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레가의 이름으로 플러그 & 플레이를 즐기다

조회수 2018. 11. 30. 10:27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Rega Planar 1 Plus Turntable, MM phonostage

LP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아날로그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다. 우선 턴테이블이 있어야 하고, 톤암과 카트리지도 준비해야 한다. 톤암과 카트리지를 장착한 턴테이블을 구매하더라도 이번에는 포노스테이지가 있어야 한다. 카트리지에서 나온 신호가 워낙 미세하기 때문에 한번 더 증폭해서 앰프로 보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집에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경우라도 새로 LP를 즐기려면 최소한 턴테이블, 톤암, 카트리지, 포노앰프, 이렇게 4개 장치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시장에는 아예 포노앰프를 내장한 턴테이블이 꽤 많다. 물론 톤암과 카트리지까지 이미 장착된 상태라서 박스를 열고 동봉된 인터케이블을 인티앰프에 꽂기만 하면 된다. 안티스케이팅, VTA 같은 톤암 세팅도, 임피던스와 커패시턴스 조절 같은 포노스테이지 세팅도 필요없다. 그야말로 ‘플러그’만 하면 ‘플레이’가 이뤄진다. 그리고 이런 제품들은 대개 ‘입문형’과 ‘저예산’을 표방하기에 가격도 대부분 착하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은 마감도 그렇고 음질면에서도 아쉬운 경우가 많다. LP 그루브를 제대로 트래킹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모터 회전속도도 엉망이고, 내장 포노앰프 품질은 조악하기 일쑤다. ‘이런 소리를 들으려고 턴테이블을 사고 LP를 샀나’ 싶은 경우까지 생긴다. 특히 어느 정도 오디오 생활을 하다가 아날로그에 입문하는 경우라면 그 실망과 분노는 더욱 커진다. 역시 세상은 ‘싼 게 비지떡’일 확률이 높은 것이다.


그러나 이런 ‘원 플러스 원’ 턴테이블이 영국 레가(Rega Research)에서 나온 것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것도 이미 국내외 수많은 아날로그 애호가들의 검증이 끝난 턴테이블 ‘Planar 1’(플래너 원)과 톤암 ‘RB110’, MM 카트리지 ‘Carbon’(카본), MM 포노앰프 ‘Fono Mini A2D’(포노 미니 A2D)의 결합이라면, 요즘 말로 ‘믿고 듣는’ 그런 수준이 된다. 지난 5월 출시된 ‘Planar 1 Plus’(플래너 원 플러스) 이야기다.


레가의 위대한 유산, Planar 1

1973년 설립된 레가는 턴테이블로 시작해 현재 톤암, 카트리지, 포노 스테이지 등 아날로그 오디오에 앰프, CDP, DAC, 그리고 스피커까지 만드는 종합 오디오 메이커다. 특히 턴테이블과 톤암은 오늘의 레가가 있게 한 일등공신으로, 턴테이블의 경우 가벼우면서도 세팅이 간단해 입문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많은 아날로그 고수들이 레가 턴테이블이라면 누구에게나 기꺼이 추천하는 이유다.


레가 턴테이블의 가장 큰 특징은 받침대라 할 플린스(plinth)가 가벼우면서도 견고하다는 것. 모터로 레코드를 회전시키는 턴테이블의 성격상 진동제거가 가장 큰 난제인데 대부분의 제작사들은 이 플린스를 크고 두꺼우며 무겁게 만들어 이에 대처해왔다. 실제로 요즘 하이엔드 턴테이블들은 하나같이 중후장대하다. 그리고 그 무게와 덩치의 8할 이상을 플린스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레가는 이러한 상식 아닌 상식에서 처음부터 자유로웠다. “플린스는 튼튼하기만 하다면 가벼울수록 진동에너지를 쓸데없이 축적하지 않는다”는 게 레가 주장의 핵심. 즉 플린스 무게가 무거우면 그만큼 에너지를 흡수하고 이는 결국 턴테이블의 음악성을 깎아먹게 만든다는 것이다. 레가가 플린스 재질로 페놀 수지를 두른 MDF를 즐겨 사용해온 이유도 플린스의 무게는 줄이면서도 견고함은 더욱 높이기 위한 방책이었다.

