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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대 인티앰프로 1000만원대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

조회수 2018. 6. 7. 10: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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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급 앰프에 관한 새로운 시각

200만원대 인티앰프로 1000만원대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

국내에 시판되는 국내외 유명 미들급 인티앰프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는 인티앰프 성능에 대해 비교 테스트 후 옥석을 가리기 위함인데, 현재까지 프라이메어, 오디오아날로그, 네임, 마란츠, 크렐, 심오디오 인티앰프를 테스트 했고, TR앰프로는 뮤지컬피델리티, 에이프릴뮤직, 서그덴, 덴센 인티앰프를 더 진행하면 될 것 같다. 또한 진공관 앰프로는 자디스와 유니슨리서치, 코플랜드, 캐리, 레벤 정도를 진행하면 될 것 같은데.. 이정도까지 하자면 종류가 좀 너무 많아서 다 테스트할지 말지 고민중이다.


개인적인 솔직한 심정은 그나마 특정 업체에서 마케팅을 계속 해주는 제품을 제외하고는 요즘 오디오 하시는 분들이 해당 브랜드나 제품에 대해서 별로 알지를 못하기도 하고, 그 당시의 인기나 명성에 비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신품은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중고로 구할 수 있는 꽤 훌륭한 제품들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는 것인데, 약간 민망해 지는 것이다. 특성별 별표까지 하고 있는데 완전 뻘짓하고 있는것가?


아마도 나만큼 미들급 제품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파고드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 말은 나를 알아달라는 말보다는 내가 그렇게 하는 이유를 이해하고 함께 공유하고 소통했으면 하는 의미다.

입문자와 미들급제품 유저들을 위한 이야기

유독 미들급제품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미들급 제품에 집중한다는데, 굳이 1000만원 넘는 하이엔드 제품이 더 좋은데 왜 미들급 제품을 저렇게 추천하는 것일까? 라고 의문을 갖거나 의심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어차피 1000만원 넘는 제품은 1000만원 넘는 제품을 구입하실 분들을 위해 또 추천할 것이다.


다소 민망하면서도 다소 유치할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300~500만원짜리 제품과 1000만원짜리 제품을 매우 심각하게 비교하면서 어떤 것이 더 좋을지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다. 경험이 없으니 당연한거다. 그런데 그런 분들 입장에서는 미들급 제품을 유독 추천하는 글을 보고 1000만원 이상의 제품보다 더 좋은건가? 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리고 나서 그분이 실제로 나중에 1000만원 넘는 제품을 사용해 보고 나서는 1000만원 넘는 제품이 이렇게 좋은데 저 사람은 왜 저렇게 그보다 덜 좋은 제품을 저렇게 좋다고 하는 것일까? 라고 의문을 갖는 경우가 있다. 1억 가까운 독일차가 좋은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3천만원대 그랜저를 저급 취급 하겠는가? 이런 유치한 이야기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입문기에서 이제 중급기로 올라가야 하는 분들을 위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에 대해서 의심을 받거나 더 좋은 제품들이 얼마든지 있는데 왜 저렇게 좋다고 하는 이상한 정보를 남발하는지 모르겠다는 취급을 받고 싶지는 않다. 입문자를 비롯하여 이제 곧 중고급 제품을 사용해 봐야 되는 분들을 위한 정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분들이 더 반겨야 되는 정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히려 미들급 제품에 대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 반대로 그것보다는 이게 훨씬 더 낫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제품들이 바로 1000만원 넘는 제품들인 것이다.


소나타나 그랜져 이야기 하고 있는데, 거기에 BMW 7시리즈나 벤츠 S클래스가 훨씬 더 좋다는 이야기를 하면 소나타와 그랜져 이야기 하는 분위기가 얼마나 바보같은 분위기가 되어 버리는가?

▲ 소나타, 그랜저급 자동차가 벤츠 S 클래스와 비슷한 등급은 절대 아니다.

이것은 오디오에 바꿔놓으면, 당연히 1000만원 이상의 고급 하이엔드 제품을 접하고 나서는 마치 일반인이 연예인병 걸린 것처럼 그 이하의 제품들은 대부분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고, 일단은 평가절하하고 싶을 생각이 들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 정보들은 현재 100~200만원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분들을 위한 정보다. 전형적인 명문 하이엔드 브랜드는 분명 사용해볼 가치가 있는 것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입문자들 생각은 하나도 안하는 브랜드의 노예가 되어서 중고급 제품을 무시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국내는 유독 미들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적은 것 같다. 입문자 아니면 아예 1000만원 이상 제품의 수요가 더 많다. 그래서 아예 300~600만원 미만의 미들급 오디오 제품에 대한 일종의 패싱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입문자들에게는 꽤 비싼 제품이 되는 것이고, 초하이앤드 유저들에게는 너무 어정쩡한 제품들이 되는 것이다.


