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팬이 갑자기 급증해 강제 월드 스타 되어가는 한국 배우 상황

조회수 2021. 4. 27. 12: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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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낙원의 밤> 주연배우 전여빈을 만나다

이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대세 스타가 된 그녀. 이제는 유망주라는 수식어가 필요 없게 되었다.

tvN 인기 드라마 <빈센조>가 넷플릭스에서 큰 방향을 일으키는 가운데 전여빈의 또 다른 주연 작품 영화 <낙원의 밤>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단순한 누아르물에 전형적인 여주인공으로 그려졌다면 평범하게 끝났을법한 작품이지만, 전여빈은 이 영화에서 누아르 장르의 형식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주인공으로 등장해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방향성을 불러오게 되었다. 

남성적인 캐릭터에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그녀는 이 영화의 공개와 <빈센조>의 성공으로 해외 팬까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라이징 스타의 차원을 넘어 최고의 스타 배우로 성장 중인 그녀와 오래간만에 영화와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드라마, 영화로 화제의 중심에 있다.


사실 오늘이 <빈센조> 마지막 촬영이었다. 그러다 보니 정신이 없었다.(웃음) 그러다 친구들로부터 근황을 듣고 있는데, 주변인들이 나를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제야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낙원의 밤>과 같은 누아르 물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홍콩 영화를 좋아했다. 그 영화에 나오는 전우애를 불태우고 싶었다.(웃음) 그런데 <낙원의 밤> 제안을 받고 시나리오를 봤는데 내가 생각한 누아르의 멋있음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재연의 활약이 담긴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나서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영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뿌듯함을 전해준다.

-많은 이들이 극 중 태구와 재연의 관계에 대해 궁금해한다. 배우님이 보시기에 이 두 사람은 어떤 관계로 정의할 수 있나?


감독님도 시나리오 읽고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거 같냐고 물으셨다. 나는 연애 관계는 아니고 서로 측은지심을 갖고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 감독님도 그 관계가 맞다고 하셨다. 단순한 젊은 남녀의 특별한 관계라기보다는 생애 끝에 있는 사람들의 연대적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는 사랑의 관계라고 봤다. 태구는 자기의 유일한 가족인 누나, 조카의 모습을 재연을 통해 바라보게 되고, 그 모습에서 가족을 떠올리게 된다. 그 점에서 볼 때 나는 넓은 의미의 사랑이라고 본다.



-총기 액션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다. 어떻게 연습한 것인가?


감독님은 내 캐릭터가 무술감독님들이 설정해 주는 타격 액션을 구사하는 친구가 아닌 총을 잘 다루는 캐릭터가 되길 원했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사격장에서 사격연습을 여러 번 했다. 그때가 드라마 <멜로가 체질> 촬영을 끝내고 한 거라 짧은 시간 안에 틈틈이 사격 연습을 했다. 처음 총격 연습을 할 때 반동이 강해서 놀라고 그래서 실수도 많이 했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 익숙해지고 시원하더라.(웃음)

-그러고 보면 총기 액션 장면에서 보여준 눈빛도 압권이었다. 실제 촬영 때 비하인드를 듣고 싶다.


총기 액션 장면은 원 테이크로 동선을 맞추고 촬영했다. 찍고 나니 몸이 너무 아팠다.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총의 반동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촬영 후 온몸에 멍이 들었고, 마지막 촬영 때는 팔다리가 후들거려서 걷기도 어려웠다. 그 정도로 했다면 촬영에 잘 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 스스로는 매우 만족한 촬영이었다.



-재연의 마지막 10분 액션이 압권이었다. 그 당시 재연의 기분은 어떤 감정이었나?


어찌 보면 격해질 수도 있는 대목이었지만, 되도록이면 들떠있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내 마음은 불타고 있었지만, 이 감정을 잘 조절해서 마지막 장면에서 뿜어내려고 했다. 마지막 장면 촬영 때는 배우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봤다. 실제로 많은 부담을 가지고 집중했다. 마지막 촬영 때는 울분이 차올랐지만, 절대 뜨거운 눈물을 흘리려 하지 않았다.


-엄태구 배우와의 호흡이 좋았다. 그만큼 두 배우의 사이가 좋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어떻게 친해진 것인지?


영화 <밀정> 당시 알게 되었다. 그때 인연이 있어서 안면을 트게 되었다. 이후 오빠가 내가 출연한 작품들을 다 봐주셨고, 특히 <죄 많은 소녀>를 잘 본 소감을 전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선배 자체가 열려있는 분이셨다. 촬영 기간 때도 항상 나를 제주도의 맛집으로 데려가 주셨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이 친해지게 되었다. 그래서 케미가 잘 이뤄졌던 것 같다.



-극 중 가장 재미있는 장면으로 알코올 중독에 경찰과 대치하는 장면, 태구가 자기도 취향이 있다고 하는 장면에서 유쾌함을 더해줬다. 이 장면 연기에 대한 에피소드와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웃음) 태구 선배 취향이 있다고 하는 장면에서도 내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그래서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촬영해 보니 우리 둘 다 집중력이 좋아서 NG 없이 한 번에 끝났다.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경찰과 대치하는 난장판 장면은 나름 마음먹고 연기한 장면이다. 이왕 할 거 진짜 술 취한 사람처럼 보이자 하고 이 세상에 나 혼자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런데 촬영할 때 그 모습이 너무 웃겼는지 주변의 스태프와 태구 오빠까지 보고 계속 웃었다.(웃음)

-현재 아주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현장에서 스태프, 배우들이 행복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 그리고 다 완성된 결과물을 함께 보고 함께 이야기하고 홍보할 때 서로 기쁜 마음들이 생겨난다. 그런 과정을 보는 것이 참 뿌듯할 따름이다.



-엄태구 배우, 송중기 배우와 연기를 하면서 놀라웠다고 생각되거나 자극을 받았던 지점이 혹시 있다면?


두 분 다 집중력이 뛰어나다. 그런 모습들이 나에게 자극이 된다. 나도 무뎌지지 않고 더욱 자극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배우님의 전작인 <죄 많은 소녀>와 <멜로가 체질>도 넷플릭스에 업로드되었고, 이번 <빈센조>, <낙원의 밤>을 비롯해 차기작 <글리치>까지 포함하면, 결과적으로 '넷플리스의 딸'로 불리어도 무방하다.(함께 웃음) 이를 통해 글로벌 팬들에게 존재감을 많이 알릴 것 같은데, 해외 팬들이 늘어나고 있는 걸 체감하는지?


요즘 우리 한국 드라마, 영화가 손뼉 칠 정도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 와중에 부담드리기 싫지만, <미나리>의 행보도 감격스럽게 생각하며 윤여정 선배님을 만나 뵌 적은 없지만 응원하고 내 일처럼 생각한다.(아카데미 시상식 전 가진 인터뷰) 인스타그램을 만든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정말 내 인스타에 해외 팬들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반응의 규모가 달라졌구나라고 느끼고 있다. 이번에 들은 건데 유럽, 남미 등에서 <낙원의 밤>이 탑 10에 올랐다고 한다. 영화를 본 해외 팬들이 좋은 리뷰들을 남겨줘서 너무 감사드린다.


실제 해외팬들이 많이 다녀가고 있는 전여빈의 SNS 상황

-요즘 바쁜 와중에도 전여빈 배우님을 가장 힘나게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뻔한 대답이지만 동료들과 재미있게 일할 때가 참 좋다. 모든 것을 던져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멍 때리기, 산책하기를 즐긴다. 특히 멍 때리기 할 때의 그 고요함이 참 좋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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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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