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청음] 베리티오디오 레오노레 + 오디아플라트 FLS10 + 오렌더 A30 청음회

조회수 2019. 10. 14. 16: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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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최고의 음질이 완성되었는가 ?

이번과 같은 청음회는 어떤 제품이 얼마나 좋을까를 판가름 하기 위한 청음회는 아닙니다. AB 로 나누면서 그 차이만 구분하기 위한 청음회인 것이 아니라, 정말로 재생되는 음악 자체에 감동할 수 있는지 아닌지를 가리는 청음회인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특정 대상을 비교하기 위한 청음회보다 훨씬 더 진지하기도 하지만, 훨씬 더 수준 높은 음질을 감상할 수 있는 청음회였습니다.


이 말에 대해서, 여러분은 단순히 완벽하게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끼리 이야기 하는 평판만 가지고 미리 답을 단정하기 보다는 현장에서의 음질이 유명세와는 무관하게 어느정도 수준으로 실제 재생이 되었는지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과연, 소리의 변화의 차이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과연 음질의 변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최종 음질을 통해 재생되는 음악으로 감동할 수 있느냐? 입니다.


대중성을 넘어선 예술의 경지에 오른 오디오 최종 매칭과 세팅으로 완성이 되어야 한다

오디오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는 최우선적으로 브랜드의 평판을 따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중의 인기 제품을 나보다 먼저 사용자가 얼마나 많은지와 그들의 평가가 어떤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평판이라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 평판이라는 것은 사용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그렇지만,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대에서의 평판은 대중성으로 만들어지는 경향이 강하며, 가격대기 비싼 가격대에서의 평판은 반대로 사용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로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평판이 좋은 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음질과 만족도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면, 매칭과 세팅과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서 그것이 맞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결국은 Full 매칭된 오디오 시스템의 음질을 감상해 보고, 그 최종 음질 자체를 평가하고, 그 음질이 어떻게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에 진행된 청음회가 바로 그런 의미에서의 청음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동적인 베리티오디오의 살아있는 듯 하고 절정의 내추럴 사운드

▲ 청음회 준비 전 사운드 체크...

퇴근 후이고, 아무도 없다는 심리적 평온함때문인지 주변의 소음도 다 없어진 듯, 소란스러움이 없이 가슴의 긴장감도 내려놓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음악을 들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 스피커와 이 앰프와 이 뮤직서버와의 조합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다른 대상이 또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비슷한 가격대에서 이만한 매력덩어리들을 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공간의 영향도 있겠지만, 요즘 이 조합으로 듣는 모든 음악이 사랑스럽게 들리고 실제에 버금갈만큼 감동적으로 들립니다. 


감동이란 그다지 요란스럽게 오지 않습니다. 요란스럽지 않으면서 말로 설명하기 힘든 느낌으로 오는 것이죠. 


정말로 좋은 음질은 볼륨을 높여도 시끄럽게 들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볼륨이 크더라도 볼륨이 크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으며, 시끄럽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높은 볼륨 상태에서도 마치 고속주행에서 더 정숙해지고 더 차분하게 가라앉아서 진동도 사라지는 고급 세단처럼 음악 소스가 들려줘야 하는 그것만 순수하게 합을 잘 맞춰서 고요함 속에서 생생하게 드러나는 듯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좋은 음질이란, 과장됨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해상력과 생생함이 뒷받침 된 상태에서 나오는 극도의 내추럴함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음을 재생하지 않으면서 극도의 잘 정제된 음을 걸러내고 뽑아내야 합니다. 그러면서 절대로 그러한 세심한 과정을 요란스럽게 드러내지 말아야 하며, 극도로 내추럴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얼마 전에 작성한 리뷰에서 이것을 표현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단어를 찾고자 고심한 끝에, 세공(細工)이라고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하이엔드 오디오는 오히려 원음보다도 더 과장됨으로 인해 마니아들로부터 더 높게 평가받는 면도 있습니다. 더 선명해야 하며 더 투명해야 하며 더 광활하게 재생하며 더 생동감 있는 사운드..

