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오디오 50주년 기념 EDGE 시리즈 발표회 후기
브리티쉬 사운드를 모토로 전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캠브리지 오디오(Cambridge Audio)’의 50주년 기념 엣지(EDGE) 시리즈의 발표회가 지난 10월 18일(목) 용산 전자랜드 신관 랜드홀에서 열렸다.
캠브리지 오디오 소개
캠브리지 오디오는 현재 전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영국 하이파이 브랜드의 태동과 함께 시작한 브랜드이다. 1968년 탄생한 캠브리지 오디오는 캠브리지대학 교수였던 고든 엣지가 자신의 차고지에서 자그맣게 시작했다. 하지만 첫작품인 P40 인티앰프가 세계 최초로 전원부 토로이달를 적용한 앰프로 그 이름을 알리면서 당당히 영국 하이파이 오디오 계보에 그 이름을 올렸다.
이어 뛰어난 엔지니어였던 스텐 커티스가 캠브리지를 인수하였고 그 당시 획기적인 시도였다 CD1 Two-box CD 플레이어가 1984년 출시되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의 두개의 박스 씨디 플레이어이다.
하지만 스텐커티스는 뛰어난 엔지니어인 반면에 경영에는 소질이 없었고, 이러한 캠브리지 오디오를 1994년 제임스 존슨 플린트(James Johnson-Flint)씨가 인수하여 현재까지 이르게 되었다.
제임스씨는 14살때부터 오디오를 했으며 오디오샵에서도 일한 경력을 가질만큼 오디오에 대한 열정이 큰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러한 CEO 제임스씨는 현재의 캠브리지 오디오를 만드는 중요한 초석을 놓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1996년 DacMagic을 출시한 것이다. 이 기술은 캠브리지 오디오가 현재까지 디지털 오디오 기기에서의 큰 성공의 문을 연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기술은 현재 모든 캠브리지 오디오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적용된 독자적인 기술 ‘스트림 매직(StreamMagic)’ 플랫폼으로 개발되었고, 대부분의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이 기술은 영국 유서깊은 온오프라인 오디오 매거진 ‘왓 하이파이(What Hi-Fi)’에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매해 올해의 제품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캠브리지의 본사는 영국 런던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캠브리지 오디오의 연구와 개발은 모두 영국 런던 본사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캠브리지 오디오의 모든 직원은 음악을 매우 사랑한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음악과 오디오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음악에 대한 열정은 일을 하면서도 자연스레 음악과 연결할 수 있도록 캠브리지 오디오는 만들었는데, 바로 멜로디와 매니아를 합성한 이름인 ‘멜로마니아(MeloMania)’라는 장소를 본사 지하에 만들어 직접 밴드를 연주하고 음악을 연주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캠브리지오디오는 영국에서 가장 많은 앰프를 판매하고 있다고 하는데 CXA60 이 베스트셀링 모델이라고 한다. 이렇게 큰 인기를 끌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캠브리지 오디오 엔지니어링 철학이 확고하기 때문인데, ‘먼저 듣고, 측정은 나중에 한다.’ 그리고 ‘신호 경로는 깨끗하고 짧게 만드는 것’이 그 철학이라고 한다. 참 간단한 철학이지만 오디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기도 하다.
50주년 기념작, EDGE 시리즈
엣지 시리즈(EDGE Series)는 캠브리지오디오의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이 회사의 모든 역량을 기울인 작품이다. 엣지시리즈는 50년동안의 캠브리지오디오의 하이파이에 대한 기술과 열정이 녹아있는 제품이다. 엣지 시리즈는 지난 뮌헨에서 열린 High End 2018에서 처음 발표되었고, 이후 유럽과 아시아에서 발표회를 진행했으며, 대만에 이어 이번 한국에서 발표회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발표회에서 모든 나라들은 캠브리지 오디오가 이룬 놀라운 사운드에 아주 좋은 평을 했다고 한다.
