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별도의 DAC는 왜 쓰십니까?

조회수 2018. 8. 16. 10:08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프라이메어 I35 DAC

적잖이 비싼 오디오 제품을 구매할 때는 직접 청음을 하더라도 더 혼란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사실상 남들이 하는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그것이 관례화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좋은 방법이 있더라도 먼저 경험한 분들이 해온 방식을 다시 신품이든 중고로든 동일하게 따라서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일반적으로 DAC도 별도로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신품이든 중고로든 DAC를 별도로 구입해서 사용하곤 할 것이다. 다만, 최근 5년 사이에 신제품 DAC라는 것이 나오지 않고 있다. 디지털 제품이 5년이면 한세대가 바뀌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중고로 구입하더라도 추천할만한 DAC의 종류라는게 그다지 다양하지가 못하다.


미드파이 중 국내에서 추천이 되고 있는 제법 음질이 좋다는 DAC 제품들이 신품 가격이 400만원대 제품을 가정해 본다. 그 제품들의 현재 중고 가격이 180~200만원가량이다. 그런데 그 제품들의 출시 시기는 대부분 2013년이다. 출시된지 5년이 지난 것이다. 중고로 구입하면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당장에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A/S를 받지 못한다는 변수도 있으며, 그 문제가 아니더라도 출시된지 5년이 넘어가고 10년이 가까워지다 보면 이상이 없는 제품도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아는 지인의 경우는 이정도 가격대의 가장 대표적으로 인기가 좋았던 DAC 제품을 사용하다가 얼마 전에 수리비가 200만원 가까이 들었다고 들었다. 중고 시세와 동일한 수리비를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고장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디지털 제품이 출시된지 5년이 지나고 나면 최근 제품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지는 것이다. 다른 오디오 제품은 별로 그렇지 않더라도 유독 디지털 DAC 제품의 발전은 날로 눈부신 듯 하다.


그렇다면, 이 중고 DAC를 이용하고 앰프도 역시 한때 유명했던 고급 앰프를 중고로 매칭한다고 가정해 보자. 소위 중가의 미들클래스 앰프라고 가정해 보도록 합시다. 그렇지 않아도 풀레인지의 사용기/평점 란을 보면 과거에 국내에서 그나마 최고로 인기가 좋았다는 중가의 앰프들에 대한 평가를 다시 정리해 놓았다. 그렇게 소개되고 있는 과거의 중급의 앰프들도 현재 중고로 구하게 되면 그나마 너무 오래되지 않은 제품들의 가격이 170~300만원정도 된다. 유명한 제품이라도 너무 오래된 제품은 거의 10년이 된 제품도 있고, 그나마 가장 최근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들이 3~4년 정도가 일반적인데, 그런 제품들의 중고 시세가 180~260만원 선이다.


상태가 좋은 중고 제품을 선별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겠지만, 그런 중고 제품을 찾아서 좋은 가격에 구입하는 것도 굉장히 수고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오래된 제품이면 고장이 날 확률도 당연히 높아진다. 이렇게 수고를 감수하면서 중고로 구성하게 되면 앰프와 DAC를 따로 구입하는 비용이 360~500 만원정도가 된다. 중고로 발품, 시간품 팔고 지방과 수도권으로 몇시간씩 운전하고 해서 구해야 될 수도 있을것이다.


중고로 앰프와 DAC를 구입했을 때의 비용은 360~500만원, 이러한 구입 방법이 그다지 매력적인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중고로 구입했을 때, 신품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한달여 전쯤에 잘 알고 지내는 지인으로부터 DAC가 고장이 났는데 보드를 교체해야 된다고 안내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수리 비용이 너무 비싸게 나왔는데, 뭔가 다른 방법이 없느냐는 문의였다. 유명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활발하게 게시판 활동을 하시던 분이었다. 대략 수리비가 중고로 해당 제품의 거래 가격만큼 나온다고 하더군요. 수리를 해야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이 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동일한 400만원대 비용을 투자해서 프라이메어 I35 나 캐리오디오 SI-300.2D 신품으로 시스템을 바꾼다고 가정해 보도록 합시다. 조건에 따라서는 오히려 신품 앰프쪽이 더 저렴할 수도 있겠다.


