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용 스피커의 품위를 한단계 올려놓다
전세계에서 입문용 오디오 제품에 대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 몇년 사이에 음악을 감상하기 위한 방식도 많이 바뀌어서 전체 오디오 사용량 중에서 추가로 앰프를 구입해야 하는 패시브스피커의 사용량도 줄어드는 추세다. 그렇지만, 전체 오디오 이용자는 분명히 늘어나서 이어폰이나 헤드폰, 블루투스 스피커 정도만 사용하던 유저들이 본격 HIFI 오디오 스타일로 바뀌어 오는 경우도 적지는 않다.
이렇게 분리된 스피커 시스템을 처음으로 사용하게 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되는 스피커가 바로 30만원 내외의 북쉘프 스피커다. 일반적으로 영국을 기준으로 한 유럽 지역에서 생산되는 경우가 많으며, 북미 지역의 브랜드도 있다. 이러한 유명 제작사에서 출시되는 대표적인 입문용 북쉘프 스피커들의 일반 소비자 가격이 대부분 30~40만원정도에 유지되어 있다.
이러한 30만원대 북쉘프 스피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그 가격대 제품의 전문 제작사들이 나타나게 되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각각의 제작사들은 제품의 가격이 조금 더 인상이 되더라도 좀 더 품질을 우수하게 제작하거나 반대로 품질이 다소 떨어지게 되더라도 조금 더 저렴하게 제작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과연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품질을 높이는 것과, 가격이 약간 내려가더라도 제작비와 사용 부품의 질을 낮추는 것. 어떤 방식을 우리 소비자에게는 좋은 것일까?
미션 스피커, 아시나요?
아마도 오디오라는 취미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거나 혹은 처음 스피커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미션 스피커에 대해서 모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영국 역사상 동일 시대에 가장 큰 인기를 누렸던 북쉘프 스피커를 꼽으라고 하면 상당히 많은 수의 오디오 전문가 및 마니아들이 꼽는 스피커가 바로 미션 780 이다. 본 필자도 2005년 작성한 중고 입문용 스피커 10가지 추천에서도 첫번째로 추천했던 스피커가 바로 미션 780 이었다.
2000년대 초반에 DVD의 출시로 인해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홈시어터 및 오디오 마니아가 급격하게 늘어난 계기가 되었는데, 그 당시에도 30만원 내외의 북쉘프 스피커가 오디오 입문의 시작점이었다.
그런데 20~30만원대 입문용 북쉘프 스피커를 사용하다가 가장 확실한 업그레이드를 위해 선택할 수 있었던 가장 인기가 높았던 북쉘프 스피커가 바로 미션 780 이었다.
이 부분은 해외 영국의 매거진에서도 인정하고 있으며, 당시만 하더라도 미션스피커는 영국내에서 매출 2위의 스피커 제작사였다. 오디오 왕국 영국에서 매출 2위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다만, 기업이라는 것은 꼭 실력이 있더라도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미션스피커는 한때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다시 기지개를 켜고 초심으로 돌아가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몰라보게 달라진 미션 스피커
이 만듦새와 품질은 도전적이며 도발적이다
오랜만에 미션스피커의 신제품을 받아본다. 톨보이 스피커까지 함께 받았지만, 입문자들을 위한 북쉘프 스피커에 먼저 관심을 기울여 본다.
작은 북쉘프 스피커인 신제품 QX-1 과, 그보다는 조금 더 큰 QX-2를 받아보고 다소 의외라는 생각을 했다. 흔한 표현으로 나는 이 제품을 받아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는 표현과 비슷하다.
만듦새라던지 물량의 투입이라는 것이 항상 좋은 음질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 스피커는 아마도 유사한 가격대에서 접해본 그 어떤 스피커보다도 과감한 물량투입과 멋진 만듦새로 만들어진 스피커일 것 같다.
그 이유를 시각적으로 몇가지 확인해 볼 수 있다.
미션 스피커가 추구하는 음색은 절대로 딱딱하거나 명징한 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굳이 애써서 명징하고 정교한 음을 내야 한다고 고집하지도 않으며 과도하게 화려하고 강한 음을 내려고 하지도 않는다. 미션 스피커가 추구하는 음색은 지극히 영국적이며 소프트하면서도 밸런스감 좋고 온화하면서도 섬세하고 근사한 음색이다. 그러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스피커가 진동을 견디기 위한 단단한 만듦새는 당연스럽다. 그 근거는 QX-1의 경우 5인치 우퍼 유닛이 탑재된 스피커인데, 유사한 5.25인치 우퍼 유닛이 탑재된 스피커들에 비해 스피커의 무게가 많게는 2KG에서 적게는 1KG정도 더 무게가 무겁다. QX-2의 경우는 저렴한 가격임에도 1개당 무게가 무려 8.8KG이나 된다. 이정도 가격대 스피커치고는 굉장히 무거운 무게다. 스피커 유닛의 크기가 동일한 상황에서 무게의 대부분은 사실 스피커통때문인데, 그만큼 스피커통이 불필요한 울림이 적도록 무겁고 단단하게 만들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불필요한 울림을 줄이는데는 상판과 바닥에 알루미늄 배플을 사용한 것도 효과적이다. 진동은 가볍고 약한 소재에서 진동이 일어나서 반대로 무겁고 단단한 쪽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미션 QX 시리즈는 스피커의 윗쪽 배플과 아랫쪽 배플에 나무보다 더 단단한 소재인 알루미늄 배플을 이용하여 진동을 모아주고 거기에서 해소를 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인클로져 자체의 진동을 줄일 수도 있으면서 제작자가 원하는대로 진동을 이용할 수도 있게 된다. 불필요한 진동이 유독 많이 증가하게 되는 모서리쪽은 다부지게 라운드 처리를 했다.
