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하이엔드 사운드를 원한다면..
서울 송파구 문정동은 집으로 가는길에 위치한 곳이라 그 변화를 하나 하나 눈으로 담고 있는 곳이다. 비닐하우스촌에서 문정 법조 타운으로 개발되어 현재 법과 관련한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고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는데 이는 넓은 평지에 사통발달한 교통이 좋은 곳에 공원과 최신식 건물들이 있어 기업들의 본사와 홍보 공간으로 사용하기 좋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정동에 다양한 오디오 관련 기업들이 이주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 기업을 탐방하기로 했다. 바로 ‘샘에너지(Saem Energy)’ 이다. 샘에너지는 그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지만 에너지와 관련한 사업으로 시작했다가 현재는 국내에 몇 안되는 대형 하이엔드 오디오 수입사로 탈바꿈한 기업이다.
현재 MBL을 비롯하여 Vitus Audio, Marten, Piega, Transrotor와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부터 ParaSound, Penaudio, Electrocompaniet, Atoll, Celsus Sound 와 같은 미들급, 입문급 브랜드, Wireworld, Jorma Design, Goldkabel, Crystal Cable과 같은 다양한 케이블 브랜드와 Cold Ray와 같은 랙 악세서리 브랜드까지 총망라한 종합 오디오 수입사이다.
현재 샘에너지는 이러한 오디오들을 전문적으로 판매함과 동시에 파인에이브이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CD 앨범 및 고음질 앨범, DVD, 블루레이를 선별하여 마니아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샘에너지 본사의 정문에 다다르자 FINEAV의 로고가 반기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로비에서는 간단하게 제품을 보면서 기다릴 수 있도록 아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완성되어 있었다.
로비 - MBL 101E MK2 레퍼런스, Noble Line N15 mono 파워앰프, N11 프리앰프, N31 CDP 시연룸
로비에는 MBL 제품들이 대거 전시되어 있었는데, 무지향성 스피커의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101E MK2 레퍼런스 스피커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설치되어 있다. 101E MK2는 MBL에서도 딱 2개의 모델만 멜론 드라이버를 사용하는것으로 유명한데 오직 101E MK2 스피커와 101 Xtreme 스피커에만 적용된다고 한다.
샘에너지 관계자의 설명과 한쪽 벽면에 붙은 MBL의 입체음향에 대한 설명도에서 알 수 있었는데 우리가 실제로 콘서트홀에 가게 되면 뒷벽과 옆벽 등 다양한 룸 튜닝재를 통해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입체적으로 청자에게 들리게 된다. 이 입체음향과 같이 무지향성인 MBL 스피커는 자연스럽게 집에서도 이러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또한 가장 큰 이점중 하나가 스위트 스팟, 즉 다양한 위치에서도 스피커 가운데에서 듣는것과 동일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스피커는 사실 실제로 보면 더 근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하나의 조형물을 보는 것 같은 멋진 디자인이다.
이에 매칭된 Noble Line N15 mono 파워앰프, N11 프리앰프, N31 CDP 또한 매끈한 블랙 하이그로시 표면에 골드로 장식된 럭셔리함의 끝을 보여준다. 동사의 스피커와 매칭에서도 한번 들으면 더 이상 자연스러운 스피커를 찾을 수 없다는 바로 그 소리이다.
독일어로 ‘Radialstrahler’는 무지향성이다. 이러한 이름을 가진 MBL Radialstrahler 126 북쉘프 스피커, C51 인티앰프, C31 CDP 또한 로비의 왼쪽에 전시되었는데, Radialstrahler 라인업은 라멜라(Lamella)라는 아주 얇은 금속판 및 카본을 겹겹히 사용해 꽃모양으로 진동판을 만들어 유닛을 울리는 방식을 사용한다.
MBL Radialstrahler 126 북쉘프 스피커와 C51 인티앰프, C31 CDP와의 매칭에서도 북쉘프라고 무시할만한 사운드는 절대 아니다. MBL만의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바탕으로 균형잡힌 사운드를 잘 들려주는것이 수준급이다.
메인룸 - Marten Mingus Quintet 스피커, MBL 6010D 레퍼런스 프리앰프, Vitus 시그니처 SS-103 스테레오 파워앰프, Transrotor Zet3 턴테이블, Piega Coax 711 스피커
이어 메인룸으로 옮겨서 또 다른 시스템을 감상해보았다. 이번에는 아큐톤 유닛 스피커의 선두주자인 마르텐(Marten)이다. 마르텐 중에서도 Mingus Quintet 스피커는 지극히 뛰어난 해상도와 중역대의 매끄러운 질감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피커이다. 이에 매칭된 기기는 MBL 6010D 레퍼런스 프리앰프, Vitus 시그니처 SS-103 스테레오 파워앰프로 MBL 6010D는 MBL의 간판 프리앰프이다.
또한 샘에너지에서 새롭게 수입을 시작한 Vitus의 시그니처 SS-103 스테레오 파워앰프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가진 파워앰프로 파워앰프 명기들의 혈통을 잇는 사운드를 보여주는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파워앰프로는 이례적으로 클래식모드, 록모드와 같은 사운드 모드를 추가하였고, 클래스 A와 B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초하이엔드 시스템과 오포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통한 영상 연결을 통해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였는데 마르텐 밍구스 퀸텟의 뛰어난 해상도를 바탕으로 거대한 스케일감의 표현부터 미세한 다이나믹의 음악적인 표현까지 뛰어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다.
서브룸 - ParaSound, Atoll, ElectroCompaniet 앰프와 Piega Classic 7.0 스피커, Celsus Sound 액티브 스피커
서브룸으로 사용되는 룸에서는 미들급부터 입문급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 미국 존 컬이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파라사운드 앰프와 아톨, 일렉트로 콤파니에, 피에가와 같은 다양한 앰프와 스피커를 볼 수 있었고, 풀레인지에서도 리뷰되어 그 사운드에 놀랐던 Celsus Sound 액티브 스피커 또한 들어볼 수 있었다.
오디오 마니아라면 한번쯤 들어보고 싶은 다양한 오디오의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들어 볼 수 있었던 샘에너지 본사는 스테레오 시스템부터 AV 시스템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샘에너지 본사 쇼룸에 청음을 원하면 샘에너지 / 파인에이브이 본사(02-6959-3815)로 연락하여 예약하면 된다. 앞으로 샘에너지가 더 많은 오디오 마니아들이 방문하는 ‘오디오 성지’로 발돋움하길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