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조커? 할리우드스타들에 살벌한 경고한 월드스타

조회수 2020. 1. 20. 11: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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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로 남겨진 호아킨 피닉스의 수상소감

<기생충>의 외국어영화상 수상과 릭키 저베이스의 거침없는 진행으로 화제가 된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영화 팬들의 기억속에 남겨질 여러 무수한 장면중 또 하나 레전드로 남겨질 장면이 있었는데, 바로 <조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호아킨 피닉스의 소신 있는 수상소감이었다.


그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비건주의자이자 동물 애호가로 이번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저녁 행사가 비건 식단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서 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골든 글로브의 이러한 변화에 만족한 호아킨 피닉스는 수상소감에서 작정한 듯 비건 식단, 호주 산불, 그리고 할리우드 스타들의 행동, 투표 등 다양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그의 수상 소감이 다소 격양된 듯 약간의 욕설과 거침없는 일부 표현이 등장해 시상식에 참석한 이들을 적잖이 당황하게 했다. 톰 행크스, 조나단 프라이스와 같은 베테랑 배우들이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아담 드라이버 같은 젊은 배우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의 소감을 예의 주시했다.


다소 돌발적이지만 할리우드에 큰 일침을 날려 모두를 긴장시킨 그의 발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주최 측에 감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축산업과 기후 변화의 관련성을 인정해주셔서요. 오늘 식사를 전부 채식으로 만들어주신 건 굉장히 용감하고 뜻깊은 일입니다."


전자서 언급한 듯 그의 비건주의, 동물 애호적 성향을 잘 드러낸 대목이다. 호아킨 피닉스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을 위한 시위인 '파이어 드릴 프라이데이스'에 직접 참석해 연설하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욕설 표현은 '**'로 표기했습니다.


"같은 후보로 지명되었던 동료 배우분들에게 드릴 말씀은, 우리 사이 경쟁따위는 **도 없다는거 알잖아요. 이 시상식은 광고비나 벌려고 만든 TV쇼일 뿐인걸요. 저는 여러분들에게 감명 받고있고, 여러분들의 **만한 학생일뿐이에요. 여러분들이 올해 선보이신 아름답고 황홀하고 특별한 작품들은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입바른 소리같지만 저는 정말로 여러분들과 같은 후보 선상에 올라 영광스럽습니다."


이 부분은 호아킨 피닉스의 감정이 다소 격약된 것처럼 보이는 대목이었다. 굳이 이 대목에서 이런 욕설적 표현을 써야 했냐는 논란도 있었지만, 이후에 언급될 사회적 문제와 관련한 내용을 강조하기 위한 부분으로 해석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그 다음 발언 내용에서 함께 작업한 토드 필립스 감독과 연인이자 동료 배우인 루나 마라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며, 화제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


"이 분위기 깨뜨리기 싫었는데, 이미 존나 산산조각이 났군요. 오늘 여러분들이 호주 산불 사태를 언급해주시고 기도해주신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잖아요. 그렇죠? 저는 항상 도덕적인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굉장히 많은 것을 배웠고,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이 저에게 바른 길로 갈 기회를 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저는 우리 다같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어요. 뭐 투표를 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직접 책임을 지고 희생을 했으면 좋겠어요. 시상식 오는데 개인 경비행기를 타고 올 필요는 없잖아요? 저도 노력할게요. 같이 노력해주세요. 저를 참고 견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영광스러운 밤이에요. 감사합니다."

호주 산불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한 데 이어 시상식까지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까지 타고 오며 거드름을 피우는 일부 할리우드 스타들의 허영적 태도를 지적한 듯한 발언이어서 일부에서는 '사이다' 발언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발언한 내용 중 "저는 우리 다같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어요.","때로는 직접 책임을 지고 희생을 했으면 좋겠어요."라는 단순한 표현에는 세상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이 담긴 그의 진심을 느낄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인상적이었다.


<조커>라는 영화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로 인식되었지만, 그는 외형적 모습과 달리 따뜻한 마음씨와 세상에 대한 진심 어린 신념을 가진 사람임을 보여주고 있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수상소감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게 만들었다.


큰 희생이 아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조그만 희생을 실천만 할 수 있다면 세상의 조그만 변화를 불러올 수 있지 않을지 그의 발언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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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너브러더스,골든글로브 수상소감 영상 캡처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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