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VS 금속 - 누가 더 좋을까?

조회수 2018. 6. 27.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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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디자인과 재질에 따른 특성 고찰

스피커 디자인에 따른 오해와 진실 !!!

■ 클래시컬하게 생긴 스피커는 클래식에 좋은가?


■ 역시 스피커라면, 사각형 나무통에 천연 나무색 스피커가 제대로 된 고급 스피커인가?


■ 반듯하지 않고 곡선 디자인에 현대적 소재가 눈에 띄는 스피커들은 클래식 음악에 별로이고 음악성이 떨어질까?

 

■ 유닛이 줄줄이 여러개 사용된 스피커는 AV용 스피커인가?


■ 작은 볼륨에서 클래식 듣기 좋은 스피커는 어떤 스피커가 좋을까?


옛날 방식의 나무로만 만들어진 스피커는 고급 음악용 스피커고,

색상이 들어가고 현대적 디자인의 스피커는 AV용 스피커인가 ??

▲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포칼의 유토피아 시리즈 (좌), 네모 반듯한 디자인에 원목 색상을 그대로 적용한 PMC의 Twenty 시리즈 (우)

여기서 말하는 옛날 방식이라는 것은 현대적인 소재인 메탈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인클로져의 모양을 음향적으로 조절하지도 않고 그냥 사각 박스형태로 일반 나무만 사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오로지 나무로만 만들어서 별도의 디자인상의 기교를 부리지 않고 사각형 네모난 박스로 만들고 별도의 색상도 넣지 않고 오로지 나무 색상 그대로 제작한.... 엄밀하게 굳이 따지자면 가장 제작비가 적게 드는 과거로부터의 일반적인 방식이다. 그렇게 클래시컬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스피커는 음악성이 좋은 HIFI용 스피커이고 거기에 색상을 더 다양하게 넣고 모양을 좀 더 변형을 시키면 AV용 스피커같다고들 말했었다.


그리고 AV용 스피커들이 순간적으로 저음을 좀 많이 내줘야 된다거나 하는 등의 성능을 요구하다 보니 우퍼 유닛이 좀 많았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크기는 크고 우퍼 유닛도 많이 들어가고 그렇게 만들어졌었던 것이다.


과거에는 그렇게 만들어진 유닛 여러개 달린 스피커들이 정말로 AV용으로 많이 사용이 됐었기 때문에 급하고 싸게 많이 만들었었다. 그래서 그러한 디자인의 스피커들이 많이 흔해지고 그렇게 급하게 저렴하게 많이 만들다 보니 성능도 별로고 음질도 별로 고급스럽거나 감성적이지가 않아서 그런 디자인의 스피커들을 싸잡아서 AV용 스피커, 혹은 AV성향의 스피커라고 해서 음악 듣는 분들은 상당히 평가절하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 엄밀하게는 그때는 그게 일반적이었고 AV용 스피커와 HIFI용 스피커의 감성적 음질이 좀 다르다는 것이 어느정도 틀린 이야기도 아니었다.

▲ 저렴한 AV용 스피커 세트 중 하나인 미션의 MX 시리즈. AV용 스피커라고 해서 단순하게 음악성이 좋은 Hi-Fi 스피커보다 나쁘다고 결정짓긴 어렵다.

그런데 정말로 저렴한 AV용 스피커와, 디자인이 화려하더라도 정말로 클래식같은 음악도 격조있게 재생하는 현대적 하이엔드 스피커도 구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디자인이 고풍적인 각그랜져나 그랜져XG처럼 나와야 고급 세단이고, 일본 고급 세단처럼 눈은 짝 찢어지고 앞 라인부터 뒷면까지 이어지는 곡선 라인이 돌고래처럼 유연하게 빠져 있는 그런 디자인은 애들이나 타는 유치한 디자인이라고 해야 될까? 그래서 그런 디자인의 차는 고급 세단이 아니라고 해야 될까? 정말로 디자인만으로 그렇게 선입견을 갖고 제품을 구분하면 그게 결과적으로 맞을 확률이 높을까?


유명하고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단순 사각통 스피커는 거의 없다

▲ 메이저 스피커브랜드 중 하나인 B&W 사의 플래그쉽 스피커 Nautilus 모델. 이정도면 스피커라기 보다는 거의 조형물에 가깝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볼 수 있는 스피커 회사들..


FOCAL, B&W, 다인오디오 등등..


모두 스피커의 뒷면을 동그랗게 곡선형으로 디자인하고 있다. 당연히 반듯하게 잘려진 나무를 붙이는 것보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오차없이 곡선형으로 만들려면 제작비가 더 많이 들고 제작 난이도가 높다. 이렇게 만드는 이유는 유닛의 후면에서 발생된 진동을 유닛의 후면에서 90도로 직접 반사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며, 각진 부위들이 겹쳐진 모서리에서 원치 않는 반사들이 발생하는 일이 줄이기 위함이다. 스피커는 어느정도의 울림통이 있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모서리쪽은 공간이 좁아지면서 짧은 시간 안에 반사가 많이 일어남에 따라 원치않는 음이 발생하게 되어서 현대 스피커에서는 지양하는 방식이다.