무조건 신품의 구입만을 부추기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조건에 따라서는 가성비도 더 높이고 고장에 대한 안정성 문제도 보장을 받으면서 최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한번쯤 생각해 보고 따져볼만한 문제이다.


최신 PC-FI 제품이나 PC, 네트워크 제품들과의 호환성도 좋으며 고장이 나더라도 한동안은 무료 수리 및 교환이 보장되며, 무상 A/S 기간이 지나더라도 부품이 없거나 생산이 중단되어서 수리에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적다.


그리고 왠만한 성능에서는 앰프와 DAC를 일체화 시켰을 때의 장점이 또 한가지 있다. 투자를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DAC와 앰프간에 연결해야 되는 인터커넥터 케이블 비용과 파워케이블 비용이 아껴지게 된다. 이 비용도 적게 보더라도 대략 30만원이 된다. 그 비용은 아껴서 신형 앰프에 연결되는 파워케이블이나 USB케이블이나 디지털 케이블에 더 투자를 해서 음질을 향상시키거나 오히려 그 비용을 아낄 수도 있으니 가성비 측면에서도 이득이다.

▲ Onkyo A9000R

그런데 아직까지는 분리하는 것이 더 음질적으로 좋다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실제로 얼마 전까지는 그게 맞았다. 내장 DAC가 좋은 제품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온쿄 A-9000r 의 출시와 함께, 200만원 미만 앰프의 내장 DAC가 수준급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으며, 캐리오디오 SI-300.2D가 출시되면서 중가의 오디오에서도 내장 DAC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인티앰프 성능을 캐리 SI-300.2D정도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100~200만원 정도의 DAC까지 처분하고 캐리앰프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업그레이드를 하더라도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DAC를 처분한 비용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니, 앰프는 더 성능이 좋은 신품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추가 비용은 별로 들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프라이메어 I35의 내장 DAC가 바로 과거의 독립된 400만원대 DAC만큼 성능이 좋거나 혹은 그보다 오히려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는 내장 DAC로 기억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질문을 던져 본다.


중간에 연결하는 추가적인 케이블을 제외하더라도, 중고 가격으로 370~500만원으로 구입한 과거의 중가 앰프와 출시된지 5년 된 DAC 제품의 매칭..


그 DAC를 굳이 독립해서 사용해서 좋은 점이 무엇인가? 굳이 그렇게 해서 180~400만원가량을 더 들여서 독립된 DAC를 구입했을 때, 과연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고 할 수 있는가?


놀라운 성능의 자체 내장 DAC

▲ AKM사의 AK4490 칩셋

최근 32bit 지원 DAC 제품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DAC칩은 AKM사의 AK4490입니다. 예컨데, ESS사의 ES9016정도의 칩과 비슷한 급의 칩이다.


그런데 프라이메어 I35에는 이보다 2단계 상위의 칩인 AKM사의 플래그쉽 칩인 AK4497이 탑재되었다. 일반적으로 칩만 가지고 음질을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무시할 수도 없는 부분이다.


프라이메어 I35의 내장 DAC는 앰프가 추구하는 음색과 동일한 성향으로, 함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도록 설계된 듯 하다. 앰프에 아날로그 입력을 통해 다른 신품가 400만원대 DAC와 연결하여 비교를 하더라도 프라이메어 I35의 내장 DAC가 오히려 음의 투명도나 선명도나 정교함 등은 더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프라이메어 I35가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음의 정교함이나 투명도, 엄청난 음의 이탈감과 뛰어난 이미징 표현 능력, 뛰어난 해상력과 군더더기 없이 말끔한 음을 재생하려는 것과 정확하게 일맥상통하는 성향과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 Primare I35 내부 DAC 부분

기본적인 성향 자체가 워낙 음의 투명도가 뛰어나고 군더더기 없이 개방감과 이탈력이 뛰어난 성향이긴 하지만, 다소 가벼운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음색이 다소 가볍고 얇은 특성은 공간과 스피커의 매칭을 통해 해결할 문제이며, 오히려 공간과 스피커의 매칭에 따라서는 이러한 음의 얇으면서도 깔끔한 느낌이 오히려 장점이 되도록 매칭할 수 있다.


