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삶과 꿈꾸는 삶은 공존할 수 없나요?

조회수 2018. 12. 15. 12: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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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사연 100책
100사연 100책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합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과 사연.
그 사연에 맞는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새로운 꿈을 이루고자 어렵게 들어간 대기업을 나왔습니다. 나올 땐 뭐든 금방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준비기간도 길어지고 점점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확신이 흐려지곤 합니다. 안정적인 삶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가슴 뛰는 삶은 공존할 수 없는 걸까요? 힘이 될만한 책 부탁드립니다.
- 32세 남자 김*훈 님
세상에 처음부터 꿈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지워진 책임이나 외면할 수 없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포기하거나 미룹니다. 또 어떤 사람은 현실의 출세 혹은 성공과 기꺼이 바꾸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금과 같은 시대에 꿈을 좇는 것은 어리석으며, 다들 그렇게 살아가기에 어쩔 수 없는 거라며 타협하고 살아가는 거죠.

옛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흔히 다른 사람의 성공은 가까운 사람의 성공이라도 진심으로 기뻐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쓰이죠. 하지만 이런 시기와 질투가 꼭 성공에만 따라다니는 것은 아닙니다. 사촌이 땅을 샀을 때 배가 아픈 이유는 그 땅이 내가 갖지 못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포기한 것,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 이루어 갈 때 시기와 질투가 일어나는 거죠. 하지만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당한 비판자인 척하거나 조언자인 척하며 질투심을 감추지요.

준비 기간이 길어져서 초조하다는 고민에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의아하실지도 모릅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갈대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말, 자기 안의 불확실함과 조바심 같은 것이 바로 바람입니다.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더라도 어떤 사람들은 '잘난 척 그만두더니, 그것 봐'하는 식으로 고소해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부모님은 하고 싶은 걸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기대하실 거고요. 아마 스스로도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어느 정도의 후회와 그럼에도 꿈꾸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을 거예요.
마음에 이미 답이 있으실 테니 그 답을 따라가시길 바라요.

인간의 역사는 사랑의 역사라고도 합니다. 그에 어울릴 만큼 무수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또 지어지고, 읽히고 있고요. 기적 같은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비극적인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랑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요? 놀라움, 공감, 바람, 희망, 슬픔, 아픔, 랑의 가치. 우리는 많은 것을 보고 또 느낍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것일 거예요.

사랑은 전적으로 두 사람의 문제입니다.

결혼이 사랑의 결실이라거나, 사랑이 결혼으로 가는 과정 중 하나라는 생각 역시 아주 틀린 것은 아니지만 조금 다르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많은 것에서 그러한 것처럼 사랑에 있어서도 현실과 이상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지금,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가'하는 마음에서 답을 구하세요.
안정적인 삶과 꿈을 꾸는 삶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책
'스티브 도나휴'<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입니다.
흔히 성공을 산의 정상에 오르는 것에 비유합니다. 인생을 등산에 비유하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매일같이 오르고 또 오릅니다. 그게 어디든지요.

높은 산에 오르는 것은 그 자체로도 힘든 일이지요. 거기다 산은 오를수록 좁아집니다. 정상은 너무 좁아서 아주 일부의 사람들만이 올라가 있을 수 있다고 하고요.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보다 먼저 올라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많은 것을 희생해서라도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고요. 이 책은 인생의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인생은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닌,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다는 거죠. 제목은 여섯 가지 방법을 이야기하지만 궁극적으로 사막을 건너는 방법은 단 하나라고 합니다. 
사막 안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는 것 외에 다른 수가 없는 것이다. 나침반은 여러분이 이러한 여행을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며, 여러분에게 의미가 있는 그런 방향을 꾸준히 제시해 줄 것이다.
삶을 사막을 건너는 일에 비유해보면 우리가 흔히 부딪히는 문제인 '목표가 보이지 않아 막막한 이유'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사막에서는 경험을 믿는 것보다 나침반을 따라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더 많이 쉴수록 더 멀리 갈 수 있다'고도 하고요. 눈 앞에 보이는 것만을 따라가다가는 길을 잃기 쉽고, 서두르다가 지쳐버린다면 목숨이 위태로워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지금의 흔들림과 고민은 쉬면서 나침반을 보고 다시 방향을 확인하라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고 불안함을 느낀다면 주변의 사람들은 그 불안을 더욱 증폭시킬 거예요.
변화의 사막에서 우리 안의 일부가 죽어 버릴 수도 있다.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거나 너무 심하게 밀어붙이면 열정, 진지함, 약속이 모든 것이 시들거나 죽어 버릴 수 있다.
고산 등반, 마라톤, 사막을 건너는 일. 삶에 비유되는 모든 일들은 한 가지 방법으로 되어 있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과거의 생각이 바뀌고, 고집하던 것이 변할 수도 있으며, 적절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휴식도 필요하다는 거죠.  세상의 그 누구도, 그 어떤 현자의 책도 개인의 삶에 정답이나 해결책을 던져주지 못합니다. 삶이 자신의 몫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도, 헤쳐가는 것도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자신을 믿으세요.
다른 사람과 다른 삶을 살고자 한다면 그만큼의 다름을 극복할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시선, 많고 많은 말,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 마음. 그 안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자기만의 나침반을 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자기만의 나침반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나침반을 믿고 나아가세요. 아무래도 자신이 없다면 그 나침반을 사막 입구에 던져버리고 세상으로 돌아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선택도 나의 것, 책임도 나의 것, 한 번뿐인 삶도 나의 것입니다.
플라이북 에디터
서동민
captaindrop@flybo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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