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로즈의 3번째 챌린지

조회수 2020. 6. 3. 10: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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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로즈 RS150 네트워크 스트리머

올인원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시대

목하 디지털 재생기기의 컨버전스 시대에 접어들었다. 네트워킹과 스트리밍, 스토리지, 다양한 입출력 프로세싱을 하는 기기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DAC 칩셋에 디지털 증폭단을 아예 통합시켜 올인원 앰프로 제작되기도 한다. 한편, DAC 칩과 증폭모듈은 정평난 특정 제조사로 편중되기 쉬워서 똑같은 회사의 최신 버전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마치 좋다는 학원 한 곳에만 쏠림 현상이 생기는 것처럼, 이런 제품들간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필자의 의문과 관심은 서서히 바다를 붉게 물들여가는 치열한 올인원 플레이어의 바다에서 특정 제품의 생존력을 구분해보는 일이다. 그게 국내 제조제품이라면 특히 그렇다.


잠시 환기해보면 디지털 신제품들이 회를 거듭할 수록 완전한 스탠드 얼론(Stand Alone) DAC는 서서히 사라져가는 하이파이 시장에서 DAC란 다기능 올인원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한 기능으로 축소되고 있어 보인다. 조만간 이 트렌드 구간을 지나서 DAC 는 사운드의 중심이나 제품을 특징짓는 화제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그저 의당 붙박이 프로세서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요컨대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관건은 전체적인 성능의 밸런스와 다수가 납득할 만한 사운드 퍼포먼스에 달려있다. 동일한 인텔 프로세서를 쓴 컴퓨터가 모두 똑같은 성능을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진격의 명인 하이파이로즈

▲ (왼쪽부터) RS 301, RS 150, RS 201A

하이파이로즈는 유투브와 OTT 플랫폼의 시대를 예건한 국내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자체적인 동영상 디스플레이 기반 인프라가 그렇게 갖쳐줘 있었고 거기에 하이파이적인 관심과 연구가 더해진 결과가 현재의 사업방향을 설정하는 데 적절한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파이로즈의 제품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특화된 동영상 타겟그룹의 행동반경과 니즈를 오랜 동안 관찰해오며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전체 하이파이 디지털 시장에서 여타의 고해상도 DAC나 네트워크 플레이어들과 다른 좀더 세분화된 구간을 설정하고 그곳을 향해 진격한 독보적인 컨셉이 있다.

▲ RS 350
▲ CGV 극장에 설치된 전자무인결제(키오스크) 시스템

하이파이로즈는 약 3년이 안되는 시간 동안 3.5개의 제품을 지속 출시해왔다. 0.5라고 한 것은 네트워크 프로세싱이 아닌 블루투스 기반 제품 RS350을 포함시켰을 때의 상황이다. 세 가지 제품이 모두 컨셉이 다르다. 스피커까지 갖춘 올인원 시스템 301, 미디어 플레이어 기반 앰프 201, 그리고 이제 네트워크 스트리머 150에 이르렀다. 세 제품의 공통점은 다른 네트워크 플레이어서는 볼 수 없는 고품격 터치식 디스플레이가 제품의 전체 성능 중에서 가장 돋보인다는 사실이다. 하이파이로즈 제품의 시그너춰가 되었다. 하드웨어적으로 디스플레이 기기를 제작하고 디자인하는 노하우도 발달되어 있지만 영상파일을 저장하고 입출력하는 매크로 스킴이 잘 짜여져 있어 보인다. 하이파이로즈 제품을 반복적으로 접할 때마다 동영상 재셍에 관심이 고조되어 가는 게 우연은 아니다.


여담이지만, 이미 기존 제품들을 통해 하이파이로즈의 모회사인 씨아이테크가 디스플레이 기반 무인자판기인 키오스크 전문제작사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는데,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대인 주문을 기피하게되자 이 키오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회사에 큰 호재가 되고있다고 들었다. 하이파이로즈의 향후 포트폴리오에도 뭐가 됐든 기여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하이파이로즈 최초의 네트워크 스트리머

