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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020. 3. 18. 11: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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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 브랜드탐구

아델, 비틀즈, 퀸, 레이 찰스, 스티비 원더, 김광석, 이효리, 조용필. 이 뮤지션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PMC를 음악 감상용으로 소장하고 있는 음악가들의 명단이다. 이 음악가들은 개인 스튜디오에 모니터 스피커로 PMC를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PMC로 녹음 작업을 하는 대표적인 뮤지션인 것이다.


이들 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뮤지션들과 스튜디오가 채택하고 있는 스피커가 바로 PMC 스피커이다. 그렇다면 PMC는 무엇이 특별하길래 이렇게 뮤지션들과 스튜디오가 사랑하는 스피커가 되었을까?


지금부터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 (좌) 피터 토마스, (우) 애드리언 로더

PMC의 역사는 BBC에서 방송 장비를 선택, 점검, 보수하는 관리자로 근무하던 피터 토마스와 스튜더 수입원의 엔지니어였던 애드리언 로더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이 둘은 스피커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집에서 직접 쓰고 싶을 정도로

음악에 담겨 있는 감정과 현장의 느낌을 착색과 왜곡 없이 생생하게 전달하는 이상적인 스피커”

는 세상에 없다는 의견에 합의하였다.


이에 기존의 스피커들은 왜 소리가 다 먹먹하거나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고, 라이브의 느낌이 안 날까 고민하던 이들은 그 이유를 스피커 캐비닛의 태생적인 한계를 발견한다.

일반적으로 스피커 캐비닛은 밀폐형과 포트형으로 나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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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형은 말 그대로 사방이 다 막혀있는 스피커이며, 보통 스피커는 진동판이 앞 뒤로 움직이면서 소리를 내는데 공기 압력이 유닛의 바깥 쪽만이 아니라 캐비닛 내부로도 방사된다.


그런데 사방이 다 막혀있으니까 캐비닛 내부의 공기 압력이 세지고 내부 공기 압력이 세니까 구동하기가 어려워지고 소리의 찌그러짐 없이 낼 수 있는 최대 출력치도 제한되며저음 또한 삐질삐질 답답하게 빠져나오게 된다.


무엇보다 진동판이 앞 뒤로 직선적으로만 움직여야 하는데 유닛에 가해지는 압력이 세기 때문에 볼륨을 높이면 진동판이 불규칙적으로 움직여 볼륨과 왜곡이 동반 상승하는 문제가 있다.

앞서 밀폐형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개발된 게 포트형인데 포트형은 그림과 같이 공기 압력을 줄이기 위해 캐비닛에 공기가 빠져나갈 구멍을 뚫어놓은 형태를 말한다.


근데 이것 또한 문제가 있는 게 주파수 곡선이 잘 형성되어야 하는데, 내부 공기 압력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 하고 공기가 “훅” 빠져 나가버리니까 저음역대가 완만한 곡선을 그리지 못 하고 딥이 생긴다.


그리고 캐비닛 내부의 벽과 모서리에 부딪혀 회절, 굴절된 음이 정제되지 않은 채 유닛에서 방사되는 소리와 다른 타이밍에 포트로 빠져 나와버려서 중/저음에 심한 왜곡이 생기고 청감 상 명료치 못 하고 혼탁한 느낌을 준다.


정리하자면 캐비닛을 다 막아버리니까 구동도 어렵고 소리도 답답하게 나오고 진동판이 불규칙적으로 움직여 왜곡도 심하다.


하지만 구멍을 뚫으니 구동도 쉽고 소리도 박력 있게 나오는데 캐비닛 내부의 공기 압력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해서 재생 주파수 곡선이 고르지 못 하고 포트에서 빠져나오는 소리 때문에 전체 소리가 혼탁해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기존의 스피커들은 캐비닛 형태의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으며, 이를 PMC의 설립자인 피터와 애드리언이 그러한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 바로 PMC의 방법이다.


미로형 설계의 취지는 공기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캐비닛 내부로 들어온 소리를 모두 흡수해서 소멸시켜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모두 흡수해서 소멸시키기에는 캐비닛 사이즈의 제약이 있으니 청감 상 진동으로 느껴지기 시작하는 100Hz 미만의 초저음만 포트로 방출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이러한 미로를 연산에 따라 미로 길이를 책정하고 격벽 설치로 미로의 길이를 확보해야하며 흡음재로 내부에 입력된 에너지를 흡수해야 한다.

