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ta 라인업의 완성판 - Focal Kanta No.3
칸타 No.3 모델은 칸타 라인업을 대표하는 최상위의 모델로 풀사이즈의 플로어 스탠딩 형식을 갖추고 있는 스피커이다. 칸타 라인업의 구성은 지난 리뷰에서 만나보았던 북쉘프 모델인 No.1과 중간 사이즈의 톨보이 모델인 No.2, 그리고 본 리뷰의 주인공인 No.3로 이루어져 있으며, 추가적으로 홈 씨어터 구성을 위한 칸타 Center 및 서브우퍼인 Sub 1000F모델로 이루어져 있다.
칸타 No.1 북쉘프 리뷰 후 인상적이었던 포컬의 새로운 재생음은 필자가 기억하고 있는 기존 포컬의 재생음 아이덴티티와는 확연히 다른 점이 있었다. 새로운 미드/베이스 우퍼 소재인 Flax 섬유 샌드위치 콘이 적용되어 재생 음색에 변화를 가져왔고, 그 결과 기존 모델들 대비 상대적으로 여유로우면서도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더해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따라서 Flax 섬유소재의 유닛이 다량으로 물량투입이 된 동 라인업의 최상급기의 재생음은 어떨지 궁금하면서도 내심 기대가 되었다.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칸타 라인업에 적용된 Flax 섬유 샌드위치 콘 유닛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리뷰를 이어가보자 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신소재의 유닛은 톨보이 스피커 라인업에서는 공통적으로 미드레인지와 베이스에 무려 3개나 적용되었기 때문에, 칸타 No.3의 재생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포컬이 개발한 차세대 고성능 유닛인 Flax 섬유 샌드위치 콘 유닛을 이해하는 것은, 본 기의 재생음 이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나아가 칸타 라인업 전체의 재생음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라인업의 사운드 아이덴티티를 결정짓는 Flax Fiber Sandwich Cone
Flax 섬유 샌드위치 콘은 제조사 발표 자료에 따르면 5년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얻은 산물이라고 한다. 고성능 유닛을 지향하는 포컬은 차세대 유닛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2013년도에 Flax섬유룰 사용한 첫 유닛을 만들어냈다고 하는데, Flax 섬유 콘 유닛은 네츄럴한 사운드를 지향하며 착색을 배제하고 중역대의 풍부하고도 타이트한 베이스 재현특성을 가지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광섬유보다 두배로 가벼우면서도 강인함을 가질 수 있도록 단단한 강성을 추구하였으며, 케블라 섬유나 알루미늄과 동일한 차수의 크기로 내부 댐핑 특성을 보이게끔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미 섬유로도 불리는 Flax섬유는 플랜더스의 개로 유명한 플랜더스 지방과 프랑스 북부의 피카르디와 노르망디 지역 등에서 경작되는데, 프랑스산 Flax섬유의 품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실정이기 때문에 Flax 섬유 샌드위치 콘은 전량 프랑스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칸타 라인업에 적용된 Flax 섬유 샌드위치 콘 유닛은 초기 Flax콘 유닛과는 달리 유닛이 커버하는 주파수 응답 대역에 따라 직조형태 및 두께를 달리하여 다양한 제품에 적용될 수 있다고 한다. 홈페이지(www.focal.com)를 통해 제품 적용사례를 살펴본 바로는 카오디오 유닛부터 시작하여 중역유닛, 저역 유닛, 그리고 심지어 서브우퍼 유닛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되어 사용될 정도로 개발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하이파이 라우드 스피커 라인업에서 실제 제품에 Flax 섬유를 사용한 유닛이 처음으로 적용된 것은 하급기인 아리아 모델이었는데, 소프라와 유토피아에서도 늘 그래왔듯이, 우수한 신기술을 하급기에 먼저 적용시키고 발전시켜 상급기에도 적용하는 포컬의 방식을 따라 이번 칸타 라인업에 신형 Flax 섬유 샌드위치 콘 기술이 아리아 모델로부터 확산 적용되었다.
상급모델에 사용된 최신 기술들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고성능 유닛을 채용
칸타 No.3는 3웨이 4스피커로 구성된 모델로 고역 유닛에는 칸타 No.1과 마찬가지로 포컬이 자랑하는 3세대 역돔형 베릴륨 트위터(IHL3)가 탑재되어 있다. 베릴륨 트위터는 가볍고 빠른 응답 특성으로 상당히 좋은 유닛이지만 파손될 경우에는 베릴륨이라는 소재 자체로는 중금속 성분이여서 위험할 수 있는데, 라이프스타일 기기와 같은 친숙한 외관처럼 일반 가정에 설치했을 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베릴륨 트위터에 대한 아이들의 공격(?)에도 안전할 수 있도록 촘촘한 보호망 구조로 수납되어 있다.
