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실수로 영화 속 나쁜 말을 해버린 황정민의 최후
1. 영화 조연으로 많이 나오신 이분은 사실 유명한 영화감독
영화 속 태일(황정민)에게 돈을 빌린 치킨집 사장을 연기한 배우는 황병국으로 영화 <부당거래>, <내부자들>, <돈>, <히트맨>, <이웃사촌> 등 3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연기자다. 영화를 많이 본 관객에게는 매우 익숙한 배우인데 사실 그의 본업은 영화감독이다. <나의 결혼 원정기>, <오프라인>, <특수본>을 연출한 감독인데, 어쩌다 보니 배우일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고 한다.
2. 태일은 데이트에 왜 이렇게 많은 음식을 주문했나?
태일이 매일 점심을 함께 먹으면 빚을 갚게 해 주겠다는 조건에 호정(한혜진)이 어쩔 수 없이 함께 식사한다. 그런데 태일은 분식집에 있는 모든 메뉴를 시켰고 그로 인해 테이블에는 음식들이 넘쳐난다. 가뜩이나 반강제로 먹는 점심에 음식까지 많아 부담을 느끼는 호정.
이 장면에 대해 감독과 배우들은 연애를 잘 안 해본 태일이 이것저것 시켜서 호정의 마음을 얻어볼까 하는 그의 순수함을 나타내는 장면이라 설정했다. 속된 말로 호기를 부린 것이다.
3. 그냥 현장 아이디어로 추가한 장면이었는데… 완성된 결과물로 사용된 장면
태일이 식사가 끝난 후 호정과 함께 걷다가 슬쩍 모텔로 미는 장면. 태일의 응큼함에 호정이 기분 나빠하는 표정으로 가버린다.
-이 장면은 시나리오에 없었는데, 영화 촬영 막바지에 추가로 촬영해 넣은 장면이었다. 태일이라는 캐릭터의 성격에 잘 맞는 장면이라 생각해 현장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완성한 장면이었다고 한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도 좋아했던 대표적인 장면중 하나.
4. 딸에게 실수로 영화 속 나쁜 말 대사를 해버린 황정민의 최후
황정민은 <남자가 사랑할 때> 코멘터리에서 대본 연습과 관련한 웃지 못할 비화를 이야기했다.
대본 연습을 집에서 진행하고 있다가 딸을 불러서 상대방 대사 역할을 대신해달라고 부탁했다. 딸이 상대방 역할을 맛깔나게 하고 있을 때 캐릭터에 너무 몰입한 황정민은 실수로 영화에 등장하는 욕 대사를 실수로 딸 앞에 해버리고 만다.
'아차' 하던 그 순간… 아빠의 욕을 들은 딸이 충격을 받았는지 곧바로
엄마! 아빠가 나한테 욕했어!"
하고 이르러 갔다고… 이후 후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딸 앞에 나쁜 말을 했으니 조금 혼났을 것이다.
5. 영화 속 설정인 줄 알았는데… 우연히 실제로 같은 모습을 보게 된 배우
호정을 향한 자신의 사랑이 쉽지 않음을 깨달은 태일. 결국 술을 마시고 병원으로 가 호정에게
나 너 사랑안해!"
라고 말하고 나가버린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정만식은 이 대사가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날 종로 4가를 우연히 지나가다가 낮술 먹고 싸우는 20대 연인들을 보게 되었다. 그때 남성이
나 너 사랑안해!"
라고 영화에 등장한 대사를 똑같이 하는 것을 보고 너무 흥미로워서 싸움 끝날 때까지 구경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영화 속 장면이 현실이 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6. 그냥 단역인 줄 알았던 경리역 배우의 놀라운 정체
두철네 회사 경리 여직원으로 나오며 황정민과 함께 짜장면을 먹는 장면을 찍은 배우는 이채은이라는 배우다. 이름 없는 신인배우처럼 보이지만 이력을 보면 굉장한 프로필을 갖고 있는 연기자다.
현재까지 5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으며, 대부분 독립영화여서 '독립영화계의 전도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대표작으로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 <베테랑>, <오피스>, <가장 보통의 연애>, <야구소녀>가 있으며, 드라마로는 <프로듀사>, <낭만닥터 김사부>, <아무도 모른다>, 웹드라마 <오구실> 시리즈가 있다.
4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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