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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중심의 이탈리아 앰프

조회수 2018. 10. 17. 10: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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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슨리서치 유니코 90

오디오적 쾌감.. 이 오디오적 쾌감이라는 말은 자주 일반 소비자들에게 오디오 음질에 대한 신비감을 갖게 한다. 화려함과 쾌감, 우리는 이러한 격한 음질적 변화를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곤 한다. 물론 이러한 크고 격한 변화와 화려한 표현력 등, 평소에 듣지 못했던 강력한 표현을 통한 쾌감이 필요할 때가 있다. 과거 우리 아버지 세대때가 기억난다. 소위 고급 오디오라고 할 수 있는 전축을 구입하고 나서 이 제품의 우수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종종 불필요할만큼의 최고 볼륨까지 올려보고 나서 평소에는 누려보지 못했던 일탈을 누리면서 돈 일인 보람을 느끼곤 했었던 것 같다. 바꿔서 말하자면 역시 간혹 종종은 그런 일탈이 필요할 수 있지만, 오디오의 목적과 중심이 음악과 공간이 되어서 음악을 감상하는 목적이 된다면 그러한 일탈은 굳이 불필요 할만큼일 수 있게 된다.


음악의 있는 그대로를 가장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

전세계 오디오 중에서 가장 순수하게 음악에 대한 분위기 그 자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오디오라고 하면 어느 나라 오디오라고 말할 수 있을까?


며칠 전에 만난 한 지인은 아직도 독일제가 최고냐고 물으신다. 그렇다. 역시 독일은 기계적인 만듦새나 앞선 기술력, 화려함과 다름이라는 측면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가장 오디오를 많이 생산하는 곳이라면 역시 미국 아니면 영국일 것이고, 천조국이라는 별명처럼 최고의 하이앤드 제품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제작하거나 미국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많이 생산하는 가장 큰 제조국을 말하자는 것이 아니다.


음악 자체를 가장 순수하고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오디오 국가!!!

당장에는 이탈리아와 영국이 떠 오른다. 이중에서도 영국은 오디오 왕국이라고 할 정도로 오디오 문화 자체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디오 산업의 르네상스를 만들어낸 시초 국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영국이 오디오 산업을 발전시키고 실용주의적으로 오디오 입문자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 제작하는 장비들의 음색적 성향만 놓고 보자면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오디오 제품들이 개인적인 표현으로는 가장 순수하게 음악의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고자 노력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음악 자체의 있는 그대로를 순수하게 표현한다는 것은 화려함이나 강력함같은 말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의미이다. 예컨데, 홍대 클럽에 가서 12인치 우퍼 유닛에서 재생되는 내장이 튀어 나올 것 같은 느낌에 뇌리를 짜릿하게 뚫는 것 같은 느낌의 음은 종종 들으면 쾌감이 넘치면서 스트레스가 풀릴 수 있다. 그렇지만 과연 그런 음이 음악 자체의 있는 그대로를 순수하게 전달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에 가서 감상했을 때, 음악적인 실제 감동이나 가장 사실적인 음질을 들을 수 있다고도 하는데, 오히려 공연장의 경우는 소음이 많다거나 혹은 청음 위치가 좋지 못해서 음질을 제대로 못 느끼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


여기서 말하는 공연장의 희열이라는 측면은 사실 음질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혹은 음악 자체를 순수하게 감상하고 느낌으로서 얻는 희열이라기 보다는 분위기에서 오는 희열인 경우도 많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실제 가정에서 가장 순수하게 음악 자체의 그것들을 차분하면서도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일체의 과장됨이나 착색이나 왜곡이 없이 감상에 몰두했을 때의 만족감이라는 측면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대표적인 이탈리아 오디오인 유니슨리서치가 들려주는 음질의 의미를 이해하고 난다면, 필자가 아직까지 한 이야기에 대해서 함께 공감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다리던 유니슨리서치의 중량급 인티앰프

▲ Unison Research Unico 90

국내에서 유니슨리서치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고풍스럽고 온유한 진공관 앰프 전문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도 유니슨리서치의 진공관 앰프는 세계 동급 3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멋지고 매력적인 진공관 앰프라고 생각한다.

