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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하이엔드 스타일

- YBA A200 Heritage 인티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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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기 인티그레

▲ YBA의 명기, Integre

90년대 중반, 낯선 이름의 YBA는 작고 평범해 보이는 인티앰프를 출시했는데 오래지않아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인티그레(Integrè)’, 스테레오파일에서 A클래스에 랭크된 이래 수년간 자리를 지켰다. 필자가 실제 사용해 본 적이 없어 아쉬웠던(제품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인티그레는 2천불대의 가격, 50와트의 출력으로 쿼드의 ESL이나 프로악 태블릿과 같은 난공의 스피커를 제대로 드라이브한다는 칭송을 받았으며 때를 맞춰서 같은 프랑스 출신 JM 랩의 상급기들과 베스트 매칭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YBA가 90년대말 구현한 세계는 막연히 프랑스의 에스프리를 떠올린다거나 낭만적이고 도취적인 사운드가 아니라 전형적인 미국식 하이엔드, 다시 말해서 프랑스식으로 해석한 미국식 하이엔드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설립자이자 제품설계자인 이브-베르나르 앙드레가 애초부터 지향한 브랜드 스타일이며 이후의 YBA 앰프들에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YBA 스토리

▲ 이브-베르나르 앙드레(Yves-Bernard Andre)

1981년 대학교수 이브-베르나르 앙드레(Yves-Bernard Andre)는 파리근교에 부인 아리안 모린(Ariane Morin)과 공동으로 플록스 일렉트로닉(Phlox Electronique)이란 회사를 설립했다. 회사의 이름은 곧 본인의 이름 이니셜을 따서 YBA로 바뀌었으며 마치 재즈 레이블틱한 흔치 않은 로고 디자인으로 동판위에 새겨붙인 모습은 이 회사의 제품을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했다. 전자공학 박사였던 이브-베르나르에게는 이 회사의 설립 이전인 71년부터 자신이 특허등록한 앰프회로들이 쌓여가고 있었으며, 당연하게도 YBA의 원류는 인티앰프와 프리앰프로부터 시작되었다.

▲ 현 YBA 인티앰프 라인업

90년대 중반에 들어 앞서 말한 인티그레와 같은 본원적 음악감상 일변도의 제품이 하이엔드 무대에 등장하자 대형 제조사와 투자사들은 YBA를 눈여겨 보기 시작했으며, 당시 거대 오디오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던 중국의 샨링은 YBA에 투자 제안을 한 얼마 후 YBA의 대주주가 되었다. 2011년 샨링은 재키 푸(Jacki Pugh)를 YBA의 새 CEO로 선임하고 조직 재정비작업에 들어갔다. 종종 이런 경우가 그렇듯이 설립자인 이브-베르나르 앙드레는 제품 디자이너이자 설계자로 전문경영인과 업무를 이원화시켰다. 이에 따라 YBA는 제품의 로고와 패널 디자인 등 브랜드 이미지가 대폭 변경되었다. 상위로부터 시그너처, 패션, 헤리티지, 디자인 등으로 제품라인업이 확장되었고 곧이어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제네시스 시리즈가 추가되었다. 정비작업 이후 2012년 5월 출시된 첫 제품이 헤리티지 A100 이었다. 헤리지티는 100와트 출력에 클래스 AB로 작동하는 신개념 제품이었지만 기존의 YBA의 스타일에 자본이 투입되어, 외관은 많이 달라졌지만 마치 인티그레의 확장판과 같은 인상을 풍겼다. A200은 A100의 직계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업버전이 아니라 상위제품으로 개발되었다. 출력을 상향시켰으며 블루투스기능과 DAC를 기본사양으로 탑재시켰다.

한편, 제품의 포트폴리오도 확장되었다. 특히 상위 라인업에는 인티앰프 이외에도 프리앰프, 파워앰프 등이 포진하게 되었으며 CD 플레이어, D/A 컨버터, 포노 앰프 등으로 세분화되어있으며 전용 케이블도 제작된다.


