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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T 트위터가 만드는 빛나는 금빛 사운드

조회수 2019. 9. 25. 17: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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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itor Audio Gold 300 5G 스피커

전세계 글로벌 스피커 브랜드 중에서 근래 10여년동안 가장 크게 성장한 제작사가 있다. 물론, 전세계 매출 순위로 보자면 매출이 더 높고 더 큰 제작사도 있지만, 10여년동안 과거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스피커 제작사 중에서는 모니터오디오를 주로 많이 거론하는 편이다. 이것은 본 필자의 의견이기도 하지만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이런 반응은 더 부각되어 있다.


이것은 그만큼 모니터오디오가 시장이 큰 지역에서의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벌였고, 그만큼 주력하고자 하는 가격대의 제품에서 품질을 높이면서 판매 가격도 잘 책정하여 시장에서는 물론, 평론가들에게도 비슷하게 좋은 평가를 얻어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니터오디오 실버 시리즈는 RS 시리즈 출시 이후 자체적으로 동급 세계 매출 1위를 발표하기도 했으며, 그 이후 출시된 같은 라인업의 대표 기종은 매년 빠지지 않고 전세계 주요 평가지에서 올해의 제품으로 선정이 되고 있다. 


사실, 올해의 제품의 선정이라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그저 홍보비 조금 더 낸다고 해서 무조건 책정해 주는 것도 아니고, 일부 매거진에서는 해당 제품을 어떤 평론가가 추천했는지가 제품의 이름 옆에 평론가의 실명이 함께 공개된다. 많게는 30년씩 오디오 평론가로 활동해온 커리어와 공신력, 자존심을 걸고 제품을 선정하는 것이다.  


필자 입장에서도 일종의 동업자로서의 공감인지 반가움인지, 전세계 오디오 평론가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비슷한 제품을 비슷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때면 묘한 평행이론 같은 것을 느끼곤 한다.  


그러한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모니터오디오였던 것이다. 

▲ 신형 모니터오디오 Gold 5G 시리즈

마침 얼마 전에 모니터오디오에서 새로운 골드 시리즈가 출시되었다. 사실, 모니터오디오를 그동안 리뷰를 많이 해왔었지만, 유독 그중에서 골드 시리즈에는 평가가 박한 편이었다. 

▲ 유럽의 권위있는 상인 EISA의 올해의 제품에 선정된 신형 Gold 100 스피커

신형 골드 시리즈 샘플을 받아본지는 2달 이상 되었는데 국내에 재고가 아직 입고되지 않고 있으니 리뷰를 내보낼 필요가 없다는 연락을 받아서 자의반 타의반 테스트를 오랫동안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테스트를 꾸준히 해오면서 이번 골드 시리즈가 그동안 겪어본 골드 시리즈 중에 완성도가 가장 많이 발전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마침 유럽 영상음향 협회 EISA 에서 GOLD100을 올해의 제품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영국 HIFI CHOICE 에서도 Editor’s Choice 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것 또한, 평론가들끼리의 평행이론이 성립된 것일까? 


AMT 트위터로 음질에 날개를 달다

과거로 돌아가 보자.


모니터오디오의 매출이 소위 자사 발표 기준으로 실버 시리즈가 세계 1위를 찍었다고 했을 당시에 비슷한 컨셉트로 골드 시리즈도 좋은 평가를 받았었는데, 그것이 바로 골드 GS시리즈다. GS시리즈는 2채널 HIFI용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멀티채널 홈시어터용으로도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으면서 성공적인 라인업으로 기록되었다. 

▲ 모니터오디오 GS 시리즈

당시 GS시리즈가 성향상으로는 그렇게 대단히 개성적이거나 특별할 것은 없었다. 그렇지만, 가격에 비해 상당히 무난하면서도 중립적이었으며, 만듦새도 좋고 디자인도 준수했다. 

▲ 모니터오디오 New Gold GX 시리즈

그렇지만 그 후로 출시 된 NEW GOLD GX시리즈는 디자인이 뒷면이 곡선형으로 좁아지는 류트형이면서 슬림해지는 스타일로 바뀌었으며, 인클로져는 단단해지고 고음을 재생하는 유닛은 다소 생소한 리본 트위터로 바뀌었다.