▲ Unison Research Unico Primo

그렇지만 유니슨리서치는 진공관 앰프만 잘 만드는 것이 아니다. 유니슨리서치에서 유명한 제품은 진공관/TR 하이브리드 앰프인 유니코 시리즈도 있다. 대표적인 예는 국내에서 유니코 프리모같은 경우가 동급에서 가장 믿을만한 음질 좋은 앰프로 잘 알려져 있다. 아마도 이 앰프가 가격에 비해 클래스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앰프라는 것을 많은 오디오 마니아들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이 앰프를 사용해 보면 느낄 수 있는 점들이 몇가지 있다. 어디에서나 오디오 제품은 그 하나가 항상 완벽한 존재가 되지는 않지만, 이만큼 잘 만들어진 앰프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될만큼 이 앰프는 힘과 균형, 밸런스를 갖추고 있으며, 적당한 음의 이탈감과 밀도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적당한 온기감과 적당한 탄력감, 적당한 색채감과 섬세함과 볼륨감 등을 잘 갖추고 있는 것이다.


소위 비슷한 가격대에서 힘이 좋다는 앰프들과 비교 청음을 해보면 그 호방하고 힘이 좋다는 앰프들보다 오히려 음을 탄탄하게 제어해 주는 능력이나 음의 탄력과 밀도, 음의 밸런스와 중심 피치를 잡아주는 능력 등이 더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Unison Research Unico 90 내부사진

내부를 보면, 의례 오디오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일본 제품이나 혹은 대부분 수출을 고려해서 제작 원가를 저렴하게 제작해야 되는 영국 제품들의 내부에 사용되는 흔한 부품들이 별로 없다. 물론, 그것은 가능한 이탈리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부품들을 우선하여 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왠지 그러한 부분에서도 유니슨리서치 제품에서 신뢰도가 느껴진다고 하겠다.

유니코90은 유니코 프리모보다는 한참 업그레이드 기종이다. 필자 위주의 설명을 우선해서 하자면, 이 앰프의 내부를 보면 커다한 대형 트로이덜 트랜스포머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반대쪽에는 새빨간 전원 캐패시터 8개가 나란히 두줄로 배열되어 있다. 그리고 그 옆에 보면 진공관 하이브리드 앰프답게 양쪽에 각각 3개씩 작은 진공관을 볼 수가 있다. 설명을 하는김에 오디오 초보 소비자들을 위해 언급을 하자면, 증폭부에 진공관을 사용하지 않고 프리앰프부에 진공관을 사용한 앰프를 전형적인 진공관 앰프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증폭부에서 진공관으로 출력을 만들어내지 않는 앰프를 큰 의미에서는 진공관 앰프로서의 부담감을 갖지는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앰프의 무게는 정확히 20kg이고 출력은 8옴 기준으로 100w 출력이다. 출력에 대한 이야기도 하자면, 상당히 많은 소비자들이 출력에 상당한 의미를 두지만, 절대로 그래서는 안된다. 음질은 음악을 재생하는 소리의 질을 말하는 것이지 그 힘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힘이 좋은 것이 무조건 음질이 좋은 것은 아니지 않는가? 사람도 힘이 좋은 것과 예술성이나 감성이 좋은 것을 동일시 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별개라는 것은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그렇지만 왜 앰프는 출력이 좋아야만 좋은 앰프라고 생각하는가?


바이올리니스트가 바이올린을 잘 연주하기 위해서 근육맨이 될 필요는 없다. 물론, 힘이 좋고 우사인 볼트처럼 스피드가 빨랐을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음질적 장점도 있지만, 그저 어줍쟎게 출력만 좋은 앰프보다는 오히려 유니슨리서치처럼 내실을 고품질의 전원부 부품을 투입하여 20kg으로 탄탄하게 다지면서 100w에 해당하는 볼륨을 보장하면서 그 볼륨 내에서 가장 충실한 정보량과 가장 자연스럽고 순수한 음질을 제공하도록 제작된 것이다.


