌이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음만 나는 것이 아니라 PMC 스피커 특유의 밸런스감은 유지가 되면서 좀 더 명쾌하고도 다이나믹하고 임팩트감이 있는 저음까지 보강이 되니, 소프트하고 자연스럽기만 한 음보다도 더 좋은 음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 모니터오디오 PL300 Ⅱ
“ 강력하게 구동시켜 주면 짜릿한 하이엔드 스피커가 되는데… ”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시리즈는 스펙만으로는 동급 최고의 스피커를 논해도 될만한 스피커다. 실제로 성능도 뛰어나고 해상력이나 재생주파수, 저음의 임팩트, 정확도, 입체감 등도 대단히 우수하다. 실제 판매 가격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오디오적 소리 특성은 경쟁상대가 없다고 해도 될만큼 우수하다.


그런데 PL300Ⅱ는 제대로 된 앰프를 매칭해서 검증을 하거나 테스트 해본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다. 객관성을 중요시 한다면서 대부분 칭찬하는 스피커는 스피커보다 더 비싼 앰프를 물려서 청음한 결과를 말하고, 모니터오디오는 스피커보다 더 저렴한 앰프를 매칭해서 청음한 결과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PL300Ⅱ같은 경우는 8인치 우퍼 유닛이 2개가 사용되고 부피도 동급의 다른 스피커보다 더 큰 대형급 스피커다. 그래서 당연히 구동도 그만큼 힘들다. 약한 앰프를 매칭하면 저음이 강력하지 않으며, 전체적인 음조가 표현력이 분명하거나 이미징이 뚜렷한 느낌은 다소 약하게 표현되는 것이다. 당연한거다. 누가 그렇게 매칭해서 청음하라고 하지도 않았으며, 약한 앰프를 매칭해서 테스트 한 결과를 해당 스피커의 객관적인 성능이라고 단정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더 강력한 음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Class D 방식의 앰프가 해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평소에는 그윽하고 자연스러운 저음을 내던 스피커가 바로 오함마로 뭔가를 내려치는 듯한 강력함을 발휘한다. 중저음의 깊이감에서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중저음의 단단함이나 강력함에서는 놀랄만한 수준인 것은 맞다. 중음의 표현력도 좀 더 분명해지고 이미징도 뚜렷해진다. 저렴한 앰프 매칭에서 나오지 않던 눈부심이 이정도 가격의 앰프 매칭에서 나와주는 것은 처음이다.


함부로 접근말라..
이 음을 잠깐이라도 듣고나면 다른 앰프를 사용 못할 수도 있다.

좋은 음질에 대한 해답은 어느 누구도 정의하기 힘들다. 강한 음이 좋은 것인지, 유연하고 부드러운 음이 좋은 것인지.. 분명하고 명확한 표현이 좋은 것인지 재즈나 블루스처럼 근사하거나 진득하거나 하면서 음을 살짝 흘려주는 것이 좋은 것인지… 이 앰프에 대한 설명도 다소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해서 칭찬하긴 했지만, 이 칭찬이라는 것은 특정한 특성에 대해서 설명한 것이지 최종적으로 무조건 완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설명 중의 성향에 대한 칭찬들이 항상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잘 인지하기 바란다. 극단적인 장점은 반대로 극단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음을 잘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다. 항상 적당한 것이 좋다라고는 하지만, 이 앰프는 적당함을 지키기 보다는 좀 더 명확하고 좀 더 분명하고 좀 더 강렬하고 좀 더 짜릿한 음을 내는 앰프다. 이 말에 대해서 소스 맛이 강렬하고 짜릿하다고 했는데, 먹어보고 나서 왜 이렇게 맛이 강하냐고 불평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이 앰프는 마치 예술가에 비유하기 보다는 최상의 컨디션과 말도 안되는 실력으로 세계신기록을 바로바로 갈아치우는 운동선수에 비유할 수 있다. 음악을 표현하는 능력의 그 특유의 적당함이나 밀고 당김의 느낌, 감성은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앰프로서의 일종의 운동능력은 이 가격에 더 이상 나오기 힘든 신기록을 달성했다.

당연히 Class D 증폭방식을 잘 이용했기 때문인데, 아직까지 여러 Class D 방식의 앰프를 사용해봤지만, 소리의 촉감의 차이는 조금 있을 수 있어도 비슷한 가격대비 이정도로 강력한 음을 내는 앰프는 못 본 것 같다. 물론, 이 앰프가 1000만원이 넘는 그 어떤 앰프보다도 더 훌륭하다는 의미는 아니제품 하나 가지고 있다고 해서 좋은 음질이 절대로 보장되지 않는다. 그건 실력 좋은 선수 한명 있다고 야구나 축구를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누프라임 AMG 프리/파워 앰프는 운동실력만큼은 기존의 선수들을다. 이런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어련히 행간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오디오평론가로서 분명히 말해두지만, 성능 좋은 유명한 현격하게 능가하는 실력 좋은 운동선수다. 엄밀하게는 선수가 감독의 생각까지 할 필요는 없다. 그냥 잘 뛰고 골을 잘 넣기만 하면 되는거다. 감독의 역할은 소스기가 하면 되는 것이고, 스피커는 그렇게 융합된 전체 팀의 팀웍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축구선수 중에 레반도프스키라는 선수가 있다. 처음 그 선수를 알게 되었을 때, 가장 큰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도 아닌데 뭐 저런 선수가 다 있나? 생각했었다. 상황과 상대팀과 수비수를 가리지 않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중요한 골을 원하는대로 넣어버리는 선수였다.


해당 분야에서의 당장의 평가는 당연히 다를 수 있겠지만, 필자가 누프라임 AMG 프리/파워 앰프를 접하고 나서 드는 생각이 바로 레반도프스키였다. 아~ 이 녀석은 그 어떤 스피커의 동적 성능도 어물쩡거리는 꼴을 못 보는구나.. 과도하게 재생음이 경직되고 딱딱해지는 상황만 피한다면, 일부 유저들은 이 앰프 외에 다른 앰프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도 벌어질 것이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AMG STA
Stereo Power 2 X 130W @ 8 Ohm & 2 X 200W @ 4 Ohm
Mono Power 300W @ 8 Ohm & 320W @ 4 Ohm
Rated / Peak Current 10A / 15A
Gain 26 (stereo) & 52 (mono)
Signal to Noise Ratio 100 dB @ 10W
THD+N 0.006
Frequency Response 10Hz~50K Hz +-0.2dB @ 8 Ohm. 58K Hz @ -3dB
Input Impedance 1M Ohm
Sensitivity 1.2 Vrms @ Stereo; 0.95 Vrms @ Mono
AMG PRA
Frequency Response 10Hz to 200kHz; +-0 to -0.1dB
THD 0.008 %
Input Impedance Balanced IN : 1M Ohm @ 10 Hz ~ 200 kHz
Line IN : 1M Ohm @ 10 Hz ~ 200K Hz Line IN : 1M Ohm @ 10 Hz ~ 200K Hz
Rated Output Voltage 2 V (LINE) / 4V (BAL) @ 100 Ohm
S/N 95 dB
Loudness Compensation 2.2 dB (125 Hz)
4.5 dB (100 Hz) 4.5 dB (100 Hz)
5.3 dB (75 Hz) 5.3 dB (75 Hz)
Gain 3.2 (High) / 2.1 (Low)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힘사운드 (041 - 931 - 7117)
가격 AMG PRA : 145만원
AMG STA : 145만원 (1개), 277만원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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