▲Rega RP8 Turntable

레가는 이렇게 줄인 플린스의 무게를 플래터(platter), 그 중에서도 플래터 가장자리(rim)에 쏟아부었다. 플래터는 그 위에 매트를 깔고 LP를 얹히는 원반모양의 회전체인데, 회전운동 성격상 베어링에 무리가 가지 않는 한 무거울수록 일정 스피드를 유지하거나 진동을 방지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플래터의 가장자리는 운동에너지가 가장 많이 쏠리는 지점. 유리 3장을 플래터로 쓰는 상위 모델 ’RP8’의 경우 아래 2장의 유리가 커다란 반지 모양인 것도 전체 플래터의 무게를 가장자리에 쏠리게 하려는 의도다.


이같은 레가의 턴테이블 중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이 바로 ‘Planar 1’이다. 오리지널이 1975년에 나왔으니 무려 43년 동안 롱런한 턴테이블이다. 레가는 업그레이드 새 버전이 나와도 ‘mk2’ ‘SE’ 이런 이름을 붙이지 않는데, 현재 판매중인 ‘Planar 1’ 역시 지난 2016년에 또한번 업그레이드된 모델이다. 필자가 파악한 바로는 2005년에 MDF 플래터를 쓴 ‘P1’, 2010년 페놀수지 플래터를 슨 ‘RP1’을 거쳐 다시 2016년부터 ‘Planar 1’ 이름을 쓰고 있다.


현행 ‘Planar 1’은 24V AC모터가 1개의 벨트로 플래터를 돌리는 벨트 드라이브 타입이며, 플린스를 고무발이 받치고 있는 리지드(rigid) 방식을 택했다. 통상 리지드 방식 턴테이블은 외부 진동 유입에는 불리한 대신 단단하고 풍부한 저음을 내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Planar1’은 가벼운 무게 때문인지 저음 특성보다는 깔끔한 고음이 인상적인 편이다. 23mm 플래터 재질은 고강도 페놀 수지, 플린스 재질은 열경화성 수지. 플린스 상단에는 ‘P1’이라는 큰 로고 밑에 ‘Planar One’이라고 표기돼 있다. 


‘Planar 1’의 또다른 특징은 레가의 새로운 톤암 ‘RB110’과 ‘Carbon’ MM카트리지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는 것. ‘RB110’은 톤암 축을 올리고 내리는 VTA 조정이 안되는 것을 제외하면 가성비가 빼어난 톤암이다. ‘Carbon’ 카트리지는 레가가 직접 제작하는 다른 카트리지와 달리 오디오 테크니카가 제작한 후 레가가 최종 튜닝을 했다. 출력은 2.5mV. 카트리지는 물론 스타일러스만 교체할 수 있다.

▲ Rega P1 Plus에 기본으로 장착된 RB110 톤암

사실 어쩌면 턴테이블보다 더 유명한 게 레가의 톤암, 그 중에서도 1983년 출시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RB300’이다. 그 전까지 레가는 일본과 덴마크산 톤암을 자사 턴테이블에 장착했었는데,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원천기술을 갖고 있던 영국의 중소업체와 협력해 레가의 첫번째 톤암 ‘RB300’을 개발했다. ‘RB300’은 2011년 ‘RB303’, 2016년 ‘RB330’ 모델로 대체됐다. ‘Planar 3’에 기본 장착되는 게 바로 ‘RB330’ 톤암이다. ‘Planar 2’에는 ‘RB220’이 장착된다.