예컨데, 클래식 재생에 좋은 것과 과거의 제작법을 고수하는 것은 전혀 무관하다. 연주 자체는 오래된 악기가 더 좋을지 몰라도 그것이 디지털 상태로 녹음이 되었고, 녹음된 소스를 가장 정확하게 재생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첨단 기술이 동원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유닛 개수에 따른 음질 차이

▲ 유닛이 많으면 많을수록 적은것에 비해 성능이 떨어질 이유는 없다. 대신 유닛이 많으면 각 유닛별 제어가 힘들어진다.

유닛이 많을수록 제어하기가 좀 더 까다롭고 어려울 수도 있다.


단정적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가격이 같다면 당연히 2way보다는 3way가 더 낫다. 물론, 제작 기술과 물량 투입에 따라 최종 음질은 2way 방식이 더 좋을 수 있지만, 제작 기술이 크게 떨어지거나 물량투입이 크게 소홀한 상태가 아니라면 3way 스피커나 유닛이 더 많은 스피커가 2way이거나 유닛이 적은 스피커에 비해 성능이 떨어질 이유는 없다.


일부 스피커 브랜드의 경우는 싸지 않은 가격에 우퍼 유닛을 한개만 고집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게다가 2way 구성인 경우도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이런 경우는 스피커를 구동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지게 된다. 1인치의 트위터에서 재생되는 일부 높은 대역을 제외하고는 단 한개의 우퍼 유닛에서 모든 신호 대역을 재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례 이런 경우 스피커에 탑재되는 진동 유닛이 2개밖에 안되기 때문에 대역간 밸런스를 위해서 트위터와 우퍼 유닛이 붙어있을 수밖에 없는데, 딱 한개 있는 우퍼 유닛이 스피커의 상단에 위치하게 되면 그만큼 아래로 깔리는 저음은 허전해지게 된다. 그러한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스피커 사용자는 결국 중저음이 허전한 상태로 음악을 듣거나 반대로 음질을 만족스럽게 만들기 위해서는 스피커 가격대비 과도하게 앰프에 투자하게 된다. 앰프에 더 투자를 해야 상단에 탑재된 한개의 유닛에서 좀 더 힘있고 강한 저음의 재생이 가능해져서 저음이 허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작 기술이나 설계 능력이 비슷하다고 가정한다면, 일반적으로 가장 균형잡힌 유닛 배열 형태는 트위터 하나, 미드레인지 하나, 우퍼 유닛 하나 혹은 두개 정도가 가장 올라운드적이고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인기있는 하이엔드 스피커는 이런 경태로 유닛이 탑재되고 있고, 우퍼 유닛이 한개인 경우는 의례 대형 우퍼 한개를 탑재하거나 혹은 그보다 작은 우퍼 유닛 2개를 탑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퍼의 개수가 적거나 2way 방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성능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하이엔드급을 제외하고는 유닛의 개수가 적으면 오히려 구동이 어렵고 유닛의 개수가 많으면 구동이 쉽고 더 풍부한 음을 보장하기도 합니다.


디자인과 만듦새가 클래시컬하면 정말로 음질도 더 음악적인가 ?

▲ 클래식한 디자인과 나무소재로 유명한 프로악 (Proac). 사진 속 제품은 D30RS 모델.

부피가 큰 제품을 가장 눈에 잘 띄는 공간에 고정적으로 배치하고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디자인이라는 요소도 적잖이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감성적인 디자인만으로 음질이 좋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일 수 있다.

물론, 스피커의 디자인만 확인하고도 음질을 어느정도 추측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렇지만 그것은 감성적인 시각적 디자인이 아니라공학적인 만듦새를 확인하고 음질을 추측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각적이고 미적인 디자인과 음질은 무관하다.

예컨데, 스피커에 사용된 나무의 재질이나 밀도, 강도에 따라서 음질을 추측할 수도 있다. 혹은 진동판의 재질이나 두께, 무게라던지 엣지의 탄력성에 따라서도 어느정도는 음질을 추측할 수 있다. 스피커 인클로져의 디자인 형태가 사각형인지 타원형인지에 따라서도 어느정도 음질을 추측할 수 있으며, 부피는 필연적이다. 만듦새와 제작에 사용된 소재가 무엇인지에 따라 음질의 일부를 추측할 수는 있지만, 시각적인 디자인이 음질에 관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미적으로 예쁘다고 해서 무조건 성능이 좋다거나 마음씨가 좋다고 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


과거에도 오디오를 잘 모르는 분들일수록 비싼 스피커는 무조건 색상이 들어가 있는 스피커보다는 무조건 사각통의 나무 색상의 스피커를 선택하는 경향도 많다. 오디오를 잘 모르는 소비자일수록 스피커를 바라보는 일종의 로망같은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순수하게 나무로만 만들어진 커다란 스피커인 것이다. 색상도 나무 색상 그대로여야 되며 일체의 다른 치장이 없을수록 더 고급이며 더 감성적으로 좋은 스피커로 인정받는다.