당연히 하이엔드 제품은 기본적인 성능 자체도 더 좋지만, 해당 브랜드들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유전자라고나 할까? 그런 오디오적 에센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상당한 매력이 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하이엔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그리고 미들급 제품도 잘 고르고 매칭을 잘 하면 하이엔드 제품에 비해 성능이 유독 많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물론 더 좋다는 의미도 아니고, 차이는 있지만 잘만 매칭하면 최종적인 결과에서는 큰 차이가 없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정보와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싶고 함께 나누고 싶다.


미들급 제품으로도 얼마든지 하이엔드 음질을 만들 수 있다

사실 모든 취미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가장 비싼 제품만 사용하는 것이 재미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1000~2000만원 넘어가는 제품이 성능이 좋다는 것은 누가 설명해줘서 아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비싼게 좋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하이엔드 제품을 사용해서 재미를 보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그에 준하는 좋은 품질을 만들어 내는 것도 정말 재미있는 일이다. 비용적인 측면을 생각하면 그만큼 재미있는 일도 흔치 않다.

  •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
  • 빈센트오디오 SV-237MK
  • 파라사운드 HALO
  • 일렉트로꼼빠니에 ECI-6
  • 프라이메어 I35
  • 오디오랩 8300CD+8300MB
  • 뮤지컬피델리티 M6 Encore 225
  • 캐리오디오 SI-300.2D

이 제품들이 무조건 다 좋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아마도 현재 혹은 곧 조만간 국내에서 미들급 인티앰프의 대표 제품이 될 제품들이다.


유니코 프리모를 미들급라고 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일종의 미들급로의 시작점이라는 측면에서 포함시켜 본다. 유니코 프리모는 현재 100만원대에 구할 수 있는 앰프지만, 해외 공식 가격은 2600달러 수준의 이탈리아 생산 앰프다.


순서대로 1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에서부터 바로 200만원 중반, 300만원 중반으로 올라가고 500만원대까지 포진되어 있다. 이보다 더 하이엔드적 아우라를 가진 앰프이면서 가능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앰프라면 코드 CPM2650 정도가 될 듯 하다. 이게 아니면 가격 차이가 너무 커진다.


물론, 해외의 공식 소비자 가격에 비해 비싼 제품도 있고 해외 공식 가격에 비해 현격히 저렴하게 판매되는 제품도 있다. 다만, 해외 가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제 성능이라는 점은 크게 부인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 제품들이 대부분 기본 DAC를 내장하고 있거나 혹은 내장 DAC 옵션을 선택해서 장착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종종 DAC는 어떤걸 써야 되느냐고 물으면서 400만원대 혹은 600~700만원이 넘어가는 DAC 이름을 대면서 문의하거나 혹은 심지어는 코드 DAVE 정도의 DAC를 써야 되느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예산의 배분이라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다.


유명한 제품들끼리 매칭하는 것이 현실적인 정답이 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예산이 되시는 분들에게 해당된다. 그렇게 각각 유명한 제품으로 구성하게 되면 스피커 포함 아주 쉽게 2000만원이 넘어가게 된다. 2000만원이 넉넉한 예산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2000만원은 넘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정도 예산을 넉넉하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각각 따로따로 유명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목표로 두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예산에서 최종적으로 좋은 음질과 최종적으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인 정답이다.


아마도 스스로 음색 교정이나 매칭을 할 수 있는 진정한 마니아라면 DAC를 분리하는 것이 더 좋겠지만, 아마도 400만원대 이상에서 확실한 매력을 가진 단품 DAC가 아니고서는 앞으로 더 이상은 단품 DAC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될 것이다.

▲ 입문용 DAC 중 하나인 YBA WD 202.
저렴한 입문용 셋팅에는 단품 DAC를 따로 구비하지 않아도 DAC가 내장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정답이 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제품들이 소위 전형적인 하이엔드 제품들에 비해 성능이 더 좋은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것은 매칭을 통해 하이엔드 제품들과 유사한 음질을 만들 수는 있다.