결국 이 앰프와 내장 DAC는 정확하게 추구하는 컨셉에 따라 두텁고 무거운 음색의 오디오 시스템, 저음이 많은 스피커와의 매칭, 그리고 제한된 공간에서의 탁 트이고 정교하고 미려한 음을 만들기 위한 컨셉트의 앰프와 DAC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내장 DAC는 그러한 음을 만드는데 있어서 매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소한 출중한 해상력을 기반으로 한, 음의 정교함이나 디테일, 음의 이미징과 미려함이라는 측면에서는 실제로 신품가 400만원대 단품 DAC와 비교해도 더 우수할 수 있다.


최고 메이져 브랜드 스피커들을 이용한 최고 매칭 소개
최고 인기 스피커들의 전투력을 +3, +4 시켜준다

▲ 우퍼 유닛이 2개 이상있는 3way 스피커가 일반적으로 균형감 있고 대역 밸런스가 우수하다 (사진은 Focal Aria 948)

가장 명확하게는 우퍼 유닛이 2개 이상 있는 3way 스피커. 개인적으로 이러한 스타일이 가장 균형잡히고 대역 밸런스가 우수하며, 어렵지 않게 전대역을 왕성하고 깊이감 있게 재생해 주는 스피커라고 생각한다. 물론, 결국은 매칭을 잘 해야 되며 항상 무조건 그걸 보장해 주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이제는 다들 이해하셔야 될텐데, 스피커는 절대로 혼자서는 소리를 내지 못한다.

이러한 스피커는 대체로,


다인오디오
B&W
FOCAL
모니터오디오
KEF

그리고 이러한 스피커 업체들이 세계 스피커 매출의 대부분을 좌지우지하는 글로벌한 업체로 성장한 것도 다 그런 이유에 있다. 구성 좋은 스피커를 잘 만들어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기본적으로 저음이 많은 것이 부담스럽거나 저음이 많아서 음질이 지저분해지는 것을 개선하고자 할 때, 위에 소개된 브랜드 외에도 ATC, PMC, 프로악 등의 스피커들도 효과가 기대 이상일 수 있다. 물론, 중저음을 깔끔하고 개선시키고 소리의 톤을 아래보다는 위로 올리면서 음의 정교하고 미려하게 만들기 위한 용도일 때다.

예컨데,


다인오디오 X38, X44
다인오디오 FOCUS 340, FOCUS 380
포칼 소프라2
모니터오디오 SILVER 300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PL-200Ⅱ
B&W CM9, CM10
B&W 804, 803


등등..

3way 방식이어서 공식적으로는 2way보다 나쁠 이유가 없고, 모두 스피커라고 하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제작사들이다. 소위 고전 시대를 지나 현대 시대에 들어서 세계 스피커 시장을 지배한 브랜드들이다. 그러니 스피커를 제작하는 기술이 없는 회사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저 트렌드와 지향하는 노선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


유닛 제작으로도 세계 최고의 명성을 갖고 있으며, 만듦새나 상품성에 비해서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다. 가격이 비싸지 않다는 것은 특정 다른 브랜드를 평가절하하는 발언이 아니라 성능과는 무관하게 그저 방금 설명한 영역들 비교했을 때, 다른 유명 스피커들과 비교하면 구성이나 만듦새, 상품성에 비해 그다지 비싸지 않다는 것이다.


이 스피커들이 동가격대에서는 가장 올라운드적이면서도 평균적인 성능이 뛰어나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모든 제품에는 아무리 명성이 자자하고 남들이 추천을 많이 하는 제품이라도 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그 단점을 극복시키고 장점은 더 살릴 수 있는 매칭이라면 우리가 기대하지 못했던 획기적으로 뛰어난 음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스피커들을 이용해 어떻게 단점은 극복을 시키고 장점은 극대화 시킬 수 있을까?


