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오디오 기기의 대표적 모범 사례

조회수 2018. 10. 18. 10:15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파이오니아 N-70AE

네트워크 오디오 기기의 대표적 모범 사례

새로운 방식의 제품에 대한 사용자들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는 해당 제품의 품질보다는 역설적이게도 시간의 흐름을 감내해야 되는 변수가 있다. 그것은 해당 제품의 품질이 아무리 가격에 비해 우수하더라도 해당 제품의 품질과 가치가 알려지는 시간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것은 제품의 문제라기 보다는 새로운 포맷이나 새로운 인터페이스, 사용법 등에 대한 이해를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아직까지도 여전히 오디오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분들의 고민을 듣다보면 여전히 CD나 라디오가 아니고서는 음악을 들을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아는 분들이 많다. 국내에 대형 음반 판매 체인점이 사실상 없어진지 오래인데 여전히 아직까지도 CD를 이용하지 않는 방법은 뭔가 비공식적인 방법이고 신뢰할 수 없는 방법인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다. 심지어는 음원 파일의 유통이나 스트리밍 시장이 이미 음반 유통 시장을 압도적으로 넘어선지 오래인데도 마치 음원 파일을 재생하는 것은 불법을 저지르는 것처럼 생각하거나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것은 마치 음악에 대한 순수성을 훼손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여전히 많은 것이다. 굳이 세대별 비율적으로 보자면, 연배가 더 있는 유저들 사이에서 이런 경향이 더 강한데, 정작 연배가 있는 분들께서 음원 소스에 대한 부족함을 더 많이 느끼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소장하고 있는 음원 소스가 많지 않아서 다양한 음악을 즐기지 못하고, 정작 요즘처럼 음악의 소스 자체의 공급 과다 시장에서 정작 다양한 음악을 접촉할 수가 없어서 그 음악들을 즐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 정작 그러한 갈증과 부족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정보들을 접촉하지 않고, 이러한 글을 읽지도 않는다는 점이 다소 안타까운 상황이다.


음악을 즐겁게 감상하는 법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자면, 과거에 구입한 클래식 음반을 다시 꺼내어서 감상해 보는 것이 즐거운 일일까? 혹은 동일한 레퍼토리에 음악을 다른 오케스트라나 다른 연주자, 다른 지휘자가 지휘한 최근 음반들을 찾아서 감상해 보는 것이 의미있는 일일까?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본인이 항상 감상했던 음반이 아닌, 다른 연주자나 다른 지휘자의 연주는 아예 감상을 못하고 그 음악에 빠져들지 못하는 것도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의 즐거움을 늘리고 그 만족도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서는 소장하고 있는 음반을 즐기는 것도 소중한 일이지만, 새로운 음악과 새로운 녹음 및 음반을 즐기는 것도 빼놓을 없는 음악 감상에 있어서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소위 호사가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명반이라는 음악은 과거의 음반에 더 많이 존재하겠지만, 녹음의 음질 자체는 최근의 음반이 더 낫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더욱이 시대가 바뀐만큼 CD가 현존하는 음악 수단들 중에서 가장 음질이 좋다는 생각도 바뀌어져야 될 필요가 있다. 스트리밍은 음질이 별로 좋지 않다고 말하면서 유튜브나 MP3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감상하는 분들도 보았는데, CD의 음질을 능가하는 24bit 이상의 고음질 음원을 즐기는 것도 CD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음악 감상의 만족감을 누릴 수 있는 방식이며, CD보다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CD보다는 미세하게 음질 차이가 있더라도 일반 음악 애호가들은 거의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좋은 음질로 우리들의 음악 생활을 월등히 풍족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CD가 1000장 이상씩 있는 분들에게까지 교육하는 듯한 톤으로 이런 이야기를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 이상 음반을 보유하고 있었던 입장에서 음악을 좀 풍족하고 다양하게 감상하자고 했을 때, 그정도 음반으로는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갈증이 너무 심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결국은 파일 재생이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병행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 음원 지원형식의 다양한 포맷. 현존하는 음원 중 CD음질(16bit, 44.1kHz)이 가장 좋다는 생각은 언제까지 유효할까 ?