RS150은 하이파이로즈 최초의 전용 네트워크 플레이어(자사에서는 네트워크 스트리머)이다. 하이파이로즈에 의해 소스기기 본연의 컨셉으로 제작된 처음이자 현재로서는 유일한 제품이다. 처음부터 이런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시작하지 않은 건 이 카테고리가 워작 치열한 디지털 전쟁터의 한복판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짐작되는데, 신중했던 만큼 오디오파일들과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고 여겨진다. 유사등급, 컨셉의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본 제품을 가장 크게 차별화시키는 부분은 역시 15인치에 육박하는 다이나믹한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까지 하이파이로즈 제품 중에서 가장 큰 사이즈의 디스플레이이다. 최고사양을 동원했지만 DAC 칩은 본 제품의 성향을 결정하는 지표가 되긴 있지만, 필자가 테스트해 본 바로는 DAC가 제품의 정체성을 주도하고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제품을 대하면 역시 고해상도 대형 디스플레이가 선사하는 광활함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베젤을 거의 두지 않고 패널 전체를 디스플레이 창으로 설정한 디자인이 명쾌하다. 전체가 블랙톤으로 되어있어서 그렇게 보이지만 실제 화면 부분은 그보다 안쪽 대략 전면패널의 90% 정도 되는 영역이다. RS201A에서 우측에 상하 조이스틱식으로 배치했던 볼륨컨트롤도 터치식으로 전환시켜 걸거침없이 사라졌다. 또한 201과 비교하면 가로 세로 깊이 전체 사이즈가 모두 늘어나서 용적으로는 약 4배 가까운 크기의 제품이다. 제품의 스펙에 나와있는 내용을 말로 다시 옮기는 일은 생략하고 본 제품의 특징이 되는 주요 내용들만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사운드의 핵심이 되는 DAC가 아사히 카제이 사의 제품으로 변경되었다. AK4499EQ - 타사의 제품에서는 아직 본 적이 없는 최고사양의 칩이다. PCM은 32비트/768kHz 까지, DSD512 까지의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아직 이런 고사양의 파일들이 흔치 않아서 그 이하의 파일을 재생하는 프로세싱 품질을 동일하다고 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왜곡 억제력에 장점이 있어서 본 제품의 또 다른 물량투입이 되는 저노이즈 리니어 전원부와 조화를 이루어 고품질 파일재생에 대한 기대를 해볼 수 있다. 본 DAC의 성능을 위해 펨토 레이트 등급의 클록을 장착해서 서포트하고 있는 점도 눈에 뜨인다.

3중차폐로 제작되었다고 하는 특주 트로이덜 전원 트랜스는 전술했듯이 노이즈 차단에 꽤 신경을 쓴 표시가 나며 USB 출력용 전용라인을 별도 편성해서 디지털 음성출력시의 소스대응력과 품질에도 많은 배려가 되어있는 설계가 눈에 띈다. 201에 비해 제품중량이 네 배 이상이 된 중에는 본 트랜스 무게도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측면에 전후방향 수평으로 발열핀이 부착되어 있는데, 시청전후에 비교해봐도 따뜻해지는 수준까지 열이 올라가는 경우는 없었다.


초기제품에서부터 느껴온 사안이지만 본 제품의 전면패널 LCD는 해상도와 발색이 상당히 뛰어나다. 자체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와 이모티콘의 이미지 디자인도 훌륭하다. 직접 터치시의 반응도 빠르고 화면전환도 명쾌한 편이다. 재생시의 이미지를 두 개의 레이어로 보이게 한 것도 상당히 고급스러워서 전용 로즈앱보다는 오랜 동안 제품 패널 화면을 직접 들여다보며 조작하게 한다. 본 디스플레이는 설정을 통해 다섯 가지 칼라의 레벨미터가 화면에 뜨도록 할 수도 있다. 마치 오렌더의 플래그쉽 제품에서 보던 설정과 유사하다. 아이패드로 조작을 해보면 모바일 전용 로즈앱의 UI도 훌륭하다. 사실상 제품의 성능에 못지않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으로서 비주얼이나 동작메커니즘이 매끄럽고 빠르게 반응해서 보기에도 조작하기에도 즐거운 수준이었다.

또한 입출력 인터페이스가 대폭 확장되어있다. 흔히 말하는 현존 대부분의 입출력 포맷을 갖추고 있다. 전면패널 못지 않게 본 제품의 후면패널을 보고있으면 뭔가 대형기의 면모가 느껴진다. 무엇보다 필자의 눈에 뜨인 건, 하이파이로즈 제품 최초로 밸런스 출력을 둔 점이다. 주로 디지털출력을 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못하곤 하지만 이 밸런스출력은 본 제품의 활용영역을 최소 두 배 이상 넓혀줄 것이다. 가정뿐만 아니라 스튜디오나 방송국, PA 용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 또한 이 제품의 시청을 본 밸런스출력을 통해 테스트했다.


제품 소개자료에 구체적으로 나오지만, 영상출력까지 하는 본 제품 OS의 원활한 동작을 위해 CPU 모듈 또한 최고사양으로 투입했다. 또한 최근 하이엔드 디지털 기기들의 추세와도 같이 디지털 출력을 별도의 기판으로 분리시 것과 DAC 보드 회로를 분리시키고 전송라인을 금도금처리한 것 등은 고급으로 투자한 사운드의 입력품질을 출력에까지 이어지도록 배려한 설계로 보인다. USB 동글을 사용하면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등의 기타 무선 입력도 전송가능하도록 했는데, 아예 빌트인으로 했다면 좀더 깔끔했을 듯 싶다. 물론 비용이 올라가는 얘기이긴 하지만 말이다.

