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총격에 얼굴 잃은 여성,'안면 이식'후 안타까운 소식 전해져

조회수 2020. 8. 3.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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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 컬프, 미국 첫 안면 이식 수술
(사진: 코니 컬프)

2004년, 코니 컬프(Connie Culp)는 남편이 쏜 총에 맞아 안면부 중앙부가 함몰되는 사고를 입었습니다. 평소 코니 컬프의 남편은 종종 제 화에 못 이겨 집 안에 있는 집기들을 부수기도 했고, 코니 컬프에 손찌검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작은 주점을 운영하던 코니 컬프의 남편은 질투심이 많았는데, 쾌활한 성격의 코니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코니 컬프는 남편이 이러한 자신의 모습에 질투를 느꼈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주점의 수익이 충분치 못해, 항상 스트레스를 받았던 남편은 부부싸움 도중 코니 컬프에게 화를 내며 총을 겨눴습니다. 코니 컬프의 얼굴을 향해 총을 쏘고 스스로에게도 총을 쏴 자살하려 했습니다. 코니 컬프는 얼굴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남편은 생명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후, 남편은 아내에게 총을 쏜 혐의로 7년 동안 감옥에서 복역했습니다. 두 사람의 이혼은 성립됐고, 접근금지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코니 컬프는 남편이 감옥에서 나온 후, 집으로 돌아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고 하며 기존에 살던 집을 떠났습니다. 

코니 컬프는 시각장애를 겪었고 목에 수술로 장치를 달아 경우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2008년 12월 10일, 코니 컬프는 심장발작으로 사망한 여성에게 안면을 기증받았습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안면 전체를 이식하는 수술이 시도됐고, 코니 컬프는 22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습니다. 

코니 컬프는 수술 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스테이크 등 거의 모든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라며 "행복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1일 코니 컬프(57)가 수술을 받은 지 12년 만에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사인은 수술과 무관한 감염증과 이에 따른 합병증이었다고 합니다. 코니가 이식 수술을 받았던 클리블랜드 병원의 의사는 "코니컬프는 훌륭한 선구자였다. 힘든 (안면 이식)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던 것은 인류에 있어 큰 선물이었다"라며 "그는 놀랄 만큼 용기있고 활기찬 여성이었으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코니 컬프는 생전에 장기이식 집회에 친선대사로 활동했는데요. 코니 컬프는 자신이 받은 이식수술을 계기로 더욱 많은 사람이 이식 수술의 혜택을 받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케이티 스터블필드

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에 등장해, 안면이식수술로 새 삶을 사는 사연을 전한 여성도 있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 사진 속 주인공은 미국에 사는 케이티 스터블필드(24)입니다. 2014년 3월 미시시피 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총을 이용해 자살을 시도했는데요. 오빠 로버트는 당시를 회상하며 “총소리를 듣고 달려갔더니 동생 얼굴이 사라지고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케이티는 어머니 실직으로 충격을 받았고, 특히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을 만난다는 사실에 불신, 공포에 사로잡혀 돌이킬 수 없는 시도를 하게 된 것입니다. 2017년, 안면이식 수술을 마친 케이티는 학교로 돌아가게 되면 자살 생존자를 위한 상담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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