GX시리즈는 분명히 고성능인 것은 맞았다. 그 당시에 GX50을 꽤 칭찬했었다. 그렇지만, 모니터오디오가 당시에 추구하던 방식의 오디오적 쾌감을 분출하는 고성능을 추구하느라고 구동이 너무나 힘든 스피커가 되었었다. 그래서 앰프 매칭이 잘 되지 않으면, 음의 연결감이 부드럽지 않고 매끄럽지 않으며 저음의 양감은 적고 중음은 뻣뻣한 음을 재생했었다. 그래서 GX시리즈는 오디오적 쾌감이 대단히 좋은 스피커임에는 분명했지만, GX시리즈 스피커에 성능 좋은 앰프를 매칭하지 않고서는 그런 장점을 느끼기 힘들었다.  


모니터오디오에서는 이런 GX시리즈의 동일한 디자인을 2세대동안 유지를 했었지만 이번 5세대 골드 시리즈에서는 다시 모든 것을 교체하게 되었다. 

첫째, 고음과 중음을 재생하는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구성이 바뀌었다. 

플래티넘 시리즈에 적용했던 고성능 AMT 리본 트위터를 개선하여 골드 시리즈에 적용시켰으며, 유독 다른 스피커에 비해서 미드레인지를 트위터와 가깝게 배치하여 마치 동축 유닛처럼 작동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실제로 미드레인지는 스팩상으로는 2.5inch라고 되어 있는데, 거의 2inch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작은 미드레인지 진동판이며, 저음부보다는 좀 더 고음쪽을 보완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에 탑재된 AMT 리본 트위터가 과거 골드 시리즈에 탑재된 흰색을 띄고 있는 Founket NeoCD3.0 트위터보다 음악적 표현력이나 풍부함이 한결 더 뛰어나다. 

둘째, 우퍼 유닛도 기존 골드 시리즈의 것이 아니라 플래티넘 시리즈의 우퍼 유닛을 탑재하고 있다. 

플래티넘 시리즈를 위해 개발된 이 우퍼 유닛은 가장 강력한 티타늄 진동판을 가장 가볍고 얇게 가동한 뒤, 물질의 결속력이 가장 단단하게 결속이 되는 육각형 형태로 표면처리를 한 유닛이다. 아무리 경도가 높고 강한 소재의 진동판이라고 하더라도 표면에 무늬가 없이 평평한 재질은 순간적으로 진동이 일어나면서 중앙부가 일그러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겉표면의 조직을 직조라도 하듯이 육각형 형태로 표면처리를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뒷면에도 가벼우면서 울림의 밀도를 높여주면서도 과도하게 가볍지 않도록 하기 위한 소재들로 복합처리가 되어 있다. 

셋째, 인클로져 디자인도 바뀌었다. 

고급 스피커는 기본적으로 타원형 디자인을 선호한다. 스피커 뒷면이 타원형으로 휘어지는 디자인은 분명히 진동판 뒷면에서 발생되는 정재파가 인클로져 뒷면에서 불필요한 진동을 일으키거나 중저음을 과도하게 부스팅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좀 더 세심하면서도 진보된 스피커 디자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타원형으로 스피커통을 디자인했을 때는, 일단 스피커의 울림통 용적이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결국은 음의 풍부함이나 음의 밀도감 등이 약간 줄어들게 된다.  



최근 글로벌 스피커 브랜드 중에서는 과거에는 타원형으로 스피커 뒷면을 설계했다가 오히려 요즘은 네모 반듯한 사각형으로 디자인을 변경한 스피커 제작사들이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 필자도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고급 오디오의 수요가 다양한 국가에서 이뤄지면서 네모 반듯반듯한 디자인을 더 무난하게 선호하고 취향을 가리지 않는 점이 있을 수도 있으며, 음질 특성상으로도 중저음이 좀 더 밀도감 있고 좀 더 다부지게 재생되는 특성이 올라운드적인 성능 면에서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다시 모서리가 각진 네모난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 아닐지 추측해 본다. 물론, 제작비가 조금 덜 든다는 점도 고려되었을 것이다. 

이 외에도 당연히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설계도 바뀌었으며,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음색 자체가 구형 골드 시리즈들과는 제법 많이 바뀌었다고 평가한다. 결국, 구형 골드 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유전자는 거의 없어지고 오히려 플래티넘 시리즈에 더 가까운 성향이면서 플래티넘보다는 또 좀 더 무난한 성향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달라진 음질 특성과 매칭에 따른 음질의 변화

구형 골드 시리즈에도 리본 트위터가 사용되기는 했지만, 그 질감은 다소 차가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앰프의 성능이 좋지 않으면 중음과 저음으로 연결되는 느낌이 다소 경직된 느낌도 있다. 쉬운 말로 음색이 다소 뻣뻣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5세대 골드 시리즈는 중립적인 매칭기기를 매칭하면 오히려 음이 약간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정도로 재생되는 음의 톤이 많이 바뀌었다.


