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에이드

말에는 영혼이 있다고 한다. 요즘엔 말보다 손가락 워딩으로 소통하는 세상이라지만, 그런데도 여전히 좋은 말은 희망이 되고, 나쁜 말은 화가 된다는 진실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좋은 말이란, 단순히 책 속에 나오는 멋진 구절을 읊어 댄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좋은 말이 비로소 상대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목소리와 안정적인 톤이 함께 필요하다. 오감 중 귀를 통해 들어오는 청각은 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운과 직결되기도 한다. 따라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담긴 목소리와 말투는 상대의 기분이 좋아지게도 하지만, 나의 운을 좋아지게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한 셈이다.

말에도 곡선과 직선이 있다고 한다. 이게 무슨 뜻이냐고? 말의 높낮이를 선으로 상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강하고 빠르고 톡 쏘는 말투는 직선의 말투이고, 물결 모양이나 숫자 8처럼 곡선을 그리듯 둥글고 리듬감 있는 말투는 곡선의 말투이다.
강하고 톡 쏘는 직선적인 말투는 매우 호전적으로 들리며 듣는 이를 당황하게 만든다. 환불 원정대에서 부캐의 캐릭터로 인해 더욱 단호하게 말하던 그녀들의 말투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하지만 8자 곡선을 그리듯 둥글고 부드럽게, 리듬감을 가지고 말하면 상대방의 귀와 마음이 굉장히 편안해진다. 이러한 말투는 다소 하기 힘든 거절이나 거북한 이야기도 상대가 귀담아듣도록 하는 힘이 있다.

말의 속도는 아우라(aura)와 관련이 있다. 말에도 속도와 높낮이에 따라 저마다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데, 말의 속도가 빠를수록 붉은색과 푸른색의 아우라가 커진다. 푸른색의 아우라는 지혜와 지식을 상징하지만, 문제는 붉은색 아우라이다. 붉은색의 아우라는 매우 호전적인 에너지로, 상대에게 경쟁심과 적개심을 유발하곤 한다.
그러나 반대로 말투가 조금 느려지면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그린이나 옅은 핑크빛 아우라가 나오게 된다. 이것은 상대로 하여금 어릴 적 추억의 장소로 돌아간 듯한 안락한 느낌을 들게 하기 때문에, 특히 연애운을 끌어당기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목소리의 높이는, 인간의 목소리 높이를 1~10으로 가정했을 때, 6단계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음계로 하면 ‘파’ 음 정도가 되겠다. 이렇게 중간보다 아주 약간 높은 톤의 목소리에서는 그린과 핑크, 그리고 옐로 컬러의 아우라가 나오는데, 이러한 톤은 생기와 활기가 있어, 마치 자양강장제처럼 듣는 이에게 힘을 준다.
단, 톤 조절을 잘못하여 너무 높아지면 지치고 짜증 난 상대에게 오히려 염장을 지를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간혹 애교를 부린답시고 비염이 의심되는 코맹맹이 소리를 내거나, 미취학 아동이나 할 법한 혀 짧은 소리를 툭툭 내뱉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목소리와 말투는 오히려 역효과를 부른다. 시대가 바뀐 만큼 TPO를 무시하거나 용량을 초과한 애교는 오히려 상대를 짜증 나게 만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상대에게 위로를 주고, 호감을 얻고 싶다면, 가식적인 애교보다는 진심을 담아 이야기해야 한다. 어떤 이야기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담아 웃으며 이야기하면, 반드시 좋은 사람들이 당신 곁으로 다가와 말을 걸어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