칸타 No.3모델에서 Flax 섬유 샌드위치 콘은 중역대에 6.5인치 사이즈로 1개 배치되어 있고 베이스부에는 무려 8인치 사양으로 2개가 배치되어 있다. Flax 섬유 샌드위치 콘 우퍼는 중역 유닛과는 조금 다른 두께와 형상으로 되어 있어서 좀 더 두툼하고 단단하게끔 만들어져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센터 샤프트 부분의 면적이 저역유닛은 면적이 좀 더 크고 중역 유닛은 아주 작은 면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Flax 섬유 샌드위치 중역 유닛은 TMD(Tuned Mass Damping)댐핑 기술이 적용된 서스펜션 엣지를 통해유닛이 구동될 때 발생하는 의도치 않은 움직임에 대한 안정화를 꾀했으며, NIC(Neutral Inductance Circuit) 모터기술은 중역과 저역 유닛에 공통으로 적용되어 유닛의 역기전력을 적극적으로 상쇄시켜 좀 더 정확한 재생음을 추구했다.
외관 둘러보기
유닛 설명에 이어서 본 제품의 외관을 살펴보기로 한다. 칸타 No.3의 디자인을 상급기 디자인과 비교해보면, 개인적으로 상급기는 현대적이며 하이테크적 느낌이라면, 본 모델이 보여주는 디자인은 현대적인 느낌에 라이프스타일 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미니멀한 감각을 더한 것으로 여겨진다. 상급기를 포함하여 본 기는 프리미엄 인클로저를 사용하여 시간축 정렬을 꾀하고 있는데, 포컬 상급라인 특유의 살짝 고개를 숙여서 예의 바르게 공손히 인사하는 듯한 스피커 디자인은 칸타 라인업에서는 친숙한 느낌마저 준다. 어찌보면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나 CG로 처리된 영상을 실사로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칸타 라인업의 디자인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포인트로 보인다.
칸타 라인업의 스피커는 캐비닛의 색을 선택함으로써 2가지의 서로 다른 개성을 뽐내도록 디자인되었다. 블랙 하이그로시를 선택하면 전형적인 모던한 디자인의 반짝이는 스피커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도록 제품 색상을 매칭할 수 있으며, 월넛 나무재질을 선택하면 매칭되는 무광택 소재의 전면 패널의 색상에 따라 산뜻한 느낌을 주면서도 동시에 상판과 옆판 소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대단히 개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어느 색상을 선택하더라도 다른 모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칸타 만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 시각적으로 매우 호감이 가게 된다.
칸타 No.3 톨보이 스피커는 외관상으로 상당히 큰 덩치를 자랑하는데, 칸타 라인업 중 가장먼저 발매되었던 No.2와 본기와의 차이점은 인클로저의 용적과 베이스 유닛의 크기로 요약될 수 있으며 나머지 구성요소는 모두 동일하다고 할 수 있겠다. 거대한 케비닛 용적과 사이즈를 마주하니 상당히 큰 스케일의 재생음이 기대가 되었다. 특이한 점으로는 제품 전면에 덕트가 위치하고 있어서 뒷면은 말끔할 줄 알았는데, 후면에도 덕트가 위치해 있어서 상당히 놀라웠다. 이는 베이스 재생 대응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는데, 아니다다를까 제조사 발표 스펙에 따르면 주파수 응답특성은 33Hz에서부터 40Khz에 달하는 광대역 특성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듀얼 포트 구조는 내부 인클로져 구조와 연계하여 설계되어 유닛이 움직일 때 발생할 수 있는 제약을 적극적으로 없애주어 유닛이 마음껏 숨쉴 수 있도록 해 주고, 재생대역의 하한선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전면 베플에는 칸타 No.1과 마찬가지로 고밀도 강화플라스틱인 HDP(High Density Polymer)소재로 되어 있다. HDP 소재를 통한 스피커 전면 베플의 강성확보는 정확한 음을 내주기 위한 Focal의 새로운 접근으로, 상당한 두께가 확보된 HDP소재의 전면 패널을 통해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스피커 유닛을 단단하게 고정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고 있으며 음의 회절을 제거하여 드라이버 유닛에서 재생하는 음의 확산능력을 좋게 하도록 설계하였다.
