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대신 인천할머니, 어떤가요?"

조회수 2020. 11. 6. 17: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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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엄마 고향인 인천에 계시거든요!

가족관계를 말할 때

친가와 외가라고 말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차별적인 표현을

계속 사용하고 있었던 건데요

왜 차별적인 표현인지 짚어보면요

아빠의 가족을 뜻하는 친가

아빠의 부모님인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

공통으로 쓰이는 글자는 친할 친(親)입니다

반면에 엄마의 가족을 뜻하는 외가

엄마의 부모님인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여기서는 바깥 외(外)가 쓰이는데요

아빠 쪽은 친하고
엄마 쪽은 아니라는 건가? 흥!

아버지의 혈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부장제의 잔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호칭뿐만 아니라 제도에도 남아있습니다

친가와 외가를 차별하는 회사가 있더라구요

경조사 휴가는 법적근거 없이

회사마다 자율적으로 정하는데

일부는 조부모상과 외조부모상의

휴가 일수를 다르게 규정합니다

모두 가족인데 말도 안 돼!

그래서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생활 속에서부터 차별을 없애고자

이런 호칭을 바꿔나가는 캠페인을

2018년 추석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로 구분하지 말고

모두 할머니로 통일하자고 제안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할아버지로 통일해야겠죠?)

특정 할머니를 콕 짚어 말하고 싶다면

지역명을 붙이면 해결된답니다

아빠 본가가 부산이라면 부산 할머니

엄마 본가가 춘천이라면 춘천 할머니

(여러분은 어떤 할머니가 계시나요?)

그리고 친가와 외가 대신

아버지 본가와 어머니 본가로

부르는 것도 제안했습니다

이외에도 바로잡아야 할 표현은 많아요

아내와 남편을 일컫는 집사람과 바깥사람

남성은 집 밖에서, 여성은 집 안에서

일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단어입니다

요즘은 그 반대인 경우도 있는데 말이죠

아내의 가족은 처남 혹은 처제지만

남편의 가족은 도련님 혹은 아가씨입니다

한쪽만 우대하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이처럼 비대칭적인 호칭 대신

이름에 ~님이나 ~씨를 붙여서

동등하게 부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혹시 이런 표현들이 어색한가요?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이런 표현이 익숙할 겁니다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는

친할머니와 외할머니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할머니로만 표기하고 있거든요

그뿐만 아니라 친가나 외가가 아닌

아버지 쪽 친척, 어머니 쪽 친척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처음은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언어가 시대를 반영하듯

무심코 사용하던 차별적인 호칭들

지금부터 조금씩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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