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더 ACS 10 사용기 1편

조회수 2018. 12. 18. 10: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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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의 스탠다드를 넘어서

▲ 삼성의 TV 기술력은 세계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되고 생산되는 제품 중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을 받은 제품들이 늘어가고 있다. TV와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 여러 분야의 제품들이 도전장을 내고 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이 그리 호락호락할 리는 만무하다. 특히나 그 분야가 하이엔드 오디오라면 수십 년 전부터 오디오를 만들던 유럽과 미국의 자존심이 한국 제품을 마냥 반가워하지만은 않을 것이며 더 까다로운 검증을 거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에도 세계적 수준의 오디오 제작 기술을 가진 제작자들이 꽤 존재하지만 그런 기술이 실제로 생산으로 이어지고 세계 시장에서 하이엔드급 제품으로 인정을 받기까지는 기술만의 문제가 아닌 자본, 시장, 마케팅, 상품성, R&D까지 모든 면에서 잘 풀려야 하며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도 많다. 세계 수준의 하이엔드 오디오를 제작하려는 시도는 과거부터 있어왔지만 성공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심지어 삼성조차도 하만 카돈과의 M&A는 가능했지만 자체 하이엔드 오디오 제작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렇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는 토종 업체가 바로 오렌더이다. 대기업에게도 어려운, 하이엔드 오디오로 세계적 반열에 오르는 일을 해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난관을 극복했을지 상상이 가기에 도약하는 오렌더의 행보를 바라보며 응원을 보낸다.


오렌더의 주관적 가치

▲ Aurender ACS 10

하이엔드 오디오로서 기능과 성능으로 또한 브랜드 이미지로 오렌더는 이미 그 가치를 확실하게 인정받았다. 세계 유수 오디오쇼의 쇼룸과 신제품 쇼케이스에서 많은 하이엔드 오디오 제작사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시연할 때 오렌더의 W20과 N10 등을 이용하고 있는데 그렇다는 사실은 그만큼 그들이 성능과 브랜드 가치 면에서 오렌더를 인정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하이엔드 네트워크 플레이어로서 오렌더의 입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오렌더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네트워크 플레이어, 혹은 뮤직 서버로서 오렌더가 할 수 있는 일이 일반적인 PC로도 어느 정도 가능한 일들인데 왜 꼭 값비싼 오렌더여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 대해 두 가지 관점에서 말하고 싶다.

이야기에 앞서 한 책의 내용을 언급하고 싶다. 미국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서적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미국 최고의 정신과 의사이며 작가인 스캇 펙 박사가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사랑에 관해 서술한 내용을 요약해 말하자면 사랑이란 상대가 원하는 방법으로 상대의 영적, 정신적 성장을 도와주는 것이고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어떤 활동을 통해 그 분야의 전문성을 발전시키며 기술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고 서술했다. 다시 말하면 운동을 하는 사람은 0.01초의 기록 단축을 위해, 제품 개발자는 더 좋은 제품 개발을 위해, 오디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좀 더 나은 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발전하는 것이 단지 취미 생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성장의 과정이며 그러한 과정을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상대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라는 설명이다. 필자는 이 책의 내용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단순 취미로 시작한 일이라도 그것이 조금씩 발전한다는 것은 그 일에 시간과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다는 의미이다. 취미로 운동을 하면서 약간의 기록 단축을 하거나 조금씩 테크닉을 익히고 자신의 한계를 넓혀가는 일, 오디오를 들으며 미세하게 소리의 완성도를 높이며 자기만족에 빠지는 일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하찮게 여겨질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런 자기만족과 자기 발전이 없다면 삶의 의미 또한 하찮은 것이 되어 버릴 뿐이다. 


그동안 소스기로 사용해본 경험으로 볼 때 오렌더를 사용한다는 것은 오디오의 소리와 느낌을 분명히 한 단계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렌더의 가치에 대한 첫 번째 관점은 이처럼 오렌더를 이용해 오디오의 사운드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고 이것은 오디오를 통해 자신의 발전과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소리가 좋아지는 것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그 정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고 여기는 분들을 위해 두 번째로 가격적인 관점에서 오렌더의 가치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물론 모든 가치는 사람에 따라 다른 상대적 가치이기 때문에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 1세대 컴퓨터 애니악의 모습.