아마도 신형 골드 시리즈는 비교적 중립적이라는 평가를 듣게 될 것이다. 그정도로 음색이 차분해지고 심지어 중음의 촉감은 AMT 트위터 덕분에 곱게 재생된다. 일부러 음색을 차갑거나 딱딱하게 만들고 싶어도 그러기가 힘들정도로 음색은 차분해졌다. 

실제로 필자는 평소에 중립적인 음보다는 좀 더 밝고 개방적인 음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중립적인 앰프와의 매칭에서는 오히려 너무 중립적이고 얌전한 음이 재생되어서 약간 답답하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정확하게는 GOLD100 과 GOLD200은 그나마 좀 더 밝은 성향이었고 GOLD300은 저음 재생력이 많아서 중립적인 앰프와의 매칭에서는 그야말로 덤덤하고 얌전하며 중립적인 음을 재생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GOLD100 과 GOLD200 의 경우는 유니슨리서치나 오디오플라이트 같은 중립적인 성향의 앰프와의 매칭에서도 좋은 음을 들려줬지만, GOLD300은 좀 더 음의 이탈력을 강화하고 좀 더 개방적이고 밝은 음을 재생하기 위해 프라이메어 I35나 코드 CPM2650을 매칭하여 재생했다.  


대략 33평 아파트 거실 기준으로는 GOLD200만 해도 부족함은 거의 없을 듯 하다. 유독 중저음을 좋아한다면 GOLD300을 선택하면 될 듯 한데, GOLD300은 보기와 다르게 우퍼 유닛이 8인치다. 그래서 50평대 아파트 거실까지도 커버가 가능하다. 

Martha Argerich - Chopin Piano Concerto No.1
모니터오디오에서 이런 음이 나올거라고 어느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 라는 말을 계속 머릿속에 되뇌고 있다.

이 피아노 음이 다른 스피커에서는 다소 강하게 들리거나 톤이 높게 들릴 때가 많다. 클래식 음악이라는 것이 대부분 정형화 된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음반마다 느낌이 많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다른 스피커에서 다소 경직되게 느껴지거나 다소 하이톤으로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연주가 분명히 모니터오디오에서 좀 더 인상적으로 들리고 있다.

그 느낌이 분명 투명도나 입체감이나 음의 펼쳐짐이 아주 우수하다. 그렇지만 그 펼쳐짐이나 음의 이탈력이 절대로 과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모니터오디오 골드 시리즈 구형에 비해서 약간은 더 얌전해지고 음의 밀도가 좀 더 다부져진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밀도가 더 생겨서 음이 무거워지거나 답답해진 것은 아니고 확실히 중역대의 입자감이 한층 향상되어서 섬세함과 영롱함을 함께 갖추고 있는 음이 되었다.

투명함도 분명히 좋지만, 그 투명함에 대단히 세련되고 대단히 감각적인 포름이나 실루엣같은 것이 느껴진다. 마냥 청명함만 강조되어 있다면 뭔가 깨지는 느낌이 들고 다소 경직되고 차갑게 느껴지며 피곤하게 들릴 수 있지만, 충분히 투명하면서도 그 소리의 끝 촉감은 에메랄드 빛깔처럼 영롱하고도 신비감이 드는 잔향같은 것이 느껴지는 것이다.

대단히 뛰어난 투명함과 해상력을 동반하면서도 감각적인 촉감과 입자감까지 두루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뛰어난 표현력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아무튼 피아노 음은 한참 더 비싸면서 피아노 음 좋다는 스피커들에 비견될 정도로 정말 감각적인 음을 내고 있다.
Sibelius : Concerto pour violon (Hilary Hahn)
중립적인 성향의 앰프를 매칭했을 때, 까칠함은 전혀 없다고 해도 될 듯 하다. 산뜻하고 섬세하다. 과도하게 칼칼한 느낌도 일체 없으며 충분히 산뜻하며 섬세한 음을 과장되지 않게 재생해 주고 있다.