그렇지만, 특정 대역을 좀 더 강조시켜서 더 귀에 다른 음질로 들리도록 하는데는 성공할지 모르지만, 반대로 좀 더 특정대역에 자극이 발생하고 피곤하게 되고 전체 밸런스의 합이 어긋나게 되는 경향도 분명히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문제지만, 아무리 화려하고 아무리 더 선명하고 아무리 더 스팩터클하더라도 무엇보다도 좀 더 피곤하고 내추럴하지 못하고 너무 힘이 많이 실린 음은 음악적으로 들리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로는 설명하기가 쉽지 않지만, 무언가 재생되는 음에서 약간이라도 부담스러운 느낌이나 과장되는 느낌이나 경직된 느낌같은게 있으면 음악에 심취하기가 힘들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이 조합에서는 그런 느낌을 거의 발견하기 힘들면서도 음의 생동감과 해상력은 동급의 어떤 오디오 시스템에 비해서도 전혀 뒤쳐진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 청음회에 대해 설명 중인 주기표 실장

80데시벨이 넘나드는 제법 높은 볼륨이지만, 체감적으로는 그다지 시끄럽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실제 청음회에서는 혼자 감상하는 것이 아니었으니 볼륨을 약간 더 올렸습니다. 혼자 감상할 때는 볼륨을 3~4dB정도 더 줄이더라도 감동은 더 좋게 들립니다) 도입부가 마치 안개처럼 시작되는 클래식 음악의 첫소절만 듣고도, 그 안개 속에서 밝고 맑은 불빛이 세어나오는 것같은 실제같은 음질에 감동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소리의 톤이 낮은 상태에서 음악이 시작되지만, 가장 높고 생생한 음까지도 잘 재생되는.. 그렇지만 그 과정이 최대한 내추럴한 음이어야 됩니다. 그래서 그 음악을 들음에 있어서 전혀 부담감이 없고 긴장감을 내려놓고 감상할 수 있지만, 그렇게 편안하게 감상하더라도 듣고자 하는 모든 음을 다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해상력과 생생함, 음의 펼쳐짐이나 입체감, 공간감 등은 동급 최고 수준이라 자부합니다. 


무엇보다도 공기감과 촉감이 이례적으로 우수하면서도 쓸데없는 치잘음이나 음의 번짐이나 음의 부담스러움이 일체 없어서 좋습니다. 그야말로 공기감이 잘 배합된 내추럴하며 사실적인 음 그 자체..

과거에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저 누군가 바로 옆에서 말을 걸어주는 느낌이 좋다는 표현을 한 적이 있는데요. 마치 그런 느낌과도 같습니다. 그것보다 더 화려할 필요도 없으며 그것보다 더 강하고 짜릿한 음일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전혀 답답한 음이거나 단순히 부드럽기만 한 음도 아닙니다. 이보다 더 비싼 가격의 스피커 중에서 이보다 더 선명하면서도 더 생생하고 더 사실적인 음을 낼 수 있는 스피커가 어떤 것일지 단언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물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매칭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더 화려한 음도 많이 들어봤지만, 저는 그냥 실제 사람이 말을 걸어주는 듯한 느낌이라던지 아니면 산속에서 산책을 하는데 실제로 들리는 새 소리 같은 느낌이라던지 실제로 들리는 바람소리 같은 극히 사실적이면서도 내추럴함과 섬세함을 잃지 않는 음을 좋아합니다. 그 이상 더 스펙타클하거나 더 화려한 음은 별로 필요 없습니다. 더 화려하고 더 스펙타클한 음도 즐겁게 감상이 가능하지만, 오히려 그런 음은 소리를 듣는 것이지, 화려하지 않고 섬세하며 평범한 음악까지 음악적으로 들려주진 못합니다. 


