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가 트럭운전사가 되면 벌어지는 아찔한 상황

조회수 2020. 4. 6. 18: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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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못봤을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의 스릴러 <듀얼>
출처: IMDB

[듀얼,1971]

감독:스티븐 스필버그

출연:데니스 위버


평범한 세일즈맨 데이빗(데니스 위버)은 어느 날 비스니스 업무 관계로 차를 몰고 시내 외곽으로 나가게 된다. 아무도 없는 황무지와 같은 조용한 고속도로에 탱크로리 트럭을 발견한 데이빗은 약속 시간을 위해 트럭을 추월하게 되는데…그것이 화근의 시작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


잠시 주유소에서 기름을 보충하며 아내에게 전화까지 걸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던 그는 트럭이 주유소에 도착해 기름을 넣는 것을 보게 된다. 호기심에 트럭 기사의 얼굴을 확인하려 하지만 청바지에 갈색 부츠만 신었다는 것만 확인했을 뿐, 그의 얼굴은 볼 수가 없었다. 

주유가 끝난 뒤 다시 주행을 하게 되는데, 문제의 트럭이 갑자기 전속력을 내 데이빗의 차를 추월하며 다시 앞서 나간 것이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데이빗은 당황함을 느끼며 그가 앞서 나게 해주지만, 트럭은 오히려 속도를 줄이며 데이빗을 향해 검은 연기만 뿜기며 그를 자극했다.


그러다 갑자기 앞에 있던 트럭이 데이빗을 향해 먼저 추월해서 가라는 수신호를 하게되고, 데이빗은 그 신호를 믿고 옆길로 나아가려 한다. 그 순간…

!!!!!!!!

바로 옆길로 차 량 한대가 들어오게 되고, 갑작스럽게 마주 오는 차량과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을 맞이하기에 이른다.


트럭 기사의 사악한 장난에 화가 치밀어 오른 데이빗은 결국 옆의 갓길로 빠져나와 다시 한번 트럭을 추월한다. 그리고 데이빗은 전속력으로 트럭을 벗어나 그와 거리 차를 넓히려 한다.


백미러의 시선에서 트럭이 보이지 않자 안심하며 여유롭게 차를 몰고 가는 데이빗. 그리고 다시 한번 후면거울을 바라보는데…


!!!!!!!!!!!

트럭이 다시 전속력으로 데이빗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다. 알 수 없는 트럭의 추적에 데이빗은 공포감을 느끼게 되고 전속력을 내 트럭에서 멀어지려 하지만…문제의 트럭은 개조된 엔진을 튜닝한 차량이었던 것. 거대한 트럭이 130km가 넘는 속도로 다가오기에, 소형차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데이빗의 심경은 '멘붕' 그 자체였다.


트럭과 추격과 추월을 반복하다 여러 번 아찔한 상황을 맞이한 데이빗은 어렵게 휴게소에 도착해 자신을 위협한 트럭 기사를 찾으려 하지만 그가 알고 있는 기사의 복장은 청바지에 부츠 차림 이라는게 전부. 그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휴게소에 널린 상황에서 범인 찾기란 쉽지가 않다.


결국 그는 트럭이 먼저 출발하는 것을 보고 몇 시간쯤 휴식을 취하며 다시 한번 길을 나서게 된다. 오랫동안 보이지 않자 안심하던 그는 기찻길 차단기에 잠시 멈춰서 기차가 지나가길 기다린다. 그때…

그를 기다리던 트럭이 갑자기 나타나 뒤에서 그를 들이받고, 그를 기찻길로 밀어넣어 죽이려 한다. 앞에는 기차가, 뒤에는 문제의 미친 트럭이 밀어대는 위기의 상황!


