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판의 스티브 잡스와 일론 머스크가 만났을 때

조회수 2020. 6. 2. 11: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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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레빈슨 No.5802 & 오렌더 N10 / N100H 매칭기

내가 축구나 야구 감독이나 구단주라고 생각해 보자. 정해진 예산 내에서 선수를 기용하고 훈련시키고 매칭을 시켜서 좋은 팀을 만들어야 되고 결과적으로 대회에 나가서 상대팀을 이겨야 한다. 여기서 먼저 중요한 것은 선수의 기용이다. 처음부터 각 포지션마다 최고의 선수를 기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족이 아니고서는 힘든 일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2가지 예 중에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하나는 호날두 같은 최고의 실력과 상징성과 대중적 인기를 함께 갖추고 있는 선수를 기용하기 위해 예산을 몰빵하고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보는 것과, 다른 하나는 그런 슈퍼스타는 스카우트하지 못하더라도 좋은 팀을 만드는 방법이 있을 수는 있을 것이다.


어떤 것이 꼭 맞고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 호날두를 기용하고라도 남는 비용으로 호날두와 호흡을 가장 잘 맞출 수 있는 어시스터만 있다면 결국 골은 넣을 수 있을 것이고, 골을 넣으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과도하게 한쪽에만 몰빵을 하면 전체 밸런스가 엉망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또 반대로 예산을 N분의 1로 균등하게 배분해서 투자한다고 해서 꼭 결과가 좋으라는 보장도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라는 것은 하나의 대상만으로 보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대상을 선택했다면, 그에 어울리는 요소들을 잘 매칭해야 최종 결과가 좋을 수 있으며, 그 최종 결과가 좋아야 결국은 승리할 수 있고 투자한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오디오를 구성함에 있어서 공간이라던지 취향이라는 요소를 ' 0 ' 순위라고 가정하고, 하드웨어를 따진다면 스피커, 앰프, 소스기 3가지가 3대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피커가 음질의 전체 틀과 가능성을 가장 크게 결정짓는다고 많이들 인정하는 분위기이며, 그 다음으로의 중요성은 호볼호가 갈리지만 개인적으로 필자는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도 나온다고 생각하는 편이어서 그래도 역시 그 다음은 앰프가 중요하며, 앰프가 일단 스피커를 제대로 제어를 해줘야 음질의 기본기와 골격과 에너지가 형성이 된다고 생각한다.


턴테이블 재생만 제외한다면 복잡한 구성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LP는 갖고 있다. 집에도 쌓여서 방치중이고 사무실에도 제법 있다. LP를 구입하는 것도 즐겁다고 생각하는데, 턴테이블과 LP재생은 리뷰할 때 외에는 거의 감상을 못하고 있다. 바빠서 그런 것 같다.


LP는 항상 좋은 음질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LP로 디지털 방식보다 더 좋은 음질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따른다. 그냥 LP와 턴테이블을 갖춰놨다고 해서 좋은 음질이 보장이 되는 것이 아니다. 단호하게 강조하자면, 턴테이블도 기본기가 될려면 가격이 100~200만원 이상은 쉽게 넘거가게 되며, 카트리지와 특히 포노앰프도 좋아야 좋은 음질이 보장되며, 그냥 좋은 제품만 구입했다고 해서 좋은 음질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 다루듯이 항상 세심하게 관리해줘야 좋은 음질이 보장되는 장비이기 때문에 음악을 빨리빨리 간편하게 감상하고자 할 때는 권장하기가 힘들다.


(물론, 음질을 떠나서 종종 LP를 돌리는 감성이 필요하다면 저렴하게 예쁜 턴테이블 하나 운용하는 것도 괜찮다. 다만 그게 음질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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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턴테이블에 200만원쯤 써서 디지털보다 확실히 더 좋은 음질을 듣고 계시는 분이 몇 명이나 되겠나?

