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으로 사는게 힘들 때 읽으면 좋은 책

조회수 2018. 7. 20. 10: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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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런 책
어린 시절에는 어려서 불편한 게 많았고, 어른이 되면 제약 없는 자유로운 삶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보니 어른에게는 어른 나름의 제약과 불편이 있었고, 세상은 또 다른 많은 걸 요구해 왔습니다. 더 자랄 수 없을 만큼 자랐지만 여전히 어른이 힘겨운 어른을 위한 책을 소개합니다.

 나이가 어리거나 많거나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오늘은 생애 처음 경험하는 날입니다. 어제 혹은 그 이전의 경험이 있다고 해도 오늘, 내일을 완벽하게 살아낼 수 없는 이유죠. 그렇기에 ‘나는 왜 이럴까’, ‘왜 이렇게 나아지지 않나’하는 고민도 당연합니다. 중요한 건 고민에 그칠 게 아니라 고민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지혜를 삶에 적용하는 겁니다.


 이 책은 어른이 처음인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타인을 가르치기 위해쓴 글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로써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한 거죠.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생기고 마주하는 고민과 갈등의 순간들을 어떻게 현명하게 풀어 나갈 것인가를 살핍니다. 스스로를 다그치거나 비난하지 않고 가만히 위로를 더해 조언하고 있죠.


 심리학의 효용은 정확히 알고 적용할 때 극대화 됩니다. 어설프게 진단하고, 모호한 기대에 의지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가 조금은 서툴고, 고민하며, 혼란스러움을 견뎌내며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누구보다 더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세요.

 언제부터였을까요? 내일을 위해, 몇 년 후를 위해 오늘의 힘겨움을 참고 이겨내는 게 필수적인 일, 미덕이 된 건. 다들 그렇게 살아간다는 자조 섞인 위로가 아닌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마음이 끌리는 이야기에 공감을 느낀 건요.


 이 책은 내일도, 미래도 아닌 오늘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막막해지는 순간과 맞닥뜨렸을 때를 위한 이야기들을요. 바쁜 업무를 끝내고 문득 허전함을 느낀 날, 길고 짧은 연애가 끝난 날, 혼자인 것만 같아 서러운 날, 그래서 위로가 필요한 날, 진한 위로가 되어주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이 몹시 불행한데, 내일은 행복할 거라고 기대하는 건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불행을 견디는 일도 이상하기는 마찬가지죠. 오늘 필요한 위로는 오늘 충전하며 나아가기로 해요.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일주일을 보내고 정신을 차리고 보면 금요일 밤인 나날들. 주말은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건만 다시 월요일 출근길인 매일. 대부분의 현대인이 비슷한 매일을 보내고 있지는 않을까요.


 이 책은 피곤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들어간 날들에 내가 적었을 법한 이야기를 간결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그려 담고 있습니다. 별 것 아니지만, 별 것 아니어서 자신이 너무 바보 같다고 느낄 때, 답답한 마음을 어디에도 풀 수 없을 때, 한 장 한 장 넘기는 동안 자연히 웃음이 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때로는 많은 말보다 한 컷의 그림에 더 크게 공감하고 위로를 얻기도 합니다. 피곤한데도 잠이 오지 않는 밤, 한 페이지 한 페이지씩, 어쩌면 내 이야기만 같은 이야기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심리학 책을 여러 권 읽고, 유명하다는 저자들의 자기계발서를 꾸준히 읽어도 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요? 마음은 다 내려놓고 홀가분해질 수 있을 거 같은데, 당당히 나 다운 삶을 살겠다고 선언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왜 점점 더 많이 참고, 오래 견뎌야 하는 걸까요?


 이 책은 많이 힘들었겠다며 토닥이고 위로하는 책과는 많이 다릅니다. 우울과 무기력이 만연한 사회가 된 데에는 우리 자신의 책임이 있음을 일깨우고, 희생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할 때 나아진다고 이야기하죠. 세상과 타인이 너무 많은 걸 요구하기에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는 변명은 그만두고 성숙한 의식을 되새겨야 한다고요.


 어린 아이에게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럽고 연한 음식만 먹이게 되면 오히려 이빨이 약해지고 소화력도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식으로 아픔을 당연시 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아파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위로나 해달라는 나약한 모습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 어른이 되는 걸까요. 만 스무 살이 되면 성인이 된 걸까요? 독립하거나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되는 걸까요? 아니면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어야 진짜 어른인 걸까요? 어른이 되는 명확한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저 어느 날 문득, “아, 어른이 됐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게 아닐까요?


 이 책은 나이 듦이 부담스럽고 두려운 어른들에게 두려움 이면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당당하게 이야기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더 젊었을 때의 마음으로 살 수도 있고, 오히려 더 노련해지고, 덜 당황하게 되는 배짱을 갖게 되었다는 식이죠. 마스다 미리가 수짱 이야기라는 만화를 통해 많은 여성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했듯 특유의 유쾌함과 솔직함이 돋보입니다.


 흘러간 젊음을 아쉬워하고, 잃어버린 것들을 생각하며 슬퍼해도 시간을 흐르고, 나이 들어 새로 얻은 것을 기뻐하고, 또 다른 내일을 기대하며 살아도 시간은 흘러갑니다. 두려움을 부정하거나 감추지 않아도 좋습니다. 거부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사람의 삶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겉보기에 고민도 없고 마냥 즐거워만 보이는 사람에게도 보이지 않는 고민, 근심이 있기 마련이죠. 성숙한 어른, 나잇값을 이야기 하지만 철이 없더라도 민폐를 끼치지 않고, 자신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된 것 아닐까요. 어른이 처음인 모두를 응원합니다. 자기다운, 나다운 어른으로 하루하루 나아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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