현재 생산되는 인텔 CPU는 초당 30억 번(3.0GHz) 이상의 연산을 하는 코어가 8개 이상 들어가는 수준이고 이 정도 CPU가 장착된 PC를 100만 원 전후로 살 수 있다. 하지만 1세대 컴퓨터로 알려진 ‘에니악’(Eniac)은 18800개의 진공관을 이용해 초당 고작 5000번 정도의 연산을 했으며 무게는 30톤이나 나가고 그 크기는 길이가 30미터에 달했는데 그 당시 가격은 한화로 70억 원 정도였다고 한다. 현재 시판되는 손바닥 크기의 스마트폰보다도 못한 성능을 가졌던 에니악의 비싼 가격이 그 당시에 정당했던 것에 비하면 지금 현재 최상의 기능과 성능을 가진 오렌더의 가치는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만약 미래에 최첨단 기술을 사용해 오렌더 같은 기기가 10만 원 대에 나온다 해도 현재의 시점과는 무관한 일이다. 가장 좋은 전자 기기를 가장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죽기 직전에 사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우스갯소리의 주인공이 되는 것보다는 비용을 치르고 현재 누릴 수 있는 높은 퀄리티의 감성과 편의성을 하루라도 빨리 누리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이 말이 오렌더의 구입을 희망하는 오디오 파일에게 오렌더의 가치를 대변할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이 말은 오디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것이라도 상황이 허락하면 더 늦기 전에 경험해 보는 게 좋다는 말이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보다 DSLR 혹은 미러리스 카메라로 렌즈를 교환해 가면서 사진을 찍을 사람이라면 당연히 카메라와 렌즈에 대해 충분한 학습이 필요한 것처럼 오디오 역시 더 좋은 하드웨어를 사용하려면 그에 합당한 어느 정도의 학습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런 학습과 더 나은 기기의 사용을 통해 발전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렌더를 사용해야 하는 현실적 이유

▲ Aurender ACS 10

관념적 가치가 아닌 현실로 돌아와서 오렌더의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뮤직 서버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말해 보면 성능적인 부분과 편의성으로 말할 수 있다. 성능이라는 것은 하드웨어적인 스펙보다도 실제 음악 감상 시 얻게 되는 음질 업그레이드 효과를 말하는 것인데 일반 PC 환경과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소리의 배경이 정숙해진다는 것이다. 컴퓨터는 가장 복잡한 전자기기 중 하나로 각종 전기 노이즈가 발생할 확률이 높고 그로 인해 전달되는 신호에도 노이즈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는 PC에서의 전기 노이즈 유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음질 열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심증을 가지고 있다. PC와 오렌더 사이의 음질 차이가 이런 심증을 더 확실하게 한다.


대부분의 PC는 일체형 설계를 한 것이 아니라 모듈형 부품들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그렇기에 내부 배선이 길고 복잡하며 그 결과로 인해 생성되는 인덕턴스는 음질 열화의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처음부터 이런 부정적 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일체형으로 제작한 오렌더의 오디오적 성능은 PC를 압도하는 것이다. 


또 다른 음질 열화 요소 중 하나는 일반적 PC의 경우 내부에 DC 모터로 작동하는 쿨링 팬이 들어가는데 ATX 규격의 파워 서플라이에 무조건 하나가 들어가고 케이스, CPU, 그래픽 카드 등 전체적으로 최소 3~6개 정도까지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모터의 경우 회전하면서 전기 노이즈가 발생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전기 노이즈만이 아니라 회전 시 생기는 물리적 잡음 또한 무시할 수 없는데 오렌더의 알루미늄 케이스는 전체가 방열판 역할을 하기 때문에 팬이 없는 구조로 만들어졌고 이는 오디오 기기에서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데이터 로딩 시 하드디스크 내부의 소형 모터가 돌아가는 것도 음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전제하에 오렌더는 음악 재생 시에 하드 디스크의 작동을 일시 정지시키고 SSD를 캐시 메모리로 이용해 음질 열화를 원천봉쇄한다. 이런 구조적 문제의 해결 방안들이 오렌더의 음질 우위를 간접적으로 증명한다. 