CDP가 없으면 뭘로 음악을 들어요?

다소 과장된 비유일 수도 있겠지만, 야외로 나들이나 여행을 갈 때, 식사 준비를 위해서 냄비를 챙겨 가는 사람이 있는가? 음식을 만들기 위한 냄비가 없더라도 배달을 이용하거나 포장을 하거나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해결해도 된다.


그런데 왜 아직까지 여전히 CDP가 없으면 음악을 뭘로 들어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 것인가? 현존하는 최고의 LP플레이어와 CD플레이어를 생산하던 하이앤드 오디오 제작사에서 CDP 생산 중단 선언을 한지 무려 10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무려 2010년부터 그러한 발표와 움직임이 시작되었고, 비슷한 시기부터 국내에 각 번화가마다 하나씩 있던 대형 CD판매 체인점이 거의 대부분 사업을 축소하거나 아예 CD판매 사업을 중단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가 있어온 이래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전세계를 대표하는 음원 서비스 업체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이 발전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 브랜드들이 결국은 전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 국내에서는 모든 음악 스트리밍 브랜드들이 오로지 대중가요을 하는 바람에 국내의 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오히려 더 축소시킨 부분도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젊은 세대를 제외하고는 이용 접근을 잘 하지 못하고 있기 부분에 안타까움이 크다.


이러한 부분에서 플랫폼의 서비스 차원에서도 제품을 생산하는 제작사 입장에서도 최신 제품이나 스마트 IT 제품의 사용에 익숙치 않은 세대에 대한 배려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장에 CDP로 CD만 재생해서 음악을 듣던 입장에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다양한 포맷의 파일을 재생하는 것이 더 쉽지는 않겠지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확장성이나 다양성, 그리고 그러한 다양한 음악을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뮤직서버나 네트워크 스트리밍 장비의 발전과 이용률이 계속 늘어나게 될 것은 분명하다.


꼼꼼한 성격의 일제 네트워크 오디오의 선도자

▲ 일본에서 CD 판매율은 타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CD플레이어 역시 일본제품이 거의 대부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일제 오디오가 전세계 오디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일본은 오디오 선진국이다. 더 비싼 제품이 유명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떠나서 일본 오디오 브랜드들은 다양한 오디오 기술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CD라는 포맷 자체도 일본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런 자부심때문인 것일까? 아직도 일본은 전세계에서 CD 판매율이 과거와 거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CD 판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시장이다. 그래서 그동안의 활약에 비해서는 네트워크 오디오 제품들의 첫 출시와 발전이 더뎠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충분한 시간이 지난 최근에 출시되는 제품들에서는 확실히 꼼꼼하고 집요한 성격의 일본인다운 면모가 제품에서 드러나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입문용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 분야에서 가장 선도적이었던 것은 이름답게 파이오니아에서 먼저였다.

네트워크 오디오 장비를 제작하는 브랜드는 많지만, 단순히 아날로그 오디오만 제작하던 업체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작동하고 신호가 이동하며 컨트롤까지 이뤄져야 하는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 수많은 오디오 업체들 중에서 단연 파이오니아는 네트워크 오디오 제품의 생산과 출시에 선도적이었고 오디오 왕국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에서도 동급 분야 최고의 제품으로 3년 연속 선정이 되는 등, 인정을 받고 있다.


우리는 현재는 N-70AE를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 초기 제품은 N-50이 먼저 히트를 했었으며, 좀 더 고가의 제품으로는 N-70을 출시했으며, 더 저렴한 제품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에게는 N-30도 있었고, 미니 제품인 N-P01 같은 제품도 있다. 이중에서 N-70은 N-70A를 거쳐서 최근의 업그레이드 기종인 N-70AE까지 발전되어 있는 상태이다.


