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속에 죽어간 코끼리" 폭탄 제조범 잡혔지만 끝이 아니다

조회수 2020. 6. 8.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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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7일 코코넛 폭탄을 먹어 물, 음식을 먹지 못한 인도코끼리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후에 현지 수의사가 부검을 했더니, 부검 결과 코끼리는 홑몸이 아니었고요. 어미의 부상으로 새끼 역시 어미 뱃속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진: 중상을 입은 채 강을 건너는 코끼리의 마지막 모습)

폭탄을 먹은 코끼리는 고통 때문에 돌아다니다, 5월 25일 강에 몸을 담근 채 산림 감시원에게 발견됐는데요. 산림 당국이 코끼리를 물 밖으로 유인해 치료하려 했지만, 끝내 코끼리는 거부했습니다. 산림 당국 관계자 모한 크리슈난은 "코끼리는 상처로 인한 고통과 배고픔에 시달리며 마을의 거리를 뛰어다닐 때도 인가나 사람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다"며 이 코끼리는 선량함으로 가득 찬 동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고무 농장 일꾼 윌슨이 체포됐고요. 경찰이 농장 주인과 아들은 쫓고 있다고 합니다. 윌슨은 고무농장에 들어오려는 야생동물을 막겠다고 코코넛 안에 폭발물을 숨겼다고 시인했습니다. 인도 네티즌들은 격분했고, 인도 연방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 스리랑카에서는 해마다 2백 마리의 코끼리가 사람 손에 목숨을 잃습니다. 농경지 확대와 도시개발로 코끼리의 살 곳이 줄어들자, 코끼리는 사람이 사는 마을까지 이동해 왔는데요. 사람들은 '호박 폭탄'으로 코끼리를 죽인다고 합니다. 호박에 폭발물을 넣어 경작지 주변에 설치해 두면 코끼리가 무는 순간 폭발물이 터집니다. 한순간에 턱과 코가 날아가 버린 코끼리는 며칠 동안 끔찍한 고통을 겪다가 죽음에 이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인간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코끼리의 실태를 알리다

인간의 밀렵, 서식 파괴 등으로 코끼리는 고통받고 있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사진을 통해 인간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코끼리의 실태를 알려 오고 있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속 사진가 에이미 비탈리가 촬영한 사진. 이 사진은 2016년 9월 케냐 북부의 레테티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구조된 새끼 코끼리가 보살핌을 받으며 편하게 자는 모습을 담았는데요. 케냐에는 어미를 잃은 코끼리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일렵꾼들이 상아를 얻기 위해 어미 코끼리를 죽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를 잃은 어린 코끼리들은 혼자서 야생에서 살아남기 힘듭니다. 캐냐에는 코끼리 고아원이 있고요. 이곳에서 어린 코끼리를 돌봅니다. 아프리카에서 상아를 얻기 위한 코끼리 불법 도살이 최근 8년간 급감했지만, 코끼리는 여전히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코끼리 밀렵이 성행하는 것은 주로 상아를 얻기 위해서인데요. 1990년 상아의 국제무역이 금지됐지만 동남아시아,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밀수 수요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2017년 중국이 자국 내 상아 판매를 금지하기도 했으나 실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미지수이고요. 합법적 판매가 금지된 이후 불법 매매되는 상아의 수가 오히려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인간의 밀렵, 서식 파괴 등으로 동물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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