이 모든 것들이 이정도 가격대의 스피커들에서는 없었던 제작법이자 만듦새이다.
뿐만 아니라, 소리를 직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스피커 드라이버 유닛도 이 가격대에서는 구경해 보기 힘들었던 링돔 트위터를 탑재하고 있다. 고음을 재생하는 트위터에 사용된 링돔 트위터는 진동면의 중간을 접어서 진동을 짧고 더 빠르게 함으로써, 일반적인 소프트 돔 트위터가 재생하지 못했던 초고음의 재생이 가능해지며, 같은 대역을 재생하더라도 좀 더 생생한 음을 효과적으로 재생할 수 있게 된다.
아직까지 40만원 미만에서 구입할 수 있는 스피커 중에서 이런정도 구성의 스피커가 있었는가?
미션스피커가 이번 QX 시리즈는 뭔가 작심을 하고 도전적인 제품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단번에 기대했던 흡족한 음질의 선사하다
만듦새나 물량 투입부터가 신뢰가 느껴진다. 지극히 밸런스감이 우수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음악적 텍스트를 재생하기 위한 스피커다. 영국에서는 가장 많이 매칭될 법한 아캄의 입문기를 물려서 음악을 재생해 보니 단번에 기대했던 음질이 기분을 흡족하게 한다.
가격은 같지만 왠지 한 그레이드 더 고급스피커같은 느낌
청음평에서는 다소 단호하고 냉담하게 평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정말 잘 만들어진 스피커다. 과거에 내가 알고 있던 30~40만원대 스피커의 그레이드가 이렇게 높아졌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혹은 생각을 바꾸자면, 60~70만원정도나 혹은 100만원 이상에서나 경험할 수 있었던 완성도가 이정도 가격대에서 가능해지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한 현상이다.
위의 청음평과는 별개로 이 스피커는 가격에 비해 밸런스적인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스피커다. 밸런스가 좋다는 의미는 단순히 모니터적인 밋밋한 성향이라기 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소리를 내기 위한 음의 스케일감이나 깊이감이 좋은 음을 재생한다. 거기에 영국적인 중음의 예쁜 느낌이나 섬세함, 단백함이나 산뜻함의 표현력을 매우 잘 표현하고 있다.
북쉘프 스피커 기준으로 평가하자면, QX-2는 제법 깊이감 있고 웅장한 음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아마도 QX-2라면 거실에서도 가볍지 않은 음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소형 북쉘프 스피커인 QX-1은 방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QX-2에 비해서 오히려 더 생글생글하고 더 중음이 잘 들리는 음이 특징이다. QX-2가 중저음까지 다부지게 내주는 성향이라면 QX-1은 저음을 우선하기 보다는 중음의 생기 발랄함을 좀 더 우선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앰프를 잘 물려서 매칭하면 가격대비 아주 준수한 음질을 감상할 수 있다.
음악을 감상하는 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음악을 마음 따뜻하게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미션 스피커의 분명한 튜닝 컨셉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입문용 스피커 시장의 화끈한 경쟁의 불을 더 격렬하게 타오르게 하는 주범이 될 듯 하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Genaral Description | 2-way Bookshelf Speaker |
Enclousure type | Bass Reflex |
Transducer Complement | 2-way |
Bass Driver | 5" (130mm) Long Fiber |
Composite Cone | Composite Cone |
Treble Driver | 1.5" (38mm) Textile Ring Dome |
AV Shield | No |
Sensitivity (2.0V @ 1M) | 87dB |
Recommended Amplifier Power | 25-100W |
Peak SPL | 95dB |
Nominal Impedance | 8Ω Compatible |
Minimum Impedance | 3.9Ω |
Frequency Response (+/-3dB) | 55Hz ~ 24kHz |
Bass Extension(-6dB) | 48 |
Crossover Frequency | 2.4Hz |
Cabinet Volume (In litres) | 8.1L |
Height (On Plinth) | 280mm |
Width | 195mm |
Depth (with Terminals) | (250+5)mm |
Carton Size | 530 x 360 x 380mm |
Net Weight | 6.31kg/pcs |
Gross Weight | 14.24kg/ctn |
Genaral Description | 2-way Bookshelf Speaker |
Enclousure type | Bass Reflex |
Transducer Complement | 2-way |
Bass Driver | 6.5" (150mm) Long Fiber |
Composite Cone | Composite Cone |
Treble Driver | 1.5" (38mm) Textile Ring Dome |
AV Shield | No |
Sensitivity (2.0V @ 1M) | 88dB |
Recommended Amplifier Power | 25-120W |
Peak SPL | 95dB |
Nominal Impedance | 8Ω Compatible |
Minimum Impedance | 3.6Ω |
Frequency Response (+/-3dB) | 44Hz ~ 24kHz |
Bass Extension(-6dB) | 38Hz |
Crossover Frequency | 2.2Hz |
Cabinet Volume (In litres) | 13.5L |
Height (On Plinth) | 320mm |
Width | 220mm |
Depth (with Terminals) | (300+5)mm |
Carton Size | 568 x 410 x 430mm |
Net Weight | 8.80kg/pcs |
Gross Weight | 19.11kg/ctn |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사 | 제이원코리아 (02-706-5434) |
가격 | QX - 1 : 45만원 QX - 2 : 60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