일본 브랜드 중에서 이렇게 입문기 가격대에서 다양한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계속 출시하면서 히트시키고 있는 브랜드는 파이오니아가 단연 돋보이고 있다.


N-70AE 는 어떤 제품이고 무엇이 달라졌는가?

▲ Pioneer N-70AE

처음 네트워크 오디오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의 신기함이나 흥분을 다시 떠올려보게 된다. 음악을 재생하기 위한 장치였지만, CDP와는 다르게 CD를 넣는 입구가 없었고 오히려 USB 메모리 입력 단자가 있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었다. 컴퓨터는 아닌데 USB메모리 안에 저장되어 있는 파일을 검색하고 재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초기 제품은 전용 리모트 APP은 있으나 마나 하는 수준이었고 결국은 컴퓨터가 없이는 사용하기가 힘든 방식이었다. PC의 브라우저 화면에서 IP를 찾아주고 세부 설정을 해줘야 되는 등, IT기기에 상당히 익숙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사용이 어려웠었다. 당연히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를 WIFI 네트워크를 이용해 재생할 수도 없었고 TIDAL 같은 해외 음악 서비스도 자체 APP에서 지원하지 않았었다. 특정 브랜드 제품의 경우는 오디오 마니아 사이에서 브랜드에 대한 팬이 많은 브랜드가 있었는데, 그 또한 결국 PC를 이용해서 설정해줘야 되는 경우가 있었다. 제작자는 기능이 많으면서도 아주 쉽다고 말했는데, 마치 그 말은 컴퓨터 게임 프로그래밍을 하는 친구가 간단한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건 혼자서도 얼마든지 쉽다는 말과 비슷하게 들렸었다.

세상에 쉽고 좋다는 말을 지극히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만 고려해서는 안된다.


쉽고 좋다는 말은 초보자 입장에서 유식하게 들려서 신뢰할 수 있겠지만, 정작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하고 어렵더라도 무식해 보일까봐 그런 내색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파이오니아 N-70AE는 현존하는 모든 네트워크 오디오 방식과 포맷을 지원하도록 설계되었다. 전작에 비해 달라진 점은 크게는 제품 뒷면에 안테나가 설치되어 무선 기능이 향상된 점과 구글 캐스트 지원 여부이다. 이 외에 자체 APP에서 TIDAL 과 Spotify 등의 새로운 음원 서비스를 지원하는 부분도 향상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아마도 벅스나 멜론 등의 음원 서비스를 이용해야 되는 경우가 많을텐데, 이들 음원 서비스는 구글 캐스트 기능을 이용해서 무선 재생할 수 있다. 이것은 블루투스 기능보다도 더 우수한 음질을 제공하기 위한 방식이다. 크롬 캐스트는 사실상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 기기에서 무선으로 신호를 전송하기 위한 가장 호환성이 뛰어난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IOS 기반인 Apple사 기기에서는 AirPlay를 지원함으로써, 블루투스보다 더 뛰어난 음질을 보장하고 있다.


이 외에 전면 USB단자를 통해 외장하드 및 고용량 메모리에 저장된 음원을 편리하게 재생할 수 있으며, Tunein, PushPlayer, DEEZER, Fire Connect, DTS Play-Fi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기능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뛰어난 음질의 USB DAC로도 사용할 수 있으니 PC-FI 마니아 및 네트워크 스트리밍을 이용하려는 유저들에게 필요한 기능은 빠짐없이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음질적인 부분에서의 물량 투입과 설계 방식

▲ Pioneer N-70AE 내부사진

제작 단가를 따져 보자면 별것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하위 기종과 비교하면 음질적인 물량투입이나 설계법에서도 돋보이는 점들이 많다.


일단 몸체는 비슷한 가격대 제품으로는 이례적인 수준의 튼튼한 새시로 구성되어서 CD부가 없는 제품인데도 무게가 왠만한 앰프들과 비슷한 수준인 12.5kg이나 된다.


