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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게 재미있는 영화원작 소설5

조회수 2018. 7. 12.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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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런 책
세상 모든 것에는 뿌리가 있습니다. 기상천외한 상상, 환상적인 세계, 지극히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현재 혹은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들도 기원과 모티프가 존재하죠. 우리는 벌써 오래 전부터 소설이나 만화,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를 보아 왔습니다. 영화의 뿌리가 된 원작들을 소개합니다.

 얼마간의 불안에 시달리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심한 불안, 집착, 강박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단순하게 ‘미친 사람’이라고 여깁니다. 왜 보통 사람처럼 행동하고 생각할 수 없느냐며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심리 실험이나 연구 등을 바탕으로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며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얼마나 불안하며, 또한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 소설은 어려서부터 강박적인 불안에 시달려온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일상 속 사소한 일들이 자신이 치명적인 세균,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죽게 될 거라는 극단적인 생각으로 좁혀지는, 나선형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죠. 그 때문에 가족, 친구, 학교 생활, 연애까지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소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엄마와 친구들이 있으니까요.


 어떤 모습의 영화가 될 지 알지 못하지만 이 소설의 뼈대는 사라진 친구의 아빠를 찾는 것이기에 추리 요소가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소녀의 이름에 ‘홈스’가 들어간다는 게 그 단서가 아닐지. 재미와 함께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영화로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정년은 점점 짧아지며, 앞으로는 고용조차 사라질 거라는 예측도 흘러나옵니다. 더 이상 일할 수 없는 사람, 어디에서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 무엇에서도 쓸모 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자신을 ‘끝난 사람’이라고 여긴대도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이 소설은 승진 경쟁에서 밀려 원하지 않던 퇴직을 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나이가 있기에 새로 시작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건 견딜 수 없는, 의욕이 있고 능력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매몰찬 현실 앞에 좌절하고 맙니다. 그런 남자에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새로운 기회가 찾아옵니다. 새로운 사랑의 예감과 함께요.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이 현실이 되었지만 그 현실 역시 만만치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남자는 성공적으로 재기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기회 속에 숨은 위기에 휘말려 추락하게 될까요. 노년의 로맨스와 도전이 잘 어우러진다면 또 한 편의 유쾌한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여름은 공포와 스릴러를 부르는 계절입니다. 불쾌한 날씨에 잔뜩 차오른 짜증을 비명과 함께 쏟아내기도 하고, 더위에 시달리는 몸에 소름 돋는 서늘함을 안겨주기도 하니까요. 공포 소설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야기의 제왕, 스티븐 킹이요.


 이 소설은 <샤이닝>이라는 소설의 속편으로 주인공이었던 소년이 중년이 된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미지의 존재가 안겨주는 공포라는 범주를 벗어나 엉망진창으로 망가졌던 삶을 회복하기 위한 일종의 투쟁이 스릴 넘치는 이야기 속에 녹아 있습니다.


 스티븐 킹의 소설이 안겨주는 공포의 정체는 단순히 이해 불가능한 초월적 존재 그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그 존재들이 심리의 연약한 부분을 파고들며 만들어내는 갈등과 의구심, 두려움이 공포를 증폭하죠. 모르긴 몰라도 이 영화도 무척 무서울 거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남북 관계에 그 어느 때보다 훈훈한 우애가 싹트고, 종전 선언에 대한 기대와 남북 협력이 낳을 긍정적인 효과들에 낙관론이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게 사실이고, 급격히 좋아졌듯 급격히 나빠지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겠죠.


 이 소설은 남북관계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아 가던 시기에 태어난 불길하고도 불안한 한반도 미래를 담은 이야기입니다. 독자는 실감나게 그려진 북한 체제의 붕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만든 혼란 속 음모와 갈등 속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정말 가깝지만 멀게 느껴졌던 북한이 이제는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이런 낙관적인 상황에서 비관적인 예언을 그린 이야기가 얼마만큼 와 닿을지, 어떤 모습의 영화로 우리를 찾아올 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저승사자가 데리러 온다고 믿었던 시기가 있습니다. 이제 그 믿음은 거의 사라졌지만 여전히 저승의 존재, 이승 이후의 삶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승에서 착하고 선량하게 살아야 저승에서 영원히 지옥에서 벌을 받는 걸 피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이 이야기는 저승과 저승사자, 염라대왕이 등장하는 저승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웹툰입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이를 담당하는 저승사자들이 있고, 이들 저승사자들이 저승에서의 재판을 돕는다는 거죠. 옛날 전래동화에나 등장할 법한 권선징악의 요소로 가득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선하게, 착하게 살아간다면 이 세상 역시 더 살기 좋아진다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대답을 던지기도 합니다.


 영화는 원작의 해석, 등장인물의 변화, 달라진 스토리 등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크게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두 번째 이야기가 독자,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죠. 착하게, 바보처럼 선하게 살았던 이들의 삶이 무의미하지 않기를, 그 의미가 이 세상에서도 중요한 가치가 되기를 바랍니다.

원작이 성공했다고 해서 영화가 꼭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원작에 못 미치는 완성도로 비판 받고 외면 당하는 일이 잦죠. 그럼에도 독자들은 기대하고 기다리기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사랑한 이야기, 그 때 느꼈던 즐거움을 더 오래,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니까요. 더 좋은 소설, 영화들이 우리 삶에 더 풍성한 즐거움을 안겨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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