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이렇게 우울한 걸까?

조회수 2018. 6. 29. 15: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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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런 책
뉴스를 보면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울증의 원인이 점점 더 다양해지기 때문이죠. 장시간, 야간 노동. 난임, 출산, 노화, 실직, 학업. 우울증을 경험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울함을 솔직히 드러내기 어렵습니다. 편견에 시달리거나 또 다른 차별의 구실이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요. 조금은 우울한 오늘, 힘이 되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우울함을 가볍게,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고 합니다. 혹은 그러려고 노력한다고요. 더 좋지 않은 건 우울을 개인의 문제, 스스로 이겨내고 해결해야 하는 부끄러움으로 여긴다는 겁니다. 더 밝은 모습으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을 바꾸려고 애쓰면서요.


 이 책은 가벼운 우울이 지속되면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던 작가의 우울증 치료기를 담고 있습니다. 터부시되어 감춰야 했던, 우울을 드러내고 이해를 구하는 태도는 나약한 것이라 여기던 세상에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던 거죠. 놀라운 현상이 발생한 건 그 다음이었습니다. 작가의 마음,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생겨난 거죠. 내 이야기 같다는 사람, 이런 글을 써줘서 고맙다는 사람, 반응은 다양했지만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하는 마음이요.


 자살에 이를 정도로 심한 우울증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아무 것도 아닌 듯 보이는 사소한 일상에서의 우울감도 한 사람, 한 가족, 한 사회를 뒤흔들 수 있는 거죠. 마음은 자기 하기 나름, 우울함에 진다면 나약한 사람, 타인에게 고백하고 의지하는 건 민폐라는 생각은 낡은 생각입니다. 이 순간에도 시시때때로 찾아 오는 우울함을 이겨내기 위해 애쓰는 분들께 권합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상세정보

  인생의 조언이라고 하면 위대한 위인이나 큰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따라 오곤 합니다. 너무 대단해서 도무지 흉내조차 비슷하게 낼 수 없을 듯한 분들의 어려웠던 시절이나 위기를 이겨낸 경험담은 딴 세상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시작부터 다릅니다. 진지함이 끼어들 여지가 있나 싶을 정도로 일상적인 이야기들과 주변에 한 명씩은 있을 듯한 캐릭터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니까요. 하지만 거창하지 않아서, 오히려 일상과 닮아 있어서 공감이 가고, 위로를 느끼게 합니다.


 울고, 웃고, 화내고, 다투고, 화해하는 일상. 그 일상적 순간들에서 자연스럽게 깨달아지는 삶의 지혜와 얼마간의 여유. 힐링이란 휴양지의 해변에 있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 우리 일상에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보노보노의 인생상담> 상세정보

  책을 읽는 이유는 무척 다양합니다. 지식을 얻기 위해, 고민의 실마리를 찾아서, 웃기거나 짜릿하거나 통쾌한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 그 중에서도 책 속 이야기와 작가의 말을 통해 몰랐던, 모르고 싶었던, 외면해왔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 기회를 얻는 건 무척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이 책은 가려져 있거나 드러나지 않는 내면 속 아픔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다양한 작품 속에 숨겨진 복잡한 감정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내면의 그림자를 발견하고 상처받은 자신을 다독입니다.


  우리의 의식에서 인지되지 않는 무의식의 영역이 무척 크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에, 심지어는 미래에까지 영향을 끼칠 무의식 속 상처와 마주하고 상처의 근원을 해소하는 시도는 거의 일어나지 못합니다. 나약해서라기 보다 방법 자체를 잘 모르기 때문이죠. 문학은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고 과거와 화해하게 도와줍니다. 이 책 역시 그런 과정의 하나입니다.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상세정보

 누구나 그럴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한데 나만 불편하고, 힘든 것 같은 순간. 남들은 다 잘 지내는데 나만 잘못 지내고 있는 듯한 날들. 나만 유난스럽고, 못난 것 같아 괴로운 순간이요. 그런데 그게 정상인 거 아세요?


 김제동은 이야기 합니다. 그럴 때가 있다고요. 아픈 건 아프다고 하고, 불편한 건 불편하다고 해야 하며, 틀린 건 틀렸다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요.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너무 당연한 이야기에 마음이 얼얼해지는 공감도 느끼게 하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유명인이라고 해서, 팬이 많다고 해서 불안을 느끼지 않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유명하고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힘이 들기도 하겠죠. 감동을 주기 위한 거창하게 꾸며진 이야기가 아니라서 더 좋은 이야기가 있음을 경험하실 거예요.

<그럴 때 있으시죠> 상세정보

 행복은 방정식이 아닙니다. 정해진 답,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죠. 우리가 느끼는 위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감동적인 영화, 오래 사랑 받으며 읽힌 소설이 전부가 아니어도 좋다는 거죠. 한 편의 만화는 어떤가요, 한 폭의 그림은요?


 이 책은 위대한 철학자도, 유명한 의사도, 인기 있는 멘토도 아닌 그림책에서 고민 해결의 단서와 공감, 위안을 발견합니다. 아이들이나 보고 읽는다고 생각하기 쉬운 그림책. 그러나 그 안에 담은 감동까지 유치하지는 않음을, 어른들의 아픔, 고민에도 큰 힘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때로는 너무 많은 말을 하지 않아서 더 큰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부담 없이 마음을 놓고 보고 읽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어디에 고민을 털어 놓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은 너무 거창하지 않은 그림책에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상세정보

우울함의 이유만큼 불안을 키우는 생각들, 일들이 매일, 매 순간 우리 삶을 엄습합니다. 도망치기도 하고 숨어도 보지만 감정은 용케 우리를 찾아내죠. 혼자인 것 같을 때, 나만 힘든 게 느껴질 때, 그런 순간들을 위해 작가들의 마음을 담아둔 책들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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