올라운드 스피커가 가질 수 있는 단점은 극복시키고,
있는지도 몰랐던 가능성을 발휘시키자

▲ Bowers & Wilkins CM10

우퍼가 2개 있는 3way 타입 스피커.

좀 더 범위를 넓게 보자면, 중저음의 응집력이나 밀도감이 좋은 스피커들..

가격과는 관계 없다.

예컨데,

다인오디오 Excite X38, X44, FOCUS 340, FOCUS 380
B&W CM9, CM10, 804, 803 등등
FOCAL 소프라2, 소프라1
모니터오디오 Silver 300, 플래티넘 PL-200Ⅱ
이 스피커들이 극복해야 되는 단점이나 변수는 무엇일까?

전형적인 올라운드 스피커이고, 전형적으로 대역 밸런스도 좋고 전형적인 3way 타입의 스피커이면서 앰프가 힘이 약해도 중저음도 잘 나오는 스피커다. 그런데 좀 더 여유롭게 중저음도 잘 나오는 스피커가 집에서 그다지 크지 않은 볼륨으로 들으면, 중고음의 생생함은 줄어들고 중저음은 불어나고 밋밋해지면서 답답한 음을 내는 경우가 많다.


오디오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음질이 변화되고, 스피커의 경우도 다양한 변수에 의해 실제 성능보다 한참 떨어지는 음을 내기도 하는데, 그것을 개선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고 찾아야 한다.


이 스피커들은 분명 가성비가 좋은 스피커들이며, 분명 해당 가격대에서 특별히 흠 잡을 것 없는 기본기가 매우 뛰어나고 성능 좋은 스피커이다. 만약, 스피커의 브랜드에 따라 어떤 스피커는 원래의 음색이 너무 진득하다는 이유로, 또 어떤 스피커는 음색이 너무 밋밋하고 평범하다는 이유로, 또 어떤 스피커는 음색이 너무 경직된다는 이유로 별로일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음색에 따른 평가와 선호도는 굳이 해당 스피커들의 고유한 음색의 단점만 부각되는 매칭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갖고 있거나 혹은 그런 경험만을 한 유저들의 이야기를 믿는 분들의 이야기다.

▲ Focal ARIA 948

마치 이런 스피커를 그다지 넓지 않은 곳에서, 성능이 좋다는 부피가 크고 중저음이 잘 나오는 평탄한 성향의 앰프를 물려서 사용했을 때의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다시 해석하고 강조해서 이야기 하자면, 밸런스감이 좋고 성능이 좋다는 앰프를 물렸는데 오히려 더 음질이 엉망이 되었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에서 볼륨도 그다지 못 올리는 상태에서 중저음만 부각이 되었기 때문이다. 스피커 자체의 밸런스는 지극히 중립적이고 기본기가 뛰어나며 올라운드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스피커인데, 오히려 거기에 성능 좋고 밸런스감 좋고 중저음 잘 나오고 힘도 좋은 앰프를 물렸는데 음질이 엉망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유는 몇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오히려 밸런스 좋고 중저음 잘 나오고 성능 좋은 앰프를 물린 것이 오히려 악영향이 되는 경우도 있다.


왜냐면, 중저음이 잘 나오는 스피커를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에서 혹은 볼륨을 많이 올리지 못하는 곳에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소리들은 높은 음역대일수록 스피드가 빠르며, 낮은 음역대의 음일수록 속도가 느린 음이다. 이 속도라는 측면을 쉽게 이해하려면 각 스피커 유닛에서 소리를 내는 방식을 이해하면 쉽다. 더 높은 음역대인 중고음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진동판이 더 빨리 진동해야 높은 음역대의 소리가 나오고 낮은 음역대일수록 넓고 큰 유닛이 느리게 움직이게 된다.