다른 시스템에서 다소 선이 얇게 느껴졌던 음이 지금은 적절히 볼륨감과 부드러움과 윤기감을 머금고 있다. 현재 상태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럽지만 오히려 더 밝고 개방적인 앰프를 매칭해도 될 정도다. 어쩌면 밝은 성향의 진공관 앰프와 매칭하면 클래식 재생력에 있어서는 비슷한 가격대 왕중왕전에 도전해봐도 될 정도로 출중하다.
Mahler Symphony No. 1 "The Titan" - Leonard Bernstein
클래식은 사실 소스의 질이나 녹음 상태나 연주력에 따른 영향이 굉징히 크다.
말러 1번 연주도 수도 없이 많으니.. 그렇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밸런스나 해상력, 입체감, 규칙적이면서도 모든 음이 잘 융화되어있고 특히 하모니가 좋다.

GOLD300 은 중저음이 꽤나 나오는 스피커여서 다른 장르에 비해 대편성곡에서는 저음이 상대적으로 크고 웅장해지고 음에 살집이 붙는 경향을 많이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이 둔해지거나 중고음의 해상력이 죽는 경향은 별로 없다.

특별히 음이 치고 나오는 느낌이 강하진 않으며, Class D 방식의 앰프와의 매칭인데도 이정도 음이 자극적이거나 경직된 음이라고 할만한 유저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열에 두어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정도 음을 건조하거나 자극적이거나 경직된 음이라고 할만한 경우는 없을 것이다. 단 한명이라도 그렇게 생각하는 유저가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더러는 찬물을 아예 못 마셔서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비질비질 나는 여름에도 뜨거운 음료를 마셔야 되는 분들도 더러 있는데, 그정도의 극단적인 경우만 아니라면 이 음을 산만하거나 자극적이거나 경직된 음이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무엇보다도 해상력이 좋고 입체감이 우수하면서도 기본적인 음의 톤은 고운 톤을 유지하고 있어서 클래식 듣기에도 매우 만족스럽다. 웅장하고 스케일이 큰 저음이 발산될 때도 저음이 많이 퍼지지 않지만, 저음이 탄탄하게 치고 나와주는 느낌과 묵직하게 응집되는 특성도 마음에 든다.
Diana Krall - Isn't It Romantic
부드러우면서 해상력 좋고 투명한 음..
AMT 리본 트위터가 보급화 되기 전에는 이정도 가격대에서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였다. 부드러우면 약간 음의 톤이 낮아지면서 답답해지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해상력을 높이면서 투명도까지 살리게 되면 마치 겨울날의 싸늘한 바람처럼 약간 차갑거나 쏘는 느낌이 있기 마련이었다.

촉촉하고 투명한 선명도와 함께 입자감과 촉감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그 느낌이 부드럽기를 바라는 것은 입문기에서는 언감생심 기대하기 힘든 특성이었다.

다이애나 크롤, 에바 캐시디, 다이애나 팬톤 등을 재생해 보면 목소리의 촉감이나 입자감 표현이 아주 훌륭하다. 아마도 모니터오디오 골드 시리즈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 과거의 모니터오디오는 다소 뻣뻣한 느낌이 있었던 것이 맞다. 그래서 모니터오디오 골드 시리즈가 부드럽다거나 입자감이 좋다거나 윤기감이 있다거나 하는 등의 이야기는 어딜 찾아봐도 없다. 리뷰는 최소한 성향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공간이나 취향에 따라 주변기기는 좀 더 밝은 성향을 매칭할 것인지 중립적인 기기를 매칭할 것인지는 선택을 해야겠지만, 상당히 밝고 음의 이탈력이 과감한 앰프를 매칭해도 될 정도로 곱고 촉촉한 음을 들려주고 있다.
심규선 - 부디
1000만원 미만에서 비슷한 수준의 AMT 트위터나 최고급 리본 트위터 탑재 모델이 아니고서는 들어보지 못했던 수준의 곱고 미려하며 탁월한 해상력과 촉촉한 촉감으로 이뤄진 고음질과 광대역 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고음질 광대역 특성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그런데 유독 여성 보컬에서는 기대 이상의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뛰어난 해상력의 생동감과 투명도에 마치 꿀 떨어진다는 표현일 잘 어울릴 정도로 미려하면서도 달콤한 음을 표현하고 있다.