제품의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만듦새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보인다. 더 커진 사이즈로도 제품 구석구석에서 치밀하게 마감에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고 모서리의 가공품질도 매끈하고 고급스럽다. 무엇보다 견고해 보인다는 게 본 제품의 시각적 신뢰도를 더해줄 것으로 보이는데, 아노다이징 처리한 알루미늄의 두께도 상당히 두터워보인다. NC 가공을 한 듯 보이는 제품 상단의 음각으로 크게 새겨진 하이파이 로즈 로고와 브랜드 워딩이 강렬하면서도 고급스러워 보인다.


사운드 품질

밸런스 아날로그 출력을 통해 본 제품을 시청해보면 필자의 예상을 다소 빗나간다. 최고사양의 DAC에 대한 선입관 때문이었겠지만, 공간의 표현이나 해상도나 투명감을 무기로 하지 않고 오히려 질감과 입자감을 중시해서 튜닝한 듯해서 사운드 성향이 매끄럽고 나긋한 쪽이다. 특히 클래식 현악합주를 들어보면 시종 포근하고 감촉이 좋다. 섬세함이나 해상도를 의식할 새 없이 자연스럽고 실키한 사운드를 특징으로 한다.


이 최상급 칩의 해상도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스테이징이었다. 예리하거나 두각을 나타내는 입자를 의식할 수 없는 감촉의 이미징과 정밀한 포커싱 모두 훌륭한 수준이며, 이런 무대위의 상황을 전후좌우로 미세하게 집합시켜서 전체적으로 홀로그래픽한 스테이징을 띄워낸다. 무대의 깊이는 평범한 편이지만 스테이징의 윤곽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다이나믹스는 파워풀하거나 강력한 에너지는 안겨주는 스타일은 아니고 이 또한 자연스럽고 온건한 편이다. 짧은 비트에 힘을 싣고 멈추게 하는 스타일이 그렇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제작자가 본 제품을 이런 스타일로 튜닝을 한 게 아닌가 싶었다. 한편, 슬램시의 전후간 안정감이 좋아서 마치 제품의 만듦새처럼 전체 사운드의 기초 프레임이 견고하게 느껴진다.


제품의 시청은 마크레빈슨의 5805와 베리티 오디오의 레오노레를 통해 진행했다.

Drake - One Dance (Feat. Wizkid & Kyla)

드레이크의 ‘One Dance’ 도입부의 다이나믹스가 다소 온건하게 느껴진다. 단정하지만 호쾌한 다이나믹스가 약동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고급스러운 마감의 비트로 느껴진다. 대신 보컬의 생동감이 넘쳐서 이 짧고 덤덤한 어조에도 뭔가 표정이 더 생겨난 듯 하다. 이 곡 특유의 오픈된 공간의 스테이징이 입체적으로 생겨나 있다. 시청공간 뒤쪽 깊숙히 떠오르는 무대의 외곽선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해상도가 좋다거나 예리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외곽선이다. 음의 스트록이 길지 않은 이 곡에서도 질감표현이 좋은 편이어서. 외곽선이 샤프하게 느껴지기보다는 매끈하게 감촉이 좋은 느낌을 준다.

Adele - Hello

아델이 부르는 ‘Hello’에서 보컬이 시작되면 눈앞에 입체적인 스테이징이 펼쳐진다. 곡선의 유연한 외곽선을 그리며 컴팩트한 이미징이 말쑥하게 떠오른다. 구체적인 동작묘사가 공간 속에서 잘 보인다. 입모양과 방향이 바뀔 때마다 잘 포착되어 생동감이 있고 사실적이다. 한편 첫 소절이 끝나고 슬램이 쿵 하고 들이치면 시청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역시 온간한 편이다. 이런 다이나믹스 표현방식이 소극적이라고 할 수도 있고 다소 약하다고도 할 수 있다. 다만 이 곡에서도 슬램의 표면감촉은 좋게 느껴진다. 다이나믹하고 큰 중량감으로 압도할 때는 느껴지지 않던 감촉이다. 어쩌면 본 제품의 장르적 편차가 느껴지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Helene Grimaud - Brahms: Piano Concerto No.1 In D Minor, Op.15 - 2. Adagio (Live)