참고로 앰프의 깊이감이나 앰프의 힘, 앰프의 에너지와 출력의 질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는 전원부 트랜스포머의 용량이 유니코 프리모는 380VA 용량이다. 그런데 유니코90은 리뷰를 쓰고 있는 당시에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800VA 용량정도로 파악된다.


힘의 균형과 모든 장르에 어울리는 밸런스, 음악 중심의 음색

매칭된 기기들을 바꿔가면서 테스트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성향이 담백하고 중립적인 성향이라고 했으니 밝은 음을 원한다면 당연히 밝은 성향의 스피커를 매칭해야 한다. 엄밀하게는 중립적인 성향의 오디오 기기를 동일한 중립적인 성향의 제품들끼리 매칭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가정에서 중립적으로 좋은 음이 나는 것만은 아니다.

Helene Grimaud - Memory
비가 내리는 날이어서인지 음의 피치가 높은 음보다는 이처럼 음의 피치가 살짝 지긋하게 깔리는 느낌이 좋다. 서서히, 그리고 은은하고 나즈막하게 음의 높이가 내려 앉은 상태에서 스피커가 내줄 수 있는 음의 밝기는 지극히 중립적인 수준에서 충실도가 우수한 음을 내주고 있다. 종합적인 음의 피치(높이) 자체는 살짝 나즈막하고 높지 않게 표현되고 있지만 피아노 타건음의 표현력 자체는 제법 청명하고 또랑또랑하게 표현되고 있다. 그래서 중립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특별히 부드럽다거나 어둡다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다. 굳이 이 앰프는 매칭했다고 해서 심히 음이 아래로 다운될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다. 비엔나어쿠스틱을 매칭한 상태에서는 제법 피아노 음이 감미롭게 연주되고 있다. 그리고 그 연주음의 하모니는 윤택하고 청명하며 그 음의 연결의 느낌이 발라드 음악처럼 드라마틱한 부분이 있다. 너무 가볍지 않지만, 중후한 느낌의 음의 피치감과 함께 가볍지 않은 음장감의 표현, 그리고 피아노 음 자체는 청명함과 연주의 감성미라던지 하모닉스를 시인이 드넓은 자연광경을 배경으로 자신의 시를 읊어주는 느낌을 주고 있다.

스피커를 포칼, 엘락, 펜오디오로 순차적으로 바꿔봤다.

▲ Unison Research Unico 90

좀 더 밝은 성향의 스피커를 매칭하니 사실 매칭 자체가 이쪽이 좀 더 나은 것 같다. 이것은 비엔나어쿠스틱이 아무리 음 성향이 밝아졌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는 중저음이 재생력이 제법 우수한 편이면서 담백하고 오거닉한 자연스러운 잔향미까지 갖추고 있다보니 살집을 약간 더 부풀려지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밝고 깔끔하고 세련된 성향의 스피커와 매칭하니 중립적인 성향이면서 단정하게 음을 내려는 유니슨리서치의 성향이 좀 더 살아난다.