원음이란, 좀 더 선명하다고 해서 원음이 되는건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추럴함입니다. 얼마나 있는 그대로의 사실적인 음이면서 또 반대로 얼마나 자연스럽고 내추럴할 수 있느냐 입니다.


클래식에 빠지다

저는 사실, 클래식을 그다지 즐겨 듣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클래식보다는 여성보컬이나 팝음악을 좀 더 즐겨 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유독 클래식 음악에 빠져 지내고 있으며, 베리티오디오 레오노레, 오디아플라이트, 오렌더 A30 등을 접하고 난 후, 클래식의 감상 비율이 압도적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좋은 소스와 좋은 오디오 시스템으로 감상하는 클래식 음악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동적이며, 마음을 편안하게도 해주며 피아노 소리 한 음절만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는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굳이 클래식이라는 장르로 국한하지 않더라도 요즘은 유독 피아노 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살아서 약동하는 듯한 피아노 음이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좋습니다. 고요한 상태에서 상념을 내려놓은 채 감상하는 피아노 음악은 최근 저에게 가장 큰 위안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부드러움과 영롱함 속에 깊고 은은한 입자감이 아침이슬처럼 담겨져 있어야 하며, 단조로운 연주이지만 그 안에 한없이 부드럽고 아름다운 속질감이 느껴져야 한다. 속질감, 혹은 마이크로 디테일이 좋다고 해서 공간감이나 음의 펼쳐짐 등이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현장에 오셔서 감상해 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음의 스테이징이나 공간감이나 입체감 등도 대단히 우수합니다.


참 신기한 음입니다. 게다가 구동이 쉬워서 대단히 비싼 앰프를 필수적으로 매칭해야 되는 것도 아니니.. 음질대비 가격적으로도 합리적인 스피커라 하겠습니다. 



왜 그렇게 매칭했는가?

근본적으로 현재 매칭된 기기들 중에서 하이엔드적인 관점에서 가장 특필할만큼 선명도가 가장 좋은 기기는 없습니다. 반대로 선명도가 가장 좋은 기기라고 해서 가장 좋은 음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이 매칭에서 가장 중요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선명도가 아니라, 최상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도 선명도와 청명함과 투명도와 입체감이나 레이어감이나 공감감 등을 함께 살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과도하게 쎈 음을 내는 오디오는 다 걸러냅니다. 쎈 음을 안 내는 오디오를 사용한다고 해서 선명도가 낮을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직접 오신 분들은 느끼셨을겁니다. 쎈 음을 내는 오디오는 하나도 없었지만, 재생되는 피아노 음의 선명도나 청명함이나 입체감이나 존재감이라는 측면에서는 분명 특필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음질을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제 요소는 역시 공간입니다. 그렇지만 스피커의 크기에 비해 공간이 꽤나 넓은 편이었습니다. 스피커의 부피에 비해 공간이 넓으면 당연히 중저음은 줄어들고 전체 대역의 무게감이 가벼워지고 중고음은 얇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스피커가 발휘할 수 있는 에너지를 일단 높여야 됩니다. 에너지를 높이더라도 특정 대역만 에너지를 높여서 되는 것이 아니고 중저음까지 포함한 전대역의 에너지를 높여야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에너지가 높아진다는 의미에 대해서 이해를 잘 해야 됩니다. 에너지를 높였다고 해서 뭔가 무식하고 괴팍한 음을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분야에서나 가장 강력하면서도 지배력이 우수한 에너지감이 필요한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괴팍함이나 쎈 느낌이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러움을 만드는데 가장 큰 에너지가 필요한 법입니다. 


그리고 가볍게 날리는 음이 아니라 전대역의 에너지를 함께 살려서 중저음은 물론 대단히 넓은 중역대의 응집력과 이미징, 맥이 뚜렷한 음까지도 만들고, 모든 대역의 에너지가 풀어지지 않고 제 자리에서 딱딱 맞는 제대로 된 음을 내게 하기 위해서도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 에너지를 오디아플라이트 FLS10 이 제공하는 것입니다.


