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에 큰절을 한 외국인의 놀라운 정체

조회수 2020. 1. 23. 19: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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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감독의 훈훈한 만남 & 봉준호가 던져준 <기생충> TV판만의 아이디어

현지 시각으로 18일 LA 비버리힐스에 위치한 라이터 길드 씨어터에서 <기생충>의 특별 시사회가 있었고, 2019년 토론토 영화제에서 <나이브스 아웃>으로 <기생충>과 경쟁한 라이언 존슨 감독이 이 행사의 Q&A를 진행해 화제가 되었다.


자신만의 주관적인 연출관과 스토리텔링으로 할리우드를 비롯한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두 감독이 한 자리에서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영화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 때문인지 이날 행사는 두 스토리텔러의 훈훈한 이야기와 대화가 오갔으며, 두 감독의 만담 형식의 행사 진행이 이뤄져 보는 이들을 흥미롭게 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Q&A가 시작되기전 진행자인 라이언 존슨 감독이 봉준호 감독에게 존경의 의미를 표하는 제스처를 취하자 객석에서 웃음이 오갔다.


이후 <기생충>과 관련된 여러 수준 높은 질문들이 봉준호 감독에게 전해지는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라이언 존슨에게 "<나이브스 아웃>의 각본이 정말 대단한데 어떻게 쓴 거냐?"라고 기습적으로 묻자 라이언 존슨 감독이 쑥쓰러운 모습을 보이며 "다음에 진행을 바꿔서 하자"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 짓게 했다.


이후에도 봉준호 감독이 Q&A 중간에 <나이브스 아웃> 관련 질문을 계속 던져 진행자인 라이언 존슨을 여러 번 당황하게 만들었다.


압권은 대화의 후반부로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 시스템을 소개하는 내용에서 "서양과 달리 한국과 일본은 선후배 관계 같은게 있어서 내 영화 연출부 조감독 출신이면 다음 영화 때 내가 가서 도와주는 가족같은 문화가 있다"라고 말하자. 라이언 존슨 감독이 "그럼 나도 다음 작품에 어떻게 같이 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며 "행사가 끝나면 내 명함을 주겠다"라고 말해 다시 한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봉준호 감독이 HBO에서 제작될 <기생충> TV 시리즈에 관한 언급이었는데, 봉감독은 <기생충> 각본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하며, 영화가 늘어질까봐 다루지 못한 설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포기한 설정은 세 가지로 다음과 같다.


1.쫓겨난 문광(이정은)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2.민혁(박서준)과 연교(조여정) 사이에는 뭔가 묘한것이 있다.

3.남궁현자(집을 설계한 건축가)와 문광은 어떤 관계인가?


봉준호 감독은 영화서 다루 지 못한 이 세 개의 설정을 드라마 버전을 제작할 아담 맥케이에게 전할 것이라 말하며, TV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같은 내용을 들은 라이언 존슨 감독은 "테이크 마이 머니!"라고 외치며 훈훈한 Q&A 시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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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hemoviereport.com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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