내부는 전원부와 디지털부와 아날로그부가 정확하게 3가지 구역으로 격벽이 나뉘어져 있다. 이렇게 PCB 기판과 설계부를 두껍고 단단한 내부 새시로 분리를 시켜서 설계를 하면 그만큼 성격이 다른 각 회로부마다의 신호 간섭이 줄어든다고 한다.


전원 트랜스도 각부를 나눠서 소스기로는 용량이 작지 않은 트랜스를 2개를 탑재하고 있다.

메인 DAC칩은 ESS Sabre32 ULTRA DAC 라인의 ES9016s칩을 2개 탑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정도 가격대 네트워크 오디오 제품은 DAC칩을 2개를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ES9016s면 동시대에 최고 900~1000만원 상당의 하이앤드 오디오 제품에서까지 메인 DAC칩으로 사용하고 있는 신뢰성 높은 고급 부품이다. 심지어는 그 900만원대 하이앤드 제품에도 ES9016s 칩을 1개 사용하고 있는데 파이오니아 N-70AE에는 2개를 사용해서 아날로그 출력부까지 듀얼 모노로 설계하고 있다.

밸런스와 충실한 정보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가 있지만, 파이오니아라고 하면 가장 먼저 DJ오디오 장비 세계 1위 브랜드라는 것이 가장 먼저 떠 오른다. 그래서 어쩌면 파이오니아라는 브랜드가 이미지적으로 표출되는 음질의 이미지라는 것이 다소 과장되고 적극적인 성향일 것이라고 미리 짐작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파이오니아 A-70AE를 연결하는 순간, 뭔가 저렴한 느낌의 이미지는 일체 사라지고 전대역에 있어서 음질의 기준을 잡아주는 비중이 크게 작용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조성진(Jo Sung Jin) - Debussy Clair de lune
지극히 클래식적으로 평탄하면서도 정보량을 매끄러우면서도 밀도의 느낌이 우수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 어떤 면에서도 단점이라고 지적할 사항이나 음색적인 변수라는 측면을 찾기가 쉽지 않다. 단점이라고 지적을 해야 될 것 같다면, 한참 더 비싼 제품에 비해 어떻다는 정도로 지적할 수 있겠지만, 그건 어쩌면 객관적인 평가가 아닐 것 같다.
피아노 음을 표현함에 있어서 음의 무게감이나 농염하면서도 진한 피아노 음의 표현력. 적당히 답답하지 않을만큼의 음색 밸런스와 낮은 대역까지의 지극히 충실한 정보량의 구성진 느낌이 아주 인상적이다.
중음이 약간만 더 투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문제는 얼마든지 스피커의 매칭이나 앰프의 매칭으로 보완이나 조절이 가능한 부분이다.
다만, 이정도 가격대의 대부분의 소스기들 성향은 근본적으로 가벼운 성향에서 극복되지 못한 성향이다. 오히려 그런 가벼움이라는 것이 저렴한 음질이라는 절대 경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데, 파이오니아 N-70AE는 그 영역을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J. S. Bach - Concerto in A-dur for Oboe d'amore BWV 1055
피아노 음에서는 약간은 부드럽고 담백한 느낌이었다면 현악 연주에서는 그 부드러움이 오히려 어정쩡한 가격대 오디오에서 음의 가볍고 산만하고 깊이감이 부족해질 수 있는 느낌을 잘 개선시켜 주고 있다. 당장에 듣기에 바이올린 협주에서의 전체 화음이나 배음의 화사함과 볼륨감 등이 잘 살아나줘서 감성적으로 그 음들이 피부에 진하게 닿는 느낌이다.