그렇다면, CD재생량이 극히 떨어지고 있는 현대 시대에 스트리밍과 음원 재생의 비중이 높다면, 턴테이블을 제외하면서 가장 단조로우면서도 가장 음질을 우선할 수 있는 구성을 찾을 필요가 있다.


여기서 원론적으로 매우 중요한 원칙이 있다면, 구성이 복잡하면 음질이 더 좋아질 가능성보다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음질의 유지라는 것은 바로 정수기와 원리가 비슷하다고 가정해도 좋다. 순수 음질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정수기처럼 그 구성이 복잡해질수록 음질이 좋아질 이유가 거의 없다. 중간에 뭔가 어댑터를 붙이고 케이블의 종류가 늘어나고 전원과 신호의 경유 통로가 늘어나는 시스템이 그렇지 않은 시스템보다 음질이 좋아질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물론, 이것은 음질을 잘 만들었을 때, 성능과 실력이 비슷한 경우를 말한다.


정수기를 만드는 실력이 비슷한데, 정수기에 복잡한 기능 넣고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면서 가장 좋은 수질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것도 진리다. 그런 원리와 비슷한 것이다.


그러니 이것저것 요란스럽게 제품과 액세서리를 붙이게끔 하는 것에 현혹될 필요가 별로 없다.


앰프 + DAC + 뮤직서버

사실 턴테이블을 재생하지 않는다면, 음원을 꾸준히 소장한다던지 혹은 스트리밍 서비스 한가지 정도 운용하면서 이정도 오디오 구성이면 세상에 못 들을 음악을 없게 된다. 음질도 스트리밍이 최상의 음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의 스트리밍은 CD보다 이론적으로 떨어질 것도 없다. 반복하고 싶지 않지만, 해외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24bit 음질 스트리밍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음질 자체는 CD를 넘어선지 제법 되었다.


그리고 그보다도 더 훌륭한 음질을 원한다면, 좋은 음악을 듣고 싶을 때 CD에 투자해서 음악을 듣는 것처럼 CD보다 월등히 더 음질이 우수한 고음질 음원을 구해서 감상하면 해결이 되는 문제다. 그래서 요즘은 음악을 정말로 편하고 잘 듣고 싶다면, 좋은 CDP가 필요한 시대가 아니라 좋은 뮤직서버 혹은 네트워크 오디오 플레이어가 필수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필수라는 말에 예민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집안에서 사용하고 있는 TV셋톱박스가 모두 영상 서버이자 네트워크 영상 플레이어인 셈이다. 결국 우리 가정에 그런 제품이 과거에는 없었지만 현재는 필수가 된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업체에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일정 기간동안 무상 제공하는 경우도 있고, 스트리밍 서비스 자체의 할인 혜택 등을 이용하면 심지어 점심 한끼정도 금액으로 한달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정도 비용을 아끼면서 좋은 음질을 듣겠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제품의 정류와 전원의 관리, 신호의 경로를 좀 더 단순화 하자는 차원에서 결국은 DAC가 앰프 혹은 뮤직서버 쪽으로 들어가는 추세다.


그래서 결국 최근에는 “DAC 내장 앰프 + 뮤직서버” 혹은 “DAC 내장 뮤직서버 + 앰프” 형태로 구성이 단조로워지는 추세다.


화제의 최신 뮤직서버보다 훨씬 뛰어난 마크레빈슨 No.5802 내장 DAC 음질

▲ Mark Levinson No. 5802안에 장착된 GEÏNTEGREERDE VERSTERKER/DAC

최근에 기능성이 특화된 일부 뮤직서버 제품과 마크레빈슨 No.5802 내장 DAC의 음질을 비교한 적이 있다. 혼자만의 착각이거나 주관적인 판단일 수도 있어서 함께 일하는 동료와 다른 오디오 경력자와도 함께 동등한 상황에서 비교 청음을 하면서 기준을 확립하고자 했다.