엘렌 그리모가 연주하는 브람스 협주곡 2번 1악장에서 관악기의 울림은 꽤나 그윽하고 멋지지만, 대신 이 곡 특유의 피아노의 낮게 드리우는 중후함은 다소 물러선다. 길고 큰 울림으로 떨리는 저현을 다이나믹한 전율이 느껴지게 하지는 않는다. 건반이 짧게 이동하며 하나하나 구분되는 모습과 울림은 선명하고 뚜렷하게 구분되어 들리며 엘렌 그리모 특유의 단정한 음색도 잘 느껴지는 편이다. 다만 낮은 대역을 흔드는 왼손 스트록의 존재감은 약하다. 맑고 선명한 하모닉스 또한 잘 떠올라서 단정하면서도 포근하게 느껴진다. 합주가 들어오는 순간도 섞이지 않고 혼탁해지지 않고 해상도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현악합주의 세세한 개별 텍스춰를 섬세하게 살려내는 스타일이 아니다. 이 연주의 음조에 빠져들게 하는 흡인력은 다소 부족하다. 이 곡을 표현하기에는 다소 경량의 연주로 들리지만, 스테이징, 컴팩트한 이미징 등은 훌륭하다.

Mariss Jansons - Beethoven "Symphony No 9" Mariss Jansons

마리스 얀손스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한 베토벤 9번 합창 2악장에서는 고품격 분위기가 흐른다. 말쑦하고 좋은 전망으로 입체적인 공간표현이 잘 떠오르며 합주시의 분해력도 좋다. 다만 이 곡에서도 입자를 낱낱이 구분해서 드러내는 밝고 쨍한 느낌이 좀더 살아났으면 싶었다. 무게중심이 다소 위쪽으로 잡히면서도 선명한 마감을 느끼게하는 성향은 아리라서 현악기의 질감표현이 좋은 한편으로 합주시에 개별적 스트록의 디테일을 세세히 살려내는 스타일은 아닌 듯하다. 팀파니의 호쾌한 다이나믹스나 오케스트라 합주가 에너지를 서서히 늘려가며 박두해 올 때의 다이나미즘이 좀더 강렬했으면 싶었다. 감촉이 좋고 따스하게 분해력을 살려서 돋보이게 해줄 만큼의 다이나믹스가 다소 부족하다.

여러 음악을 시청해보면 본 제품은 대역밸런스나 음악의 골격을 안정감있게 구축하는 능력은 뛰어난 편이지만, 음악을 강렬하고 에너지의 굴곡을 타고 끝까지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과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들리도록 제작되었다고 느껴졌다. 짧은 비트의 다이나믹스나 다소 과장된 슬램 신호의 재생에서는 다소 점잖고 고급스러움을 갖추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에 따라서 앰프와 스피커 등 조합의 운용에 따라서 상당히 다른 소리를 들려주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예컨대 다소 억세더라도 강렬한 다이나미즘과 출력이 높은 파워풀한 앰프에 사용하면 제품의 장점이 더 잘 살아나지 않을까 싶었다. 섬세하고 매끄러운 음색은 본 제품의 장점이지만 에너지가 뒷받침이 되었을 때 그런 덕목이 눈에 더 잘 뜨이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RS201A의 사운드에 매료되었던 필자의 집착일 지 모르겠으나, 어느 앰프나 스피커와 조합을 해도 딱 그만큼의 다이나믹스를 기반으로 했으면 싶었다.


신선한 네트워크 플레이어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반긴다. 엊그제 새로 출시한 제품의 신선함에 이끌려 애장해 온 기기들을 잠시 뒤로하고 빠져들어가곤 한다. 이 현상을 두고 변절이나 가벼운 마음 운운할 필요는 없는 건, 오랜 애장기가 있을 수록 이 현상은 좀더 현저하게 나타나기도 하는건 오랜 기기에 대한 굳건한 안심? 같은 게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이파이로즈는 현 시점에서 신선함이라는 컨셉이 꼭 들어맞는 제품이다. 모두 같은 칩과 모튤을 투입해서 올인원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앞다투어 만들다보니 서로 다른 브랜드 제품들의 소리가 서로 닮아가고 있어 보인다. 그런 차원에서 하이파이로즈는 자사 고유의 스타일을 잘 살려서 브랜드 칼라에 스며들게 하고 있어 보인다. 특유의 뛰어난 디스플레이도 크게 한 몫을 할 것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하이파이로즈는 조만간 같은 사이즈와 디자인 포맷으로 제작된 앰프가 출시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하이파이로즈의 원브랜드 시스템이 완성될 날이 멀지 않았다.


하이파이로즈는 마케팅도 마케팅이지만 영업전략 또한 꽤나 경험이 많아보여서 소위 골 결정력이 분명한 모습이다. 본 RS150 출시와 더불어 기존제품에 대한 보상판매를 시행하고 있는 게 눈에 뜨인다. 또한 한정이겠지만 두 가지 선물까지 안겨주고 있다. 이런 활동은 분명 본 제품의 신구 제품 모두의 판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I M P O R T E R & P R I C E

제조사 하이파이 로즈 (1899 - 6042)
가격 3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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