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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2번인 해가 온다" 그때는 연휴도 더블?

조회수 2020. 9. 28. 21: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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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의 두유노우가 알려드립니다

월요일인데도 입꼬리가 자꾸만 올라가는 이유

이번주에는 추석연휴가 있어서 기분이 조크든요!

수목금토일 5일간 가족들과 도란도란 시간도 보내고

집에서 먹방 찍으며 뒹굴뒹굴할 생각에 들뜬 와중에

같이 있던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몇 년이더라, 1년에 추석이 2번 있다는데"

얼핏 들어서 몇 년도인지는 모르겠다고 했지만

추석이 2번이면 연휴가 3일 더 생기는 거겠죠?

머리부터 발끝까지 짜릿해진 기분으로

그날이 언제 오는지 두유노우가 찾아봤어요!

추석은 매년 음력 8월 15일로 올해는 10월 1일!

친구가 말했던 것처럼 추석이 2번이라는 건

음력 8월 15일이 2번인 해가 있다는 소리인데 

이게 정말 가능한 걸까요? (순진하게 속은 건가…)

그래서 양력과 음력을 먼저 정리해봤어요

음력은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한 달로 삼아 만든 달력이고

양력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일 년으로 삼아 만든 달력입니다

음력의 한 달은 총 29.5일이라서

한 달을 정할 때 어떤 달은 29일, 어떤 달은 30일

이렇게 29일과 30일을 번갈아가며 계산합니다

여기에 12달을 곱하면 354일밖에 되지 않습니다

양력의 365일보다 11일이나 짧은 달력이 되는 거죠

11일이라는 차이가 별로 커 보이지 않나요?

이게 수십 년, 수백 년을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차이랍니다

사계절이 비교적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날짜와 계절이 어긋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오차를 줄이기 위해 윤달을 만들었어요

19년간 7번의 윤달을 두는 방식(a.k.a 19년 7윤법)이

가장 많이 쓰여서 우리나라도 이 방식을 활용ing

대략 3년에 1번, 8년에 3번, 11년에 4번 정도

음력에 윤달이 찾아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윤달이 있는 해의 음력은 13개월이 되는 셈이죠

윤달은 1월, 2월, 3월처럼 순서대로 생기는 건 아니고

24절기(12절기+12중기) 중 중기에 따라 결정됩니다

절기는 매월 4~8일에, 중기는 19~23일에 오는데

배열하다 보면 중기가 들어있지 않은 달도 있어요

이럴 때 윤달을 넣어 하순에 중기가 생기도록 하는데

24절기?
계절을 구분하려고 만든 기준입니다. 태양이 1년에 걸쳐 이동하는 경로를 24등분 나눈 거죠.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에 6절기씩 포함되어 있습니다. 계절별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 입하(立夏), 입추(立秋), 입동(立冬)이 자주 언급되며 이름처럼 각 계절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8월이 윤달이면 그 해 음력 8월이 2번 생기는 거죠

이 말인즉슨 음력 8월 15일이 추석이니까

이때가 추석이 2번 있는 해라는 소리!

친구가 뻥친 게 아니었어! 그래서 찾아봤는데 

32년 뒤인 2052년이었네요(그럼 난 몇 살이지)

2052년의 윤달은 8월로 찐 음력 8월이 온 다음에

윤달 음력 8월이 한 번 더 찾아온다고 합니다

머나먼 미래지만 혹시 그때까지 일하고 있다면

"추석연휴가 2번이잖아"라며 위안을 삼으려 했는데 

달은 공휴일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음력으로 날짜를 세는 공휴일인 설날과 추석

그리고 부처님 오신 날 모두 여기에 해당합니다

지난 1957년과 1976년 그리고 1995년에도 

윤달 8월이 있었지만 추석연휴는 한 번만 보냈어요

(음력과 관련해서 추가로 읽을거리가 있습니다

손 없는 날에 대해 많이 들어보셨죠?

이 날이 어떤 날인지 궁금하시면 확인해보세요)

출처: giphy

몰랐던 건데 뭔가 받았다가 뺏긴 느낌이 드네요

지금 당장은 곧 있을 추석연휴만 생각하도록 합시다

연휴가 긴 만큼 문 여는 병원·약국 미리 확인하시고

올해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안부인사 꼭 전하세요

모두 건강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즐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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