그런데 왠걸, 음의 개방감, 음의 세세한 펼쳐짐, 음의 생동감, 중고음에서의 음의 이탈감과 풍부한 하모닉스의 표현력 등은 무심하게 감상해 보더라도 너무나 확연하게 구분이 될 정도로 고가의 뮤직서버를 이용한 음보다 마크레빈슨 내장 DAC의 음이 더 우수한 것이다. 일단 중고음의 그러한 밝고 개방적이며 좀 더 풍부하게 더 많은 음과 하모니컬한 표현력 등이 더 세세하게 많이 들리기 때문에 당연히 해상력도 더 좋다고 느낄 수밖게 없다. 따로 때서 환경이나 매칭 조건이 다른 상태에서 시간차를 두고 감상을 한다면, 그 차이를 제대로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직접 동일한 조건에서 상대적 평가를 하면, 이정도의 차이는 고급 오디오를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분들도 간단하게 구분이 될 정도였다.

그렇다면, 아쉬운 점이 아예 없을까? 칭찬을 했으면 아쉬운 점도 한두가지 정도는 이야기를 해줘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마크레빈슨 No.5802(No.5805 동일) 내장 DAC의 음은 중고음의 생동감이나 세세한 표현력은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빠르면서 무겁기는 힘든 원리처럼 매칭에 따라서는 그 음이 약간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음의 두께감이 약간 얇게도 느껴질 수 있다. 항상 그렇다는 의미가 아니다. 마크레빈슨 앰프의 최고 미덕은 밸런스감이 좋다는 것인데, 디지털로 연결하면서 공간이 넓으면서 스피커의 부피는 작거나, 저음이 많지 않은 스피커를 매칭할 경우에 그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런 단점까지도 오렌더와 매칭하면 상당 부분 해결이 된다.


오렌더와 결합하면 완성되는 최상의 조합

오렌더로 인한 음질 향상 원인까지 설명을 하자면, 굳이 이야기가 복잡해지고 길어진다. 그렇지만, 짧고 명확하게 설명을 하자면, 오렌더는 현존하는 뮤직서버 제품들 중에 디지털 음원 및 스트리밍 재생을 위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깊은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위에서 정수기에 비유한 것처럼, 아직까지 다양한 기능을 추구하면서 음질까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뮤직서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오렌더가 디지털 음원과 스트리밍 재생에서 음질을 잘 구현시킨다는 점은 전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두루 인정받고 있는 사실이다.


그에 대한 고집스러운 노하우라면, 일단 오렌더는 스트리밍의 경우도 음원을 SSD에 복사를 시켜서 재생한다. HDD의 모터가 돌아가지 않는 상태에서 재생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전원이 필요한 다른 성격의 회로에 별도로 분리된 전원부를 탑재하고 있다. 예컨데, 영상 신호는 아예 회로 내에서 다루지 않으며, 심지어 전면 디스플레이까지 음악을 재생할 때는 꺼 버린다. 그리고 상위 기종의 경우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전원을 분리하고 있으며, 그것을 또 듀얼모노로 채널에 따라 전원을 따로 분리하기도 한다. 그래서 오렌더의 상위기종은 전원 트랜스가 3개에서 5개까지 분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제품의 음질은 하드웨어만 관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도 관여하는 바가 지대하다고 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오렌더는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설계할 때, 유명 음악 재생 프로그램을 제작한 제작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노하우를 전해 들을 수 있었고 그런 부분들을 참조하고 협업하면서 최대한 소프트웨어적으로 다루는 리소스를 줄이고 그 리소스를 무조건 음악 재생 용도로만 사용해야 음질이 유지될 수 있고 음질에 관련된 그래프들이 요동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런 공학적이고도 객관적으로 철저한 연구 과정을 거쳐서 오렌더가 지금의 오디오 시장에서의 대우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정도 이야기를 하면, 다른 뮤직서버들과의 기술적 차별점은 설명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면 아마도 음질은 그렇다 치고 편의성 면에서도 궁금해 할 수 있는데, 한국인으로서 특히 영어보다 한글을 더 선호하는 한국인으로서 전세계 뿐만 아니라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하나의 소프트웨어에서 조작하는데 오렌더만큼 편리한 장비는 없다. 작동중의 쾌적함도 말할 것도 없으며, 소프트웨어적인 오류나 고장 등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 그대로 본사에서 원격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팀이 크지 않은 오디오 전문 제작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 소프트웨어 팀이 있더라도 음질보다는 다른 것을 더 우선한다면 또 음질은 놓치고 있을 것이다.