기능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접해본 모든 네트워크 플레이어들 중에서 완벽한 모델은 없었다. 이유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혹은 뮤직 서버에서 지원해야 할 기능과 고려할 사항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먼저 자체 앱의 편리성, 지원 가능 스트리밍 서비스의 종류, 지원하는 파일 포맷(DSD 혹은 SACD ISO, MQA 등), 최대 지원 가능 샘플 레이트(Sample Rate)와 비트 뎁스(Bit Depth), 와이파이 지원 여부, Roon 지원 여부, DLNA 지원 여부, DAC 내장 여부, 하드 디스크 내장 여부 등 매우 많은 항목들이 있지만 이 모든 기능을 다 지원하는 경우는 없으며 또한 모든 기능을 다 지원한다는 것은 마치 스포츠카이면서 사람이 많이 탈 수 있는 차를 찾는 격이기 때문이고 혹은 하이엔드 뮤직센터를 찾는 것으로 비유할 수도 있겠다. 


▲ iPAD에서 오렌더 앱으로 ACS10를 구동하는 화면

오렌더 역시 기능적으로 완벽한 기기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장된 기능에 있어서만큼은 매우 빠르고 완벽한 작동으로 인해 편리함을 제공한다. 오렌더의 기능 중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바로 자체 앱의 편리성을 들 수 있는데 자체 앱은 내장 하드의 음원과 타이달, 벅스, 멜론에 특화되어 있다. 오렌더는 연결된 DAC의 MQA 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소프트웨어 디코딩으로 고해상도 MQA 포맷을 지원한다. 타이달 마스터 MQA 음원 재생이야말로 오렌더 사용에 있어서 가장 매력적인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때 DAC에서 MQA 포맷을 지원하지 않아도 오렌더에서 자체 디코딩을 통해 96KHz, 24bit 포맷으로 음원 데이터가 전송된다. 다만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65,000원에 판매되는 MQA Core Decoder를 오렌더 앱 상에서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이 외에도 오렌더는 스포티파이 커넥트와 코부즈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


▲ 오렌더 앱 상에서 MQA Core Decoder를 별도 구매할 수 있다

오렌더 앱을 통해 내장 하드 안에 있는 음원을 검색하고 재생하며 재생목록을 저장하고 불러오는 일 등은 룬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며 외부 DLNA 앱을 거칠 필요 없이 자체 앱으로 NAS 하드에 있는 음원을 재생, 복사할 수 있기 때문에 별다른 신경 쓸 일 없이 감상에 몰입할 수 있다. 기종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오렌더 기종에서 기본적으로 이러한 성능과 편의성을 느낄 수 있으며 그렇기에 2018년에도 스테레오 파일 추천 기기 A+ 클래스에 오렌더 N10이 연속 선정되었다.


새롭게 선보인 오렌더 ACS(Aurender Content Server)10

▲ Aurender ACS 10

오렌더에서 새롭게 선보인 ACS10은 기존 오렌더의 네트워크 서버 기능에 Raid를 지원하는 NAS 하드의 기능과 다른 오렌더 기기를 연결하고 음원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 그리고 CD를 바로 리핑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또한 ACS Manager라는 별도의 앱을 통해 리핑 한 음원 데이터를 NAS로 복사하거나 NAS의 음원을 ACS10 내장 하드로 복사하고 검색되는 데이터 베이스에 앨범 사진이 없으면 iPAD에서 바로 사진을 찍어 앨범 사진을 추가하며 태그 데이터를 편집하는 등 손쉽게 전반적인 음원 데이터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리뷰를 진행하는 현재 시점에서 ACS Manager는 iPAD에서만 지원된다.


W 430mm x H 96mm x D 355mm 풀 사이즈의 ACS10은 기존의 오렌더 모델들과는 약간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다. 통알루미늄 CNC 가공 및 측면의 블랙 방열판 구조는 기존 시리즈들과 같지만 전면 오른쪽에 리핑을 위한 CD 트레이가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이고 트레이 오른쪽 아래 메모리 삽입용 USB 단자가 있다. 전면 왼쪽에 위치한 오렌더 특유의 LED 조명 파워 버튼은 기존 시리즈와 공유되며 4인치 크기의 LCD 디스플레이는 재생되는 곡의 정보와 리핑 정보를 제공한다. 아쉬운 점은 기존의 오렌더에서 제공했던 아날로그 형식의 VU 미터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4개의 버튼은 디스플레이의 오른쪽 옆에 수직으로 배치되어 있다. 


뒷면에는 DAC와 하드 디스크를 위한 USB 2.0, 3.0 단자가 있고 LAN 단자 3개가 있는데 오렌더의 다른 기종과 연결을 위한 이중 아이솔레이트 되어있는 단자가 한 개 있고 나머지 2개는 공유기 연결 용이다. 그리고 메인 전원 스위치와 IEC 소켓이 있다.