엣지 시리즈는 DAC를 포함한 인티앰프인 EDGE A, 그리고 네트워크 플레이어 겸 프리앰프인 EDGE NQ, 파워앰프인 EDGE W로 구성되어 있다. 엣지 시리즈의 각 부품들은 모두 블라인드 오디션을 거쳐서 개발했으며, 이 제품들의 각 컴포넌트는 가격이 비싸거나 측정치나 스펙이 좋은 것을 고르는것이 아니라 가장 좋은 소리를 내는 것을 선택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특히 단 14개의 컴포넌트를 사용한 EDGE W 파워앰프를 필두로 엣지 시리즈는 보통 41개의 컴포넌트로 이루어진 앰프와 다른 아주 깨끗한 신호경로와 짧은 신호경로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신호 경로가 짧은 것을 통해 착색과 왜곡을 일으키는 것을 원천적으로 제거하였다.
또 하나 경이로움을 자아내게 하는 기술이 있었는데 바로 ‘듀얼 컨센트릭 컨트롤 노브(Dual Concentric Control knob)’로 아주 특별하게 설계된 고퀼리티의 볼륨과 소스 선택 노브이다. 이 노브는 영국 F1 포뮬러 디자이너가 직접 설계한 것으로 31개의 항공우주급 고정밀 부속으로 제작되었다. 기능적으론 노브의 안쪽은 기능선택 바깥쪽은 볼륨 조정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디자인적인 통일감과 완성감과 함께 뛰어난 조작감을 가진 노브였다.
한편 엣지 시리즈는 그 동안 실버, 블랙으로만 있었던 시장에 ‘루나 그레이’라는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색상으로 페인팅 되었으며 이것은 산업디자인적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있으며 매끈한 첫인상을 주도록 제작되었다고 한다.
※ 엣지 시리즈 내부의 핵심 기술은 총 5가지로 나뉘어진다.
■ 디씨 커플드 토폴로지(DC Coupled Topology)
EDGE A 는 특별한 PCB로 제작되었다. 이것은 보편적인 커패시터들은 왜곡을 일으키는데 이것을 커패시터를 사용하지 않은 토폴로지를 사용함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것은 반도체(Solid State) 볼륨 컨트롤을 추가하게 되는데 그 결과 신호의 경로가 깨끗해지고 어떠한 볼륨에서도 밸런스가 완벽한 사운드를 낼 수 있다고 한다.
■ 클래스 엑스에이 증폭 방식(Class XA Amplification)
그 동안 캠브리지 오디오에서는 효율적인 클래스 D를 사용 해 왔지만, 엣지 시리즈에서는 클래스 A 이지만 클래스 AB에 준하는 매우 능률이 좋은 증폭으로 제작하였다. 음질적으로는 클래스 A 여서 그 효과가 매우 크다.
■ 스트림매직(StreamMagic) 기술 사용
이들이 원래 사용하고 있는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유명한 매거진과 소비자들이 음질과 편의성을 검증한 기술이다. 스포티파이, 타이달, 에어플레이가 모두 가능하며 크롬캐스트를 내장하여 거의 모든 스트리밍을 이용할 수 있다.
■ 대칭적으로 상반된 트윈 토로이달 트랜스 사용(Opposing Symmetry Twin Toroidal Transformer)
현재의 하이파이 앰프들은 전원부에서 토로이달 트랜스를 사용하는데 이것 또한 전자기장을 발생하여 앰프 내부에서 왜곡을 일으킨다고 한다. 하지만 캠브리지 오디오 기술진은 이것을 앰프내부에서 전자기장을 상쇄하기 위해 서로 역방향으로 두개의 트랜스를 위치해 놓는 기술을 적용하였다. 이 기술을 통해 전자기장 필드와 험을 제거하여 디테일과 해상도가 어느 볼륨에서도 동일한 오디오 기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 다양한 디지털 입력(Digital Input Board)
엣지 시리즈는 최대 32bit/384kHz와 DSD256까지 지원한다고 한다. USB, ARC, S/PDIF, Coax 까지 다양한 디지털 입력을 지원한다.
이러한 전반적인 캠브리지 오디오 소개와 엣지 시리즈의 기술적인 설명을 듣고 나니 그 소리가 궁금해졌다. EDGE NQ와 EDGE W와 B&W 802 D3로 매칭하여 청음을 해 보았다.
캠브리지 오디오가 50주년 기념으로 야심차게 출시한 엣지 시리즈(EDGE Series)는 지금까지 캠브리지 오디오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을 완전히 바꾸는 기기였다. 하이엔드 사운드로 완전히 탈바꿈한 엣지 시리즈는 꼭 그 사운드를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할 정도로 좋은 사운드를 내어주었다. 앞으로 엣지 시리즈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소비자들로부터 받기를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