마크레빈슨과 오렌더의 결함, 음질의 향상 포인트

오렌더를 사용하면 바뀌게 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음의 날림이나 음의 산만함이 개선이 되며, 음의 밀도와 이미징이 뚜렷하고 명확해진다. 이것은 마치 사진에 빛이 더 많이 들어와서 선명해지는 곳은 더 선명해지고 원색은 더 뚜렷해지고 빛을 받지 못한 곳은 더 새까맣게 블랙이 강해지는 원리와 비슷하다. 그만큼 음향 신호의 에너지와 순도를 잘 지켜서 DAC로 보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트북 등을 연결하는 순간 음이 바로 산만해지고 푸석푸석해지고 음의 밀도와 이미징이 약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그 차이가 큰지 크지 않은지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이런 부분이 다른 장비로는 해결이 왠만해서는 잘 되지 않는 부분이다. 그것이 바로 마치 음식 재료가 신선한 재료를 식당에 가져다 주더라도 식당의 조리실과 조리도구와 보관실이 지저분하고도는 그 신선도가 유지되지 않는 이유와 같다.


오렌더 N100h 매칭 효과

N100h를 마크레빈슨 No.5802에 매칭하면 복잡한 방식의 뮤직서버나 PC를 연결한 것에 비해 음의 심지와 투명도가 한결 더 미려해진다. 이런 일체의 주변 잡음이나 잡스러운 음의 번짐을 가정해서 말하자면, 다른 장비에서 65~70%정도 해결해 준다면, 오렌더 N100h에서는 85~90%까지 해결해 주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소리의 공간이 앞과 뒤가 투명해지고 시야가 맑아지는 느낌까지 받게 된다. 물론, 가정한 수치이긴 하지만, 다른 장비에서 해결해 주지 못하던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해결해 주는 장비의 가격이 이정도 가격에 해결이 되며, 내부 SSD와 HDD, 쾌적함과 편리함까지 제공해 준다는 것은 별로 비싸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가격이면 노트북을 한대 사겠다는 분들도 있던데요. 유튜브 보고 인터넷 하고 타이핑하는 것을 더 중요시 하시는 분이라면 당연히 비슷한 가격에 노트북이 더 낫다고 하겠지만, 저는 어떻게 하면 더 음질을 좋게 만드느냐를 중요시 하는 오디오 평론가니까요)


오렌더 N10 매칭 효과

N100h에서 해결되지 않던 음의 밀도가 확연히 살아난다. 음의 밀도와 깊이감, 중후함이나 음의 낮은 톤의 표현까지 상당히 잘 살아난다. 이정도 차이면 진지하고 질감의 폭이 많이 좌우되는 음을 잘 이해하는 마니아들에게는 꽤나 선호


될만한 음이 된다. 앰프 내장 DAC에 그 어떤 장비를 붙이더라도 음의 전체 정보량과 음의 밀도와 깊이감이나 중량감이 이정도까지 바뀌는 장비는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면서도 괜히 저음의 양감이나 중량감만 늘려놓는 방식이 아니라 전체 균형감을 매우 잘 유지해 주면서도 다른 영역까지 개선을 시켜 주는 것이다. 항상 오디오는 뭔가 큰 부분을 변화시키면 그와는 반대급부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정말 좋은 소스기로 잘 세팅을 하면 음의 번짐이나 음의 순도, 음의 밀도와 에너지, 이미징을 유지하면서도 풍부한 정보량과 함께 중량감이나 깊이감도 개선을 시킬 수 있다. 다만, 물론 스피커와 앰프의 기본기가 된다는 가정 하에…


마크레빈슨 No.5802가 단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단점은 경우의 수에 따라 발생될 수 있는 것인데,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음의 밀도나 중량감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은 앰프 자체의 성능보다는 내장 DAC의 성향이 좀 더 그런 편에 속한다.