이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앰프와 같은 매칭기기인데, 그 매칭된 기기가 조절해 주는 속도에 따라 중저음이 더 느리게 재생될 수도 있고 중고음이 더 빠르게 재생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일반 가정에서 위에 소개한 스피커들에 일반적으로 중립적이며 밀도감이 좋으며 중저음이 꽤 나와주는 앰프를 연결하게 되면 오히려 중저음이 더 느리게 재생이 되게 되고, 중고음까지도 전체적으로 그 스피드가 낮아지게 된다. 반대로 중고음만 짜릿하게 내주고 소리의 선이 다소 얇고 가볍게 재생되는 스피커에는 두께감이 있고 밀도감이 있고 중저음이 잘 나오게 하는 앰프 조합이 잘 맞는 것이다.


그리고 충분한만큼의 저음을 재생하는 스피커에 그렇지 않아도 중저음이 적지 않은 상황인데, 거기에 또 중저음이 많아지게 되는 앰프를 물리게 되면 중저음이 공간 안에서 벽이나 모서리에서 반사가 되는 반경이 더 넓어지게 된다. 중저음이 더 느리게 재생된다는 것은 우퍼 유닛에서 저음이 재생될 때, 그리고 통울림이 일어날 때, 그 파형이 더 크게 발생된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파형이 벽에 반사가 될 때마다 그 비율만큼 더 크게 또 다시 반사가 되게 된다. 그래서 중저음은 더 늘어나고 더 길게 재생되고 거기에 비례하여 높은 대역의 중고음의 스피드도 더 떨어지게 된다.

쉽게 말해서,
스피커도 지극히 밸런스가 좋은 스피커고,앰프도 지극히 밸런스가 좋은 앰프인데,
정작 그 두가지를 조합해서 국내 가정의 대략 20~40평대 아파트에서 사용하게 되면 소리가 답답해진다는 것이다.
  • 다인오디오는 답답하고 저음이 진득거려서 락음악이나 클래식에 힘들다고 한다 .
  • B&W는 중음역대 주파수가 약해서 보컬곡이 심심하다고 한다 .
  • 모니터오디오는 저음이 많거나 경직되고 뻣뻣하다고 한다 .
  • PMC의 음은 의외로 기대보다 선명하지 않은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해결이 가능하다.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굳이 그러한 단점이 살아나는 매칭을 했을 경우에....

다른 말로, 그 단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안다면, 굳이 단점이 부각되는 매칭을 고집해서, 해당 제품이 단점이 있다고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중립적인 성향이 오히려 답답한 성향이 될 수 있다.

▲ 중립적인 성향, 묵직하지도 튀지도 않는 무난한 성격의 매칭은 그 자체로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

과연 어떤 것이 중립적이고 균형잡힌 사운드인가? 오디오를 제작하는 회사들에서는 무향실에서 정교한 측정 장비를 이용해서 밸런스가 평탄한 오디오 제품을 생산할 것이다. 그런데 완벽한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그러한 검증 과정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다른 견해가 있을 수도 있다.


그 제품들은 사실 대부분은 아파트 혹은 개인 주택의 거실에서 사용된다. 아마 50%정도는 그럴것이다. 거실의 구조와 층고의 높이정도는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거기가 방음이 잘 되어 있는 무지향실은 아니다. 그러니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무지향실에서 측정한 수치가 실제 소비자가 사용할 때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는 돈을 지출하면서 확실하게 이해하고 유념해야 될 것들이 있다.

아파트 거실이나 서너평 정도의 밀폐된 공간은 방음이 잘 되어 있는 무지향실이나 전문 청음실이 아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가 구분해야 되는 것은 전문 청음실이나 방음이 잘 된 넓은 공간을 기준으로 하는 밸런스가 아닌, 실제 가정에서 어울릴 수 있는, 그리고 실제 가정 공간에서 좀 더 유쾌하고 유익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음질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된다.


그렇다고 프라이메어 I35 같은 앰프가 무조건 최고의 제품이라는 유치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잘 아시다시피 오디오 칼럼리스트나 평론가는 오로지 한가지 제품만 추천하거나 호평하지 않는다.


