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더무비

이제 성별을 완벽하게 남자로 바꿔 활동 중인 엘리엇 페이지.

우리에게는 엘렌 페이지로 불린 시절이 더 잘 알려져 있었고, 아역 배우 시절부터 활동했던 모습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2000년 초반 아동 영화를 비롯한 여러 작품의 단역, 조연으로 활동하다 2006년 <엑스맨:최후의 전쟁>에서 키티 프라이드로 출연해 이때부터 대중에게 존재감을 알리게 된다. 

그리고 2007년 인생영화 <주노>에서 십 대 미혼모 소녀 주노 맥거프로 출연해 당당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소녀 미혼모의 모습을 보여주며 세계 영화제에 초청되어 엘렌 페이지 열풍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미국 내 국민 여동생 배우로 인식된다.

<주노>의 성공으로 엘렌 페이지는 여러 다양한 작품의 러브콜을 받기에 이르는데, 여느 소녀 배우들과 달리 여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발랄하고 용감한 여성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려 했다. 아마도 이때부터 엘렌 페이지의 다른 성적인 면모가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시기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이 있었는데, 바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2010년 영화 <인셉션>이었다.

타인의 꿈에 침투하는 특수 보안요원들의 활약을 그린 이 영화에서 엘리엇 페이지(당시는 엘렌 페이지)는 주인공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도와 새로운 꿈속 세계를 설계하는 팀의 홍일점 애리어든을 연기했다. 이 영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셉 고든 레빗, 마리옹 꼬띠아르, 킬리언 머피, 와타나베 켄 등 명배우들과 자연스러운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전성기를 이어나갔다. 

그런데 최근 한 토크쇼에서 엘리엇 페이지는 당시 <인셥션> 시절을 회고하는 자리에서 여배우 시절 매우 고통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엘리엇 페이지는 지난 30일 공개된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하는 애플 TV의 토크쇼 '오프라 컨버제이션'에 출연해 여성 배우 시절의 고충과 커밍 아웃 이후의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영화 <인셉션> 홍보 당시 있었던 불편한 일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녀가 말한 불편함은 여성 배우 시절 느꼈던 고충으로, 아마도 할리우드 내 여성 톱스타 배우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아닐까 생각된다.

엘리엇 페이지는 <인셉션> 홍보를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고 말하며, 프리미어 행사 참석이 있을 때마다 온갖 드레스와 하이힐을 신어야 했다.

특히 프랑스 파리의 <인셉션> 기자간담회와 그다음 열리는 시사회, 축하파티에 입을 드레스 3개를 받았을 때 너무 힘들었다고 말하며, 프랑스에서의 파티가 끝나자마자 바로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후 이러한 일정과 투어가 지속되면서 큰 고통을 받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공황 발작 후유증이 오게 되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들로부터 '여자처럼 앉지 않는다, 남자처럼 걷는다, 10대에 어울리지 않는 음악을 듣는다, 드레스가 어울리지 않는다' 등 여러 규정에 얽매여 있어 힘들었던 시절을 토로하며 그때의 사람들의 관점이 지금의 상황에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엘리엇 페이지는 지금의 남자로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느끼며, 티셔츠 차림만으로 있어도 편안함을 느낀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엘리엇 페이지는 현재 영화보다는 넷플릭스 시리즈물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넷플릭스의 <엄브렐러 아카데미>와 <테일 오브 더 시티>에 출연하고 있으며, 두 작품에서 모두 퀴어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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