그런데 오렌더 N10과 매칭이 되면, 그러한 아쉬움이 발생될 확률이 상당 부분 해소가 되는 것이다.


필자가 기기를 테스트 한 공간은 일반적인 가정 공간보다도 넓은 공간이다. 그래서 스피커의 매칭과 재생되는 곡의 종류에 따라서는 그러한 아쉬움이 종종 발생되기도 하는데, 다른 소스기의 매칭보다는 오렌더의 상위기종 뮤직서버를 연결했을 때, 그러한 아쉬움이 확연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확연히라고는 표현했는데, 사실상은 아쉬움이라고 표현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해결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의 밀도감과 응집력이 향상이 되고 전대역에 힘이 좀 더 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고가 부품을 사용한 비싼값의 경쟁모델들을 조롱하는 듯 하다

사실 소스기는 음의 정보의 양과 해상력, 음의 밝기, 그리고 표현력의 뉘앙스만 적절하게 표현해 줘도 스피커와 앰프의 성능이 받쳐주면 그 소스기는 부족하지 않게 느껴지거나 충분히 우수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정보의 양과 해상력은 같은 의미이고 음의 밝기는 선명하고 개방적으로 들리는 정도를 말한다. 다른 말로는 음의 이탈력과도 관계가 있다고도 하겠다. 마크레빈슨 내장 DAC가 그런 특성이 좋다. 표현력의 뉘앙스를 적절하게 표현해 준다는 것은 감성적인 측면에서 음악적 표현력이나 그러한 센스를 말한다. 아무래도 이런 부분은 오디오 기기의 제작 경험이 적은 곳보다는 당연히 많은 곳이 잘 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마치 음식 재료가 신선도가 좋으면 그냥 먹어도 맛있고, 어지간히 요리를 잘하지 않아도 음식맛이 좋아지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앰프의 내장 DAC라는 것이 엄밀하게 따지면 고가의 독립된 DAC보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갈 일은 없다. 새시도 공유하고 있고 전원부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대도 그 튜닝만 잘 하면 DAC칩이야 중간급만 되더라도 이런정도의 해상력과 음의 개방감과 음의 뉘앙스를 만드는 것은 제작자의 기술인 것이다. 한마디로 제작자의 노하우와 기술적 센스가 뛰어나면, 수치적인 스펙과 부품의 수준을 어렵지 않게 뛰어넘는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다.


최근에도 경험한 부분이지만, 현존 최고급의 DAC칩을 몇 개를 쓰더라도 오디오 기기 잘 못 만드는 제작자나 엔지니어가 만드는 것보다 중간급 DAC칩을 사용하더라도 좋은 음질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오랜 제작 노하우가 있는 제작자가 만드는 것이 그냥 딱 30초만 들어보더라도 해상력의 차이나 음의 뉘앙스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버리는 것이다. 의외로 그 차이가 너무나 쉽게 구별될 정도다.


정말 과장된 이야기를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아무리 유명하고 좋다는 제품도 대충 매칭해서는 완벽한 것이 없다.

아무리 햅쌀이 맛있다 하더라도 그걸 우유에 말아먹겠다는데 그게 무조건 맛있다고는 말 못하겠다. 한우가 엄청나게 맛있다는데 그걸 캐첩을 듬뿍 쳐 발라 먹은 사람에게까지 너무 맛있지 않냐는 말까지는 하지 않겠다. 아무리 좋다는 제품이라도 미세 세팅이나 미세 매칭을 잘 하라는 의미다. 좋은 음질의 밸런스가 어떤 것인지를 알고 세부 세팅을 해서 사용하자는 의미다.