펜오디오 사라S와 센야의 경우는 얇고 가벼운 스피커라고 하더라도 음이 가벼워질 수 있는 것은 감안해서 넓은 거실 등에서는 이만큼 힘 좋고 음의 밀도를 충분한만큼 밀어줄 수 있는 앰프와의 조합이 좋다. 자칫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음의 에너지와 밀도감도 잘 보강이 되면서 펜오디오의 아쉬워질 수 있는 점을 잘 보완해 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매칭하는 것이라면 이야기 달라질 수 있지만, 펜오디오가 커버하기에 제법 넓은 공간에서의 테스트에서 부피가 작은 스피커로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매칭이 되고 있다. 그만큼 유니슨리서치 유니코90이 발휘해 주는 구동력이나 에너지감의 보완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매칭상 기본적으로 잔향이나 음의 밀도가 너무 많은 쪽의 스피커와는 그다지 매칭이 좋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Andrea Bocelli - Por ti volare
맑게 게인 상태에서 정리정돈을 매우 잘 해주고 있다. 정리정돈을 잘 해준다는 말의 의미는 전형적인 남성보컬로서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가볍지 않은 음색톤을 그윽하게 표현해 주면서도 답답하지 않도록 중음의 뚜렷함은 또 잘 챙기고 있으며, 낮은 피치의 음은 낮은 음대로 높은 음은 높은 음대로 그 무게 중심을 충실하게 잘 잡아주고 있다는 의미다. 펜오디오와의 매칭에서 목소리의 기대 이상으로 말끔하게 재생해 주고 있으며 배경 정리가 잘 되고 있다. 배경 정리가 잘 된다는 것은 지저분하게 불필요한 음의 잔향이나 흐트러짐이나 산만함이 없다는 의미다. 보컬의 목소리와 반주와의 분리감과 하모닉한 융화의 조화도 적절하게 잘 되고 있으며, 목소리의 표현에 감미로운 정적의 느낌과 말끔한 발음의 표현이나 진하고 감미로운 느낌의 표현까지 모범적이고 중립적이다. 뭔가 대단히 화려하다거나 오디오적 쾌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단히 진중한 느낌에서 음악적 기류를 잘 유지시켜 주는 능력을 잘 갖추고 있다.
Benny Andersson - Piano
밝은 성향의 스피커를 매칭하여 계속 피아노 연주만 듣게 된다.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까? 어떨 때는 분명히 좋은 음질이고 반듯하고 모범적인 밸런스이지만 이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울 때가 있다. 이런 밸런스와 반듯하면서도 음악적인 농담을 적절하게 잊지 않고 표현해주는 음이 감성적으로는 음악에 가장 빠져들기 좋은 분위기의 음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보다 피아노 음이 더 화려하고 청명하고 더 긴 여운으로 반짝이는 실루엣까지 표현해 줄 수도 있다. 그것은 오디오적인 표현인 것이다. 그렇지만, 녹음된 소스 그대로는 아닐 것이다. 유니슨리서치를 매칭한 음은 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지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원음에 좀 더 가까운 톤의 음이다. 과장되거나 특정 대역을 더 돋보이게 하는 음이 아닌 것이다. 질감도 그렇고 선명함의 정도도 그렇고 영롱함이나 감미로움도 적절하다.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부담이 없는 음악을 오랫동안 들어왔고 지금도 길게 오랫동안 감상하려는 이들의 온도와 맞는 그런 음이다.
Rachel Podger, Arte Dei Suonatori CD1 - Violin Vivaldi
은은하면서도 부드럽게 표현된다. 바이올린 연주자 중에서 레이첼 포저나 안네 소피 무터나 야니네 얀센 중에서 안네 소피 무터가 가장 화려하고 빠르고 자극적이라면 최근의 레이첼 포저의 음반들을 들어보면 가장 산뜻하고 우아하게 느껴진다. 그 소프트함이나 섬세함이나 촉촉한 표현력이 절대로 과하지도 않고 절대로 자극적이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소프트하면서도 은은하며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뭐라고 더 이상 과한 칭찬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봤는데, 흔히 쓰는 표현으로 진국이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진국이라는 표현이 말 그대로 진하다는 표현이라기 보다는 뭔가 깊은 신뢰가 간다는 표현으로도 사용하곤 하는 것처럼,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시리즈에 어울리는 표현이 되는 것이다. 뭔가 특출난 개성이 있다기 보다는 클래식 음악 재생에 대한 자연스럽고도 모범적인 밸런스와 자극없는 표현에 대한 충실한 신뢰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바이올린의 음은 그야말로 중립이다. 너무 얇지도 않고 그렇다고 답답한 정도는 아니다. 음의 볼륨감과 배음의 충실함은 모범적이며 전혀 얇거나 가볍운 음을 내지는 않는다. 어떤 스피커를 물리더라도 이런 기조를 유지하지만, 그렇다고 힘이 너무 없는 것은 아니다. 얇고 화려한 음을 적극적으로 내주는 스피커를 물리면 좀 더 쨍한 음을 내겠지만, 오히려 단정하게 정리하고 다잡아 주는 성향이 짙다고 하겠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갓 지은 쌀밥의 느낌을 짜장 섞은 볶음밥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감상자에게 일체의 부담과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자연스러움과 담백하고도 질서정연하고 단정함이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시리즈의 매력이다. 이렇게 설명을 했다고 해서 앰프가 힘이 없는 것은 아니다. 힘이라는 개념이 무조건 우왁스럽고 겉으로 쿵쾅거리며 평소 실제 연주에서보다 더 적극적으로 과장된 음을 들려줘야만 힘이 좋은 것이 아니다.