ACS10의 CD 리핑 기능

오렌더 시리즈 중에서 ACS10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고 또한 ACS10의 존재 목적이기도 한 CD 리핑 기능을 먼저 살펴보았다. 필자는 과거부터 수 천장의 CD를 리핑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리핑 기능에 더 특별하게 관심을 기울여 살펴보게 되었는데 첫 소감은 정말 너무나 간편해서 ‘굿 댕큐!!’란 말이 튀어나왔다.

▲ 맨 위의 버튼을 누르면 모드가 변경된다

4개의 버튼 중 제일 위의 버튼을 누르면 모드가 바뀐다. 모드는 재생 정보, 재생 목록, 리핑 모드 이렇게 3가지이다. 디폴트 상태에서 모드 버튼을 2번을 누르면 리핑 모드가 되고 LCD에 모드가 표시되므로 바로 알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제일 밑에 버튼을 누르면 CD 트레이가 열리고 CD를 넣으면 자동으로 리핑이 시작된다.

▲ 재생 정보, 재생 목록, 리핑 이렇게 3개의 모드가 존재한다

각각의 모드에서 LCD 창 오른쪽에 4개 버튼의 기능이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위의 3번째 사진 리핑 모드에서는 제일 밑에 버튼이 트레이 open, close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리핑이 시작되면 ACS10의 내장 하드 디스크 안에 ‘Ripped Albums’ 이라는 폴더가 생성되고 그 안에 자동으로 음원 데이터가 저장된다.

▲ 오렌더의 리퍼 소프트웨어 CUERipper가 사용하는 오류 판별 툴 AccurateRip

오렌더는 리핑을 할 때 내장 CD Rom 드라이버로 TEAC DV-518GSC를 사용하며 리퍼 소프트웨어로 러시아 엔지니어 그리고리 슈도프(Grigory Chudov)가 만든 CUERipper를 사용한다. CUERipper는 오렌더의 내부 운영체제인 윈도우 NT 상에서 구동되며 여러 리핑 소프트웨어 중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iTunes나 Windows Media Player 등은 리핑 한 데이터에 대한 오류 판별 기능이 없으나 ACS10에서 구동되는 CUERipper는 오류 판별 기술로 AccurateRip이 사용된다. AccurateRip은 현존하는 최고의 리핑 오류 판별 기술로서 동일한 CD가 리핑 될 때 확보한 데이터 베이스와 비교하여 오류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리핑 시 확보한 CRC 체크섬에 의해 오류를 진단하는데 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350만여 종의 CD CRC 체크섬 데이터를 통해 약 3억 5천만 장의 리핑 오류를 판독했다.


실제 여러 장의 CD 리핑을 직접 해보았는데 평균 리핑 시간은 평균 4분 정도이고 자동으로 앨범 커버와 메타 데이터를 검색해 저장까지 해주기 때문에 CD를 트레이에 올려놓고 트레이를 닫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일이 없었다. 아래 ACS Manager의 iPAD 캡처 사진을 보면 리핑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데 대부분 CD의 리핑 시간이 3~4분대이다.

▲ ACS Manager 앱에서 리핑 히스토리와 리핑 시간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오렌더의 간편하고 완벽한 리핑 기능을 보면서 과거에 필자가 소유한 수천 장의 CD를 리핑하기 위해 했던 고생이 회한이 되어 떠올랐다. 심지어 앨범 커버는 검색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저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에 민족 해야 했는데 ACS10을 마주해보고 이 안타까움을 어디 가서 하소연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많은 CD를 리핑해본 사람은 이해하리라 믿는다. 1년 넘도록 고생을 하고도 리핑을 마무리하지 못해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소유한 CD의 절반은 그냥 방치하고 있는 중인데 리핑 기능 때문이라도 ACS10의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 거기에 리핑을 하면서 음악을 감상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차후에 오렌더와의 USB 연결을 통해 100장의 CD를 순차적으로 읽어 대용량 리핑을 가능케 하는 아크로노바(Acronova) 사의 Nimbie USB AutoLoader를 공급할 예정이다.

▲ 아크로노바(Acronova)사의 Nimbie USB

ACS10에서 리핑 자체는 너무나 간단하지만 ACS Manager 앱에서 미리 설정된 옵션에 따라 리핑을 하게 되는 것이라 여러 가지 옵션을 정할 수 있다. 리핑에 대한 환경 설정의 항목으로는 리핑 경로, 리핑 속도 (보통, 느림), 리핑 후의 동작, 파일 형식, 중복 파일 처리 방법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옵션이 있다.