이유를 알 수 없는 트럭의 갑작스러운 시비와 그로인한 목숨을 동바한 추격과 위협의 반복…그 누구의 도움도 받기 어려운 이 절체 절명의 순간을 데이빗은 극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의 목숨을 위협하며 아슬아슬한 게임을 즐기는 사이코 같은 트럭 운전사의 정체는 무엇이고, 이런 장난을 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의 특징

<듀얼>은 우리에게 영화 <나는 전설이다>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공포 소설의 대가 리차드 매디슨의 동명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이 영화화가 진행되었을 때 직접 각본을 집필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할리우드의 장인이자 <E.T.>,<쥬라기 공원>,<인디아나 존스>,<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전설이 된 흥행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초기 연출작으로 원래는 TV 영화로 제작되었지만, 영화가 공개 된 후 제작자들이 놀랄 정도로 상당한 완성도로 완성되어서 미국 내 몇몇 극장에 개봉하기에 이르렀고 해외에서도 극장판으로 개봉하는 등 당시에 신선한 충격을 준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듀얼>은 천재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시작을 알린 전설적인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의 흥미 포인트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거대 트럭과 승용차의 추격전이라는 단순한 설정을 완성도 높은 촬영, 편집으로 잘 영상화시킨 작품.


이 영화의 포인트는 대사가 극히 적은 영화로, 자막 없이 상황만 봐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는 서스펜서 스릴러다. 안면 일식도 없는 얼굴 없는 트럭 기사(그의 얼굴을 극도로 보여주지 않으려 한다)가 갑자기 나를 죽이려 달려든다는 설정은 그 자체만으로 극도의 공포를 불러오기 충분하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후의 작품인 <조스>가 조스의 형상을 중반부 까지 가리며, 지느러미와 핏물만으로도 공포감을 유발했던 것을 떠올려 본다면 <듀얼>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비슷한 공포를 유발하고 있다. 어쩌면 이 작품이 그의 영화적 기초가 완성된 작품일 것이다.


당시 신형 차로 인기를 끌던 '플리머스 밸리언트 세단'과 미국 내 트럭기사들이 주로 애용했던 트럭인 '피터빌트 281'을 추격전의 구도로 설정해 시청자와 관객들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그러한 기대만큼 영화는 트럭과 자동차가 질주하며 부딪치는 아찔한 순간을 자주 연출했으며, 위험천만한 촬영과 차의 엔진과 타이어 휠의 움직임까지 잘 포착한 음향 또한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그만큼 관객과 시청자들이 눈치채기 힘든 디테일한 장점이 이 영화에 곳곳이 담겨 있고, 그것이 추격전의 묘미를 높여주었다.



여기에 지금의 트럭들도 감히 하기 힘든 100km 이상의 코너링과 시속 등 아찔한 순간을 만들어내는 수준급의 스턴트 운전은 이 영화의 묘미중 하나다. 당시 영화속 트럭이 내던 속도가 무려 130km에 가까웠을 정도라 하니…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한 작업이었다.


그 외 비화

-국내에서는 극장 개봉을 하지 못했는데, <레이더스>와 <E.T.>로 스티븐 스필버그이 명성이 높아지게 되면서 1984년 MBC에서 <대추적>이란 이름의 더빙판으로 방영되었다. 이후 케이블 TV를 통해 방영되었을 때는 <결투>,<대결>등의 여러 이름으로 바뀌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본인도 종종 초심을 찾기 위해 이 영화를 여러번 본다고 한다.


-영화속 피터빌트 계열의 트럭은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등장한 트럭으로 주인공 옵티머스 프라임의 트럭은 피터빌트 379 모델이다.


-시대가 지나도 세대를 막론하고 지금봐도 전혀 유치하지 않은 작품. 고전영화라 해서 유치하거나 전형적인 작품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듀얼>의 촬영, 편집, 음향 기술은 지금봐도 너무나 수준급이어서 영화를 공부하는 학도들에게도 교과서로 언급되고 있다.


-2000년대 여러 공포 영화에서 비슷한 설정을 지닌 소재로 활용되었고, 오마주 되기도 했다. 심지어 2015년 캐나다에서 <Wrecker>라는 제목의 공포 영화로 리메이크 되었는데, 원작자와 스필버그와 의논도 없이 무단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에서 큰 비난을 받았다. 무엇보다 영화가 45년 전 원작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수준이 떨어질 정도로 못만들어서 졸작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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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Duel> 캡처,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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