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만든 한국인 가족이 주인공인 애니 수준

조회수 2020. 1. 15. 11: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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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픽사 제작 한국인 가족 주인공인 단편애니 <윈드> 공개

애니 명가 디즈니에 한국인 가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공개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불러왔다.


SBS 뉴스는 지난 11일 기사로 미국 디즈니 플러스 채널에서 소개된 한국인 픽사 애니메이터 장우영(영어명:에드윈 장)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윈드>를 소개하며, 장우영 감독을 직접 인터뷰했다.


<윈드>는 디즈니 픽사가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거대한 싱크홀에 빠진 채 오랫동안 살아온 할머니와 손자가 저 멀리 빛이 보이는 지상 세상으로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감성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와 설정을 지니고 있지만, 할머니와 손자로 대변되는 가족애를 역동적인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내면서 그 안에 담겨진 이민 가족의 희생과 역경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표현하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윈드>에 대한 감상평 중에서는 <인사이드 아웃>의 조이를 구하기 위한 빙봉의 희생을 연상시키지만 분명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장우영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평들이 상당하다.


장감독은 SBS를 비롯한 국내외 여러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윈드>에 나오는 할머니의 형상은 실제 그의 할머니를 모델로 했다고 소개하며 "이 작품은 우리 친할머니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6.25 전쟁 때 북한 평안북도에서 아들 넷을 데리고 남한으로 피란 오셨다. 이후 아버지가 할머니를 떠나 미국으로 이민 왔고, 어느 정도 정착하게 되면서 할머니를 모시며 살수 있었다"라며 자신의 가족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작품 취지를 설명했다.


그 외에도 보자기가 담긴 도시락, 고구마를 먹는 장면 등 우리의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수 있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담겨있어 한국의 정감있는 문화를 담은 작품임을 보여줬다.


장감독은 이어서 "가족에 대한 자기희생은 한국 역사에 내재해 있고, 우리 문화와 가족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이 깊이와 특징 있는 이야기를 만들게 해 한국 문화 바깥에 있는 사람이라도 공감할 수 있게 한다."라며 <윈드>에 담긴 가족적 메시지에 대해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에 서비스되지 않은 관계로 <윈드>를 국내 영화 팬들이 정식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그럼에도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를 통해 한국적 정서가 소재로 활용되었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일이며, <기생충>을 통해 전해진 한국의 콘텐츠가 좋은 작품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줘 장우영 감독을 비롯한 할리우드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크리에이터들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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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isney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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