음의 밸런스나 균형감, 음의 기준을 너무도 잘 잡아주고 있다.
마치 다른 가벼운 성향의 오디오 기기를 매칭했을 때는 뭔가 동그란 공 위에 사람이 서있는 것처럼 음이 흔들거리고 불안하고 산만한 느낌이 있다면 파이오니아 N-70AE를 매칭한 상태에서는 그러한 불안하면서Debussy Clair de lune도 산만한 느낌이라던지 음의 가벼움이 일거에 잡힌다.
당연히 바이올린 현의 마찰음도 신경질적이거나 까칠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답답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현악 협주 특유의 고혹한 볼륨감과 풍부한 하모닉스를 가볍지 않게 표현해 줌으로서, 클래식 음악의 기품을 잘 유지시켜 주고 있다.
마치 이것은 외부의 노면 상태에 따른 마찰음이나 진동, 풍절음을 전혀 느껴지 않도록 정숙하면서도 부드럽게 노면을 타고 달리는 고급 세단의 승차감과도 비슷하다. 어쩌면 오디오적인 쾌감이 크지는 않다고도 하겠지만, 오디오적 쾌감이라는 것은 어차피 서너곡을 듣고 나면 피곤해지는 수준일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소스기에서 전달해 주는 에너지감이나 정보량도 풍부하고 탄탄해서 오보에의 울림도 넓고 그윽한 풍미가 있으며, 산만함이 없고 안정적인 울림의 느낌으로 클래식 연주의 진지하면서도 화사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잘 전달해 주고 있다.
Diana Krall - The Look Of Love
확실히 소스기에서 전달되어져 오는 음의 배음이나 에너지, 볼륨감이나 정보량이 대단히 풍부하다.
단순 보컬곡이라도 음이 가볍게 느껴지지 않고 전대역에 걸쳐 대단히 육중하면서도 듬직한 볼륨감과 함께 음의 밀도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이것은 매칭된 앰프의 성향이 아니고, 앰프가 스피커를 대단히 육중하고 탄탄하게 중저음을 밀어주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스기의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리밍으로 재생하고 있는데도 이정도의 육중한 밀도감과 미끈한 볼륨감을 발휘해 주고 있다는 것도 칭찬할만한 일이다. 예컨데, 같은 곡이라도 노트북을 이용하거나 다른 저가 입문용 DAC를 연결했을 때는 음이 이보다는 한결 얇고 가볍게 재생되며 산만함이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쯤 되면, 음의 생동감이나 투명도, 입체감이나 디테일같은 부분들은 다소 약할 것이라고 우려할 수 있지만, 매칭기기들이 밝은 성향이라 그런지 한참 상위 기종의 소스기들과 비교하기에 대단히 미미한 차이만 느껴진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평가일 듯 하다. 실제로 이 곡만큼은 정말로 그렇다.
마치 보석을 세세하게 세공해 놓은 듯한 빛깔의 음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목소리의 생동감이나 감미로움, 해상력의 느낌만큼은 가격대비 놀랄만한 수준이다.
에드 시런 - Photograph
Pixie Lott - Cry Me Out