하지만 미로형에도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만들기 너무 까다롭다는 것이다. 복잡한 길이 계산법을 적용해야하고, 각 주파수의 속도를 계산해야하며, 흡음재의 개수, 재질, 밀도, 경도, 위치를 계산해야한다. 또한 격벽의 위치와 초저음 및 타 주파수와의 위상을 확인해야하고 유닛에 가해지는 압력과 연구개발 시간과 비용이 증가하는 단점이 있으며, 다른 크기의 제품에 일괄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연유로 취지는 좋으나 설계가 지나치게 까다롭고 수익성이 적은 이유로 1930년도에 라버린트에 의해 처음 개발된 이후 1960년대와 70년대 한 회사만이 시도를 하고 포기한 방식이 미로형이다.

하지만 제대로 설계한다면 캐비닛 형태의 태생적 한계에서 벗어나 다음과 같이 결점이 없는 스피커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PMC의 설립자들은 계속해서 설계에 매진하였다.

그렇게 연구한 후 만들고 측정하고를 반복한 결과, 이들은 만족할만한 미로형 설계를 완성하고 이를 ATL(Advanced transmission Line)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등록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피터에게 팝과 록 음악을 모니터링하기에 다소 낙후된 메이다 베일 지사의 방송 장비 교체 명령이 BBC에서 떨어진다.


아무리 물색해도 높음 음압 레벨의 효율적인 핸들링, 초저 왜곡,그리고 고해상도라는 BBC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키는 스피커가 없었다.


이에 피터는 미로형 설계 방식을 통해 BBC의 기준을 만족시킬 자신이 있었고애드리언과 함께 스피커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머지않아 그들은 Big Box 1st 의 준말인 BB1 즉, ‘첫 번째 큰 박스’라는 첫 출사표를 던진다. 프로토타입을 제품 사용 의뢰서와 함께 BBC에 보내자 BBC는 답장으로 수정 권고 사항이 적힌 거절 문서를 보냈고, 피터와 애드리언은 권고 사항에 따라 수정을 가하며 조금 조금씩 발전시켜 나갔다.

이 과정을 다섯 번에 걸쳐 반복한 결과 마침내 이들은 채택 통지를 받게 되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PMC의 대표 모델이자 현재까지도 현역기로 활동하고 있는‘다섯 번째 큰 박스’, BB5 이다.

막상 납품되자 내부 직원이 부업을 하는 것도 모자라 자사에 납품까지 한다는 사실은 BBC 고위 임원들에게 빈축을 샀고 피터는 스피커 생산 및 납품을 중단하거나 BBC를 그만 두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된다. 깊은 고민 후 피터와 애드리언은 각각 사표를 쓰고 프로페셔널 모니터 컴퍼니의 준말인 PMC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하였다. 바야흐로 1991년, PMC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안고 출범한 것이다.

PMC는 출범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튜디오인 메트로폴리스에 납품하였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BBC 메이다 베일 지사와 메트로폴리스에 납품하였으며, 영국을 대표하는 두 스튜디오에 PMC가 메인 모니터 스피커로 채택됐다는 사실은 입소문이 번지며 이내 전 세계 스튜디오들에서 채택하게 되는 쾌거를 거둔다.

그 결과 지금은 위의 사진에 나온 기관들과 뮤지션들이 PMC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위의 사진은 PMC 스피커로 음성 작업 및 O.S.T 제작이 이루어진 영화 목록이다.

위의 사진은 PMC 스피커로 작업된 앨범 중 일부이다.

위의 사진은 전 세계 유수의 스튜디오와 뮤지션들이 PMC를 애용하면서 이내 홈오디오 유저들에게서 가정에 맞는 사이즈와 외관의 가정용 모델도 생산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게 된다.


이에 PMC는 스튜디오 스피커와 동일하게 엄격한 조건으로 가정용 라인업 생산 시작하게 되었다.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고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왔었던 만큼 프로용 못지 않게 각종 매체들의 호평과 유저들의 극찬이 이어진다. 그 이후로 현재까지 새로운 시리즈를 출시할 때마다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하이파이 산업에서 주류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First Box의 준말 FB1과 Tiny Box의 준말 TB1의 2가지 모델로 시작되었던 하이파이 라인업은 사이즈 다양화에 대한 요구에 따라 현재는 그림과 같이 5가지 라인업과 20종에 달하는 모델로 세분화 되었다.