▲ 입문용 진공관 앰프 중 하나인 오디오 스페이스의 AS-3i. 기술이 발달하여도 올드한 음질을 선호하는 사람은 여전히 존재한다. LP나 진공관앰프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다만, 이러한 이야기는 클래시컬한 디자인의 스피커가 종합적으로 음질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예컨데, 진공관 앰프의 경우는 소리 신호의 왜곡율이나 채널 분리도나 다이나믹레인지 특성 등이 현대적인 소재로 만들어진 앰프들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진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진공관 앰프가 계속 이용되는 이유는 소리의 정확도와는 무관하게 올드한 스타일의 음질을 선호하는 유저들이 있기 때문이다. 클래시컬한 디자인의 스피커들의 음질에 좀 더 호감을 갖게 되는 경우도 취향적으로 좀 더 올드한 음색을 좋아하는 이유때문이다. 객관적이며 현대적 기준으로 그 음질이 더 좋은 음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객관적인 것과는 무관하게 취향적으로 그러한 올드한 음질이 더 마음에 들 수는 있는 것이다.


이러한 스피커들은 울림과 배음이 좀 더 풍부하고 많으며, 단단하고 명징한 정교한 음보다는 잔향과 울림이 많기 때문에 화사하고 편안하며 산뜻한 음을 내는 경향이 많다. 그렇지만 이렇게 구조적으로 잔향과 울림이 많도록 만들어진 스피커는 장르를 많이 가리게 되는 단점이 있으며 현대적인 기준에는 음의 정교함이나 정확성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현대적인 기술력을 최대한 어필하는 스피커 제작사들은 소리의 정확성을 더 중시하기 때문에 과도한 배음이나 스피커의 울림을 배제하면서 스피커를 제작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소리의 정확성도 높이면서 감성적인 음질까지도 우수하게 만드는 것이 현대 스피커 제작의 과제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최근에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클래식 음악에 어울리지 않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 오히려 현대적 기술로 아주 잘 만들어진 스피커들의 경우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앰프를 약하게 사용하더라도 초광대역 재생과 순간 다이나믹 표현과 뛰어난 과도 응답 특성을 통해 장르를 가리지 않으면서 클래식 음악의 재생력도 대단히 뛰어난 스피커들을 찾아볼 수 있다.


디자인에 의해 음질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술에 의해 음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거 사각형 나무통 체리색 스피커들이 별로라는 이야기인가?

▲ 체리우드가 적용된 트라이앵글 사의 시그니쳐 Theta 북쉘프스피커.

반대로 사각통 순수 나무 색상 스피커들의 칭찬도 좀 해볼까?


이런류의 스피커들은 어지간해서는 딱딱하거나 경직된 음을 내지는 않는다. 그다지 비싼 앰프가 아니더라도 중저음이 잘 나와줘서 중저음이 허전하거나 중저음이 경직된 느낌이 나는 경우가 적다. 대체적으로 이런 스피커들이 사용하는 스피커 유닛들이 대부분 소프트 계열의 유닛을 사용해서이기도 하지만, 통 자체의 울림을 적절히 이용하다보니 소리와 소리 사이의 이음새를 통의 울림을 통해 메꿔주는 스타일이다.


그중에서 부피 대비 무거운 스피커들은 밀도감이 더 좋은 특징이 있고, 가벼운 스피커들은 동일 볼륨 상태에서 더 통의 울림이 쉽게 일어나다 보니 좀 더 개방적이고 화사한 톤의 음을 쉽게 내주는 특성도 있다. 우퍼 유닛이 한개밖에 없으면서 부피와 무게가 가벼운 스피커는 그만큼 중저음의 깊이감을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은 특성은 있지만, 그만큼 담백하고 중음에 밀도감에 좀 더 집중되어 있는 특성이 있다. 깊이감있는 중저음은 애초에 약간 타협을 하면서 중음의 재생력에 더 집중을 한 것이다. 저음도 너무 빈약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저음이 재생이 되었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매력이 있다. 이걸 강력라고 깊은 저음으로 만들려면 앰프값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