400만원대에 판매될 수 있는 캐리 SI-300.2D만 하더라도 전원부 트로이달 트랜스 용량이 1400만원짜리 현존 최고 유명 브랜드의 하이엔드 앰프보다도 더 높다. 숫자 자체에 큰 의미는 없지만 출력도 8옴 기준 300w이다. 내장 DAC의 음질도 제법 수준급인데, 스펙상으로 흥미로운 점은 PCM 신호를 768kHz까지 업샘플링이 가능하며, DSD신호는 256까지 지원을 한다. DSD 256 지원이 요즘에도 그다지 흔치는 않다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도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이정도 물량투입에 새시를 좀 더 고급스럽게 만들었다면 공식 소비자 가격이 1000만원은 무조건 넘어간다. 실제로도 1000VA 용량 수준의 전원부 트랜스가 탑재된 앰프들은 대부분 1000만원이 훌쩍 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심오디오 700i의 전원부 용량이 1000VA 다.


과거에는 200만원대에 20kg이 넘는 앰프가 없었다.

과거에는 잘 만들어진 D클래스 앰프도 없었다.

▲ 빈센트 오디오 SV-237

빈센트오디오만 하더라도 200만원 중반의 가격인데 무게가 20KG이 조금 넘는다. 과거에는 이렇게 하기 쉽지 않았다. 과거 유명미들급 앰프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하고 있다고 했는데, 10년된 모델들도 있는데, 그 당시에 300만원이 넘던 모델이다. 그런데 20KG이 넘는 모델은 하나도 없다. 그 당시에 300~400만원이면 지금으로 치면 얼마일까?


2001년 당시 출시했던 현대 그랜져 XG 최저 트림의 가격이 1670만원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국산차 중에 그랜져의 명성은 지금보다 더 고급차의 이미지였다. 당시에 출시된 1997cc 소나타 최저 트림의 가격은 1187만원이다.


바꿔서 말하자면, 당시에 300만원대에 팔리던 앰프에 비해 요즘 300만원대에 팔리는 모델들이 훨씬 더 가성비가 좋다는 의미다. 게다가 과거에는 수입 제품이라고 하면 당연히 해외 가격에 비해 월등히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과거에는 일본산이라고만 해도 그에 대한 로망을 가진 분들이 많았고 이탈리아 제작이나 프랑스 제작 혹은 미국에서 직접 제작했다고 하면 그에 대한 신뢰도나 우호적인 감정이 지배적일 때라 많이들 비싸게 팔아도 되던 때였지만, 요즘은 오히려 해외 가격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판매되는 경우가 더 많다.


결국은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좀 더 좋은 음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더 저렴한 제품에 비해서는 월등하고 확실히 더 좋으면서 더 비싼 하이엔드 제품에는 근소하거나 비슷한 음을 내줄 수 있는 성능이어야 한다.


지난주는 이 제품들을 혼자서 집중해서 리뷰하고 싶은 생각에 날마다 10시정도까지 테스트를 했다. 이는 앉은 자리에서 4~5시간씩 테스트를 하는 것이었는데, 새롭게 테스트 하고 있는 일렉트로콤파니에 앰프의 음색과 중역대 질감도 매력적이며, 파라사운드 할로도 유쾌한 사운드의 성격을 보여주었다.

▲ 파라사운드 Halo

사람의 감각은 무감해서 한번 깊게 빠져들고 나면 성향을 파악하는 감각이 살아나지만, 그걸 지속하지 않으면 그 감각을 이내 잃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피곤하더라도 하나의 제품의 성향을 원하는만큼 파악하기 위해서는 컨디션에 따라 이틀 이상은 테스트를 해줘야 되며, 한번 테스트 할 때, 최소 2시간 이상씩은 걸리게 된다. 지난주 화요일부터 시작한 미들급 앰프 비교 테스트를 이번주까지 이어서 하고 있다. 사실 여러가지 매칭으로 테스트 해보는 것은 당연한거고, 첫인상과 한참 지난 후에 파악할 수 있는 느낌이 또 달라서, 개인적으로는 최소한 두달 정도 후에 다시 테스트 하는 것까지 해봐야 마음이 놓인다.