참고로 FB1은 twenty5.24, TB1은 twenty5.22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PMC는 어떻게 지금에 이르기까지 매번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인정을 받을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끊임없이 연구 및 개발을 해 왔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가 바로 PMC의 트레이드마크인 ATL 미로형이 캐비닛 형태의 태생적 한계에서 벗어나 결점이 없는 유일한 방법이긴 하지만 포트형 대비 아무래도 구동이 어렵기에 “앰프밥을 많이 먹는다” 혹은 “출력 부족 시 시간축이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있었다.


이에 PMC는 기울기를 주어 시간축을 일치시키고 세로변을 늘려 미로의 길이를 확보하고 미로의 형태를 단순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보다 자연스러운 소리가 되게끔 ATL을 발전시켜 나갔다.


하지만 기존까지 ATL의 발전이 캐비닛 내부 구조를 바꿈으로써 캐비닛 안에서의 공기 흐름을 원활히 하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뒤이은 twenty5 시리즈에 이르러서는 1억6천만원 상당의 최상위 스튜디오 모니터 QB1-A에 적용했던 “Laminair” 라는 기술을 채용함으로써 캐비닛 밖으로 공기가 방출되는 방식에 변화를 주었다.


Laminair란 그림과 같이 포트에 에어 댐을 설치해 공기가 일정하고 빠르게 배출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Laminair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다. 바로 캐비닛 안의 공기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하이드로릭 다이아미터 소프트 웨어로 측정 해보니 두 가지 문제가 발견되었는데, 하나는 공기가 덕트 밖으로 배출되었을 때 외부의 공기와 만나 저항성이 생기고 난기류가 일어났다.

두번째는 유닛을 중심으로 캐비닛 중앙과 측면의 속도가 일정치 않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F1의 공기역학 부품 설계 기술자를 섭외 Laminair 기술이 탄생된 것이다.


공기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빨라지니 일단 구동이 쉬워지고, 고압력으로 인해 쥐어짜는 듯한 느낌 혹은 응집되어 있는 느낌이 덜하고 보다 자연스럽게 술술 풀어내는 사운드가 되었다. 또한 섬세함과 매크로 다이내믹스가 대폭 향상되었고, 일정하게 배출되어 난기류를 덜 일으키니까 공기 잡음이 줄어들어 배경이 더욱 적막해지고 ATL의 효율이 향상되었다.


효율이 향상되니까 주 목적인 전 대역의 명료도가 향상되고 저음이 깨끗해졌으며, 무엇보다 유닛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면서 최대 허용 출력치가 높아지니까 더욱 강력하고 빠른 저역 제어 가능해졌다.

그래서 그에 맞춰 베이스 드라이버 유닛를 새로이 개발했는데 여기서 weave란 바구니 엮듯이 가로-세로 엮는다는 의미로 이 기법은 내구성과 밀도, 탄력과 강성을 높이는 데 탁월한 방법이다.


PMC는 수지와 결합된 유리섬유 재질을 위빙 기법으로 아주 촘촘하게 엮어 종이 재질의 자연스럽고 착색 없는 음색을 유지하면서 80% 정도 강력한 콘을 완성시켰다.

이 외에 높은 진폭에도 안정적이고 선형적인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게 내부적으로도 보이스코일을 롱스로우 형태로 감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일종인 유한 요소법을 통해 모델링과 철저한 수치적 분석으로 스파이더 제작하였다.


콘의 목 부분에는 압력이 과도해짐에 따라 발생되는 왜곡을 예방하기 위해 구멍을 뚫어 더스트캡 아래의 공기압을 줄이고 공기 순환과 냉각을 유도하였다.


결과적으로 신소재를 사용해 진동판과 더스트캡의 강도를 높이고 내부적으로는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공기압을 조절하여 높은 진폭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선형적으로 콘이 움직일 수 있도록 최적화 한 것이다.

트위터는 기존 twenty 시리즈와 같이 시어스사와 공동 개발한 170mm Sonolex 트위터를 사용였는데, 트위터 그릴에 3D 디자인을 통해 기하학적인 패턴을 가미더욱 개방성과 분산폭을 확산시켰다.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변경하여 트위터가 할애하는 대역폭을 넓혔고, 전반적으로 인간 음역대의 투명도와 섬세한 표현력 향상시켰다.


비록 twenty5 시리즈는 PMC내에서 중급기에 해당하지만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는 라인업이기도 한 만큼 PMC가 추구하는 소리를 느끼기에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라인업이다.


마지막으로 PMC를 표현할 수 있는 문구 하나와 슬로건을 전달하며 본 PMC 브랜드탐구를 마치고자 한다.


Don’t listen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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