오디오에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 중에서 중음이 짜릿하게 뻗어주는 것을 구동력이 강하고 에너지감이 좋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병이 요란하다는 말처럼, 그건 에너지감이 좋은게 아닙니다. 그렇게 따지면, 마치 톡 쏘는 느낌의 청량음료도 영양가가 많다고 해야겠지요. 


오디아플라이트 FLS10 같은 앰프는 사실 처음 사용할 때는 그다지 괴팍하지도 않을 뿐더러 중고음을 짜릿하게 만들어 주는 능력이 강하지도 않습니다. 엄밀하게는 특정 대역을 절대로 짜릿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그건 오디아플라이트 같은 앰프 제조사가 필요악으로 생각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왜냐면, 특정 대역을 강조하게 되면 그 외의 다른 대역은 오히려 죽는 것이 되는 것이니까요.

그렇지만, 매칭된 베리티오디오 스피커는 매칭된 앰프 대비 구동이 잘 되는 스피커이고, 입력되는 에너지 대비 더 많은 음을 쉽게 재생할 수 있는 스피커입니다. 그리고 매칭된 소스기는 오디오 평론가 및 전문가분들의 경우도 소스기로서의 정보량과 해상력 만큼은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것은 인정하는 소스기입니다.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매칭된 스피커는 괴픽한 앰프를 매칭하지 않아서 소리가 잘 나오는 스피커입니다. 


그래서 매칭된 앰프는 괴팍한 음을 배제하면서도 가능한 전대역을 매끄럽고 자연스럽고 음의 밀도감을 보완해 주는 용도로는 가장 좋은 앰프입니다. 참고로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앰프들은 전원부 구성이 오디아플라이트 FLS10 대비 절반정도 수준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매칭된 소스기는 음이 얇지 않으면서도 전대역에 걸쳐서 해상력과 정보량이 대단히 우수한 소스기입니다.

앰프는 입력된 소스기에서 입력된 정보량과 해상력에, 특정 대역만 힘과 에너지를 실어주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많은 소스에 꼼꼼하고 응집력 있고 밀도감 있게 더 풍부하고 더 많은 정보에 힘과 에너지를 실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칭된 스피커를 괴팍하게 다루지 않으면서도 매칭된 스피커인 베리티오디오 레오노레는 앰프가 괴팍하게 힘을 자랑하는 앰프가 아니더라도 입력된 신호를 가능한 내추럴하게 재생해 주는 스피커입니다.


일반적으로 음의 해상력이나 선명도나 투명도는 더 강력한 스피커 유닛을 탑재한 스피커가 더 우수하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컨데, 다이아몬드 트위터나 베릴륨 트위터 같은 경우를 말합니다. 그렇지만 다이아몬드나 베릴륨을 이용한 스피커들도 분명히 음질은 훌륭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딱딱한 소재의 고음 진동판을 이용한 경우는 베리티오디오 레오노레 같은 경우에 비해 중음이 좀 더 경직된 경향이 미세하게 더 있으며, 음의 끝에 치잘음이나 까칠한 느낌이 미세하게 더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경우, 음의 데시벨이 높아지고 음이 밝아지면 밝아질수록 피곤함도 동반되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의 이 매칭에서는 음의 확장감이나 실체감이나 풍부한 정보량과 생동감은 대단히 우수하면서도 피곤함은 상대적으로 덜 한 것입니다.


과연 다른 매칭으로 하면 더 음질이 좋아지진 않을까?

▲ 이번 청음회에는 레오노레와 더불어 비교 모델로 " 피에가 Coax 711 " 모델이 시연되었다.

이 상태에서 스피커를 다른 하이엔드 스피커 중에서 금속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로 바꾸면, 쨍하고 짜릿한 느낌은 약간 더 좋아질 수 있지만, 그 음의 끝이 경직되고 쏘는 느낌이 증가합니다. 이렇게 되면, 차분하게 음악 자체에 빠져들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피곤하게 들리고 신경이 거슬리게 들리고 음악성이 떨어지게 되겠지요.


