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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읽고 싶어지는 반전 소설

이럴 땐 이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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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북 작성일자2018.02.07. | 34,511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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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미스터리한 이야기에 끌리는 날이 있습니다. 마치 범인을 쫓는 경찰이나 탐정이 된 것처럼 사건에 빠져들기도 하죠.

이렇게 빠져들 수 있는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독자의 마음을 자극하는 호기심과 예상하지 못한 반전에 있습니다. 반전을 빼면 종이 뭉치인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어떤 이야기는 앞부분만 읽어도 어떻게 된 사건인지, 범인이 누군지 금세 알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다 읽고 나서도 이게 뭔가 싶기도 하죠. 그리고 드물게 마지막장을 덮고 처음부터 다시 읽게 되는 책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잔혹하게 살해된 어린 아이의 시신이 발견되자 어렵게 얻은 딸을 걱정하는 엄마의 시선에서 시작됩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살인자의 심리와 무슨 짓을 해서라도 소중한 딸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마음이 몰입도와 긴장감을 높입니다.


소설과는 별개의 이야기지만 어린 아이가 피해자로 나오는 이야기는 읽기가 괴롭습니다. 허구의 이야기에 그치기를, 현실에서는 그런 비슷한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번이 마지막이야’라는 마음으로 조건부 타협을 받아들였던 기억이 있습니까?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그 타협 때문에 발목 잡혀본 기억이 있나요? 과거는 힘이 셉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현재를 뒤흔들 만큼요.


이 책은 과거와 단절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했던 과거의 약속을 실행할 것을 강요 받으면서 어렵게 찾았던 일상의 평화가 깨어지는 과정을 답답할 만큼 집요하게 그려냅니다.


착하게 사는 건 바보 같은 일이라 생각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착함이 타인을 위함이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의 평화와 나중의 안녕을 위한 거라고 생각하면 바보로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네요.

곳곳에 설치된 CCTV와 블랙박스가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목격자 없이 벌어지는 사건과 단서를 찾지 못해 미결로 남는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만약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 이야기는 한 아이가 뺑소니 사고를 당하면서 시작됩니다. 유력한 용의자의 심리와 아이를 지키지 못한 엄마의 심리가 치밀하게 그려집니다. 전직 경찰의 경험을 살린 작품이기에 디테일한 수사 진행 과정을 보는 즐거움은 덤.


죄가 있어서든 죄가 있을 거라고 의심받아서든 스스로 세상과 단절되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설의 힘이란 우리가 알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하는 세계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얻게 된다는 게 아닐지.

인간의 기억력은 몹시 불완전하고 의심스러운 것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기억에 크게 의존하고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정말 우리가 기억한다고 믿는 게 진실일까요?


이 책은 사고로 기억을 잃은 한 여성이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진실과 위험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흔한 소재일 수 있지만 알리바이 없이 기억을 잃은 여자와 서서히 진짜 범인이 드러나는 흐름은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이야기가 끝나기 전에는 범인이 밝혀질 거라는 걸 알면서도 긴장하게 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능력, 작가라면 꼭 갖고 싶은 능력이 아닐까요.

평범한 남편, 착한 아내라고 믿었던 배우자가 실제로는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용의자로 지목된다면 간단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처음부터 선뜻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겁니다. 자신의 경험, 함께한 시간이라는 증거가 있으니까요.


이 이야기는 유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남자가 교통 사고로 죽은 후 드러나는 진실을 둘러싸고 남자의 아내에게 일어난 일을 담고 있습니다. 용의자의 아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숨겨진 진실이 무엇인지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심리 게임이 매력적입니다.


우리가 ‘그’라고 믿는 ‘그들’의 모습, 생활, 생각이 ‘진실’이라고 확신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같은 구름이라도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듯 진실이라는 것도 뜬구름 같은 건 아닐지.

일상 생활에서는 예상과 다른 일이 반복되면 피곤하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소설은 반전이 없으면 너무 심심해서 재미 없고 매력도 없다고 느끼곤 합니다. 앞으로도 짜릿한 반전을 품은 이야기와 만날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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