다만, 프라이메어 I35를 극찬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대부분의 오디오 제품이 가지고 있었던 일률적인 식상함, 해결하기 어려웠던 매칭상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성향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현대적인 고성능 스피커를 매칭함에 있어서 비슷한 가격대의 중립적 성향의 앰프들은 그러한 고성능 스피커들의 음을 무디게 만드는 식상함이 있다. 고성능 스피커가 추구하는 극도의 투명함과 극도의 입체감이나 정교함을 무디게 만들고, 저음을 평범하고 답답하게 만드는 매칭상의 아쉬움이 있기도 한다.


그렇지만, 프라이메어 I35는 그러한 식상함이나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다.


더군다나 프라이메어 I35에 탑재되는 내장 DAC는 상당한 고성능으로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대 DAC와 비교해도 될만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굳이 이정도 가격대의 DAC를 추가 케이블 비용까지 써가면서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300~400만원대 DAC들 중에서 음색적인 차이로 선호도 차이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보다 분명하게 더 좋은 음질이 보장되는 DAC가 신품가격으로 500만원 미만에 그다지 많지는 않다.


물론, 취향과 매칭조건, 환경적인 요소가 작용되는 오디오 매칭은 뭐든지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청음회장이나 오디오샵에서 청음해본 결과로 밸런스를 논하는 것은 스펙이 좋은 직원이 일도 잘하더라는 원론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원론적인 이야기가 틀린 이야기라는 말은 아니지만, 그 원론적인 이야기를 항상 진리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말 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스펙이 좋은 직원보다는 오히려 원리를 잘 이해하고 즐기는 사람이 더 일을 잘 할것이다. ^^


프라이메어 I35가 바로 오디오적 센스가 돋보이는 현대적 고성능 스피커들에 잘 어울리는 재치있는 고성능 앰프라 할 수 있다.


일반 가정 환경에서는 이 음질이 해답일 수 있다
가정에서는 중저음은 늘어나고 중음의 두께와 볼륨감도 늘어난다

아파트나 공동주택이 아닌, 별도의 청음실을 운용하거나 혹은 단독 주택에서 가족들과 불평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라면, 프라이메어 I35 같은 성향보다는 캐리 앰프의 성향이나 빈센트오디오의 성향이 더 잘 맞을 수 있다. 이 이야기는 프라이메어 I35가 출시되기 한참 전부터 본 필자가 직접 오랫동안 주장해 오던 이야기다.


그렇지만, 볼륨에 제약이 있고 공간이 그다지 넓지 않은 곳에서는 의외로 프라이메어 I35의 성향이 생각치도 못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저음은 중량감이나 깊이감도 중요하지만 실제 가정에서는 오히려 그것보다 저음의 순간적인 치고 빠지는 다이나믹과 단단함, 그리고 저역에도 해상력이 중요하다. 저음의 질감은 적당한 밀도와 단단함, 깔끔한 해상력과 치고 빠지는 다이나믹 능력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고, 중음이나 고음은 얼마만큼 빠르게 짜릿하고 생생하게 뻗어주는지, 이탈해 주는지, 펼쳐나와 주는지를 파악한다.


사실 이런 성향이 매칭상으로는 부드럽고 진득하고 그윽하고 올드한 스타일의 소리와는 잘 맞지 않는다. 소위 빈티지 스타일이라거나 포근하고 부드럽기만 한 스타일의 음을 만들고자 한다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여러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이지만, 실제 가정 공간에서는 7:3 정도의 비율로, 그윽하고 부드러운 것보다도 생생하고 입체적이며 투명하고 뚜렷한 음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리고 어차피 일반 가정에서는 저음의 양감은 좀 더 늘어나고 저음의 재생시간도 더 길어지며, 저음의 반사와 부스팅이 더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결국은 앰프의 매칭은 저음을 더 늘려주는 매칭보다는 더 깔끔하고 더 단단하고 순발력 있게 만들어 주는 매칭이 잘 어울리는 경우가 있다.


한가지 전제가 있다면, 스피커 자체의 저음 재생력이 양감이 쉽게 그리고 다이나믹하게 나와주는 스피커가 유리하다.