설립자가 언급한 제품철학을 읽다보면 소리를 듣기 이전에도 YBA의 제품 스타일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번역된 그대로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진공관은 사운드가 매우 좋지만
케이크에 항상 발라져 있는 크림 같다.
트랜지스터는 마스터하기에 꽤나 어렵지만
성공한다면 가장 좋은 소리를 내 준다.

클래스D 앰프는 여러 번 만들어 봤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커다란 방열판도 필요 없으며 작고 쿨하지만
샘플링 주파수가 큰 문제이며 생기가 부족하고
인공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YBA 오디오 철학은 ‘Simple and Musical for a Long Time’이다.
YBA 고객은 아마 오디오로 과시하지 않고
듣는 음악에 감정을 갖고 싶은 사람일 것이며
음악보다 기술이 중요하고 매년
자신의 시스템을 바꾸고 싶은 사람은 아닐 것이다

A200

A200은 YBA의 5개 라인업 중에서 아래로부터 두 번째인 ‘헤리지티’시리즈 유일의 인티앰프이자 대표모델이다. 사실 YBA의 제품들 중에서 오디오파일들에게 알려진 스토리에는 상급기의 성능을 싼 가격으로 구현시켰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크다. 상위 라인업의 제품들을 보면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런 차원에서 A200은 새로운 YBA 라인업의 주력모델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위로부터가 아닌 엔트리급으로 포인트를 맞춘 듯한 건 아마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그레이드로 YBA의 성능을 널리 알리려는 정책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YBA 제품을 오랜만에 보는 오디오파일이라면 많은 게 달라져 있다고 느낄 것이다. 제품의 포맷과 사이즈가 우선 그렇고 로고가 바뀌어 있다. 패널 중앙에 디스플레이도 생겨나 있다. 외관으로 보아서 A200은 A100과 동일한 섀시에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 보아 두 제품은 똑같다. 이전 인티그레와 같은 제품이 컴팩트하고 평범한 패널에 다부져보이는 인상이었다고 한다면 A200은 다소 심심해 보일 정도로 심플하다. 가이드선 하나 없는 노브가 양쪽으로 대칭 배치되어 있고, 중앙에 오렌지색 백라이트가 들어오는 디스플레이가 전부이다. 익숙한 알루미늄 합금에 브러시결이 가로로 훑어간 디자인을 하고 있다. 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이 제품의 평범함이 그냥 여럿 속의 하나로 보일 게 당연하다. 그만큼 보편적이고 튀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지만, 메커니즘과 제품의 심장은 YBA의 피가 흐르고 있다.


바닥은 흔치 않은 3점지지 구성인데 뒤쪽 두 개는 일반적인 댐퍼 역할을 하는 용도이고, 앞쪽 중앙에 있는 하나는 알루미늄 하우징에 금속볼을 삽입한 구조로 진동을 감쇄시키는 역할을 한다. 트로이덜 트랜스를 제품의 앞쪽 왼편에 배치했는데 330VA의 본 트랜스의 위치로 인해 전원스위치가 제품의 바닥에 있다.

A200은 멀티사용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어서 디지털 유무선 및 아날로그, AV 등의 입출력을 지원하는 다재다능한 제품이며, 전술했듯이 각 부문은 이 가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블루투스 버전 4.1(CSR8675)이며 apt-x HD 까지 지원한다. 스마트폰 중에서 이 등급을 지원하는 디바이스를 테스트해본 사용자라면 헤드폰이 아닌 하이파이로 재생을 해보고 싶었을 것이다. 또한 본 제품은 DAC를 내장하고 있어서 미디어서버나 스트리머로부터 파일을 전송받아 프로세싱 및 출력을 한 기기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장 DAC는 아사히 가세이사의 AK4490EQ를 사용했다. 지금은 후속모델이 출시되어 있지만 여전히 동사를 대표하는 프리미엄급 32비트 칩이며 PCM은 물론 DSD 입력을 지원한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video 입력은 바이패스 회로 설계되어 있어 멀티채널의 프론트 신호만을 입력시킬 수 있고, 반대로 프리아웃을 통해 외부 파워앰프에 연결할 수도 있다.