반대로 스피커를 더 부드러운 성향으로 바꾸게 되면, 음의 생동감이나 청량감, 투명도와 입체감 등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나타나게 됩니다. 베리티오디오 레오노레가 발휘하는 음의 생동감과 실체감은 현존 최고 수준의 스피커들과 비교해도 그다지 꿀리지 않을만큼 소프트 돔 트위터를 사용한 스피커들 중에서는 최상급입니다. 


앰프를 좀 더 생생함이 우수하고 강력한 성향으로 바꾸더라도 베리티오디오 레오노레의 음은 과도하게 피곤해지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베리티오디오의 능력이긴 합니다. 우리는 과거에 코드 DAC 매칭 청음회에서도 코드 분리형으로 매칭하여 그것을 확인하였으며, 그 바로 후에 진행된 베리티오디오 레오노레 단독 청음회에서도 그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렇지만, 청음회에 참여하신 분과 레오노레를 구입하신 분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강하고 쎈 성향의 앰프를 매칭하면 오디오적 쾌감이 확실히 더 뛰어난 음을 재생하는 것은 맞지만,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오디오플라이트 FLS10 을 매칭했을 때, 좀 더 음악을 차분하게 감상하기에 더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의견은, 강하고 쎈 성향의 앰프를 매칭했을 때는 소리가 확실히 더 좋아지지만, 오디오플라이트 FLS10을 매칭했을 때는 소리에 집중하기 보다는 음악 자체를 좀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소스기의 경우는 밝은 음이 충분한만큼 확보가 되었다면, 음의 결을 챙겨야 됩니다. 음의 결이라는 것은 풍부한 정보량과 하모닉스, 해상력과 입자감의 결을 말합니다. 그래야 재생되는 음이 디지털적으로 들리지 않고 아날로그적으로 들리겠지요. 다른 말로, 바이올린이 디지털 바이올린처럼 들리지 않고 활이 마찰되어 들리는 그 입자감과 결의 느낌이 들리는 것이고, 피아노 음도 디지털 피아노 음의 경직된 느낌이 아니고 피아노 음의 청명하고 깊은 울림이 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렌더 A30과 유사한 가격대의 유명한 다른 DAC 제품도 음질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우수한 DAC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디지털 스트리밍 및 디지털 파일을 재생하면서 거의 오렌더라는 플레이어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음질에 월등히 도움이 되며, 음질이 우수한 다른 DAC를 사용하더라도 음이 다소 얇아지는 특성 때문에 고운 결의 풍부한 느낌과 매끄러움이나 윤기감, 풍부한 하모닉스와 정보량의 확보를 위해 오렌더 A30을 사용하게 됩니다. 다만, 인터커넥터 케이블만 은선재 계열로 음의 생동감을 살려주는 성향의 인터선을 사용한 것이 포인트입니다.


종종 수입사나 하이엔드 오디오 취급점에서 진행하는 청음회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도 음질은 아주 좋습니다.


그렇지만, 가격을 한번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베리티오디오 레오노레 및 오디아플라이트 FLS10 및 오렌더 A30 으로 만들어진 청음회의 음질은 권장소비자 가격 기준 5470만원으로 만들어진 음질입니다. 물론, 5470만원도 저렴한 오디오는 아니죠. 


그렇지만, 이정도 가격 구성으로 이정도 음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하이엔드 오디오 청음회에서는 앰프값만 5천만원급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청음회를 하면, 참석자 분들은 가격을 따지기 보다는 훌륭한 음질을 확인했다는 것만 따지기 때문에, 하이엔드 오디오 청음회에서는 억대의 오디오가 투입되는 경우도 흔하며, 케이블값만 1000만원 이상, 전원장치만 천만원대가 투입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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