금속 유닛을 사용하는 스피커나 혹은 대부분의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스피커들은 더 음의 이탈력이 뛰어나고 저음은 더 단단하며 더 호쾌하고 더 명징한 음을 내기는 하지만, 고전적인 나무통 디자인을 고수하는 스피커들이 더 자연스럽고 더 포근하며 더 산뜻한 음을 내주는 경우가 많다. 소프트 재질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러운 나무통 디자인으로 적절한 통울림을 이용하는 스피커들이 좀 더 매끄럽고 네추럴하며 부드럽고 섬세한 음을 내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리고 동일한 나무색 사각통 스피커들끼리도 성향이 모두 동일한 것은 아니고, 북쉘프 스피커와 톨보이 스피커간에도 차이가 있으며, 부피 대비 무게의 차이도 있고, 우퍼 유닛의 개수에 따른 차이도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단순히 이러한 스피커 브랜드들이 소프트 계열의 진동판만 탑재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새롭게 개발된 고성능 스피커 유닛들을 탑재함으로써, 시대적인 고성능 지향의 요구에 맞춰가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점을 관대하게 보자면, 객관적인 성능의 차이라기 보다는 성향의 차이라고도 볼 수 있다.


사각형 나무통 디자인의 스피커는 분명 차별화 된 현대적 테크놀러지가 투입된 스피커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 하나로 오디오적인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고 하겠다. 사각형 나무통 디자인이라고 해서 음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레이드에 따라서는 사각형 나무통 디자인의 스피커도 대단히 매력적이며 황홀한 음을 내주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에서 하이엔드급에 속하는 스피커라면 그 나름의 노하우가 투입이 되었으며, 그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마력의 음질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그것은 브랜드마다의 음색 성향의 차이점으로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그것은 성능의 차이가 아닌 취향과 음색의 차이임이 인정되고 이해되어야 한다.


구동이 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의 하이엔드 스피커를 권한다

▲ 특출난 성향이 없는, 이른바 '무난한' 스피커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개성이 없는 오디오는 개성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일단 비싼 스피커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것이 좋다. 장르별로 스피커가 가린다는 것은 그다지 좋은 특성은 아니다. 잔향과 배음이 많은 스피커의 음이 감성적이어서 좋다면, 잘 만들어진 하이엔드 성향의 스피커는 그 잔향과 배음까지 녹음된 소스라면 대단히 자연스럽게 잔향과 배음까지도 감성적으로 표현해 주는 것이 바로 장르를 가리지 않는 고성능 스피커의 요구 덕목이다.


현대적으로 좋은 스피커라는 것은 녹음된 소스가 원치 않은 음을 과장시키거나 혹은 제어되지 않는 음을 내서는 안된다. 녹음 엔지니어가 계획하지 않았던 울림을 더 발생시키고 잔향과 배음을 좀 더 재생하는 것도 특정 장르나 특정 취향에는 긍정적일 수 있겠지만, 엄밀하게는 단점을 유발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특히, 전대역의 재생력이 균일한 것이 좋다. 저음이 특별히 더 많이 나온다거나 고음을 좀 더 강조하느라 종종 자극적인 음이 될 수 있는 것도 때로는 매력이 될 수도 있겠지만, 관련 기술이 충분히 발전된 요즘같은 때에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이렇게 전대역을 균일하게 재생하고 특정 대역에 치우침이 없으며 녹음 엔지니어가 의도한 그대로를 재생하는 스피커를 모니터적 성향의 스피커라고 하는데, 하이앤드 스피커 시장에서는 모니터적 스피커라고 해서 특별히 더 고성능이라거나 더 음악적인 스피커라고 분류할 필요도 없다.


최근의 고성능 스피커의 트랜드라는 것이 몇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최신 트랜드의 고성능 스피커의 간단한 요구 조건 3가지라면 무엇일까?

■ 전대역이 평탄하며 균일하며 고스란히 잘 재생할 것


■ 평탄함에 더해서 약간 더 투명하고 약간 더 미려한 음을 내줄 것


■ 구동이 쉬울 것

너무 모니터적이기만 한 스피커들은 스피커 자체는 다소 심심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모니터적이라는 스피커들이 대체적으로 매칭을 할 때는 앰프나 소스기나 케이블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구동도 소위 강하게 해야 되고 매칭기기들로 하이엔드적인 음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의 트랜드라면 구동이 쉬워야 가능한 무리가 되지 않는 비용으로 어렵지 않게 좋은 음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음질에서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기왕 고급 오디오를 사용한다면 단순히 밸런스만 좋은 음질에 더해서 좀 더 하이엔드적인 투명함과 입체적이면서도 넓게 펼쳐지는 무대감, 미려하고 뛰어난 해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절대 자극적이지 않은 음을 내준다면 완벽하다.


그런데 사실 현대적인 기술과 제작법이 더해지지 않고서는 이런 음을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글 : 주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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