들어보기
재생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오디오갤러리 포컬 플래그쉽 스토어 압구정 매장을 다시한번 찾았다. 리뷰를 위한 방문은 칸타 No.1을 시청한지 약 10여일이 지난 상황으로 아직 재생음의 여운이 남아있는 상태였는데, 시청에 동원된 시스템은 몇번 접해 익숙해진 골드문트 텔로스 590 앰프와 내장 DAC를 소스기기로 하여 Coaxial 연결을 통해 오렌더 N10과 연결하였다. 케이블류는 모두 체르노프 케이블을 사용하여 연결하였으며, 시청 음원은 모두 Tidal에서 선곡하여 진행하였다. 리뷰를 위한 시청 이후에 본 리뷰 원고를 작성하기 전 개인적으로 동경 오디오 쇼에 방문하여 포컬과 럭스만으로 구성된 부스에 들러서 다른 시스템 조합(L-590AXII)으로 연결된 칸타 모델의 재생음도 함께 점검하였음을 밝혀둔다.
지금까지 칸타 No.3 톨보이 스피커를 살펴보았다.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았지만 무엇보다도 강조하고 싶은 것은 클래식 장르의 음반의 재생음이 개인적으로 필자의 귀를 강렬하게 사로 잡았으며, 바이올린 콘체르토 류와 피아노 연주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드는 재생음이 나와서 리뷰를 진행하면서 음악을 즐기면서 들었음을 밝혀둔다. 클래식 팬들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재생음 면모를 가지고 있음을 단언할 수 있으며, 플래그쉽 제품답게 큰 음량에도 무리없이 공간을 카리스마 있게 장악하면서 재생해주는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동경 오디오쇼에서 마주한 칸타 스피커의 재생음은 필자가 오디오갤러리 시청실에서 들었던 것과 맥략을 같이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칸타 No.3는 공간을 장악하는 능력이 좋은 만큼 양방향 덕트를 고려하여 설치에도 신경을 써 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무대 이미징 특성에도 설치 위치를 신경써주는 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밖에도 연결한 케이블의 성격에 따라 베이스의 댐핑 능력을 추가하거나 고역의 응답 특성을 조절하는 것에 기민하게 반응하여 사용자에게 운용하는 재미를 선사해줄 것으로 보인다. 매칭으로 연결된 골드문트 텔로스 590 앰프 및 내장 DAC의 뛰어난 능력 덕분에 최소 임피던스인 3옴으로 공칭 임피던스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깔끔하면서도 우수한 재생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감도가 91dB로 우수하고 베이스의 양이 충분히 나오는 타입이기 때문에 저 임피던스 상황에서 전류 공급능력이 딸리는 체력이 약한 앰프가 연결되어도 토널 밸런스 상으로는 큰 문제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포컬 제품의 사운드 아이덴티티와는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 제품은 기존의 포컬 브랜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서는 한번쯤은 꼭 청취해보시기를 권해드린다. 더군다나 포컬 제품의 프리미엄 인클로져를 채용한 상위 라인업 치고는 가격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포컬 브랜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우수한 디자인의 스피커를 찾고 있는 분들에게는 매력 만점의 제품으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클래식 애호가분들께서는 본 제품이 들려주는 사운드를 한번쯤은 꼭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다. 포컬이 들려주는 차세대 사운드에 매료되실 것으로 기대한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Type | 3-way bass-reflex floorstanding speaker |
Drivers | 2 x 8" (21cm) Flax driver with NIC motor |
61/2" (16.5cm) Flax midrange with TMD suspension and NIC motor | 61/2" (16.5cm) Flax midrange with TMD suspension and NIC motor |
11/16" (27mm) ‘IAL3’ pure Beryllium inverted dome tweeter | 11/16" (27mm) ‘IAL3’ pure Beryllium inverted dome tweeter |
Sensitivity (2,83V/1m) | 91dB |
Frequency Response (+/-3dB) | 33Hz - 40kHz |
Low Frequency Point (- 6dB) | 26Hz |
Nominal Impedance | 8 Ohms |
Minimum Impedance | 3 Ohms |
Recommended Amplifier Power | 40 - 400W |
Crossover Frequency | 250 Hz - 2,500Hz |
Dimensions (HxWxD) | 5025/64 x 1513/64 x 2015/32" (1,280 x 386 x 520mm) |
Net weight (with front grille) | 101.6lbs (46kg) |
Packaging dimensions (H x W x D) | 5817/64 x 193/32 x 2921/64" (1,480 x 485 x 745mm) |
Total weight (including packaging) | 116.1lbs (53kg) |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 오디오갤러리 (02 - 926 - 9084) |
가격 | 1440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