▲ ACS Manager 앱에서 ACS10 리핑에 대한 환경 설정 항목들

또한 ACS Manager를 통해 리핑 한 CD 들에 대한 히스토리 로그 파일을 검색할 수 있고 메타 데이터(태그)를 수정하거나 첨가하고 음원 데이터의 복사도 가능하다. 에디팅 할 수 있는 태그 데이터 항목은 아티스트, 장르, 작곡가, 지휘자 이렇게 4가지인데 향후 악기와 연주자 등의 항목도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ACS Manager 앱을 이용한 태그 데이터 에디팅 과정

1. ACS Manager 홈 화면에서 스마트 태그 에디터를 클릭한다.

▲ ACS Manager 앱의 홈 화면

2. 수정하고 싶은 앨범을 클릭한다.

▲ ACS Manager 앱의 스마트 태그 에디터

3. 앨범의 세부 태그 데이터 정보가 나타나며 만약 지휘자를 추가하고 싶으면 지휘자 항목의 스위치를 활성화시키다. 태그 항목에 지휘자 란이 생성된다.

▲ 태그 에디터 개별 앨범 세부 항목

4. 전체 곡의 수정 사항이 적용되도록 전체 선택 버튼을 누르고 지휘자 입력란을 터치하여 활성화시킨 후 태그 내용을 입력하면 선택된 다른 곡에도 같은 내용이 동시에 입력된다.

▲ 수정할 태그 부분을 터치한 후 내용을 입력한다

5. 태그 내용이 입력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태그 내용 수정 후 반드시 화면 오른쪽 위의 저장 버튼을 터치해야 변경된 내용이 저장된다.

▲ 저장 버튼을 눌러 입력을 끝낸다

6. 저장된 내용이 오렌더 앱에서 반영되려면 데이터 갱신이 필요하고 이는 주기적으로 검색되어 자동으로 실행된다. 확실한 작동을 위해 이 과정을 수동으로 해주려면 ACS Manager 앱에서 오렌더 앱으로 전환한 후 ① ‘설정’ 버튼을 누른 후 설정 화면이 나타나면 ② ‘스캐너’ 항목을 선택 후 ③ ‘노래 정보 데이터베이스 갱신’을 터치한다. 그러면 ④ ‘데이터 다운로드 중’이라는 창이 나타나고 순간적으로 갱신을 완료한다.

▲ 오렌더 앱에서 노래 정보 데이터베이스 갱신 과정

7. 갱신이 완료되면 업데이트가 되었다는 메시지 창이 뜬다.

▲ 업데이트 완료 메시지

8. 입력한 지휘자 태그로 검색하려면 오렌더 앱에서 지휘자 버튼을 터치한 후 검색창에 지휘자의 이름을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 지휘자 태그로 검색하기

9. 이번에는 태그 데이터베이스에서 자동으로 검색이 되지 않는 후면 앨범 커버를 삽입해 보겠다. 전면 사진은 보이지만 후면 버튼을 누르면 앨범 커버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전면 앨범 커버는 자동으로 검색이 되었다
▲ 후면 앨범 커버는 보통 자동 검색이 되지 않는다

10. ① ‘후면’ 버튼을 터치한 상태에서 후면 커버 부위를 ② 터치하면 3개의 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 ③ 창이 뜨는데 그중에서 ④ ‘인터넷에서 앨범 커버 검색’ 항목을 터치한다.


▲ 후면 앨범 커버 검색하기

11. 인터넷에서 검색된 앨범 사진이 나열되는데 그중에서 편집 중인 앨범에 해당하는 사진을 선택한다.

▲ 검색된 사진들 중에서 일치하는 사진 선택

12. 후면 사진이 입력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3. 앨범 사진을 터치하면 3개 항목의 메뉴가 보이고 앨범 커버 크게 보기를 터치하면 앨범 커버를 크게 볼 수 있다.

태그를 수정 혹은 추가하거나 앨범 커버를 추가하는 모든 과정은 직관적이고 쉬우며 시간도 거의 소모되지 않았다. 특히 인터넷에서 커버를 검색하는 것은 두세 번의 터치로 완료할 수 있고 검색어를 입력할 필요조차 없어서 감동을 주었다.

2편에는 계속해서 ACS 사용법과 청음 후기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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