출력은 A100에서 약간(110와트/8옴 165와트/4옴)만을 상향시켰는데, 다소 인색해 보이지만 YBA라면 아마 음질적인 고려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리스닝

A200의 소리는 매우 디테일했다. 드라이브 스타일이 마치 소출력 순 A클래스 앰프로 북쉘프 스피커를 듣는 기분이 되었다. 에너지를 피력시켜 스피커를 꼼짝 못하게 제압하는 쪽이 아니라 소박하지만 세세하게 음원속 정보와 분위기를 나열시켜 구체적인 프레즌테이션을 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앰프가 종종 세부묘사력에 치중해서 다소 예리한 마감을 남기는 경우가 있는데, A200은 결이 곱고 매끄러운 촉감을 느끼게 한다. 이 부분만을 놓고 YBA에 빠져드는 사용자도 있을 만큼 가히 YBA의 감촉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본 제품의 시청은 앰피온의 헬륨 520으로 진행했는데, 두 제품의 성향관계상 베스트매칭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헬륨의 시청경험으로 보아 A200의 성향이 쉽게 파악되는 좋은 지표 스피커가 되었다. 소스는 오렌더의 A30을 사용했다. 일반 CDP를 연결해서 아날로그단을 테스트해봤으면 싶었지만 다음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 같다. 그러니까 본 시청기는 디지털 소스를 A200의 자체 DAC를 통해서 시청한 결과가 된다.

▲ 앰피온 Helium 520

Halsey - Without Me

여러 곡을 들어보면서 느낀 점은 연속음으로 이어지는 그루브하고 앰비언스 묘사가 관건인 연주에서 곡의 분위기를 가장 잘 이끌어낸다는 생각이다. 명쾌하고 디테일하면서도 음악에 몰입하게 하는 매력이 공존한다. 할시의 ‘Without Me’는 첫 음이 시작되면서의 앰비언스가 세부묘사와 결합해서 이 곡에 빠져들어가게 한다. 할시 특유의 음색이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동시에 딕션이 세세하게 잘 구사되어 이 곡의 음악적 분위기가 이성과 감성 양면에서 입체적으로 펼쳐졌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이성의 끝 지점에 감성을 살려놓는 독특한 스타일의 앰프라고 느꼈다.

BTS - 작은 것들을 위한 시 (Feat. Halsey)

유사한 경우로서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또한 매우 좋았다. 인트로의 앰비언스가 아름답고 몽환적으로 잘 감싸온다. 이 곡에서도 보컬의 딕션이 선명하면서도 윤기있게 들린다. 정돈이 잘 되어 있는 해상력을 기반으로 감성적인 음색이 왜곡 없이 어필해 온다. 필자가 해석하는 이 곡의 본령으로서의 아름답다는 느낌이 잘 전해져서 좋았다. 참고로 이 곡은 앰프와 스피커, 그리고 조합에 따라 천차만별의 소리를 들려준다는 특징이 있는데, 앰프로서의 A200은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Jonas Brothers - Sucker

짧은 비트의 곡들은 약간씩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빠른 비트의 곡이라도 록음악처럼 강렬한 훅이 쾌감을 주어야 하는 곡에서는 에너지가 좀더 과잉이 되었으면 하는 순간들이 있었던 반면, 단정한 맺음과 그 끝단에서 순간적인 미학을 표현해야 하는 곡이라면 A200은 그 곡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었다. 죠나스 브라더스의 ‘Sucker’는 빠져들어가는 매력이 있었다. 질척이지 않고 단정하게 끊어지는 비트에 실려있는 감성적인 보컬이 위화감 없이 잘 조화되었다. 하이톤의 보컬이 짧은 순간 틀어서 곡의 출렁임을 만들어도 놓치지 않고 낱낱이 들려준다. 아티스트와 프로듀서가 표현하고자 하는 세부를 이해하고 들려주는 듯 했다. 어떤 면에서는 이 곡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고도 할 수 있는 좋은 연주가 되었다.

