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빨간내복이 최고였어!" 왜 그랬을까

조회수 2020. 11. 11. 10: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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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의 두유노우가 알려드립니다

요즘 쌀쌀한 바람이 많이 불죠?

입동이 지나자 겨울이 성큼 다가왔어요

그래서 부들부들한 극세사 이불이랑

추위를 견디게 해줄 내복을 꺼냈답니다

한때 내복은 어르신 전용이라고 여겼지만

스파브랜드에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패션으로 자리 잡았어요

기능성 내복이라는 표현도 많은데요

그 배경엔 최신 섬유기술이 있다고 합니다

그럼 최첨단 의류인 내복을 같이 알아볼까요?


내복의 기본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거죠

그래서 내복들은 열을 내는 기능을 갖췄어요

하지만 발열에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주변에 흔한 흡습발열 내복은

몸에서 나온 땀과 열을 흡수해서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식을 활용합니다

액체가 기체로 변할 때 주변의 열을 빼앗아서

땀을 흘리고 그대로 있으면 추웠던 건데요

흡습발열 내복은 땀을 섬유에 가두기 때문에

기화하지 못하도록 해서 체온을 유지해줘요

합성섬유가 섞인 흡습발열 내복은

섬유들 사이의 빈 곳에 공기가 많아

단열재처럼 열을 보존하기 때문에

따뜻한 온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공기랑 단열의 관계
고체나 액체는 입자 간의 거리가 가까워 열의 전달이 원활합니다. 하지만 기체는 입자 간의 거리가 비교적 멀어서 열의 전달이 원활하지 못해요. 그래서 공기가 단열재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죠.

혹시 광발열 내복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빛을 흡수하는 신소재로 만든 내복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신소재는 지르코늄인데요

태양광의 95%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르코늄으로 만든 광발열 섬유는

태양광을 배터리처럼 축적해 열을 냅니다

뿐만 아니라 실내조명이나 체온도 흡수해서

스스로 열을 내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영구적인 내복이라는 평도 있어요

몸의 열을 반사하는 체열반사 발열과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을 섬유에 넣어서

피부가 닿으면 따뜻해지는 캡사이신 발열까지

기능성 내복의 종류도 참 다양하죠?


이번에는 내복의 색에 대해 말해볼게요

요즘은 무채색인 내복도 출시되고 있지만

옛날에는 빨간 내복을 많이 입었답니다

빨간 내복이 유행했던 이유가 있었던 걸까요?

내복이 대중화된 시기는 1960년대

당시 석유화학과 섬유의 발전으로

합성섬유인 나일론을 대량으로

만들어 낼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죠

나일론은 찬물에 세탁할 수 있고

잘 말라서 내복 원료로 제격이었거든요

하지만 염색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에

기존방식으로는 나일론 염색에 실패했어요

이런저런 색들을 시도해봐도

색이 잘 나오지 않고 물 빠짐도 심했는데요

그중 예쁘게 염색되고 물 빠짐도 적었던

색이 바로 빨강이었습니다

여기에 꿈보다 해몽이라고

빨강은 예전부터 권력을 상징했고

귀신을 쫓는 색상으로도 사용했기 때문에

빨간 내복은 효도선물로 등극했답니다

첫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께 빨간 내복을

사드리는 게 국룰이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내복으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시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선물이었죠


체온이 1도만 내려가도

면역력은 30%나 감소합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추위를 이겨내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내복을 추천했습니다

입기만 하면 체감온도가 3도 오르니까요!

그러면 실내온도는 조금 낮아도 괜찮겠죠?

전 국민이 난방온도를 18도로 유지한다면

연간 1조 4천억원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출처: giphy

이번 겨울은 내복을 챙겨 입어서

건강도 챙기고, 에너지도 절약해볼까요?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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