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라 팔빈을 플러스사이즈 모델로 내세운 브랜드
란제리 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은 이른바 ‘엔젤’로 불리는 모델들을 전면에 내세운 패션쇼를 론칭하며 독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수석 마케팅 담당자 에드 라첵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 기용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런 모델들은 판타지의 본보기가 아니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후 에드 라첵은 사과했지만 소비자들은 비난을 멈추지 않았고, 에드 라첵은 결국 사퇴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 빅토리아 시크릿은 시장 점유율이 32%에서 24%로 줄었고, 주가는 41% 폭락했습니다.
사태 심각성을 판단한 빅토리아 시크릿이 “앞으로 패션쇼에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캐스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때 내세운 모델이 '바바라 팔빈'이었습니다.
바바라 팔빈은 원래 마른 체형이었는데 일부러 7kg 체중 증량을 했습니다.
2012년도에 빅토리아 시크릿 무대에 섰던 바바라 팔빈은 2018년 빅토리아 시크릿 무대에 다시 서게 됐는데, 빅토리아 시크릿 측에서 첫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라며 홍보를 합니다.
하지만 미국 사이즈로 6 사이즈인 바바라 팔빈을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정의한 빅토리아 시크릿에 비난의 여론이 일었고요.
이후 빅토리아 시크릿은 알리 테이트-커틀러(Ali Tate-Cutler)를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내세웁니다. 금발의 마른 모델을 내세워 완벽하고 획일화된 미를 추구하던 브랜드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변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모델 알리 테이트-커틀러)
현재 패션계는 국적과 성별, 나이, 인종이 다양한 모델을 발탁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패션계 트랜드는 '다양성'입니다. '보디 포지티브' 정신을 따르며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붐이 일고 있습니다. 획일적인 미의 기준이 깨지고 새로운 미의 기준이 확립되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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