쉬운 예로, 톨보이 스피커라 하더라도 6인치나 6.5인치 수준의 우퍼 유닛을 한 개만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들이 있다. 이런 스피커들이 의외로 저음의 양감이 많지 않고 아래로(낮은 음역대 및 정말로 바닥에 깔리는 느낌의 저음) 떨어지는 저음을 잘 못내는 경우가 많은데, 굳이 그런 스피커만 피하면 된다.

▲ 풀레인지 유닛 1개만을 장착한 Voxativ 의 Zeth 톨보이스피커

중저음의 볼륨감을 늘리고, 소리 끝을 부드럽게 하는 건 어렵지 않다

아마도 실제 청음 상황에서 프라이메어 I35의 음이 다소 앙상하고 차갑고 부드러움이나 음악적인 볼륨감이 너무 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현재까지 청음회 및 방문객에게 이 앰프가 기존의 다른 앰프에 비해 다른 점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매칭하여 청음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가능한 앰프가 가지고 있는 스피드와 정확한 통제력이라는 측면을 더 부각해서 청음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중고음은 부드러워야 되고 두께감이 있어야 하며, 중저음은 풍부하고 중후한 음을 듣고자 하는 분들은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취향에 따라서는 당연히 이 앰프의 음색 특성이 아예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웅장하게 중저음이 많고 강하게 재생되는 앰프일수록 소리의 끝이 잘 바뀌지 않지만, 반대로 이렇게 소리의 스피드가 빠르고 생생한 음일수록 소리의 끝을 바꾸는 것이 쉽다. 그래서 청음회에서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일단은 프라이메어 I35의 음이 다른 앰프들과 비슷한 부분을 들려주기 보다는 다른 부분을 먼저 들려주는 것이다.


예컨데, 앰프 자체에서 음의 밀도감이 있고 중저음을 강하게 재생해 주는 캐리 앰프나 패스 앰프의 경우는 그 앰프 자체의 음색이 매칭을 바꾸더라도 잘 변하지 않게 된다.

▲ Primare I35

그렇지만, 프라이메어 I35 같은 경우는 케이블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소리의 끝을 쉽게 바꿀 수 있게 된다. 어려운 말을 한다고 필자의 말 자체를 모두 부정하지는 말아주길 바란다. 소리의 끝이라는 것은 높은 음역대의 끝을 말한다.


더 이상의 음이 과도하게 말끔해지는 것을 지양한다면, 당연히 일반적인 은도금 선재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두께가 두껍거나 소위 동선 중에서도 강심선이 있는 선재보다는 심선의 수가 많은 케이블로 매칭하면 금새 소리의 끝의 자극은 줄어들게 된다. 물론, 소리의 끝과 소리의 세심한 촉감이 바뀌는 것이지, 소리 전체의 톤이 완전히 바뀐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러한 케이블 매칭만으로도 소리의 잔향을 약간 더 늘리고, 약간 더 부드럽게 만들고 소프트하고 섬세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UPFD 2 2 x 150W 8 ohms / 2 x 300 4 ohms>
XLR 2 x stereo pair analog inputs
RCA 3 x stereo pair analog inputs
1 x stereo pair analog LINE output 1 x stereo pair analog LINE output
1 x stereo pair analog PRE output 1 x stereo pair analog PRE output
2 x digital input 1 x digital output 2 x digital input 1 x digital output
USB-A 1 x digital input
USB-B 1 x digital input
Toslink 4 x digital input
RS232 outboard system control port
Ethernet x 2
12V Trigger 3.5 mm output
DAC AKM AK4497
Prisma control and connectivity
Dimensions 430 x 106 x 420 mm (WHD)
Weight 11 Kg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470만원
추천 기사
프라이메어 르네상스를 꿈꾸다 - 프라이메어 I35 DAC
Class D 앰프는 과연 앰프의 미래가 될 수 있는가 ? - 프라이메어 I35, 중가 앰프의 정점을 찍다.
스칸디나비아의 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 7평 공간에서 진행한 프라이메어 I35 동영상 리뷰
Class D 앰프의 패러다임 대변화 - 프라이메어 I35 DAC 인티앰프 간담회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