그런 측면에서 마크레빈슨의 내장 DAC에 오렌더만 연결해서 사용했을 때, 나 스스로는 크게 어떤 부분이 부족한 것인지 잘 모를 정도다. 매우 단조로운 매칭으로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지만, 그 음질의 완성도는 미세 세팅까지 마무리 된 결과물이 되는 것이다.


충분히 이정도만 해도 음질이 아주 훌륭하고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비슷한 음질을 수백만원에서 심지어 1000만원씩 더 주고도 이보다 더 떨어지는 음질 상태를, 남들이 많이 추천하고 인기 좋은 제품을 구입했다고 안심하고 사용하는 분들을 심지어 조롱하고 싶을 정도다.


스피커는 디아블로 유토피아 EVO 와 베리티오디오 레오노레를 사용했다.


두 스피커 다 마크레빈슨과 잘 맞는 스피커들이다.

Seong-Jin Cho - Chopin: Ballade No. 1 in G Minor, Op. 23

오렌더 N100h를 매칭하고 내장 DAC를 사용했을 때는 피아노 음이 정말 청아하고 투명하다. 아마도 대부분의 가정환경에서는 전문 청음실보다는 음이 두터워지고 무거워지고 둔해지기 때문에 이 매칭이 더 투명함을 살려주면서 원하는 음에 더 가깝게 재생될 수 있다. 청음실 자체에서 N10을 매칭해서 감상했을 때는 어떤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분석해야 될지 모르겠다.

쇼팽 피아노 1번은, 격정적인 클라이막스부에 다다랐을 때는 정말 가슴이 조마조마하고 긴장이 될 정도로 정교하면서도 미려하며 감격스러운 음을 재생한다. 볼륨을 충분히 올리고도 소란스러움이나 음의 날림이나 산만함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숨죽이며 클래식 연주를 감상하는데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Saint-Saëns: Introduction et Rondo capriccioso, Op. 28 (Live)

2분이 되기 직전에 꽝하고 저음이 강렬하게 재생되는 부분이 있다. 저렴한 스트리밍 장비를 연결해서는 이렇게 강직하고 단호한 음이 안 나온다. 저음이 강한 것이 뭐가 특별한 것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저음이 많이 나온다는 의미가 아니다. 저음은 양이 중요한게 아니라 순간적인 임팩트와 중량감과 깊은 에너지가 중요하다. 그정도로 강렬한 저음을 순간적으로 강렬하게 재생하고 다시 음악의 전경을 말끔하게 정리해줘야 되는 것이다.

마크레빈슨 No.5802는 여러 다른 스피커들을 매칭하더라도 평탄하면서도 무난하게 잘 제어해 주는 편이다. 그런데 사실상 내장 DAC가 항상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여기에 디지털 트랜스포트(뮤직서버)가 그 역할을 잘 해줄 때는 음의 밀도와 텐션이 향상되면서 마치 성능 좋은 하이앤드급 CDP를 물린 것과 같은 느낌이 나와주는 것이다. 저렴한 소스기를 매칭해서는 이런 짜릿하고도 맹렬한 다이나믹레인지가 구현되지 않는다. 공간도 넓은데 이정도 강직한 음의 밀도와 중량감, 텐션이 확보가 된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20평이 넘는 공간에서 북쉘프 스피커인 포칼 디아블로 유토피아 EVO와의 매칭에서도 300~400만원대 앰프를 사용한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완성도 높은 음을 들려주었다.