이 중 몇가지 제품은 정말 가격대비 매칭에 따라서는 엄청난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도 있다. 당연히 매칭에 따라서다. 우리는 그것을 함께 경험하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


오디오의 음질은 사실 공간이 절반이다. 대부분은 상징적인 유명한 제품이 좋은 음질을 보장해 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것도 아주 틀린건 아니지만, 그 유명하고 상징적인 제품은 의외로 비싸지 않은가? (나는 나와 주머니 사정이 비슷한 사람들의 편이라고나 할까? ^^)

국내 가정에서는 일단 스피커부터 너무 구동이 어렵지 않으면서 느러지는 소리를 내지 않고 중고음의 해상력과 펼쳐짐이 좋은 스피커를 고르는 것이 쉽게 좋은 음질을 즐기는 방법이다. 국내 가정에서는 저음보다는 중음이 더 중요하다. 저음을 꼭 강력하게 내줘야 되는 앰프까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좋은 스피커를 사더라도 그 스피커를 항상 120% 강력하게 구동을 시켜서 그 스피커가 내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저음을 낼 필요가 없다. 그러면 윗집이나 아랫집과 싸움이 나고 볼륨을 아예 못 올리게 된다. 그렇다고 저음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양감이 많은 것보다는 양감은 적당하게 통제를 하면서 밀도와 탄력을 잡아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 컨셉트로 음색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중저음의 양감이 많거나 혹은 중저음을 엄청나게 강력하게 내는 스피커는 크게 필요치 않게 된다.


그래서 밝은 성향의 스피커, 구동이 크게 어렵지 않은 스피커에 음의 이탈력이나 펼쳐짐, 해상력이 좋고 저음을 탄력적으로 내줄 수 있는 스피커를 선택하면, 이정도의 미들급 앰프만 매칭을 하더라도 국내 가정에서는 충분히 하이엔드급과 비교해도 크게 꿀리지 않는 음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것은 다시 말해 과장이 아니다.
그 정도 앰프로도 좋은 음이 나오느냐 ?
혹은 그 정도 앰프로도 구동이 되느냐 ?

라고 묻는 경우가 있는데 방금 설명했듯이 강력한 앰프가 필요한 것은 강력한 음을 내기 위함이거나 강력한 음을 내려는 스피커를 구동하기 위함이다. 깊이감 있고 강력한 저음을 내기 위함이기도 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아파트 환경에서는 그 정도의 강력한 저음이나 양감이 많은 저음이 별로 필요가 없다. 나는 그런 음을 듣고 싶고, 나는 그런 음을 만들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정작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그런 음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정도 강력한 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피커의 능력과 앰프의 힘과 볼륨의 3박자가 맞아야 되는데, 그 3가지가 갖춰진 음이 집에서 직접 재생되게 되면 방음이 안된 상태에서는 부담스러워서 스스로 볼륨을 줄이게 된다.


중저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음이다. 중음을 먼저 티없이 맑고 입체적이며 해상력이 좋도록 잡아주고, 거기에 충만한 하모닉스와 입체감, 막힘없는 음의 산란과 펼쳐짐, 그리고 거기에 촉촉하고 섬세한 촉감이 있으면 성공이다. 저음은 국내 가정 공간에 맞도록 적당히 밀도감 있으면서 탄력적이도록 잡아주기만 하면 된다. 양감은 크게 많이 필요치 않다는 이야기이며 사실상 초저음은 별로 필요가 없다. 초저음이라는 것이 단단한 저음이 초저음이 아니다. 초저음은 집이 흔들리고 집이 울리게 되는 것이 초저음이다. 


그런 측면에서 스피커는 하이엔드적인 스피커를 이용하되, 이정도 미들급 앰프만으로도 얼마든지 좋은 음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계속적인 청음회와 리뷰 등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하이엔드 스피커라고 해서 꼭 무조건 이보다 더 비싼 앰프가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도 이야기를 했듯이, 중고음의 해상력을 충분히 펼쳐내 줄 수 있고 하모닉스를 살려주는 성향이어야 하며, 중저음은 스피커의 성향과 맞춰서 밀도와 탄력을 잡아줄 수 있는 성능이면 된다. 그게 우리나라 가정에도 맞는 음이 된다.

▲ 하이엔드 스피커의 대표격인 포칼 소프라 시리즈.
스피커가 하이엔드 제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앰프도 이에 걸맞는 하이엔드 제품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합리적인 가격에 충분히 훌륭한 음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미들급 오디오 제품들에게는 활동하기 어려운 시장인 것 같다. 부자는 어딜 가나 다 여유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선진국은 중산층이 다양한 문화를 즐기며 살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충분히 좋은 음질을 만들 수 있다는데, 의심을 하고 말고가 중요하지 않다. 의심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증명하고 함께 그 정보와 사실을 있는 그대로 공유하고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앞으로 이를 증명하기 위해 청음회와 간담회 등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니 그 때 증명되는 사운드로 다시 한번 얘기해보면 좋겠다.



글 : 주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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