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뒤늦게 밝혀진 너무나 슬픈 '기생충'원래결말 장면

조회수 2020. 5. 13. 19:29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기생충> 비하인드 & 트리비아 3부

*스포주의! <기생충>의 결말과 스포가 그대로 등장합니다. 

1.흥미로운 기택네 가족 캐스팅 비하인드

출처: amazon

<기생충>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하기 전 기택내 가족은 이미 아버지와 아들 역할을 맡은 송강호와 최우식으로 확정된 상태였다. 박소담의 경우 <옥자> 오디션에서 탈락했지만 봉준호 감독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겨 인연으로 발전했고, 극 중 오빠인 최우식과 닮았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다가와 기정역으로 캐스팅될 수 있었다. 충숙역의 장혜진은 전작인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에서 보여준 엄마역 연기가 생활감이 넘쳐서 캐스팅하기로 결정했다. 

2.알고보면 꽤 유서깊게 설계된 수석

출처: 다음영화

박서준이 연기한 민혁이 들고 온 수석을 두고 여러 해석이 있었으나, 감독은 민혁이 매우 잘 사는 집 자제로 보이기 위해 수석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했다고 언급했다. 참고로 영화 속 수석을 구하기 위해 제작진은 한국 수석협회에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3.극 중 이선균이 개발한 너무나도 놀라운 기술

출처: <기생충> 영화장면 캡처

영화는 극 중 이선균이 연기하는 박동익을 글로벌 IT 기업 CEO로 소개하는데 그를 소개한 영문잡지 내용을 확대해서 보면 너무나도 대단한 기술을 개발한 CEO로 소개된다. 회사 이름은 '어나더 브릭'이며 기사에서 소개된 이 회사의 기술 내용을 소개하자면 '증강현실(AR)기술을 이용해 뉴욕을 걸으면서 실시간을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여기에 그의 회사 사무실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VR 기기를 만지작 거리는 모습이 등장하는데 VR 컨트롤러를 제작하거나 관련 서비스,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도 실험중인 기술을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박사장은 진짜 '리스펙트'한 사람이다.


4.애드립인줄 알았는데 실제 부잣집 기사님들을 인터뷰해 만든 송강호의 대사들

출처: <기생충> 영화장면 캡처

박사장의 기사가 된 기택이 "38선 밑으로는 골목까지 훤합니다","고독한 한 남자와 매일 이 길을 떠난다? 이건 일종의 동행이 아닐까?" 너무나 자연스러운 송강호의 대사 연기 때문에 이 장면을 애드립 연기로 생각될 수 있지만 사실 이 대사는 실제 부잣집 운전기사들을 인터뷰해 만들어낸 대사라고 한다. 운전 실력만큼 언변도 좋아야 하는 기사님들의 고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내용이다.


5.원래는 지하실에 숨은 4인 가족의 이야기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중반에 등장한 반전이었던 지하실에 숨은 문광(이정은)의 남편 근세(박명훈)가 등장한 장면. 사실 이 장면을 기획할 당시에는 기택네와 똑같은 4인 가족(문광 포함)이 지하실에서 비밀리에 생활하고 있는것으로 설정되었다. 바로 문광의 자녀들이 등장하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되면 이야기가 산만해지고 비현실적인 흐름으로 흘러갈 걸 우려해 결국은 문광,근세 부부만 등장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그렇게 되었다면 아마도 한국판 <어스>가 되지 않았을까

6.알고보면 매우 중요하고 섬뜩한 '문광'의 비하인드

출처: <기생충> 영화장면 캡처

단순한 가정부인 줄 알았던 문광이 실체를 드러냈던 중반부를 생각해 본다면 그녀에 대한 더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지 않았을까? 봉준호 감독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나리오에서 다루지 못한 문광에 대한 비하인드가 많다고 전하며 그녀가 <기생충>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 설정은 곧 제작될 <기생충>의 미국 드라마 버전 제작진에게 알려줬다고 해 리메이크 버전에서 유심히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은 문광이 원래 이 집의 주인이었던 남궁현자 선생이 있을 때부터 가정부로 일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남궁현자에게 부인이 없었다는 점, 남궁현자가 지하실의 존재를 문광에게만 알려준 것, 문광이 어쩔때는 사모님 행세를 한다는 연교(조여정)의 대사를 통해 남궁현자와 문광이 매우 미묘한 관계임을 강조했다.


여기에 이 집의 막내인 다송(정현준)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다송에게 있어 문광은 엄마가 해주지 못한 애정을 전해주는 특별한 친구였다고 전하며, 문광이 나간 이후 외로워하는 다송의 모습이 이를 대변하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대목은 문광이라는 이름이 지닌 뜻과 관련된 의미로 "문을 열면 미친 사람이 온다"라는 의미였다고 한다. 영화에서 문광이 문을 열거나 들어온 장면이 있을 때마다 중요한 사건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그녀의 이름은 일종의 힌트이자 키였던 셈이다.   

7.기우가 박사장집을 사려면 몇년이 걸릴까?

출처: <기생충> 영화장면 캡처

기우가 기택에게 편지를 보내는 마지막 장면에서 돈을 벌어서 꼭 그 집을 사겠다고 다짐한다. 그런데 봉준호 감독이 궁금해서 최근 인상된 최저임금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서 영화에 등장한 집을 매입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계산해봤더니, 무려 547년이 걸린다고 한다. 결국 현실적으로 집을 사려면 로또에 당첨돼 재테크를 잘해야 가능한 일이다. 

8.암울하면서도 슬픈 <기생충>의 원래결말

출처: <기생충> 영화장면 캡처

<기생충>의 결말은 기우가 아버지를 위해 편지를 쓰고 다시 반지하 집을 비추면서 끝나게 된다. 본 영화의 결말은 결국 기우의 가족은 여전히 가난하게 살 것이며, 박사장의 집을 사는것은 너무나 불가능한 일이기에 슬픈 여운을 지닌 현실적인 결말이다.


그런데 원래 담으려 했던 결말은 이보다 더 암울하고 슬프다고 한다. 기우가 기택을 위해 편지를 다 썼는데,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기택은 아들에게 자신의 메시지가 전달되지 못했다는 라는 것을 깨달으며 절망하는 장면으로 끝나게 된다. 영화에 등장했던 본 결말에 대한 확인사살과도 같은 장면이라 관객에게는 너무나 씁쓸한 여운이 남았을 것이다.

4부에서 계속…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