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부에게 당한 염산 테러의 아픔 딛고 뷰티 영상 공개한 모델

조회수 2020. 3. 27. 14:43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염산 테러를 받아 얼굴 전체에 화상을 입고, 한쪽 눈까지 잃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모델로 활동 중인 인도 출신 레슈마 쿠레시의 이야기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2014년 레슈마 쿠레시는 17살 때, 언니 집에서 형부에게 염산 테러를 당했습니다. 언니에게 형부의 학대를 참지 말고 경찰에 고소하라고 말했다는 이유에서였는데요.
레슈마는 산성피해 구호 단체인 '메이크 러브 낫 스카즈'의 도움으로 7차례나 수술을 받았지만, 레슈마의 얼굴에는 그날의 상처가 뚜렷합니다.
가족들에게 자살하고 싶다는 말을 수없이 했었다는 레슈마. 하지만 절망을 극복하고 많은 이들 앞에 당당한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의미가 깊은 '뷰티 영상'

2015년에 산성피해 구호 단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메이크업 동영상'인데요. 제목은 '완벽하게
립스틱
을 바르는 방법'입니다. 한번 영상 보실까요?
하지만 이 뷰티 영상의 포인트는 마지막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레슈마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레슈마는 "고농축 산을 사는 것은 립스틱을 사는 것만큼 쉽다. 이 때문에 날마다 여성이 희생자가 되고 있다"며 산성 물질 판매 규제를 위한 청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합니다.
또한 '
아이라이너를 그리는 뷰티 팁
'을 알려주는 동영상에서도 "고농축 산을 사는 것은 아이라이너를 사는 것만큼 쉽다. 이 때문에 날마다 여성이 희생자가 되고 있다"며 산성 물질 판매 규제를 위한 청원에 동참해 달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에 남깁니다. 뷰티팁을 알려주며 시선을 사로잡고,
고농축 산을 사는 것은 OOO를 사는 것만큼 쉽다며 판매 규제를 독려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 있는 영상입니다.

당당하게 뉴욕 패션위크에 서다.

뷰티 팁을 알려주며 산성 물질 판매 규제를 독려했던 레슈마 쿠레시의 동영상은 큰 화제가 됐습니다. 레슈마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전 세계에서 쏟아졌는데요. 급기야 2017년에는 뉴욕 패션위크에 정식 초청되어 패션쇼 무대에 섰고요.
그런 일이 또 일어날까 봐 무서웠고, 사람들이 거리에서 자신에게 보이는 반응이 무서웠다고 레슈마는 털어놨네요. 레슈마
는 "사람들은 아무도 너와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너는 아름답지 않다고 말하곤 했지만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며 "당신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얼굴이 아닌 마음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기를 바란다"고 강조했고요.
이어 "다른 여성들도 내가 한 경험을 누릴 기회를 얻어 행복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염산 테러 피해자를 대변하는 모델
로 활동 중인 레슈마 쿠레시는, 지난해 5월 바자 잡지에도 등장했고요. 현재까지 피해자들을 위한 모델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쿠레시는 "염산 테러 피해자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어요. 이런 일을 당한 건, 우리의 잘못이 아닙니다. 우린 우리의 삶을 즐길 권리가 있어요"라고 했습니다. 인도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인도에서 한 해 산성 물질 테러는 약 3백 건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인도의 낮은 신고율을 고려할 때 매년 1천 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다고 했습니다.

Copyright © 어썸클 채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