한편 카트리지는 1980년부터 일본에서 제작한 ‘R100’ MM카트리지를 판매해오다 1985년 레가가 직접 디자인하고 개발한 ‘RB100’을 출시했다. 하지만 이 제품도 제작은 일본에서 이뤄졌다. 그러다 100% 인하우스로 제작한 레가 최초의 카트리지가 출시됐으니 이 제품이 바로 1988년에 나온 ‘Bias’와 ‘Elys’ 카트리지였다. MC 카트리지는 2005년 'Apheta'를 시작으로, 2014년 이를 개선한 'Apheta2', 2015년 최상위 모델 'Aphelion', 그리고 2018년 막내 모델 Ania로 이어져 오고 있다.


Planar 1 Plus 외관과 설계디자인, 스펙

‘Planar 1 Plus’는 ‘플러스’라는 말 그대로 기존 ‘Planar 1’에 포노앰프 ‘Fono Mini A2D’를 내장한 턴테이블이다. 물론 2개를 따로 샀을 때보다 조금 싸고, 무게도 ‘Planar 1’(4.2kg)보다 약간 늘어난 4.35kg을 보인다. 외관을 비교해보면 플린스 앞면의 로고가 ‘P1 Planar One’에서 ‘P1 Plus’로 바뀐 것, 플린스 밑면에 있는 전원 온오프 스위치의 위치가 조금 이동한 것 말고는 거의 차이가 없다. ‘RB110’ 톤암, ‘Carbon’ MM 카트리지, 24V AC모터, 페놀수지 플래터도 그대로다.


하지만 포노스테이지를 내장함에 따라 내부 배선 설계가 바뀌었다. 톤암 와이어가 내장 포노스테이지에 곧바로 납땜으로 연결된 것. 별도 포노케이블이 필요없기 때문에 그만큼 노이즈 유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얻었다. 카트리지 출력신호가 최단거리로 포노스테이지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음질적으로 이득이다. 포노단 출력은 플린스 후면에 RCA 단자 1조가 마련돼 있어 다양한 인터케이블을 활용할 수 있다.

‘Fono Mini A2D’도 그대로 가져오지 않았다. 이 제품은 무엇보다 LP 사운드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 USB 단자를 통해 출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Planar 1 Plus’가 되면서 이 기능을 빼버렸다. 비용절감 이유가 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가기능은 빼버리는 게 음질적으로 낫다고 본다. 하긴, 아날로그 사운드를 들으려고 LP와 턴테이블을 산 것인데 굳이 디지털 음원으로 바꿀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어쨌든 ‘Fono Mini A2D’를 베이스로 한 내장 포노스테이지의 최대 출력은 370~410mV, 출력 임피던스는 1k옴, 주파수응답특성은 14Hz(-3dB)~100kHz(-0.6dB)를 보인다. RIAA 커브 이퀼라이징 정확도는 +,-0.4dB, 신호대잡음비는 -75dB이다. 입력쪽을 보면 MM 카트리지에 대응하는 임피던스는 47k옴으로 고정됐고 증폭도(게인)는 40dB를 보인다.

‘Planar 1 Plus’는 ‘Planar 1’과 마찬가지로 24V 싱크로노스 AC모터가 서브 플래터를 벨트로 돌리는 벨트 드라이브형 턴테이블. 전원은 전용 어댑터(Rega PS1 350mA)를 통해 공급된다. 두께 23mm의 플래터 재질은 페놀 수지(Phenolic resin), 글로스 마감된 플린스 재질은 열경화성 플라스틱(Thermoset)이다. 모터 PCB 기판과 알루미늄 퓰리가 새 것으로 바뀐 것, 황동 재질의 메인 베어링을 새로 디자인한 것은 이미 2016년 ‘Planar 1’ 때 베풀어진 사양이다.


톤암 ‘RB110’ 역시 이미 ‘Planar 1’ 때 큰 변화가 있었다. 새 설계를 통해 축받이 부분의 마찰을 더욱 줄였고, 카트리지 장착의 편의성을 늘리기 위해 헤드쉘도 새로 디자인했다. 톤암 끝부분에 달린 111g짜리 밸런스 웨이트도 새로 설계했다. 2.5mV 출력의 ‘Carbon’ MM 카트리지도 ‘Planar 1’에서 그대로 이어받았다.