Diana Krall - How Insensitive

반대로 블루지하고 다소 중량을 얹어 질척이는 곡을 들어보면 이 앰프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그래서 에너지와 강렬한 훅을 위주로 하는 스타일과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다이아나 크롤의 ‘How Insensitive’에서의 그녀의 보컬이 노골적이고 뇌쇄적이었으면 싶을 때가 있었다. 해상도가 낮더라도 좀더 어둡고 무거웠으면 싶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대신 음색묘사와 음악에 몰입하게 하는 앰비언스는 훌륭해서 이 곡 특유의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혹은 스피커에 따라서 느낌이 많이 달라질 수 있겠다고 생각되었다. 지나치게 심각하지 않고 산뜻한 다이아나 크롤을 보여주었다고 표현하면 이해가 될 듯 싶다.

Anne Sophie Mutter - Saint-Saëns: Introduction et Rondo capriccioso, Op. 28

세부묘사와 앰비언스, 음악적 뉘앙스 등을 감안할 때, 가장 잘 어울려 보이는 장르는 클래식 그 중에서도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에서 가장 좋은 결과가 예상되었다. 음색의 표현도 그렇지만 과연 바이올린의 미세한 동작과 빠른 패시지에서도 선명하게 느껴지는 하모닉스는 A200의 독보적 영역이라고 느껴졌다. 무터가 연주하는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오자와/ 사이토 키넨 오케스트라)에서는 곡이 빠르고 느리고와 무관하게 시종 연주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이올린의 감성을 섬세하게 잘 들려주었다. 도입부인 서주의 느린 시작에서의 시린 느낌이 여러개의 가는 현의 조합이 내는 소리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느껴지며 템포가 빨라지며 보위의 에너지과 속도에 변화가 생겨도 전망이 좋은 선명한 포커싱과 이미징을 안정감 있게 보여준다. 가늘고 높은 옥타브에서도 선명하고 음의 입자감이 분명해서 좋다. 다만 앰피온과의 조합에서는 다이나믹스가 좀더 작열했으면 싶을 때가 있었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사실적이고 감촉이 좋은 사운드

제품의 품질에 관여하는 의미가 될 지 모르겠지만, A200은 아마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면 제품의 가격을 알아채기 어려운 앰프의 전형이 아닐까 싶다. 다른 말로 하자면, 제작자가 상급기와의 간격을 감안하지 않고 제품의 외관에 비용을 좀 들였다면 이보다 대략 두어배는 비싼 제품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음원적 디테일과 음악적 뉘앙스, 앰비언스 등을 뛰어난 해상력으로 잘 들려주고 있으며 왜곡이 아닌 한도내에서 음의 마감을 매끄럽게 하는 윤색이 있다. 아마 음의 결이 두터운 스타일이었다면 매끄러움이 아닌 롤오프라고 느껴질테니 이런 스타일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윤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클래식 특히 현악기에서 최적의 결과를 보여주지만 기본적으로 여러 악기가 섞인 신호의 다발을 느리게도 빠르게도 잘 정리하는 재주가 있다. 그래서 분해력이 좋으면서도 음악성이 좋은 앰프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 기회에 다양한 스피커를 통해 시청을 해보고 싶은 궁금증도 생긴다. 앰피온 헬륨 520 하나만으로 시청을 하고보니 A200에는 이보다 큰 사이즈와 넓은 대역의 스피커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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