Requiem aeternam - W.A. Mozart

2분이 넘어가면서 여성 성악이 나오는데, 그 부분이 다른 매칭에서는 약간 얇고 가볍다. 다소 과장해서 말하자면 성악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릴 수는 있지만 뻣뻣하면서 그저 디지털스럽게 들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오렌더 매칭에서는 그 안에 밀도와 매끈함, 소위 흔하게 말하는 살집와 음의 밀도가 붙어서 정보량이 더 많이 붙은 것처럼 느껴지면서 성량이 확 살아난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목소리의 성량이 풍부하게 살아나면서 이 목소리의 표현력이 디지털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공간 전체에 아름답게 울리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그러면서도 전혀 소란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큰 차이가 아닐 수도 있다. 약간의 차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차이로 인해 성악의 울림으로 인해 가슴이 저미는 경건함을 느끼게 된다.


이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라면,
더 비싼 소스기와 더 비싼 앰프를 사용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리

사실 아무리 리뷰 스케줄이 정해져 있더라도 음악이 마음에 들도록 들리지 않으면 평을 할 수가 없다. 글을 쓸 수도 없고 뭔가 말을 하기도 쉽지 않다. 핑계를 하자면, 최근 입문용 제품에 신경을 쓰고 있어서였을까?


마크레빈슨 No.5802 에 오렌더만 연결해서 감상하는 음질에서, 이게 이게 과연 내장 DAC만으로 내는 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엄밀하게는, 그렇다고 해서 몇배가 더 비싼 DAC와 견주어서 중고음의 짜릿함이나 스팩터클한 음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더 낫느냐고 묻는다면, 그것까지 당장에 대답할 수는 없다. 분명히 말하자면, 내장 DAC가 엄청나게 비싼 DAC를 대체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확실히 오렌더를 매칭한 후에는 딱 이 매칭만으로 음악을 감상하는데, 1000만원급 앰프와 1000만원대 대표 스피커를 매칭해서 감상하는데 전혀 아쉬움이 없는 수준의 음을 만들어서 감상할 수 있었다고는 말할 수 있다. 결국 마크레빈슨 No.5802는 앰프로서의 성능에서 1000만원대 대표 스피커들을 제어하는데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으며, 특히 내장 DAC의 능력은 오렌더를 매칭한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다른 DAC가 필요치 않을만큼의 음질도 보장해 주며, 1000만원대 스피커에 걸맞는 수준의 음질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스기는 기왕 현존 최고의 뮤직서버 제품인 오렌더만 추가가 된다면 별도의 DAC 비용과 케이블 비용 등을 아낄 수 있다는 결론이 된다. 오렌더는 사실상 한국인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쾌적하고 편리한 기능과 음질을 제공한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하나정도만 사용을 해도 항상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음악을 즐기는 즐거움을 꾸준히 누릴 수 있다. 매번 어떤 음악을 들어야 할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죽을 때까지 좋은 음악만 찾아서 들어도 다 들을 수가 없다. 게다가 마크레빈슨 No.5802 는 24bit MQA를 네이티브로 지원하기 때문에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것으로 인한 음질 차이도 별로 걱정할 필요 없다. 음의 해상력이나 디테일이나 세세한 하모닉스의 표현력 등등.. 왠만한 CDP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낫다.

오렌더 N100h를 추가하는 것은 그다지 비용적인 부담이 크지도 않을 것이다. 실제로 오렌더 N100h의 가치는 가격에 비해 상당히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상위기종인 N10 매칭이라면 모든 장르의 음악을 진중하고도 깊이감 있게 재생하는데 매우 만족도 높은 완성도의 오디오 시스템을 만들어 준다. 다시 말하자면, 오렌더 N10 혼자서 그걸 만들어 준다는 것은 아니고, 오렌더 N10을 아무때나 사용한다고 그런 완성도가 만들진다는 의미도 아니다.


고가의 비용을 투입하면 좋은 매칭이야 많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마크레빈슨의 최신 기종인 No.5802와 결합이 되었을 때, 그런 시너지 효과가 좀 더 합리적인 비용으로 만들진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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