셋업 및 시청

시청에는 캐리오디오(Cary Audio)의 인티앰프‘SI-300.2D’와 모니터오디오(Monitor Audio)의 스탠드마운트 스피커 ‘PL100II’를 동원했다. ‘SI-300.2D’는 클래스AB 증폭으로 8옴에서 300W, 4옴에서 450W를 낸다. 무엇보다 AK4490EQ DAC칩을 내장, USB 입력시 최대 32비트/384kHz, DSD256까지 재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 RCA 입력시 임피던스가 10k옴이라 1k옴 출력의 ‘Planar 1 Plus’와 매칭에도 무리가 없다.


‘PL100II’는 감도 88dB,주파수응답특성40Hz~100kHz(-6dB)를 보이는 6옴 스피커. 유닛은 모니터오디오에서 ‘MPD’라고 이름 붙인 1인치 AMT 트위터와 6.5인치 RDTII 콘 미드우퍼를 썼으며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는 후면에 나있다. ‘RDT II’ 진동판은 벌집 모양의 노멕스 코어를 사이에 두고 앞에는 세라믹으로 코팅한 얇은 알루미늄 마그네슘 합금, 뒤에는 직조 카본섬유를 샌드위치처럼 붙였다.

The New Miles Davis Quintet ‘Just Squeeze Me’(Miles)

생각 이상으로 선명하고 깨끗한 음이 나온다. 묵직하고 두터운 MM 카트리지의 음색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를 보기좋게 뒤엎어버렸다. 해상도, 특히 고역의 해상도가 무척 높다. 좌우밸런스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것을 보면 ‘Carbon’ 카트리지와 ‘RB110’ 톤암의 그루브 트래킹 능력이 수준 이상이다. 피아노와 트럼펫이 위아래 그리고 앞뒤로 위치한 레이어감도 잘 느껴진다. 여러 악기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을 보면 역시 아날로그 사운드. 하지만 깊게 떨어지는 저역, 전체적으로 꽉 찬 밀도감까지 바라는 것은 이 가격대 ‘원 플러스 원’ 턴테이블로서는 무리일 것이다. 그럼에도 고역은 거침없이 쭉쭉 뻗고, 색소폰의 양감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 확실히 윤곽선이 분명하고 쿨한 음이다. 진하고 따뜻한 계열은 아니다.

John Lennon ‘Imagine’(The John Lennon Collection)

이 곡에서도 깔끔하고 차분하며 선명한 음들이 계속된다. 개인적으로는 턴테이블에 포노스테이지를 내장시킨 레가의 실험은 일단 성공적으로 보인다. 편리하고 재빠르며 큰 돈 들이지 않고 아날로그 사운드를 접할 수 있는데다 경쾌한 풋워크와 리듬감이 요즘 트렌드에 맞다. 톤암과 카트리지도 매우 선전하고 있다. 피아노의 왼손 타격도 편안하게 잘 들린다. 그러나 한 개의 전원으로 턴테이블 모터를 돌리고, 포노스테이지를 가동시키는 탓인지 전체적인 재생음에서 에너지감은 약간 부족해보인다. 이어 ‘Stand By Me’에서는 해상력과 리듬감이 좋은 음을, ‘Starting Over’에서는 순간적인 다이내믹스가 돋보이는 음을 만끽했다. 레가의 톤암은 그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Arthur Grumiaux, Bernard Haitink, Concertgebouw Orchestra ‘Tchaikovsky Violin Concerto No.1’(Tchaikovsky Mendelssohn)

바이올린은 맑고 깨끗하며, 오케스트라는 촉촉하고 어두운 배경 속에 잘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깊이감과 소프트함, 투명한 고역특성을 이 가격대 ‘원 플러스 원’ 턴테이블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믿어지지 않는다. 바이올린은 그야말로 청명하게 위로 거침없이 뻗는다. 이처럼 한순간도 끊어지거나 아슬아슬하게 들리지 않는 점이 바로 아날로그 사운드의 가장 큰 매력이다. 바이올린의 중앙 포커싱도 대단해서 그 이미지에서 어떠한 색번짐이나 애매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Carbon’ 카트리지가 그루브에 담긴 스테레오 정보를 정확히 긁어온다는 증거일 것이다. 안길이는 충분하고, 악기들의 분리도 역시 제법이다. 엉키는 구석이 전혀 없다.