모니터오디오 골드에 탑재된 트위터는 상위기종인 플래티넘 시리즈의 그것을 개량하여 만들어진 AMT 트위터다. 그리고 그 바로 아래에 2인치 미드레인지를 더해서 서로 거의 동축 유닛같은 음을 내도록 설계되었는데,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자면 그 촉감이나 부드러움이나 고운 결의 느낌은 플래티넘 시리즈보다 더 나은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

특히 심규선(Lucia)의 ‘부디’ 라는 곡은 MP3를 재생했는데도 그 미려함과 투명도나 고운 느낌은 MP3라는 점은 전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음의 미려한 촉감이나 투명함이 이 가격대 스피커에서는 접해본 적이 없는 정도로 뛰어나다.
Ace of Base - The Sign
저음의 양감이 여유롭고 양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응집력과 단단함이나 탄력감은 좋은 스피커들이 있다. 저음의 특성은 스피커의 부피와 우퍼 유닛의 크기와 개수에 의해 결정이 되게 되는데, 모니터오디오의 새로운 골드 시리즈는 모두 저음이 다부지고 탄력적이며 응집력이 좋다. 다만, 무턱대고 저음의 양감이 펑퍼짐하게 나오는 성향은 아니어서 저음의 무게감은 앰프로 왠만큼 잡아줄 필요가 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퍼 유닛의 엣지를 보면 고무 엣지가 전방으로 튀어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뒤로 감아져 있는 것도 일정부분 역할을 하고 있다. 엣지가 뒤로 감아져 있는 스피커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양감을 약간 억제하면서 탱글탱글한 저음을 재생하는데 좀 더 특화되어 있다.

그렇다고 저음 양감이나 중량감이나 볼륨감 등에서 손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앰프에 의해 좌우가 되는 것이지만, 동일한 앰프를 사용했다고 가정할 때, 저음을 좀 더 단정하고 응집력 있게 재생하다보니 흘려주는 저음의 양감이 살짝 덜 나온다는 의미인건데, 통울림이 자연스럽게 나와주고 흘려주는 스타일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현대화가 되면 될수록 저음은 많은 것보다는 단정하고 탱글탱글한 것이 더 장점이라는 것도 변치 않는 사실이다.

오랜만에 추억의 팝송인 Ace of Base 나 A-ha 의 곡을 들으면서 느낀 점들이다.
셀린 디온처럼 저음이 많지 않은 여성 보컬 팝송을 듣더라도 피아노 음에서 느껴졌던 감각적인 중음의 터치나 잔향과 미려함을 느낄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럽다.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완성시키다

개인적인 사견만으로도 모니터오디오를 우호적으로 평가하는 편이었지만, 이번 5G 골드 시리즈는 개인적인 취향이라는 것을 속이지 않는다면, 그동안의 모니터오디오 제품들 중에서 구형 대비 가장 큰 발전을 한 라인업이다. 크기와 스케일에서 오는 차이는 당연히 플래티넘 시리즈가 더 낫지만, AMT 리본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유닛이 내주는 중음과 고음의 하모니만큼은 플래티넘 시리즈와 비교하여 전혀 밀리지 않거나 오히려 앰프가 무난한 수준인 경우에는 골드 시리즈에서 더 매력을 느끼는 유저도 있을 것이다. 


모니터오디오가 절대로 클래시컬한 디자인의 가벼운 나무통으로만 만들어진 스피커들과 유사한 음을 내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면, 모니터오디오는 그런 음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5세대 골드 시리즈가 되어서부터 모니터오디오가 AMT 리본 트위터를 다루는 능력이 거의 정점이 다다랐다고 생각된다. 이정도로 리본 트위터를 잘 다루는 스피커 제작사가 한두군데 더 있을 수 있는데, 모니터오디오 5세대 골드 시리즈는 전혀 거기에 밀리지 않는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완성시켰다. 

적절한 탄력과 중량감을 두루 갖춘
질감 좋은 저음,
수준 높은 입자감을 논할 수 있는
영롱하고도 촉촉하며 투명한 중고음,

매칭만 잘 해준다면 유사한 가격대에서 일찍이 접해보지 못했던 레이어링과 미려함,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사실적인 음을 재생해 준다.


해외 가격을 상당히 고가에 출시가 되었지만, 국내에서의 할인 가격을 생각하면, 유사 가격대에서 좋은 스피커를 안다고 하려면 모니터오디오 5세대 골드 시리즈를 필히 청음한 후라야 그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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