팝음악의 기조도 거의 다른 장르의 음악들과 비슷하다.

음의 피치는 살짝 아래로 깔리면서 목소리나 기타 소리 등은 비교적 산뜻하게 표현하고 있다.

팝음악에서도 에너지는 충분하다. 중저음이 풍부하고 밀도감이 우수하다. 다만, 중저음이 많은 스피커와 앰프와의 매칭에서는 주의를 요할 것 같다.

그래도 목소리의 표현이나 밝은 성향의 악기 표현력은 산뜻하면서도 충분히 생동감이 있다.

오히려 까칠함이나 자극적인 느낌이 없으면서 음의 균형감을 잘 잡아주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를 중립적으로 잘 감상할 수 있다고도 하겠다.

저음은 상당히 묵직하다. 소리의 힘이 약해질 것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비트감에서 중저음의 바디감이 상당히 묵직하게 표현되고 있다. 확실히 대중가요나 팝음악의 비중이 높다면 밝은 성향의 스피커나 앰프와의 매칭을 꼭 고려할 것을 권장한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음질의 민낯을 확인시켜 주는 네트워크 오디오계의 스페셜 리스트

▲ Pioneer N-70AE

모든 대상에 대한 평가나 선입견이라는 부분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시 접해보고 다시 경험을 해보게 되면 그 대상에 대해서 좀 더 신중하고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


분명한 것은 비슷한 가격대나 좀 더 저렴한 가격대에서 네트워크 오디오 제품들이 계속 새로 출시가 되고 있지만, 음질적인 완성도 측면에서 파이오니아 N-70AE만큼 좋은 밸런스를 갖추고 있는 경쟁기기는 없다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것은 그냥 네트워크 기능을 아예 사용하지 않고 USB DAC로만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비슷한 것이다.


특히, 음의 두께감이나 밀도감이나 이미징이 빈약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시스템에서 센스있게 음의 밀도와 이미징과 질감을 보충해 주는 역할에 있어서는 가장 확실하고 가장 돋보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의례 이런 성향에 대해서는 자칫 음이 답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감을 갖게 되는데, 파이오니아 N-70AE는 개인적으로는 약간 더 선명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객관적으로는 지극히 답답한 수준이라고 말할만한 수준은 아니며, 오히려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대단히 모범적인 수준이다. 취향상 약간 더 밝아져도 좋을 것 같다는 것은 스피커나 앰프와의 매칭을 통해 얼마든지 아쉬움이 해소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오히려 파이오니아 N-70AE가 가지고 있는 일종의 DR(다이나믹레인지)와 음질의 명암 표현 능력과 계조 표현 능력 등의 기본기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취향상의 평가와는 다르게 중립적인 기준 내에서 기본기가 좋은 음질을 만드는데 모범이 될만한 음질적 완성도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녀석의 성향이나 반듯하고도 모범적인 모습이 뭔가 일탈을 꽤하는 오디오 시스템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음질적인 부분에서 오히려 파이오니아 N-70AE 정도의 음질이 지극히 녹음된 음을 모니터링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준적인 음질이라고 생각된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 Audio Features

8ch Parallel Drive with SABRE32 Ultra DAC (ES 9016S x 2) Up to 11.2 MHz DSD Playback
Up to 192 kHz/24-bit WAV/FLAC/Apple Lossless/AIFF Playback USB-DAC (up to 384 kHz/32-bit LPCM, 11.2 MHz DSD)
Headphone Amplifier with Texas Instrument TPA6120 DIRECT Mode for Faithful Reproduction of Original Sound
Hi-bit32 Audio Processing Up-Sampling up to 384 kHz
Digital Filter with 3 Modes (SHARP/SLOW/SHORT) Auto Sound Retriever
Auto Level Control Lock Range Adjust Function for Reducing Jitter by Adjusting Lock Range Accuracy
Gapless Playback (WAV/FLAC/AIFF/ALAC) Digital Output On/Off Switch to Prevent Digital Noise Effect on Analogue Audio

■ Connections

Plug and Play External HDD and USB Memory via USB -
Works with Pioneer Remote App (iOS/Android)
Built-in Wi-Fi (Dual Band 5 GHz/2.4 GHz)

■ Additional Features

USB 2 In (1 Front, 1 Rear) Type A, for USB Drive/HDD
USB-DAC 1 In (Type B)
Ethernet 1 In Phones 1 Out
Analogue Audio 2 Out (1 Pair Gold-Plated RCA, 1 Pair Balanced)
Digital Coaxial 1 In (Gold-Plated)/1 Out (Gold-Plated)
Digital Optical 1 In/1 Out -
Control Out for Operating Connected Devices with Pioneer Remote App

■ Dimensions & Weight

Dimensions (W x H x D) 435 x 121 x 364 mm
Weight 11.4 kg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사 다빈월드 (02-780-3116)
가격 240만원

추천 기사
고음질을 무선으로 즐기는 두개의 올인원 - 파이오니아 NC-50DAB / SX-N30AE
디지털 신대륙 완전정복을 꿈꾸다 - 파이오니아 N-70AE
강력한 스트리밍에 AM/FM, 135W 출력까지 - 파이오니아 SX-N30AE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