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는 너무 써!" 오싫모의 이유있는 변명

조회수 2020. 11. 2. 18: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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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고수를 싫어하는 데도 이유가 있나요?

"오이는 빼주세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채소인 오이🥒

등산 중 허기와 갈증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오이를 오싫모(오이를 싫어하는 모임) 사람들은

특유의 향이 난다면서 무척 싫어합니다

출처: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페이스북

팔로워가 거의 10만명인 오싫모의 선언처럼

주변에 김밥에서 오이 빼는 친구 한 명쯤 있죠?

(심하면 오이 닿은 젓가락은 새 걸로 바꾸기도)

오이를 싫어하는 이유에는 향뿐만 아니라

쓴맛 때문이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었는데요

오이가 쓴맛이 나는 채소였나 싶다가도

가끔은 오이에서 쓴맛이 났던 거 같기도 하고

오싫모가 주장하는 오이의 강렬한 쓴맛은

취향에서 비롯된 과장된 표현일까요?

아뇨, 과장된 표현은 아닙니다!

오이는 참외나 수박처럼 박과 식물인데요

박과 식물엔 쓴맛을 내는 성분이 들어있거든요

바로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입니다

오이의 꼭지나 덜 익은 오이에서 찾을 수 있죠

아무리 쓴맛을 내는 성분이 있다고 해도

함량은 적어서 못 먹을 정도는 아닌데요

오싫모 사람들이 도저히 못 먹겠다고

말하는 데는 과학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타고나기를 오싫모로 태어났기 때문!

미국 유타대학교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쓴맛을 느끼는 유전자인 TAS2R38은

민감한 유형과 둔감한 유형으로 나뉘는데요

민감한 유형인 사람들은 둔감한 유형보다

최대 1000배 쓴맛을 강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오싫모는 민감한 유형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고수도 빼주세요"

호불호 갈리는 채소계의 양대산맥인 고수!

씹을수록 올라오는 비누 혹은 화장품향 때문에

동남아로 여행을 가면 "고수는 빼주세요"를

현지 언어로 외워서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오이처럼 고수도 유전적인 이유가 있는 걸까요?

네, 오이랑 비슷한 원인이 있답니다

한 생명공학 회사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후각과 관련된 유전자인 OR6A2가 변형된 경우

고수의 호불호에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요

고수에는 알데하이드가 들어있는데요

이는 향수나 세제로 쓰이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OR6A2가 변형되면 알데하이드를 감지할 수 있어

다른 사람보다 고수에 거부감을 느끼는 거랍니다

하지만 유전자를 타고났다고 해도

환경적 요인으로 취향은 변할 수 있습니다

고수의 원산지인 지중해와 중동지역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고수를 먹어서 향에 익숙하지만

요리에 고수를 쓰지 않았던 지역에서는

특유의 향이 낯설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생각해보면 국내에 쌀국수나 반미처럼

고수가 들어간 음식이 보편화된 이후부터

고수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늘기 시작했으니까요

오이와 고수가 건강에 좋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도저히 못 먹겠다고 말한다면

"한번 먹어봐"라고 무조건 권하지는 말아요

억지로 먹는 것만큼 건강에 해로운 일도 없다구요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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