유니슨리서치 유니코90의 매력은 흔히 말하는 전대역의 자연스러움, 대역의 밸런스라는 개념은 힘의 균형과 가장 바람직한 힘의 배분을 의미한다.


의례 오디오 초보자가 먼저 반응하는 리뷰는 뭔가 강력하다거나, 뭔가 짜릿하다거나, 뭔가 빵빵하게 강조된 언어에 먼저 반응하곤 한다. 예컨데, 저음에서도 밀도와 탄력, 양감과 깊이감이 지극히 평탄하고 자연스러운 상태보다는 흔한 표현으로 빵빵하고 탱글탱글하고 강력하게 과장된 저음을 더 인상적으로 기억되고 남들에게 설명하기 좋은 특성으로 말하게 된다. 물론 그런 과장된 특성들이 흔한 표현으로 뭔가 다르다고 말하기에 좋은 특성이기 때문에 인터넷 상에서도 평탄한 성향의 오디오 제품에 비해 좀 더 부각되어 노출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 추천을 하기에도 그러한 성향이 추천의 명분을 설명하기에도 편리한 것이다. 그렇지만, 반대로 힘의 배분이 균일하고 평탄한 성향이라는 것은 그저 일상적인 성향이라는 인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의례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서 자주 거론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 말을 다른 말로 하자면, 지극히 바람직하고 모범적인 밸런스와 힘위 균형을 갖추고 있고 지극히 음악 중심적인 음을 내주는 제품이지만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는 칭찬하기 위한 마땅한 언어 자체가 떠 오르지 않게 되는 것이고, 실제로 청음을 해보더라도 뭔가 다르게 과장된 음에 비해 음질적으로 달라지는 점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그 이유를 앰프의 잘못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유니슨리서치 유니코90 은 단점을 찾아내기 어려운 앰프다. 사이다 같은 톡 쏘는 청량감이 강하지도 않고, 마치 일본도처럼 날렵다고 날카로운 짜릿함도 없지만, 모든 음악과 모든 스피커와의 매칭에서 지나치지 않고 요란스럽게 변화되지 않는 항상 균일하고 알뜰한 음질의 기준을 잘 잡아주고 있다. 이렇게 어떤 음악을 재생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음의 균형감과 힘의 분배가 잘 이뤄지면서 모든 대역에서의 자연스러움과 밀도의 표현, 그리고 과장되지 않은 탄탄하고도 매끄러운 음을 내줄 수 있는 것도 결국은 에너지가 충만하고 힘이 좋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더 이상의 별다른 설명이 어렵다. 갓 지은 쌀밥을 어떻게 짜장 섞은 볶음밥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Output power 100+100 W RMS su 8Ω / 160+160 W RMS su 4Ω
Frequency response -1dB @ 12Hz e 45kHz -3 dB
Input impedance 21Kohm // 300pF
Input sensitivity 860mV RMS
Input stage Pure A class, double triode totem pole ECC83 and parallel totem pole ECC81 This single stage due to the particular circuitry is able to amplify the input signal and drive directly the power stage.
Output stage Class AB thermostable, complementary Hexfet (3 pairs for channel)
Number of stage 2, This amplifier due to the particular circuitry is realized by only two stages: input stage and output stage, and use only local feedback
Input 6 line (3 unbalanced, 2 balanced, 1 “bypass” unbalanced)
Line Outputs 1 tape, 1 sub (volume controlled)
Output connectors 4 + 4 bi-wiring
Global Feedback factor 0 dB
THD < 0.15% @ 1kHz, 1 W < 0.5% @ 1kHz, 10 W
Output resistance 0.4 ohm, resistive on all audio frequencies
Power Consumption 550 W (at max power on 8 ohm)
Dimensions 43.5cm x 44 cm x 18 cm
Net weight 20 kg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00)
가격 3900유로 (약 50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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