Alan Parsons Project ‘Eye In The Sky’(The Best of the Alan Parsons Project)

시청에서 최고의 사운드를 들려준 곡이다. 상쾌하고 탄력적이며 색채감이 좋은 음이다. 드럼비트도 묵직하게 전해지고, 보컬은 선명하게 잘 들린다. 어느 경우에나 음의 테두리가 뚜렷하고 매끄럽다. 악기들은 홀로그래픽하게 이쪽 저쪽에서 등장한다. 음색은 거의 ‘절대음색’을 갖고 태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너무나 자연스럽고 정확하게 재현해준다. 전체적으로 성정이 밝고 명랑한 신세대 턴테이블이자 포노앰프라는 인상. 어떤 음원을 만나서도 두려움이나 스스럼없이 대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음원에 뭘 보태서 근육질을 과시하거나 묵직한 맛을 일부러 던지려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왜곡이나 착색 없이, 자연스럽고 뉴트럴한 음을 들려주는 턴테이블이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Planar 1 Plus’의 포지셔닝은 명확하다. 레가의 가장 저렴한 턴테이블에 미니 MM 포노스테이지를 포함시킴으로써 간편하고 저렴하게 아날로그 사운드를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론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레가의 위대한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막내 턴테이블 ‘Planar 1’과, 이번 시청에서 그 트래킹 실력에 내내 감탄했던 ‘RB110’ 톤암과 ‘Carbon’ MM 카트리지다.


들려준 소리나 턴테이블과 톤암의 만듦새 역시 LP 사운드를 이제 막 접하려는 초심자들에게는 거의 다른 선택지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묵직한 에너지감을 얻으려면 ‘Planar 1’에 별도 포노앰프를 물리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아날로그 세팅의 재미를 더 느끼려면 아무래도 ‘RB330’ 톤암을 장착한 ’Planar 3’ 이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Planar 1 Plus’가 선사한 화사하고 깨끗한 고역은 앞으로도 오래 기억날 것 같다. 무엇보다 턴테이블 한 대로 아날로그 사운드를 ‘플러그 앤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그것도 다름 아닌 레가의 이름으로.


S P E C I F I C A T I O N

Use only with a Rega PS1 350 mA power supply. 50 Hz: 24 V AC 0.142 mA maximum power consumption 3.4 W.
60 Hz: 24 V AC 0.129 mA maximum power consumption 3.1 W. 60 Hz: 24 V AC 0.129 mA maximum power consumption 3.1 W.
Maximum Output Level (3.54 cm/s RMS 45 degrees CBS STR100 Band 6a and 7a): 370-410 mV -
Output Impedance 1 kΩ
Frequency Response (pre-amplifier only) 14 Hz (-3 dB Point) to 100 kHz (-0.6 dB Point)
RIAA Accuracy (pre-amplifier only) (100 Hz to 20 kHz) ± 0.4 dB typically better than ± 0.25 dB
Pre-amplifier Gain 40 dB
Pre-amplifier Input Loading 47 kΩ in parallel with 220 pF
Signal to Noise Ratio -75 dB A-weighted ref maximum output.
Power Requirements 50 Hz 24 V AC 0.142 mA 3.4 W – 60 Hz 24 V AC 0.129 mA 3.1 W
Dimensions (lid closed) H 11.7 x W 44.7 x D 36 cm
Weight 4.35kg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다빈월드 (02 - 780 - 3116)
가격 70만원
추천 기사
최신 DAC를 포함한 Class D 앰프의 미려하고 따스하며 촉촉한 사운드 - Primare I25 인티앰프
미들급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음질적 한계 시험 - Teac NT-505 & CG-10M
EL84를 품은 신비한 영약 - Synthesis Soprano 12W Integrated Amplifier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