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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때 아버지가 불타는 난로에 던져 죽을 뻔 했던 소년의 사진

조회수 2020. 6. 1. 13: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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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PA 보도사진 공모전 인물사진 수상작

Pavel Volkov는 러시아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입니다. Pavel은 2019년도 NPPA 보도사진 공모전에서 인물사진으로 수상했는데요. 이 인물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동학대 당했던 17세 소년

사진 속 주인공은 17세 소년 료샤입니다.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는 자신의 두 아이를 난로로 던졌습니다. 정신착란을 일으킨 아버지는 두 아이를 산 채로 불태워 버리려고 했습니다. 14개월 된 아기는 불에 타 숨졌고, 당시 두 살이던 료샤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료샤는 어린 시절을 대부분 병원과 치료 센터에서 보냈습니다. 모스코바에 사는 한 가족이 료샤의 후견인이 돼 주었고요. 10여년 간 료샤는 수술과 치료를 견뎌 살아남았습니다. 료샤는 "장애는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줄 수 있어요. 심지어 새로운 기회를 주기도 하죠. 하지만 인생 전체가 장애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죽을 수밖에 없을 거에요."라고 했고요.

또한 료샤는 이미 아버지를 용서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저는 오래전에 아버지를 용서했습니다. 이젠 그냥 보통 사람들이 하듯 서로 대화할 뿐이죠. 전 결코 그를 증오하지 않았어요. 아버지는 아마도 제가 그에게 화가 났으리라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부랴트에 가 그를 만났을 때 저는 모든 것을 말했고 이제는 편지를 쓰면서 연락을 계속하고 있어요."라고 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외모를 편견 섞인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료샤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것에 대해 겁을 먹고 싫어하거나 호기심을 갖고 더 알고 싶어 하죠."라고 했습니다.

료샤는 불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한다고 합니다. 료샤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 작품의 제목은 Phoenix(불사조:수백 년 동안 살다가 스스로를 불태운 뒤 그 재 속에서 되살아난다는 전설적인 새)입니다. 료샤는 어릴 때 불에 탄 기억을 떠올리며, 어떤 의미에서 자신도 재 속에서 다시 태어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사진 작가 Pavel은 포토저널리즘(Photojournalism)으로 사회 문제를 보도하고 이슈화시키고 있습니다. Pavel에 의해 료샤의 이야기는 전 세계에 알려졌고요. 

어릴 적 당한 아동학대를 극복한 이 소년의 이야기와 사진은 많은 이에게 충격과 감동을 줬습니다. 또한 아동학대와 가정 폭력에 관해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아동학대는 주변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 경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과 3월 사이의 가정 내 아동학대 신고 접수가 지난해 동일 기간과 비교해 13.8%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아동학대는 국번 없이 112을 통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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